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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퀘벡의 히트작이 나왔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여성감독 안 에몽의 <한밤중에>(Nuit #1)다. 이 영화는 하룻밤의 사랑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다룬다. 주인공인 클라라와 니콜라이는 우연히 만나서 니콜라이의 아파트에서 함께 밤을 보낸다. 그들이 사랑을 나누는 영화의 첫 시퀀스는 에로틱하고 솔직하다. 우리는 육체적인 수수께끼라고 할 수 있는 첫 경험의 서툰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 우리도 그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둘의 관계는 클라라가 작별 인사 없이 몰래 나가려다 니콜라이에게 잡히면서부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두 낯선 이는 냉랭하게 옷을 다시 입고 대화를 시작한다. 니콜라이는 클라라와 같은 현실적인 여성을 냉정하게 비판하기 시작한다. 클라라는 니콜라이가 그녀가 남아 있어야 할 이유를 납득시켜주기를 원한다. 남녀는 날이 밝을 때까지 난폭하면서도 솔직한 독백 형식의 이야기를 나눈다. 안 에몽
[몬트리올] 이렇게 솔직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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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물결이 몰려온다. 어쩌면 부지런한 시네필들은 이미 푹 빠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요 몇년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곳은 한국도, 일본도 아닌 동남아시아의 영화들이었다. 우리에겐 여전히 낯설고 이국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오늘날 동남아시아 각국의 아름다운 영화들은 전세계 영화인들의 고른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과연 세계는 지금 왜 동남아시아영화에 주목하는가. 최근 각종 영화제를 통해 간헐적으로 소개되며 국내 관객의 궁금증을 달래주곤 했지만 의문을 해소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이같은 갈증을 해소하고자 12월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인디플러스에 영화의 단비가 내린다. 인디플러스에서 개최하는 해외특별전 ‘팔방미인 아시아영화’에서는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타이영화 4편, 말레이시아영화 3편, 필리핀영화 1편 등 총 8편의 영화가 한자리에 모인다. 새로운 영화적 활력과 영감을 머금은 영화들의 면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 자리를 통해 ‘요즘 대세’인 동남아시아영화의 생기어
동남아시아영화, 왜 그렇게 난리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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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이런 감수성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 <창피해>를 연출한 김수현 감독과 “잊을 만하면 술 한잔 하는 사이”라는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살갑게 말문을 열었다. 오락가락 흩날리는 첫눈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했던 지난 12월9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열두 번째 시네마톡도 7년 만인 김수현 감독의 두 번째 영화를 궁금해했던 이들의 설렘으로 들뜬 분위기였다. 진행은 김영진 평론가와 함께 <씨네21>의 장영엽 기자가 맡았고, 김수현 감독과 배우 김꽃비가 함께 자리해 반가운 신작에 대한 화담을 나누었다.
2004년 <귀여워>로 데뷔했던 김수현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창피해>는 김영진 평론가의 말에서 느껴지듯 참신하고도 섬세한 영화였다. 뉘앙스를 전달하긴 어렵겠지만 뭉뚱그려 말하자면 <창피해>는 세명의 ‘지우’가 얽어내는 여자들끼리의 사랑담이다. 첫 번째 지우는 미대 교수 정지우다. 그녀는 제자 희진의 그림에서 흥미를 끄는 피사체
[시네마톡] 사랑 사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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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라이트 오브 데이> The Cold Light of Day
감독 마브룩 엘 메크리 / 출연 브루스 윌리스, 시고니 위버, 헨리 카빌, 오스카 자에나다 / 개봉 2012년 4월6일
월가의 증권맨 윌 쇼는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가족이 납치당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주어진 단 몇 시간 안에 그들을 구해야 하는 처지가 된 그는 정부의 음모를 캐다 아버지의 비밀까지 알게 된다. ‘넥스트 슈퍼맨’ 헨리 카빌과 액션 노장 브루스 윌리스의 호흡이 기대되는 신작이다.
[Poster it] <콜드 라이트 오브 데이> The Cold Light of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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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영화 아니다
=난징대학살을 다룬 장이모 감독의 신작 <플라워즈 오브 워>가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한 반일영화라는 비난이 일자 미국인 선교사로 등장한 크리스천 베일이 반론을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정치보다 인간의 본성에 관한 작품”이라고.
-내 아이디어라니까
=에릭 라이더라는 한 시나리오작가가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이십세기 폭스사를 상대로 표절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아버지의 전설 이어갈래요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이 영화배우로 데뷔한다. 데뷔작은 돌고래, 잠자리, 해파리 등이 인간으로 변신하는 어린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런던 브리지와 세개의 열쇠>다.
[댓글뉴스] <플라워즈 오브 워> 반일영화 아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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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영화 <토르2>에 비상등이 켜졌다. <토르2>의 감독으로 내정됐던 패티 젠킨스의 하차에 대해 배우 내털리 포트먼이 “이번 일로 크게 상심했다”며 심한 불쾌감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계약상의 문제로 영화에서 하차할 수도 없으며, 자신의 말 한마디가 할리우드 영화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키리란 걸 잘 아는 내털리 포트먼이 제작사 마블 스튜디오에 정면으로 일침을 가한 이유는 뭘까.
먼저 패티 젠킨스와 내털리 포트먼의 관계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젠킨스는 <몬스터>의 연출자로 이름을 알린 여성감독이다. 영화 <토르>의 창시자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마블과의 의견차로 속편의 연출을 포기하자, 내털리 포트먼은 패티 젠킨스를 브래너의 자리에 적극 추천했다. 여성감독과 함께 슈퍼히어로영화의 새 역사를 쓰리라는 포부와 기대감 때문이었다. 포트먼의 의견을 수용해 젠킨스에게 메가폰을 맡긴 마블은, 그러나 두달 만에 “결단력 부족”을 이유로 패티 젠킨스를
[해외뉴스] <토르2> 살아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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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새출발하는 광고대행사 (주)인사이트컴퍼니 사원 모집. 영화 및 게임 클라이언트 담당할 신입/경력(대리급) AE. 12월31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voindar@naver.com으로 접수.
◆ 2012년 뮤지컬 <모차르트!> 배우 오디션 12월28일부터 실시. 이번 오디션은 서류 심사를 거쳐 지정곡 노래와 자유안무, 지정안무 등 3차까지 진행된다. 오디션 지원서는 네이버 카페 ‘공연보는날’(http://cafe.naver.com/musicalday)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문의는 emkmusical@paran.com으로.
◆ 독립다큐멘터리 배급사 시네마 달에서 배급 및 해외 업무 신입사원 모집. 12월30일까지 이력서(사진 첨부)와 자기소개서를 cinemadal@cinemadal.com으로 제출.
◆ KU씨네마테크, 크리스마스 특별 ‘메리메리 올빼미’ 개최. 12월24일 밤 11시부터 왕가위 <아비정전>, 류승완 데뷔작 <죽거나
[소식] KU시네마테크, 크리스마스 특별 '메리메리 올빼미'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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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독립영화제가 12월16일 폐막했다
=대상은 <밍크코트>가 수상했다. 최우수작품상과 우수작품상에는 <요세미티와 나>와 <투 올드 힙합 키드>가 각각 선정됐다. <피로>는 독불장군상을 받았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2월20일(화)부터 1월8일(일)까지 음악영화 특별전 열린다
=조지 스티븐스의 <스윙 타임>, 스탠리 도넌의 <춤추는 대뉴욕>, 구스 반 산트의 <라스트 데이즈>, 애덤 솅크먼의 <헤어스프레이>, 최호의 <고고70>, 쓰쓰미 유키히코의 <벡> 등 총 16편이다.
-<완득이>가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베를린영화제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보편적으로 그려낸 것이 인상적”이라는 이유로 선정했다고.
[댓글뉴스] 서울아트시네마, 음악영화 특별전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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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여성영화인축제가 열린다. 여성 영화인들이 모여 한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포럼도 열고 각 부문으로 나누어 ‘올해의 여성영화인상’도 시상한다. 올해의 여성영화인 연기상은 누가 받게 될까. <오늘>의 송혜교다. 연출/시나리오 부문은?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의 한혜진·안재훈 감독이다. 제작/프로듀서 부문은 <아이들>의 엄주영 프로듀서가 받는다. 그럼 대상이라고 할 만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이선미 프로듀서다.
미리 수상 소감 좀 들어볼 수 있냐고 청했다. “나 혼자 감당할 상은 아니다. 김석윤 감독님과 배우 김명민, 오달수, 한지민씨에게 깊이 감사한다”는 대답이 되돌아온다. “김석윤 감독님이 사극을 정말 싫어하는 분인데(웃음), 캐릭터 중심의 오락물로 만들 의향이 있다면 연출하겠다고 하시더라. 그 순간이 기억난다. 원작 소설 속의 여주인공은 선진적이고 진보적인 여성이
[이 사람] 파트너에게 신뢰를 준 게 가장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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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흥행 경쟁이 치열하다. 12월15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하 <미션 임파서블>)>이 일단 기선을 제압했다. 전국 약 7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첫날에만 약 30만명(배급사 자체 집계)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진짜 경쟁은 한주 뒤부터다. <마이웨이>는 700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퍼펙트 게임>은 400여개관에서,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은 300여개관에서 출격 준비를 마쳤다.
<미션 임파서블>과 <마이웨이>의 배급을 맡은 CJ E&M 홍보팀 양성민 대리는 “4편의 대작이 한꺼번에 개봉함으로써 시장이 커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시사회 결과 역대 시리즈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미션 임파서블>과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의 퀄리티가 나온 <마이웨이>, 두편 모두 자신있다”고 말했다. <퍼펙트 게임>을 배급한 롯데엔
[국내뉴스] 올겨울 최후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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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대니얼 크레이그, 루니 마라 / 수입·배급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 / 개봉 1월12일
할리우드의 크리스마스는 원래 필 굿 무비(Feel Good Movie)의 시즌이다. 캐럴이 울려퍼지는 연말에 누구도 어둠침침하고 도발적인 영화를 보러 갈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올겨울은 다르다. 데이비드 핀처가 스웨덴에서 영화화된 스티그 라르손의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시리즈를 다시 스크린에 불러들인다. 신념에 찬 기자 미카엘(대니얼 크레이그)과 천재 해커 리스베트(루니 마라)가 한 가문의 무시무시한 실체를 파고드는 이 스릴러는 어쩌면 <쎄븐>과 <조디악>에 이어지는 핀처의 ‘악 3부작’이 될지도 모른다. 영화의 미국 홍보문구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필 배드 무비’(Feel Bad Movie of Christmas)다.
[Coming soon] 설날을 위한 필 배드 무비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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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오브 오즈> Dorothy of Oz
감독 댄 세인트 피에르 / 목소리 출연 레아 미셀, 패트릭 스튜어트, 휴 댄시, 댄 애크로이드 / 개봉 2012년 4월
<오즈의 마법사>가 3D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다. <도로시 오브 오즈>는 캔자스에서 온 도로시가 오즈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시작된다. 도로시는 양철 나무꾼,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와 도자기 공주, 마시멜로 인간과 함께 위기에 빠진 오즈를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주인공 도로시의 목소리는 미국 드라마 <글리>의 레아 미셀이 맡았다.
[Poster it] <도로시 오브 오즈> Dorothy of 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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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카사블랑카>를 만나다
=워너브러더스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극장을 설립한다. 내년 2월에 개관하는 이 극장의 첫 상영작은 험프리 보거트의 대표작인 <카사블랑카>로 정해졌다.
-장이모도 자서전 쓴다
=전세계가 ‘전기의 시대’를 맞아 장이모 감독도 자서전을 펴낸다. 장이모의 자서전은 그의 영화 <진링의 13소녀> 개봉과 함께 출간될 예정이다.
-독재자가 사랑한 은막의 연인
=북에 납치됐던 고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여사. 그들이 북에서 보낸 삶과 탈출기를 그린 영화 <The Lovers and the Despot>가 영국에서 제작된다. 감독은 로스 애덤과 롭 캐넌이 맡았다.
[댓글뉴스] 장이모도 자서전 쓴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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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먼저인가, 취재원 보호가 먼저인가. 기자들의 영원한 딜레마다.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도 비슷한 사례가 등장한다. <밀레니엄>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대부호 헨리크 방예르에게 가문의 어두운 과거를 비밀에 부쳐달라는 청을 받고 고민에 빠진다. 그런데 이 딜레마를 현실에서 떠안게 된 이가 있다. <뉴요커>의 영화평론가 데이비드 덴비가 그다.
사연은 이렇다. 영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12월21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소니픽처스는 사전 언론시사를 진행했다. 시사에 참석한 기자들은 12월13일까지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보도금지를 뜻하는 매스미디어 용어)에 동의해야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뉴요커>의 데이비드 덴비도 그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뉴요커>는 12월5일자에 리뷰를 공개하기로 결정했고, 제작자 스콧 루딘은 향후 자신이 주최하는 언론시사에
[해외뉴스] 언론사 vs 영화사의 파워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