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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들의 전쟁에서 결국 사달이 났다. <퍼펙트 게임>의 제작진이 지난 12월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객에게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퍼펙트 게임>이 CGV 체인에서 상영관 수가 축소되고 있다”며 “관객 여러분께 정당한 평가를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퍼펙트 게임>은 12월29일 CGV용산에서 1개관 4회차로 상영됐다. 반면 <마이웨이>는 4개관에서 총 15회차,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6개관에서 23회차로 상영됐다. 29일을 기준으로 CGV의 다른 체인점과 메가박스의 상영회차를 비교한 제작진은 “유독 <퍼펙트 게임>만 CGV 체인에서 편파적인 상영관 배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자료에서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 <퍼펙트 게임> 제작진의 주장은 CGV가 계열사인 CJ E&M의 <마이웨이>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상영관을
[국내뉴스] 공룡들의 시시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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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가야르도는 바르셀로나에 사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래픽 노블 작가다. 14살짜리 딸 마리아는 엄마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2500km 떨어진 카나리 제도에 산다. 뷔페, 스파게티, 많은 사람이 모이는 파티, 가족과 친구들의 이름 기억하기를 좋아하고, 아빠를 보면서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게 “아빠와 나”(tu y yo)라고 말하는 마리아. 그녀는 자폐아다. 그리고 <마리아와 나>(Maria y yo)는 부녀의 여름휴가를 그린 미겔 가야르도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바탕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다.
가야르도는 스케치북에 딸이 태어난 순간부터 어린 시절의 일상생활을 그림으로 담아왔다. 특징만 잡아 펜으로 슥슥 그려내는 심플한 드로잉이 그의 스타일로 자리잡았고, 현재 스페인 매체뿐 아니라 <뉴욕타임스> <뉴요커> 같은 매체와 동물보호, 장애인 관련 단체의 발간물에도 일러스트를 싣는다. 매년 카나리 제도의 휴양 리조트에서 보내는 일주일간의 ‘여름휴가’를 중심으로 이야기
[바르셀로나] “난 조금 독특할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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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제작 (주)팔레트 픽처스,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감독 윤종빈 / 출연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마동석 / 배급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개봉 2012년 2월2일
1982년 부산. 나쁜 놈과 나쁜 놈이 만났다. 해고될 위기에 처하자 순찰 중 적발한 히로뽕을 일본으로 밀수출한 비리 세관 공무원 최익현(최민식)과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가 그들이다. 둘의 목적은 하나다. 부산의 넘버원이 되는 것이다. 익현 특유의 친화력과 형배의 강력한 힘이 만나면서 두 남자가 부산을 접수하는 건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그러나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면서 나쁜 놈들의 계획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이 실화 같은 범죄 이야기를 스크린에 불러들인 건 <비스티 보이즈> 이후 거의 4년 만에 복귀하는 윤종빈 감독이다.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지금까지 전부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그의 전적을 감안하면 감
[Coming soon] 나쁜 놈과 나쁜 놈이 만났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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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감독 드루 고다드 / 출연 리처드 젠킨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제시 윌리엄스, 크리스 헴스워스 / 개봉 2012년 4월13일
즐거운 여행을 상상하며 도착한 숲속의 외딴 오두막. 숲의 초입에서 “돌아가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오두막에 짐을 풀기로 한 여행자들은 행복한 한때를 즐긴다. 곧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한 여행자들. 수상한 낌새의 정체를 눈치챌 때쯤 그들은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곧 드러난 괴한의 정체는 버려진 오두막에서 그들을 기다린 괴물이다.
[Poster it] <더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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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똑바로 해!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열혈 지지자 맷 데이먼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맷 데이먼은 “그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오바마에게 일침을 가했다고. 잇단 정책 실패와 잡음으로 오바마에 대한 할리우드의 외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사생활을 벗긴다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리얼리티 TV쇼에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Hollywood Royalty>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가족의 사생활을 집중 탐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임스 프랑코를 낙제생 만들면 해고?
=제임스 프랑코에게 낙제 점수인 D를 줘 해고당한 뉴욕대 교수 호세 안젤 산타나가 뉴욕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복직을 요구한 이 교수는 “뉴욕대가 제임스 프랑코에게 특별대우를 해왔다”면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댓글뉴스] 오바마 똑바로 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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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연말 시상식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의 오스카는 어느 영화에, 어느 배우에게 돌아갈까. 궁금하다면 내년 2월26일에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는 다음의 세 시상식을 미리 점검해보는 것도 요령이다. 1월12일 제17회 미국비평가협회상 시상식, 1월15일 제6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1월29일 제18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이 그것이다. 지난주 세 단체가 발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수적으로는 무성영화시대에 대한 오마주로 넘쳐나는 미셸 아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시대극 <아티스트>와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테이트 테일러 감독의 <헬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티스트>는 골든글로브 6개 부문, 미국비평가협회상 11개 부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헬프>가 골든글로브 4개 부문 5개 후보, 미국비평가협회상 7개 부문 8개 후보에 오르며 뒤를 바짝 쫓았다.
부문별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작품상과 감독상에서는 <
[해외뉴스] 조지 클루니 vs 브래드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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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사 케이앤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제작팀 경력사원 모집. 대졸, 해당경력 7년 이상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2012년 1월15일까지 oz204@kand.co.kr로 접수.
◆ 영화 홍보 마케팅 대행사, 필름 마케팅 캠프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 12월31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마케팅한 작품의 포트폴리오(경력자)를 toto1964@naver.com으로 접수.
◆ 인디다큐페스티발 2012 사무국 단기 스탭 모집. 홍보 및 운영 담당자로 2012년 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근무. 12월29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sidof_@naver.com으로 접수. 문서 양식은 홈페이지(http://www.sidof.org/)에서 다운로드(02-362-3163).
◆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카탈로그 인쇄 업체 공모. 참가자격은 인쇄업으로 허가·등록되어 3년 이상 운영해온 업체로, 최근 1년간 행사 및 대형공사 참여 실적이 있는 전라북도 소재 업체면 가능하다. 또한 대내
[소식] 제2회 olleh 스마트폰영화제 출품작 공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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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 실무교육센터 출범식을 하루 앞둔 12월22일 오후. 준비하느라 정신없다, 나중에 통화하자고 말할 줄 알았는데 최진욱 위원장은 차분하다. “스탭들이 바쁘지. 행사 준비는 거의 다 된 것 같고. 내일 오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해야지. 워낙 준비를 오래한 거라….” 맞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은 2004년부터 영화인의 처우 개선을 정부와 영화계에 요구해왔고, 영화산업실무교육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해왔다. 또, 올해 4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함께 영화산업고용복지위원회를 출범시켰고 CJ, 롯데와 합의해 스탭의 4대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매년 운영해온 교육 훈련과 고용지원 외에 실무교육센터는 내년부터 영화 스탭의 복지 향상을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1년에 30억원 규모의 이 제도를 통해 당장 작업이 없는 영화 스탭들은 센터에서 교육 훈련을 받으면서 일정 금액의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얼마 전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통과된 인센티브 제도는 현재
[이 사람] 30억 규모 인센티브 제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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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날에 대작영화는 없다. 2012년 1월19일 일제히 개봉하는 설날맞이 한국영화는 총 5편. <네버 엔딩 스토리> <파파> <부러진 화살> <댄싱퀸> <페이스 메이커> 등이다. 명절에 걸맞게 한국영화가 대거 등장하지만, 연휴 시즌에 나올 법한 대작은 없다는 게 중평이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신비의 섬> 등 설날 외화 라인업의 면면도 마찬가지. 오히려 2월 개봉을 앞둔 최민식, 하정우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와 송강호와 이나영이 출연한 <하울링>이 관객의 입장에서는 더 세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극장 관계자들은 “예년에 비해 연휴가 짧고, 12월 개봉작의 기세가 1월까지 넘어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마이웨이> <
[국내뉴스] 2012 설대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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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We Bought a Zoo
감독 카메론 크로 / 출연 맷 데이먼, 스칼렛 요한슨, 엘르 패닝 / 수입·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 개봉 1월19일
아내를 잃은 벤자민(맷 데이먼)은 새로운 시골 저택을 구입한다. 동물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 새로 구입한 집에 폐장 직전의 낡은 야생 동물원이 딸려 있었던 것이다. 벤자민은 안락사 위기에 처한 200여 마리의 동물들을 위해 전 재산을 들여 동물원을 매입하고, 동물원 관리사 켈리(스칼렛 요한슨)와 함께 동물원 재개장에 나선다. 이런 거짓말 같은 미담이 어딨냐고? 놀랍게도 이 영화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칼럼니스트였던 벤자민 미의 실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그의 경험담을 담은 책은 <동물원을 샀어요>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출간됐다. 참, 이 영화의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쥔 카메론 크로라는 이야기를 했던가? 영화만큼 음악도 좋을 게 틀림없는데, 맙소사. <우리는 동물원을
[Coming soon] 칼럼니스트 벤자민 미의 동물원 이야기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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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퀘벡의 히트작이 나왔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여성감독 안 에몽의 <한밤중에>(Nuit #1)다. 이 영화는 하룻밤의 사랑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다룬다. 주인공인 클라라와 니콜라이는 우연히 만나서 니콜라이의 아파트에서 함께 밤을 보낸다. 그들이 사랑을 나누는 영화의 첫 시퀀스는 에로틱하고 솔직하다. 우리는 육체적인 수수께끼라고 할 수 있는 첫 경험의 서툰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 우리도 그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둘의 관계는 클라라가 작별 인사 없이 몰래 나가려다 니콜라이에게 잡히면서부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두 낯선 이는 냉랭하게 옷을 다시 입고 대화를 시작한다. 니콜라이는 클라라와 같은 현실적인 여성을 냉정하게 비판하기 시작한다. 클라라는 니콜라이가 그녀가 남아 있어야 할 이유를 납득시켜주기를 원한다. 남녀는 날이 밝을 때까지 난폭하면서도 솔직한 독백 형식의 이야기를 나눈다. 안 에몽
[몬트리올] 이렇게 솔직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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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물결이 몰려온다. 어쩌면 부지런한 시네필들은 이미 푹 빠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요 몇년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곳은 한국도, 일본도 아닌 동남아시아의 영화들이었다. 우리에겐 여전히 낯설고 이국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오늘날 동남아시아 각국의 아름다운 영화들은 전세계 영화인들의 고른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과연 세계는 지금 왜 동남아시아영화에 주목하는가. 최근 각종 영화제를 통해 간헐적으로 소개되며 국내 관객의 궁금증을 달래주곤 했지만 의문을 해소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이같은 갈증을 해소하고자 12월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인디플러스에 영화의 단비가 내린다. 인디플러스에서 개최하는 해외특별전 ‘팔방미인 아시아영화’에서는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타이영화 4편, 말레이시아영화 3편, 필리핀영화 1편 등 총 8편의 영화가 한자리에 모인다. 새로운 영화적 활력과 영감을 머금은 영화들의 면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 자리를 통해 ‘요즘 대세’인 동남아시아영화의 생기어
동남아시아영화, 왜 그렇게 난리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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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이런 감수성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 <창피해>를 연출한 김수현 감독과 “잊을 만하면 술 한잔 하는 사이”라는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살갑게 말문을 열었다. 오락가락 흩날리는 첫눈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했던 지난 12월9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열두 번째 시네마톡도 7년 만인 김수현 감독의 두 번째 영화를 궁금해했던 이들의 설렘으로 들뜬 분위기였다. 진행은 김영진 평론가와 함께 <씨네21>의 장영엽 기자가 맡았고, 김수현 감독과 배우 김꽃비가 함께 자리해 반가운 신작에 대한 화담을 나누었다.
2004년 <귀여워>로 데뷔했던 김수현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창피해>는 김영진 평론가의 말에서 느껴지듯 참신하고도 섬세한 영화였다. 뉘앙스를 전달하긴 어렵겠지만 뭉뚱그려 말하자면 <창피해>는 세명의 ‘지우’가 얽어내는 여자들끼리의 사랑담이다. 첫 번째 지우는 미대 교수 정지우다. 그녀는 제자 희진의 그림에서 흥미를 끄는 피사체
[시네마톡] 사랑 사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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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라이트 오브 데이> The Cold Light of Day
감독 마브룩 엘 메크리 / 출연 브루스 윌리스, 시고니 위버, 헨리 카빌, 오스카 자에나다 / 개봉 2012년 4월6일
월가의 증권맨 윌 쇼는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가족이 납치당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주어진 단 몇 시간 안에 그들을 구해야 하는 처지가 된 그는 정부의 음모를 캐다 아버지의 비밀까지 알게 된다. ‘넥스트 슈퍼맨’ 헨리 카빌과 액션 노장 브루스 윌리스의 호흡이 기대되는 신작이다.
[Poster it] <콜드 라이트 오브 데이> The Cold Light of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