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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톡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1월 23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문라이즈 킹덤> 시네마톡의 표가 단 일주일 만에 매진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영진 영화평론가는 “혹시 오늘 오신 관객분 모두 웨스 앤더슨의 골수팬 아닌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하기가 무서워진다”며 가벼운 농담과 함께 대화를 시작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대부분 그대로 제자리를 지켜, 이 영화에 대한 호감을 내비쳤다.
<문라이즈 킹덤>은 뉴펜잔스 섬을 배경으로, 12살짜리 꼬마 샘과 수지가 어른들 몰래 애정의 도피행각을 벌이는 내용을 다룬 작품이다. 카키 스카우트에서 무단이탈한 고아 샘과 책과 고양이를 좋아하는 외톨이 소녀 수지가 사라지자 스카우트 대장과 경찰관, 섬의 어른들은 아이들을 찾으려고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웨스 앤더슨의 인장은 선명하다. 아이들은 어른 같고 어른들은 아이 같으며, 배경의 풍광은 인형놀이를 위해 마련된 세트처럼
[시네마톡] 아이 같은 어른처럼 유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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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스카이폴>에 이어 <클라우드 아틀라스>도 중국에서 삭제 버전으로 개봉했다
=원본의 4분의 1 정도가 삭제된 130분이며, 워쇼스키 남매와 톰 티크베어 감독은 재편집을 중국쪽에 일임했다.
-켄 로치가 배우 리키 톰린슨과 함께 영국 정부의 기밀문서 ‘Shrewsbury 24’의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40년 전 시위 중 체포된 건설노동자 24명의 생전에 진실을 확인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프랭코가 제임스 엘로이의 소설 <아메리칸 타블로이드>를 원작으로 한 차기작에서 감독 겸 배우로
=J. F. 케네디 사망 전 악명 날린 세 법무관의 삶을 다룬다.
[댓글뉴스] <007 스카이폴>에 이어 <클라우드 아틀라스>도 중국에서 삭제 버전으로 개봉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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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르텟>
감독 더스틴 호프먼 / 출연 매기 스미스, 마이클 갬본, 빌리 코놀리, 폴린 콜린스, 셰리던 스미스
배우 출신 감독의 목록에 추가할 이름이 생겼다. 더스틴 호프먼의 연출 데뷔작 <콰르텟>은 은퇴한 음악가들이 모여사는 양로원에 왕년의 디바 진 호튼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는다. 그녀는 매년 치러온 베르디 탄생일 축하연에 참여하길 거부하지만, 쇼는 계속돼야 한다. 노장 배우들의 하모니가 기대되는 가운데, 매기 스미스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3.1.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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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일주일 사이에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연이어 들어야 했다. 좋은 소식은 <장고: 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가 역대 자신의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본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장고>가 총기규제 반대 캠페인에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총기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총기소지의 자유를 주장하는 우익단체 폴리티컬 미디어가 ‘장고는 무엇을 했나’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장고>는 흑인 노예 장고(제이미 폭스)가 현상금 사냥꾼의 도움으로 자유를 얻고, 악덕 농장주 칼뱅 칸디에(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팔려간 아내를 되찾기 위해 복수하는 내용이다. 즉 이 캠페인은 사회적 약자로 치부되는 흑인들에게 총기가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고 말한다. 폴리티컬 미디어 그룹의 회장 래리 워드는 말했다. “우리
[해외뉴스] 총은 없어야 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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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콘텐츠허브, 배급실무 업무 계약직(1년) 모집. 신입 무관, 배급 업무 유경험자 우대. 입사지원서 1부를 작성해 ‘지원부문_성명’으로 저장한 뒤 HR@sbs.co.kr로 접수. 채용 시까지.
*더컨텐츠콤(TCC)에서 경력사원 모집.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 수급/영업 부문과 플랫폼 배급/마케팅 부문, 그리고 해외영화 수입/배급 부문. 1월31일까지 지원서를 dhwon@tccompany.net으로 접수. 전화문의 사절.
*영화수입사 수키픽쳐스에서 영화 수입과 마케팅을 담당할 신입사원 모집. 1월30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sookiepictures@nate.com으로 접수. 전화문의 사절.
*서울시뮤지컬단 기획마케팅 인력 모집. 2013년 서울시뮤지컬단 공연 <김광석> <밥퍼> <로보트 태권브이> <창작 레퍼토리 개발> 사업의 기획 및 홍보마케팅 업무 보조. 영화 또는 광고 홍보마케팅 경력자(연령 30대). 2013년 2
[소식] SBS콘텐츠허브, 배급실무 업무 계약직(1년)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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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이 <소원>으로 돌아온다
=“만들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이야기가 있을 때 다시 돌아오겠다”라던 이준익 감독을 매료시킨 <소원>은 상처 입은 소녀 소원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성장드라마다.
-제2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한다
=대상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공모일은 2월14일부터 28일까지다. 1회 대상작인 <관능의 법칙>은 롯데엔터테인먼트 투자, 명필름 제작이 결정되었다.
-<고령화 가족>과 <동창생>이 크랭크업했다
=박해일, 공효진 주연의 <고령화 가족>이 지난 1월12일 3개월간의 촬영을 끝냈다. 박홍수 감독의 <동창생> 역시 지난 21일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댓글뉴스] 이준익 감독이 <소원>으로 돌아온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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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난여름, 갑자기>의 디지털 O.S.T가 1월17일 발매됐다. <백야> <남쪽으로 간다>와 함께 구성된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 연작 세편의 누적관객수가 1만명을 돌파한 기념이다. 영화의 음악감독은 2인조 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조웅. 그는 지난해 LIG아트홀이 주최한 프로그램 ‘영화음악∽음악영화’를 통해 이송희일 감독과 함께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보통은 영화감독의 의견에 맞춰가는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감독님은 나의 의견도 많이 반영하고 비중있게 다뤄주셨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그런 경험이 뮤지션으로서 어땠을까. “다른 사람이 설정한 동기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내야 했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혼자 작업할 때보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매사가 긍정적인 것 같다. 현재 그는 또 다른 영화음악을 작업 중이다. 영화과 학생 작품을 하고 있단다. “작업이 너무 많다보니 숙제처럼 느껴
[이 사람] 한동안은 영화음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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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투명하고, 보다 건강하게! 한국 영화산업이 체질 개선을 공식 선언했다. 1월2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IPTV(SK브로드밴드 Btv, KT 올레TV, LG 유플러스TV) 및 디지털 케이블TV(미디어로그, 홈초이스) 사업자와 함께 영화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 그간 한국영화는 극장 수익에 크게 의존해왔다(수익 규모에서 극장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8%(영화진흥사업 중장기 계획 수립 2011 집계)에 이른다). 그럼에도 지난 4년 동안 한국영화 디지털 온라인 시장은 2009년의 888억원에서 지난해의 2158억원으로 무려 연평균 34%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 과정에서 불투명한 정산, 수익 배분, 불법 유통,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시스템의 부재 등 여러 과제를 남긴 건 사실이다.
영화계 안팎의 여러 구성원이 문제 해결에 뜻을 모은 건 긍정적이다. 영진위 김의석 위원장은 “IPTV 및 디지털 케이블TV
[국내뉴스] 디지털 온라인 “쨍하고 볕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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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감독 박훈정 / 출연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송지효 / 개봉 2월21일
한국산 누아르 장르의 ‘멋진 신세계’를 열어젖힐 것인가.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이 세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신세계>는 올 상반기의 가장 궁금한 영화 중 하나다. 국내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이 기업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경찰청의 강 과장(최민식)은 신입 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로부터 8년 뒤, 조직의 실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로 성장한 이자성은 골드문의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경찰의 ‘신세계 작전’을 완수해야 한다. 언제든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아군과 어느덧 가족이 된 적 사이에 서 있는 남자의 마음은 어느 쪽으로 기울까. 선악 구도가 명확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전력질주하는 남자들의 이야기에 강점을 보여온 ‘작가’ 박훈정과 <신세계>의 ‘감독’ 박훈정은 어떻게 다를지도 관전 포인트다.
[Coming Soon] 아군과 적의 사이에서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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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는 ‘악은 스스로 생각할 능력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생기는 것’이라는 한나 아렌트의 그 유명한 ‘악의 평범성’ 개념이 탄생하는 과정을 과장없이 차분한 연출로 보여준다.
철학자가 생각하는 모습이 과연 영화로 시각화될 수 있을까? 마가레테 폰 트로타 감독과 배우 바버라 수코바가 이를 해냈다. 폰 트로타의 신작 <한나 아렌트>가 1월10일 독일 언론에 공개됐다. 폰 트로타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로자 룩셈부르크, 구드룬 엔슬린, 힐데가르트 폰 빙엔 등 자신의 시대를 치열히 살아낸 여성인물들을 영화로 그려낸 바 있다.
영화는 담배를 피우며 번민과 사색에 빠진 한나 아렌트(1906~75)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초반부터 롱테이크 장면을 할애한다. 카메라는 아렌트가 혼자 생각에 몰두해 있는 영민한 표정의 미세한 변화를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따라간다. 사건과 사건 사이, 대사 없이 고뇌하는 아렌트의 오랜 ‘침묵’은 내레이션이 없음에도 관객으로 하여금 생
[베를린] 사유의 시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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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에 태어나 전후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살았던 오시마 나기사가 지난 1월15일 여든살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사인은 폐렴. 오시마는 1950년대 후반 일본의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60년대 내내 일본영화의 급진성을 이끌었다. 진보적 신문의 기자가 되고 싶었으나 우연히도 감독의 길로 접어든 20대 후반의 젊은 청년이 일본 영화계에 가져온 파장은 실로 엄청났다.
그는 쇼치쿠 누벨바그의 기수, 더 나아가 일본 뉴웨이브의 전사이기도 했다. 때문에 프랑스의 장 뤽 고다르와 종종 비교되며 일본의 고다르라고도 불렸다. 오시마 자신은 고다르와의 미학적 공감대가 없음을 강조하면서도 “영화에서 진지하게 정치적 주제들을 대면하는 그의 태도에는 동의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말하자면 오시마에게 정치적인 것은 그의 영화 만들기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었다.
그는 데뷔 초기에 강렬한 정치적 영화들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청춘 잔혹 이야기>(1960), <일본
[추모] 감각의 제왕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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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스카이폴>이 중국에서 일부 장면이 삭제된 채 개봉했다
=중국인 캐릭터가 살해되는 장면이 빠졌고, 매춘과 정치 관련 대화가 뜻이 모호한 자막으로 대체됐다.
-<아르고>를 뒤집는 이란영화가 만들어진다
=이란의 영화제작자 아타올라 살마니안은 이란 미대사관 인질 사건을 다룬 <아르고>가 사실을 왜곡했다며, 같은 소재를 다른 시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디 포스터가 커밍아웃했다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세실 B. 드밀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댓글뉴스] <007 스카이폴>이 중국에서 일부 장면이 삭제된 채 개봉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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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헌터×헌터 비색의 환영>
감독 사토 유조 / 목소리 출연 한 메구미, 이세 마리야, 후지와라 게이지, 사와시로 미유키
<극장판 헌터×헌터 비색의 환영>은 도가시 요시히로의 만화 <헌터×헌터>의 첫 번째 극장판이다. ‘비색의 눈’을 가진 쿠르타족의 소년 크라피카는 ‘유령 여단’에 일족이 몰살당하는 사건을 겪는다. 그 뒤 일족의 복수를 위해 헌터가 된 크라피카는 곤과 키루아를 만난다. 그러던 어느 날 크라피카의 비색의 눈이 강탈당하고, 크라피카를 도우려던 곤 역시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3.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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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가 프로파간다인가. 빈 라덴 암살 사건을 소재로 한 <제로 다크 서티>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다. 발단은 1월9일 아카데미 위원회의 일원 데이비드 클레논이 미국의 진보적 비영리 뉴스 웹사이트인 트루스아웃(truth-out.org)에 밝힌 <제로 다크 서티> 보이콧 선언이었다. 그는 빈 라덴 관련 수사 중 사용된 고문 취조를 상세히 묘사한 이 영화가 “고문죄를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합법적인 무기로 허용하도록 선동하는 영화”이자 “고문죄를 저지른 미국인들을 영웅화하는 영화”라 비난하며 아카데미상 어느 부문에서도 표를 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배우 마틴 신과 전 미국배우조합장 에드 애스너도 뜻을 같이했다. <제로 다크 서티>는 감독상을 제외하고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는 상태다.
<제로 다크 서티> 제작진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먼저 캐스린 비글로 감독은 “묘사가 곧 지지를 뜻하지는 않는다.
[해외뉴스] 고문 취조를 미화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