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89년 7월, 절대왕정이 지배하던 앙시앵 레짐을 무너뜨린 프랑스 시민혁명은 그간 수많은 예술 작품들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다. 이 사건의 역사적 의미는 물론이요, 이를 둘러싼 드라마적 요소(말하자면 루이 14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전형화된 인물, 베르사유궁의 권력층과 바스티유에 집결한 시민들의 대립 구조, 시민 봉기, 그리고 286명의 처형), 여기에 왕궁의 자태를 보는 눈요기 효과까지 더하고 보면 웬만한 스펙터클이 가져야 할 모든 요소를 완전히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일 거다.
지난 3월21일, 유럽 전체의 심각한 재정위기 속에서 치러질 4월22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한달 앞두고 다시 한번 이 역사적 사건을 조명하는 브누아 자코 감독의 <안녕, 나의 여왕>이 개봉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얻고 있다. 사실 브누아 자코는 한국에서 <육체의 학교>(1998)로 뒤늦게 알려졌지만 60년대 중반부터 20편에 달하는 장편 작업을 꾸준히 해온 프랑스의 베테랑 감독이다
[파리] 베르사유판 타이태닉
-
<본 레거시> Bourne Legacy
감독 토니 길로이 / 출연 제레미 레너, 레이첼 바이스, 에드워드 노튼, 조앤 앨런 / 개봉 8월3일
제이슨 본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에론 콜의 시대가 열릴까. 폴 그린그래스와 함께 하차를 결정한 맷 데이먼을 대신해 제레미 레너가 CIA의 트레드스톤과 맞선다. 소문에 의하면 콜도 본 못지않게 출중하고 치명적인 요원이라고. 로버트 러들럼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본 레거시>가 첩보물의 패러다임을 바꾼 본 시리즈의 명예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Poster it] <본 레거시> Bourne Legacy
-
-<미션 임파서블5>도 제작 예정
=파라마운트픽처스를 소유하고 있는 비아콤의 CEO 필립 도먼이 주주총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니 웬만하면 만들어지지 않겠나. 근데 주인공이 누가 될까가 문제다. 4편이 예상외로 흥행해서 톰 크루즈가 또 나올지도.
-베를루스코니, 전기영화 감독 직접 물색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인생, 영화화 못하고 세상 떠나면 얼마나 후회가 남겠나. 다만 선뜻 감독 자리에 나설 인물이 있을지 의문이다. 이탈리안 코미디언 카를로 베르도네가 “한 일이십년 뒤라면” 해볼 생각도 있다던데.
-스파이크 리, 트위터에 엉뚱한 주소 올려
=흑인 소년을 숨지게 한 자경단장 조지 짐머만의 주소를 올린다는 게 이름이 비슷한 어떤 소년의 주소를 올렸다고. 호텔로 도피해 동태를 살피고 있는 소년의 가족에게는 이 무슨 웃지 못할 해프닝인가.
[댓글뉴스] <미션 임파서블5>도 제작 예정 外
-
<타이타닉>과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지구의 가장 낮은 곳으로 향했다. 괌의 남서부에 자리한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딥 계곡을 탐험한 제임스 카메론은 “말 그대로 우주에서 하루를 보낸 것 같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직접 설계에 참여한 1인 잠수정 딥시 챌린저를 타고 에베레스트 산의 높이를 넘는 11km까지 내려가 9시간가량 해저를 탐사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지구의 가장 깊은 곳까지 내려가 최장시간 잠수한 신기록이다. 1960년 미 해군 중위 돈 월시와 스위스 해양학자 자크 피카드가 마리아나 해구까지 내려간 이후 33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이런 기록 외에도 제임슨 카메론의 탐사가 주목받은 이유는 방영을 앞둔 3D영화와 잠수함 딥시 챌린저 때문이다. 이 잠수함은 조명과 3D 고해상도 카메라를 달아 해저 촬영이 가능하고 로봇팔을 이용해 심해생물에 대한 직접적인 탐사활동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압이 평균 기압의 약 1천배에 달하는 등 심해
[해외뉴스] 세계의 왕, 영화처럼 탐험을
-
-
◆ <조금만 더 가까이> <티끌 모아 로맨스>를 제작하고, <워낭소리> <혜화,동> <고양이춤> 등을 배급한 (주)인디스토리에서 단편사업본부 신입 또는 경력사원 모집. 경력자의 경우 배급사 또는 영화제 프로그램팀 경력자에 한함.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4월11일까지 han@indiestory.com으로 접수.
◆ 아트하우스 모모, 극장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3기 모모 큐레이터 모집. 4월8일까지이며 이메일(webmaster@ciness.co.kr)이나 방문, 우편 접수. 홈페이지(www.cineart.co.kr) 참조.
◆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자원활동가 피파니언 모집. 7월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홍보, 프로그램, 마케팅, 기술, 운영팀 등 9개팀에서 활동. 모집기간은 4월2일부터 5월13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ifan.com)를 참조하거나 트위터 @pifanian, volunte
[소식] 아트하우스 모모, 극장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3기 모모 큐레이터 모집 外
-
-<말하는 건축가>와 <달팽이의 별> 두편의 다큐멘터리가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하고 있다
=3월29일 현재, 3월8일 개봉한 <말하는 건축가>는 총관객 수 1만7375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3월22일 개봉한 <달팽이의 별>은 6458명을 불러모았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이 3월28일 폐막했다
=관객상은 <투 올드 힙합 키드>가 수상했고, 제작지원작은 <2의 증명>(스이, 케이), <버블아트>(조재민), <주님의 학교>(전상진) 등 총 3편이 선정됐다. 2700여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았다.
-CJ CGV가 매월 셋쨋주 화요일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 영화’를 상영한다
=오는 4월17일, <시체가 돌아왔다>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극장에서 상영되며, 작품당 장애인 관람용 DVD 800개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댓글뉴스] -<말하는 건축가>와 <달팽이의 별> 두편의 다큐멘터리가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하고 있다 外
-
“지역에서 작업하는 동료들에게 주는 격려상 아닌가요?” 인디다큐페스티발2012가 ‘올해의 다큐멘터리’로 뽑은 작품은 김정근 감독의 <버스를 타라>다. 3월28일 영화제가 끝난 뒤 곧장 부산으로 내려간 김정근 감독은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하지도 못하고 카메라를 들이대기 바빴다”는 말로 뜨거웠던 지난해 여름을 기억했다. “2010년 10월부터 파업에 돌입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찍었다. 그때 내 관심은 노동자들은 왜 자신들의 문제를 풀지 못하는가였다. 그런데 부산의 오래된 영상공동체인 평상필름의 권용협 대표님이 희망버스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해주셨다. 희망버스의 시대적 의미를 누군가는 기록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노동운동이 관성화됐다고 하는데 그건 세상으로부터 고립됐기 때문이다. 희망버스는 고립된 노동운동을 시민들이 연대해서 구출해낸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난해 8월부터 희망버스로 초점을 옮겼다.”
김정근 감독에게 한진중공업은 절망의 습지인
[이 사람]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비극이 부채로 남았다”
-
인디스페이스의 광화문 시대가 열렸다. 사단법인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3월27일 서대문구 신문로에 위치한 미로스페이스와 정식 임대 계약을 체결해 민간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출발했던 2007년과 달리 ‘나눔자리 후원’과 ‘주춧돌 후원’ 등 여러 후원을 통해 관객, 독립영화인, 영화인의 힘이 자발적으로 모아져 설립됐다는 게 이번 재개관의 의미이다. 시민모임 이현희 사무국장은 “미로스페이스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던 극장이다. 이런 극장에서 인디스페이스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게 뜻깊은 인연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로스페이스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인디스페이스는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시민모임은 일단 도움을 준 관객과 아직 인디스페이스를 잘 모르는 관객을 위해 전용관의 취지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이현희 사무국장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토크쇼 같은 방식을 통해
[국내뉴스] 독립영화의 광화문 전성시대
-
현재 영화계의 핫이슈인 음악저작권 문제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3월15일 음악저작권 신탁관리단체인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와 (사)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연)의 음악저작권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을 기습적으로 승인, 공고했다. 개정된 사용료 징수 규정에 따르면, 영화제작자는 극장 상영에 대한 영화음악 사용료로 ‘해당 영화의 관람객 수 × 평균관람료 × 0.97(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가금 공제) × 음악사용료율(음악 1곡의 사용량이 5초 이상 1분 미만의 경우 0.06%, 1분 이상 5분 미만인 경우 0.1%, 5분 이상인 경우 0.2%)’ 같은 방식으로 정산해 지불해야 한다. 이것이 문화부가 말하는 ‘해당 영화의 극장매출 × 0.06%’ 계산법이다. 문화부 저작권산업과 김규직 사무관은 “이번 개정안은 영화계와 음저협의 입장을 모두 반영한 결과이다. 원래 음저협이 신청한 극장 매출의 0.5%를 영화계의 사정을 반영해 0.06%로
[포커스] 영화산업의 특성과 동떨어진 중재안
-
<은교>
감독 정지우 / 출연 박해일, 김무열, 김고은 / 개봉 4월26일
모두가 소녀를 사랑했다. 박범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은교>는 열일곱 소녀 은교(김고은)를 두고 사랑에 빠진 두 남자의 이야기다. ‘위대한 시인’으로 불리는 70대 노인 이적요(박해일)는 우연히 알게 된 은교에게 사랑과 욕망의 감정을 느낀다. 한편 이적요의 그늘에 눌려 있던 제자이자 소설가 서지우(김무열)는 은교를 통해 스승을 향한 열등감을 극복하려 한다. <은교>는 <모던보이>로 박해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정지우 감독의 4년 만의 복귀작이다. 30대의 모습을 지우고 영화 내내 70대 노인으로서의 농축된 삶을 담아낼 박해일의 모습이 첫 번째 궁금증이라면, 오디션을 통해 <은교>의 제작진이 발굴해낸 새로운 얼굴, 은교 역의 김고은에 대한 호기심이 그 뒤를 잇는다.
[Coming soon] 모두가 소녀를 사랑했다 <은교>
-
세라 페일린이 부통령이 되면 세상이 멸망할 거라 믿었던 사람들이 그녀를 동정하게 됐다면 믿을 수 있을는지. 최근 미국 유료 케이블 채널 <HBO>에서 방영된 영화 <게임 체인지>를 본 시청자와 평론가들의 반응이다.
<게임 체인지>는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화제를 모았던 공화당 대선 후보 존 매케인이 당시 정계 무명이었던 알래스카 주지사 세라 페일린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면서 벌어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것. 존 하일먼과 마크 핼퍼린이 쓴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했고, 제이 로치가 연출, 대니 스트롱이 각색했다. 줄리언 무어가 세라 페일린 역을, 에드 해리스가 매케인을, 우디 해럴슨이 캠페인 전략전문가 스티브 슈미트를 연기해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무어는 코미디언 티나 페이가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이하 <SNL>)에서 풍자한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됐던 페일린을 보다 인간적으로 표현해 큰 호응을 받았
[뉴욕] 인간적인 세라 페일린
-
<트리쉬나> Trishna
감독 마이클 윈터보텀 / 출연 프리다 핀토, 리즈 아메드, 로산 세스 / 개봉 7월13일
<인 디스 월드> <관타나모로 가는 길>을 연출한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이 토머스 하디의 소설 <테스>를 인도에 옮겨놓았다. 부유한 집안의 아들 제이(리즈 아메드)와 가난한 택시 기사의 딸 트리쉬나(프리다 핀토)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트리쉬나>가 바로 그것. 제이의 마음을 훔치는 매혹적인 여인 트리쉬나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신들의 전쟁>으로 얼굴을 알린 프리다 핀토가 맡았다.
[Poster it] <트리쉬나> Trishna
-
-조지 클루니, 수단 민간인 학살 반대 시위에 참석해 긴급 체포당하다
=수단 민간인 학살 반대 시위에 나선 조지 클루니가 수단 대사관 앞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잘생겼는데 개념까지 있는 조지 클루니. 은팔찌를 찬 모습도 화보를 연상시킨다.
-로버트 드 니로, 인종차별 발언 도마 위에 올라
=로버트 드 니로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3명의 부인 이름을 들먹이며 “미국이 백인 영부인을 맞을 준비가 됐냐”라는 농담을 던졌다가 인종역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드 니로는 곧바로 사과 성명을 냈지만 이미 흘린 말을 주워담을 수는 없는 법.
-잭 블랙, <더 머펫>에 “너바나 음악을 사용한 것은 강간”이라는 코트니 러브에 반박
=잭 블랙이 코트니 러브의 “강간”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더 머펫>에 본인 잭 블랙 역으로 참여한 그는 코트니 러브의 발언에 “어리석다, 어리석다, 어리석어”라며 받아쳤다.
[댓글뉴스] 조지 클루니, 수단 민간인 학살 반대 시위에 참석해 긴급 체포당하다 外
-
곤궁에 빠진 일본 엔터테인먼트계에 해외 진출이 답이 될 수 있을까. 정부의 주도하에 최근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해외 진출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내수시장이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구 감소에 있다. 최근 전문가들이 내놓은 예측에 따르면 이주 인구와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일본의 총인구는 향후 50년간 1억3천만명에서 3분의 2 수준인 8700만명 정도로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다. 당연히 미디어 산업에도 직격탄이 날아들 수밖에 없는 바, 민간기업과 정부가 함께 손을 잡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대책의 일환으로 일본산업혁신기구(INCJ)에서 7150만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10월 자회사 오루 닛폰 엔터타이멘토 와쿠스(ANEW)를 설립했으나 그 유효성에 대해서는 자국 기업들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 2월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의 공동 투자자이자 유니버설사 임원을 지낸 스탠퍼드 클리
[해외뉴스] 진짜 가능할지도 몰라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