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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성경>
감독 미이케 다카시 / 출연 이도 히데아키, 하야시 겐토, 야마다 다카유키, 니카이도 후미, 소메타니 쇼타
원작자와 감독의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으스스하다. <유리망치> <신세계에서> 등으로 유명한 일본 모던 호러의 대표 작가 기시 유스케의 동명 소설을 <13인의 자객> <역전 재판> 등으로 유명한 광기의 작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영화로 옮겼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2.11.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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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만의 사과다. <할리우드 리포터> 창립자 빌리 윌커슨의 아들이자 현 사장인 윌리 윌커슨이 매카시즘 광풍이 불던 시절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마녀사냥’을 사과했다. 윌리 윌커슨은 최근 <할리우드 리포터>에 ‘할리우드의 홀로코스트’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어 “가족을 대표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희생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1947년 11월25일, <할리우드 리포터>는 할리우드의 공산주의자 10명, 이른바 ‘할리우드 10’의 명단을 잡지에 공개한다. 블랙리스트엔 달튼 트럼보를 비롯해 레스터 콜, 링 라드너, 허버트 비버만 등 당시 할리우드의 유명 작가, 감독, 배우들의 이름이 올랐다. 1950년을 전후로 공산주의자 색출에 혈안이 돼 있던 미국사회는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를 바탕으로 좌파 영화인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고,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은 이들을 의회모독죄로 기소했다. 미국영화협회(MPAA)는 거기에 장단 맞춰
[해외뉴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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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영화를 그린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영화 화면을 해설하는 배리어프리영화의 활동변사 사사키 아키코는 눈앞에서 마법을 펼쳐 보였다. 변사라는 직업도 생소한데 거기에 더해 배리어프리영화의 화면해설까지 겸하고 있는 그녀의 솜씨는 진짜 마법사만큼 희귀하고 신기하다. 전 <NHK> 아나운서였던 그녀는 영화에 대한 사랑 하나로 2001년부터 무성영화의 활동변사로 활동했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음성해설 전문회사 B-MAP을 창립했다. 소리로 영화를 보여주는 그녀의 목소리 앞에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은 의미없어 보인다. 2012 배리어프리영화 포럼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녀에게 그 생소하고 뿌듯한 세계의 일면을 들어보았다.
-활동변사는 다소 생소한 직업이다.
=무성영화의 목소리가 되어주는 일이다. 한국에도 무성영화 시절에는 변사가 있었다고 들었다. 주로 국•공립단체의 초청이나 영화제 혹은 관공서의 문화행사 이벤트로 진행된다. 아나운서 시절부터 꾸준히 영화 일을 하고 싶
[포커스] 걸음마 단계지만, 함께하는 보람이 굉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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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들어본다. 영상이 절로 머릿속에 그려진다. 눈을 뜨고 바라본다. 화면을 해설하는 자막과 배우들의 목소리가 함께 들려온다. 영화를 입체적으로 보는, 아니 듣는 신기한 경험이다. 11월16일 토요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2012 배리어프리영화 포럼의 주요 행사인 한일 국제포럼이 열렸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란 장벽을 없앤다는 말로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운동이다. 얼마 전부터 영화계에도 이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선진국의 척도는 그 나라의 장애인을 얼마나 배려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처럼 한국영화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필수적인 일임에 분명하다. 최근 시청각 장애인들도 영화를 보고 들을 수 있도록 국내에서도 조금씩 제작, 보급되며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배리어프리영화에 대한 소식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다.
‘배리어프리’라는 말 그대로 한국, 일본,
[포커스] 장애인만을 위한? 모두 함께 즐기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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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전 배역 공개 오디션. 응시자격은 만 18살 이상의 남녀로 음악, 연기, 무용, 애크러배틱 등 뮤지컬에 필요한 자질을 고루 갖춘 자. 지원자는 12월5일까지 오디션 전형원서(www.cleopatre.co.kr)를 cleopatre.kr@gmail.com으로 제출(우편, 방문접수 불가). 전형원서 부착사진은 상반신만 촬영한 인물사진으로 용량 200kb 이하의 컬러사진. 오디션 일정은 12월10∼13일(02-720-2277).
◆12월 오픈 예정인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을 운영하는 영화 수입/투자/배급사 (주)엣나인 필름이 해외 세일즈, 영화 홍보 마케팅, 디자인, 극장 스탭 및 매니저를 각각 모집한다. 신입/경력 무관하며, 11월30일까지 이력서(http://at9hosting.co.kr/resume.zip)와 포트폴리오를 함께 shuku@naver.com으로 접수.
◆부천에서 다시 만나는 인디다큐페스티발2012 화제작. 판타스틱시네마테크
[소식] 프랑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전 배역 공개 오디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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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에서>가 2012 베스트 무비 4위에 올랐다
=프랑스 영화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는 2012년 최고의 영화 10편 중 네 번째로 <다른나라에서>를 선정했다. 아시아영화 중 유일하게 선택을 받았다.
-신촌 아트레온 극장이 CGV로 간판을 바꾼다
=1950년대 단관 신영극장으로 출발하여 2003년 리모델링 뒤 아트레온으로 개명했지만 멀티플렉스와의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국영화 누적 관객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월20일 오후 10시경 1억명에 도달했다고 한다. 영진위는 이를 기념하여 12월6일 관객초청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댓글뉴스] <다른나라에서>가 2012 베스트 무비 4위에 올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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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이름을 처음 본 건 <씨네21>의 독자모델 지면에서였다. “사촌조카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일한다. <씨네21>이 많이 밀어주면 좋겠다. 문진경 파이팅!”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 그럼 한번 밀어보자. “여성영화제 일을 할 때 변영주 감독님을 통해 조영각 집행위원장님을 소개받았다. 계약기간이 다 되어가던 때라 초조하다고 했더니 이력서를 한번 보내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한동안 연락이 없기에 떨어진 줄 알았다. (웃음) 지금은 홍보팀에서 일하며 매체 담당을 맡고 있다.” 다짐을 물었더니 “아, 그거라면 (대답할) 준비 많이 했다. (웃음)”고.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감출 수가 없어 영화 만드는 현장에 갈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보다 더 절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 막연하게 좋아한다고 해서 거기 뛰어드는 건 오히려 그런 분들에게 민폐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그런 분들이 잘 만든 작품들을 열심히 소개하고
[이 사람] 영화에 대한 애정 하나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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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사회비판 영화들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대기업 삼성의 부당함을 직접 고발하는 영화들이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7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씨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또 하나의 가족>은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철민, 윤유선 등 배우들의 캐스팅을 이미 마친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영화의 성격상 제작비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 이에 <또 하나의 가족> 제작위원회는 지난 11월1일부터 온라인 펀딩 사이트 ‘굿펀딩’을 개설하고 제작비 모금을 시작, 현재 1차 모금액인 1억원의 84%가량을 확보한 상태다. 총 10억원의 제작비를 목표로 개인투자나 후원은 물론 기업펀딩도 꾸준히 확보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가족> 제작위원회의 박성일 PD는 “고발극이라기보다는 휴먼드라마로 봐주길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과 전복을 꿈꾸는 게 아니라 같이 바꿔 나가자는 취지에서 제작
[국내뉴스] 진실의 소리를 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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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꼬>
감독 정기훈 / 출연 고수, 한효주, 마동석, 김성오, 쥬니, 진서연 / 개봉 12월19일
“지금 그쪽이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 모양인데…. 내가 지금 그쪽을 좋아서 따라다니는 거예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한효주가 이 말을 한다면, 그 사연이 궁금하지 않겠는가. <반창꼬>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하고 살리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소방대원 강일(고수)은 아내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살지만, 그에게 단단히 빠진 의사 미수(한효주)는 막무가내로 강일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그의 주변을 맴돈다. 미수의 저돌적인 두드림에 강일의 마음이 서서히 열리는 듯싶던 그때, 미수의 실수로 의료사고가 터진다. 전작 <애자>에서 웃음과 울음을 버무리는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정기훈 감독의 신작.
[Coming Soon] 저돌적인 그녀의 두드림 <반창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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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가 붐이다. 베를린이 영화의 메카가 된 지 오래지만, 이제 베를린이 뿜어내는 아우라 자체를 소재로 삼은 영화가 심심찮게 나온다. 90년대 통일 직후 베를린을 그린 유쾌한 영화 <러시아디스코>, 현재 베를린에서 공동주택을 이루고 사는 젊은이들의 고민과 삶의 방식을 그린 <방 세개, 부엌, 목욕탕> 등 베를린 특유의 분위기를 살린 영화들의 흥행성적이 나쁘지 않다. 이 가운데 특별한 베를린영화가 개봉했다. 얀 올레 게르스터 감독의 데뷔작 <오 보이>(Oh Boy)다. 이 작품은 뮌헨, 올덴부르크, 취리히영화제 등 독일과 스위스의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을 끌었다. 또 11월 개봉과 동시에 베를린의 풍경을 화면에 담은 올해 최고의 영화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는 중이다.
최악의 하루를 보내게 된 니코가 <오 보이>의 주인공이다. 그는 여자친구와 이별한 날, 이전에 저지른 음주운전 때문에 심리 테스트를 받으며 모욕을 당하고
[베를린] 도시, 흔들리는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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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링컨> 시사회를 가진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주연배우 대니얼 데이 루이스 등이 초대받았다.
-<스타워즈 에피소드7>의 감독은 누가 될까
=스티븐 스필버그는 “내 장르가 아니다. 이건 내 절친 조지 루카스의 장르다”라며 감독직을 거절했다. 그러나 조지 루카스도, 유력한 감독 후보 매튜 본도 모두 감독직을 고사한 상태.
-록 뮤지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자신의 다큐 <스프링스틴과 나>에 쓸 영상 자료를 팬들에게 제공받고자 한다
=스프링스틴에 관한 5분 이내의 영상을 브루스 스프링스틴 공식 웹사이트에 올리면 된다고.
[댓글뉴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링컨> 시사회를 가진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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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 여왕폐하를 위하여>
감독 로랑 티라르 / 출연 제라드 드파르디외, 에두아르 바에르
프랑스의 국민 만화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의 네 번째 실사영화다.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 여왕폐하를 위하여>는 줄리어스 시저를 무찌르려는 육촌 안티클라이막스를 돕기 위해 해협을 건너는 아스테릭스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골족 아스테릭스는 덩치는 작지만 마법 약물의 힘으로 괴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다.
[해외 박스오피스] 프랑스 2012.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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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날들은 지나갔다. 영국필름등급위원회(BBFC)가 지난달 패트릭 스와퍼의 위원장 임명 이후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10년간 BBFC를 책임졌던 쿠엔틴 토마스 경의 뒤를 이을 스와퍼는 형사법원 판사 출신으로 수년 전부터 BBFC의 비공식 자문 변호인으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특히 폭력적이거나 퇴폐적이라고 판단되는 공공 상영물 허가와 관련해 많은 조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위원장으로서의 그는 15세 관람가 이하 등급의 영화들과 영화 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전반에 관한 정보 제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유도기”를 갖고 트레이닝 중인 그는 아이들이 보는 영화에 언제 “위험한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나 “따라하지 마시오”와 같은 경고문을 다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더불어 그는 에드 바이지 문화부 차관이 월초에 공표한 대로 DVD, 온라인 게임 등까지 포괄할 수 있는 등급 체계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해외뉴스] 심판의 날들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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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영화진흥위원회를 영화와 방송 그리고 영상을 포괄할 수 있는 영화/영상진흥위원회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영화와 드라마 양쪽을 포괄할 수 있는 지원제도로 영상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영화계와 학계로부터 나왔다. 지난 11월8일 CGV여의도에서 ‘한국영화영상의 미래 10년을 말한다!’라는 제목의 컨퍼런스가 열렸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하 PGK),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 5개의 한국 영화산업 주요 단체가 주최하고,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와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이 후원한 자리였다.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컨퍼런스는 PGK 조정준 대표, 명지대 행정학 임승빈 교수, 국민대 법대 황승흠 교수의 발제와 영화 및 방송 산업 관계자들의 종합 토론으로 진행됐다. 조정준 대표는 “관객은 극장, IPTV,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영화와 방송 콘텐츠를 자유롭게 소비하고 있고, 창
[포커스] 영화와 방송의 한집살림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