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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랜드마크이자, 매년 2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장소로 유명한 코닥극장이 간판을 내린다. 이스트만 코닥 그룹(이하 코닥)은 지난 1월 법원을 통해 파산 신청을 한 데 이어, 할리우드 앤드 하이랜드 쇼핑센터의 중심에 자리한 코닥극장의 이름에 대한 계약 종료를 청원했고 판사는 2월15일 그 청원을 들어주었다. 이 극장은 1990년대 중반 개발회사 CIM그룹이 할리우드에 영화박물관을 만들지 않겠냐고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에 제안한 것에 대해 오스카 전용 시상식장을 만들자고 AMPAS가 역제안하면서 기획된 극장으로, 2000년 건축 당시에 코닥은 7500만달러를 지불하며 20년짜리 명패를 달았다. 이 계약은 코닥극장이라는 이름값을 유지하는 데에만 매년 400만달러의 추가비용을 발생시켜왔는데, 코닥쪽 대변인 크리스토퍼 베론다는 극장의 이름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 그 가치에 비해 상당하며, 이 결정은 코닥의 고객과 주주, 채권자를 우선에 둔 회사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LA] 화려한 날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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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디스 왈츠> Take This Waltz
감독 사라 폴리 / 출연 세스 로건, 미셸 윌리엄스, 사라 실버맨, 아론 에이브럼스 / 개봉 6월29일
레너드 코헨의 노래 <Take This Walts>에서 제목을 가져온 동명의 영화 <테이크 디스 왈츠>는 결혼생활에 지루함을 느끼는 여성 마르고(미셸 윌리엄스)가 다른 남자와 불륜에 빠지면서 남편(세스 로건)과 애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새벽의 저주>에 출연하고 <어웨이 프롬 허>를 연출한 배우 겸 감독 사라 폴리가 연출을 맡는다.
[Poster it] <테이크 디스 왈츠> Take This Wal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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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는 섹스가 두렵나?
=스티브 매퀸 감독이 오스카에 독설을 뿜었다. 자신이 연출한 <셰임>의 주인공 마이클 파스벤더가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그는 “오스카의 섹스공포증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셰임>은 섹스중독자의 삶을 적나라하게 다룬 영화다.
-<대부>는 <대부>로 남겨두길
=<대부>를 제작한 파라마운트가 원작자 마리오 푸조의 아들 앤서니 푸조가 쓴 <대부>의 속편 소설 출간을 막으려 소송을 걸었다. 속편이 원작의 명성을 해친다는 이유다. 속편에 대한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따라 판결이 날 전망이다.
-판타지의 거장이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장편애니메이션 <죽은 자의 날>(가제)을 제작한다. 멕시코 명절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사랑 이야기로 알려졌다.
[댓글뉴스] 오스카는 섹스가 두렵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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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대륙침공이 시작됐다. 미국 통상대표부(USTR)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2월17일 만찬을 가졌던 미국 조 바이든 부통령과 중국 시진핑 부주석이 중국의 미국영화 스크린쿼터 확대 조약에 상호동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2007부터 해외영화에 폐쇄적인 정책을 펼쳐온 중국을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에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번 동의안으로 가장 큰 변화는 매년 20편으로 제한했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블록버스터 수입 편수를 34편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그중에는 3D와 아이맥스영화들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박스오피스 수익 배분율도 13%에서 25%로 상향조정될 예정이며 독립 제작사들에 통상 2~3%로 책정됐던 라이선스 수수료율도 협상이 허락된다. 미국영화의 중국 영화시장 침투가 용이해진 데 따라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A) 회장 크리스 도드는 “20년 동안 참아왔다. 변화가 간절했다”고 반색을 내비쳤고, 미국 독립영화텔레비전연맹 회장 장
[해외뉴스] 할리우드, 중국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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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조의 여왕> <못된 사랑> 등을 제작한 (주)DRM미디어에서 기획/제작 분야의 경력직 프로듀서 모집.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recruit.drmmedia@gmail.com으로 제출(02-3662-8835).
◆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더 로드> 등을 수입, 개봉했으며 올해 <헝거게임> <백설공주>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수입사 누리픽쳐스에서 마케팅/배급 업무를 담당할 신입사원 모집. 영어 필수. 2월29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find1st@daum.net으로 제출.
◆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홍보팀 외신 업무를 담당할 팀원 모집. 3월4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jiff_recruit@jiff.or.kr로 접수. ‘JIFF 폰 필름 페스티벌’ 작품 공모는 2월29일까지. ‘다음 tv팟’ 이벤트 페이지에 영화를 업로드한 뒤 출품 신청서를 다운받아 jiff2000
[소식] 한겨레교육문화센터 3월 강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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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MBC <뉴스데스크>는 김빠져서 안 본 지 오래됐지만 몇주째 <무한도전>을 못 보고 있는 게 원통하다. ‘지는 놈이 형님으로 부르기’ 대회에서 하하와 홍철이 ‘맨손으로(?) 캔 뚜껑 따기’, ‘철봉에 매달려 간지럼 참기’ 같은 전무후무한 세기의 대결을 시작했는데 첫회를 끝으로 마냥 이러고 있다. 그게 다 MBC 노조 파업 때문이다. 그런데 왜 파업하는가. MBC가 노조원들에게 공정치 못한 방송과 보도를 강요해왔기 때문이란다. 그들만의 주장인가?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아닌 것 같다. 2012년 2월22일에 영화감독 40인이 MBC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냈다. 그 이름들 안에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타임’ 제8회 분량으로 <여자 만세>를 연출했던 신수원 감독의 이름이 보인다. 신수원 감독에게 왜 참여하게 됐는지 물었다.
“공중파만 보고 그나마 MBC에만 거의 채널 고정이었다. 지금은 잘 안 본다. <PD수첩>
[이 사람] “기본적인 사회 의제가 보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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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하루 더 늘어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지난 2월21일 정기총회를 통해 결정했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4일부터 10일간 열린다.
-영화감독들이 MBC 파업지지 선언문을 발표했다
=권칠인·김현석·박흥식·변영주·신동일·연상호 감독 등이다. 이들은 “이 선언문이 일회성의 입장 발표가 아니라 MBC 바로 세우기에 동참하는 행보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청춘의 십자로>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 지정을 기념해 오는 3월7∼8일 이틀간 시네마테크 KOFA에서 변사 공연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댓글뉴스] 영화감독들이 MBC 파업지지 선언문을 발표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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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이면 야구하는 고릴라를 스크린에서 3D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김용화 감독의 신작 <미스터고 3D>가 2월20일 경기도 일산에서 크랭크인했다. <국가대표>(2009) 이후 거의 3년 만의 컴백이다. 허영만의 인기 만화 <제7구단>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중국 룡파 서커스단에 있는 소녀 웨이웨이와 고릴라 링링이 한국 프로야구팀에 입단해 야구선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스포츠 휴먼드라마다. 웨이웨이 역은 주성치 감독의 <장강 7호>에서 주성치의 아들을 연기했던 서교가, 동물 연기를 해야 하는 고릴라 링링 역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가 캐스팅됐다. 돈의 논리에 투철하지만 웨이웨이와 링링을 위해 희생하는 프로야구 에이전트 성충수 역은 <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를 통해 김용화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성동일이 맡았다. 영화의 한 관계자는 “서교, 성동일 외에 깜짝 캐스팅이 없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국내뉴스] 야구하는 고릴라가 진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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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이즈 오브 마치> The Ides of March
감독 조지 클루니 / 원작 보 윌리먼 / 출연 라이언 고슬링, 조지 클루니,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폴 지아매티 / 수입 (주)데이지엔터테인먼트 / 배급 시너지
‘ides’는 고대 로마력에서 한달 중 가운데 날짜를 의미한다. 그래서 ‘ides of march’는 3월15일이다. 고사에서는 줄리어스 케사르가 암살당하는 것으로 예언된 날이었고, 이를 미국 정치계에서는 ‘흉사’를 뜻하는 말로 쓴다. <디 아이즈 오브 마치>는 대통령 선거를 돕던 홍보전문가에게 닥친 흉사에 관한 이야기다. 마이크 모리스(조지 클루니)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주지사다. 베테랑 홍보전문가인 스티븐(라이언 고슬링)은 자신이 작성한 뛰어난 연설문으로 마이크가 상대후보를 제압하게 만든다. 이 일로 상대쪽 공보담당인 톰(폴 지아매티)이 스티븐을 주목한다. 어느 날 스티븐은 톰의 제안으로 그와 만남을 갖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우연
[Comming soon] 조지 클루니가 연출한 정치이야기 <디 아이즈 오브 마치> The Ides of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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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영화가 이탈리아인들을 사로잡았다. 신작 <웰컴 투 북부>(Benvenuti al Nord, 사진)가 이탈리아의 신년을 뒤흔들었다. 지난 1월18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3주 만에 1500만유로의 흥행 성적을 거두며 이탈리아영화 사상 최고 흥행작 기록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웰컴 투 북부>는 이탈리아 북부인의 남부 생활을 그려 이탈리아에서만 2100만유로의 수익을 거둔 루카 미니에로 감독의 <웰컴 투 남부>(Benvenuti al Sud)의 속편이다. 원래 <월컴 투 남부>는 2008년 프랑스 최고 흥행작이었던 <웰컴 투 슈티>(Bienvenue chez les Ch’tis)의 리메이크작으로, 이탈리아 북부에 살던 우체국 직원이 살레르노 근처의 ‘카스텔라바테’라는 소도시에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이탈리아 북부 사람들이 가진 남부 지역에 대한 기존 관념들(억센 사투리, 가
[로마]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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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이라는 감독의 외침이 절실하던 순간이었다. 120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은 주인공 슈지 역의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야쿠자에게 얻어맞는 장면을 끊임없이 봐야 했다. 인간 샌드백이 된 슈지의 말끔한 얼굴은 부어오르다 못해 무너져 내렸고 온몸은 멍으로 가득해, 지켜보는 사람조차 몸 한구석이 저려오는 것 같았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첫인사는 “여러분 힘드셨습니까? 동지애를 느낍니다”였다. 2월10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씨네21> 주성철 기자와 김영진 평론가의 <컷> 시네마톡은 그처럼 애써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에야 시작됐다.
<컷>은 이란 감독과 일본 배우라는 묘한 화학반응이 만들어낸 결정체다. <달리는 아이들> <라스베가스의 꿈>으로 잘 알려진 아미르 나데리 감독은 이번 작품에 예술에 대한 한 인간의 끝없는 열망과 의지를 담았다. 이란에서 태어나 영화를 연출하다 미국으로 망명한 아미르 나데리의 전력
[시네마톡] 육체의 통증, 영화를 지켜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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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 링컨: 뱀파이어 헌터>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 출연 벤자민 워커, 도미닉 쿠퍼, 루퍼스 스웰 / 개봉 6월22일
링컨 대통령이 사실은 뱀파이어 헌터였다? 언뜻 황당무계한 설정 같지만 팀 버튼이 제작자로 나섰다면 내기를 걸어볼 만하다. 거기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인정받아온 원작자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가 각색까지 맡았다. 배경은 남북전쟁이다. 남부연합군에 속한 뱀파이어들을 도끼를 들고 쫓아다니는 링컨의 모습에서 피비린내가 제대로 진동하길 기대해보자.
[Postre it] <에이브러햄 링컨: 뱀파이어 헌터>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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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의 스완송
=휘트니 휴스턴은 떠났지만 그녀의 노래는 남았다. 1976년작을 리메이크한 <스파클>로 스크린 복귀를 계획했던 그녀는 이미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했다고. R. 켈리가 작곡한 <셀레브레이트>를 비롯해 2곡이 담길 예정이다.
-굳세어라 졸리=안젤리나 졸리가 보스니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 감독 데뷔작 <피와 꿀의 땅에서>를 세르비아인 5천명 앞에서 상영한 뒤 이메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선 시즌에 영화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처가 페미니스트였다고?
=<철의 여인>에서 마거릿 대처를 연기한 메릴 스트립의 주장이다. 올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그녀는 이번 영화로 대처에 관해 “놀라운 점을 많이 발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댓글뉴스] 디바의 스완송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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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발리우드 진입이 쉽지 않다. 얼마 전 인도에서 개봉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신비의 섬>은 힌디어와 영어자막 버전으로 375개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박스오피스 1위에 랭크된 인도영화 <아그니파스>가 1700개관에서 개봉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간 할리우드의 영화산업 관계자들은 “자국영화가 박스오피스의 90%를 차지하는 발리우드에서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해왔다. 밝고 유쾌한 스토리에 노래, 무용 등이 합쳐져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발리우드영화의 특징이 문화적 차이로 작용해 인도에서 해외영화의 흥행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할리우드는 다양한 측면에서 발리우드의 높은 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과 인도 영화업계가 제작과 유통을 비롯하여 저작권보호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결의하며 공식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 인도
[해외뉴스] 할리우드의 발리우드 점령 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