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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온도>
감독 노덕 / 출연 이민기, 김민희, 최무성, 라미란 / 제작 (주)뱅가드 스튜디오 /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주)노버스미디어코프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 3월21일 예정
“앞으로 내 눈에 띄지 마라. 죽여버리는 수가 있다.” 멜로영화의 남자주인공 입에서 튀어나올 대사는 아니다. 그런데 <연애의 온도>의 커플은 저런 막말을 주고받으며 싸운다. 동희(이민기)와 영(김민희)은 3년차 사내커플이다. 비밀 연애를 즐길 때의 짜릿함과 달콤함은 사그라든 지 오래. 남은 것은 집착과 미련과 정뿐이다. 하지만 이별 뒤 재결합한 동희와 영은 자신들의 사랑이 더 뜨거워졌음을 깨닫는다. <연애의 온도>는 연애의 실체를 꾸밈없이 보여주는 멜로영화다. 오래된 연인들에게 사랑은 더이상 환상으로 지탱되는 무엇이 아니라고 웅변하는 영화다. 이민기, 김민희 두 주연배우가 일상의 디테일을 어떻게 포착해낼지도 기대해볼 만하다. 단편 <마스크 속, 은밀
[Coming Soon] 오래된 연인 그리고 사랑 <연애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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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무비꼴라쥬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독립영화 캠페인을 연다. 3월 한달 내내 다양한 독립영화를 줄줄이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2월28일 개봉)를 시작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이사무엘 감독의 <설인>과 김승현 감독의 <누구나 제 명에 죽고 싶다>(3월14일 개봉), 얼마 전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오멸 감독의 <지슬> (3월21일 개봉)이 각각 개봉할 예정이다. 그리고 4월4일 극장 개봉예정인 임흥순 감독의 다큐멘터리 <비념>이 무비꼴라쥬 독립영화 캠페인 기간인 3월28일부터 프리미어 상영을 가진다.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는 CGV 무비꼴라쥬 이원재 프로그래머는 “관객에게 독립영화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독립영화가 생소한 관객도 있다”며 “캠페인을 통
[영화제] 언제든 독립영화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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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게디기앙, 그의 이름은 한국의 웬만한 시네필 사이에서도 생소하다. 하지만 그는 1980년 데뷔작 <마지막 여름>을 시작으로 30여년간 17개의 장편을 꾸준히 만들어온 베테랑 감독으로, 프랑스 영화계에서는 특별하고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2월6일부터 24일까지 파리 시네마테크에서는 그의 데뷔작에서부터 마지막 개봉작 <킬리만자로의 눈>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회고전을 마련하고, 그의 삶을 다룬 리처드 코판 감독의 다큐멘터리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요>의 프리미어 상영, 게디기앙의 작품세계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한 크리스토프 칸쉐프의 출판 기념 사인회도 진행했다.
사실 게디기앙은 여러 면에서 한국에 알려진 파리지앵 프랑스 감독들과 다르다. 그는 아르메니아계 아버지와 독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가족 출신으로, 남프랑스의 바닷가 도시 마르세유에서 선박 막노동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우연히 영화를 연출하게 된 게
[파리] 모두 함께 늙어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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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9일 CGV대학로에서 <1999, 면회>의 시네마톡이 열렸다. 언제나처럼 김영진 영화평론가와 이화정 기자가 진행하고, 김태곤 감독과 출연배우 심희섭, 김창환, 안재홍이 참여한 이날의 시네마톡 현장은 흡사 갓 전역한 예비역들과 함께하는 듯 유난히 뜨거웠는데, 감독과 배우들이 ‘백골부대 출신의 대대장이 직접 집필한 군대생활 바이블과 전투식량’을 관객 선물로 준비하는 센스를 보여 분위기가 한층 더 유쾌해졌다. ‘연극계의 박해일’이라 불리는 심희섭과, 홍상수 영화에서 종종 만나온 안재홍의 인사에 이어 김창환이 소개에 앞서 “백골!”이라는 구호를 외쳐 좌중을 폭소케 하며 대화의 스타트를 끊었다. <1999, 면회>는 고교 졸업 뒤 한번도 만난 적이 없던 세 남자가 민욱(김창환)의 면회를 가서 겪게 되는 하루의 일들을 다루고 있다. 소년도 어른도 아닌 이들은 오랜만에 만나 나름대로 반갑고 유쾌한 하루를 보내지만, 각자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지는 못한다. 스무
[시네마톡] 갓 제대한 듯한 스무살의 풋풋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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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철>을 찍을 생각인데, 주성철 기자가 좀 도와줘. (웃음)” 2005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봉자>(2000) 이후 거의 5년 만에 서정, 심지호 주연 <녹색의자>를 개봉하면서(영화 완성은 2003년) 다시 그와 연락이 닿았다. 그에게 성철 스님을 소재로 한 <성철>은 필생의 프로젝트였다. 무려 전체 분량의 85%를 촬영했음에도, 유족 불필 스님과 성철 문도회가 명예훼손과 사실왜곡을 이유로 제작중지 및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1997년부터 촬영에 들어간 <성철>은 1998년 갑작스레 제작이 중단됐었다. <씨네21>에서 ‘박철수식 영화찍기’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던 그였기에, 당시 그의 신속한 작업속도로 보건대 더딘 송사에 휘말린 <성철>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자신의 계획대로 무사히 <성철>을 끝낸 다음 만들고자 했던 작품이 서너편이었다. 하지
[추모] ‘멋진 유작’도 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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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을 모델로 한 영화 <드래곤의 탄생>이 제작된다
=기존에 제작된 이소룡 전기영화들과는 사뭇 달라진다.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액션영화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스타워즈> OB들의 귀환이 이루어질까
=폭스 뉴스는 <스타워즈7>의 한 솔로 역에 해리슨 포드가 확정됐다고 보도했고, 이완 맥그리거는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 오비완 케노비를 주연으로 한 스핀오프를 제안했다.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부터 ‘오스카’로 명칭이 바뀐다
=‘오스카’는 원래 아카데미 시상식의 트로피를 별칭하던 이름. 영화제 쇄신 차원의 이 결단에 대해, 아카데미의 품격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표한 반대파도 적지 않았다고.
[댓글뉴스] 이소룡을 모델로 한 영화 <드래곤의 탄생>이 제작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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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가족>
감독 야마다 요지 / 출연 하시즈메 이사오, 요시유키 가즈코, 쓰마부키 사토시, 아오이 유우
영화광이라면 누구나 존경해 마지않는 ‘감독들의 감독’ 오즈 야스지로의 <도쿄이야기>(1953)를 올해로 82살이 된 원로감독 야마다 요지가 오마주하여 재창조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아들 부부와 손자 손녀를 보기 위해 도시로 오는 노부부와, 각자의 일에 바빠 노부부를 돌볼 여유가 없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잔잔한 드라마다. 현재 각 연령대를 대표하는 일본의 남녀 배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3.2.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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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려던 팔레스타인 감독이 LA공항에서 1시간 동안 억류되일이 벌어졌다. 사건의 당사자는 <다섯대의 부서진 카메라>(5 Broken Cameras)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른 애머드 버넷 감독이다. 미국출입국관리소는 버넷 감독에게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대받은 사실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방문 목적을 제대로 증명하지 못할 경우 그와 그의 가족을 고향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넷 감독은 말했다. “질문과 대답이 오간 지 40분쯤 지났을 때 8살 난 아들이 내게 물었다. ‘우리는 왜 이 작은 방에서 기다려야 하는 거죠?’ 나는 아들에게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 순간 아들의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보았다.” 버넷 감독은 즉시 마이클 무어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마이클 무어는 아카데미 시상식쪽에 연락을 취해 버넷 감독의 신분을 확인해주었다. 그제야 버넷 감독은 미국 땅
[해외뉴스] 오스카로 가는 험난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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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스크리닝 매니저 모집. 3월11일까지 지원서(www.jiff.or.kr)를 받아 작성 뒤 technical@jiff.or.kr로 제출하면 된다(063-287-9905).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 자원활동가 모집. 접수는 3월10일 자정까지 서울환경영화제 홈페이지(www.gffis.org)에서 온라인 지원서 작성 뒤 제출(02-2011-4363).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에서 청년 예술가 및 단체 ‘다리스트’ 공개모집. 3월5일 자정까지 www.scyc.or.kr 공지사항 또는 다리스토리(블로그) daristory.tistory.com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뒤 이메일(cycdari@daum.net) 접수.
*제3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본선경쟁 출품공모. 2월28일까지. 2800만원 상당의 상금이 주어지며, 2012년 1월 이후에 제작을 완료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온라인으로 심사용 프리뷰 파일 업로드 뒤 출품신청서(www.bisff.org) 1부,
[소식]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스크리닝 매니저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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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과 신민아가 김지운 감독의 단편 <하이드 앤드 시크>(가제)에 출연한다
=<하이드 앤드 시크>는 기존 스크린을 양쪽 벽면까지 확대해 3면에 영상을 쏘는 신기술 ‘스크린X’의 테스트용이다.
-부산 영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50억원 규모의 영화 펀드가 만들어진다
=부산에서 영화를 찍으면 제작비 일부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4월에 출범시킬 예정이다.
-신수원 감독의 <명왕성>이 제63회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김정인 감독의 <청이>는 ‘제너레이션 케이(K)플러스 인터내셔널 주리’ 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댓글뉴스] 강동원과 신민아가 김지운 감독의 단편 <하이드 앤드 시크>(가제)에 출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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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개최 이래 일본 최대의 장르영화 축제로 자리 잡은 유바리영화제는 오래전부터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고 올해 드디어 유지선 부천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심사위원으로 초청하며 오랜 우정을 증명했다. 유지선 심사위원은 양국을 대표하는 장르영화제의 가교 역할을 맡은 만큼 그 각오도 남다르다. “한국과 달리 일본의 강점은 인디 레이블의 장르영화가 많다는 것이다. 올해 역시 극단적인 폭력을 다루면서 강한 개성을 유지하고 있는 저예산영화가 많다. 과거에 비해 그런 스타일이 다소 정형화된 경향이 없지 않지만 그중에서 마음을 당길 수 있는 기괴한 영화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심사위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다지는 와중에도 본업인 프로그래머로서의 직분 역시 잊지 않는다. “인디 감성을 꾸준히 유지하는 유바리만의 독보적인 개성이 분명 있다. 심사도 충실히 하고, 욕심나는 작품의 섭외도 가볍게 시도할 계획이다.” 운이 좋다면 그가 발굴한 작품을 올해 부천에서 확인할
[이 사람] 욕심 나는 작품은 섭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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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흥행기록이 연일 경신되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2013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 ‘유로피언 필름 마켓’에서 소개된 한국영화들은 해외 바이어의 관심 속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마켓 소식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전세계 거점 국가 대부분에 선판매하며 한국영화 사상 초유의 판매 기록(200억원 이상 예상)을 세웠다.
이 밖에도 CJ엔터테인먼트는 <베를린> <타워> <마이 리틀 히어로> <나의 PS 파트너>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을 판매했고, 양자경이 출연하는 한중 합작영화 <파이널 레시피>도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주)화인컷의 서영주 대표는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과 파노라마 부문의 <가시꽃>의 판매가 검토 중이며,
[국내뉴스] 이제는 K-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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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메트리>
제작 미라클필름 / 감독 권호영 / 출연 김강우, 김범, 이솜, 박성웅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3월7일
‘사이코메트리’는 특정인의 소유물에 손을 대어, 그 소유자에 관한 정보를 읽어내는 심령적 행위를 말한다. 강력계 형사 양춘동(김강우)의 관할 구역에서 여자아이가 유괴되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수사 도중 자신이 우연히 보았던 거리의 신비로운 벽화와 사건 현장이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그 그림을 그리던 준(김범)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춘동은 그를 체포하고서, 준이 누군가의 물건을 만지면 과거를 볼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녔음을 알게 된다. 준은 자신의 능력을 자책하며 혼자 살아왔지만, 그 능력을 통해 알게 된 범죄사건의 단서를 그림으로 그려왔던 것. 준이 사건의 열쇠를 쥔 유일한 목격자라고 확신한 춘동은 그의 능력을 이용해 진범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Coming soon] 사건의 열쇠를 쥔 유일한 목격자 <사이코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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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언론재벌인 타임스 그룹이 ‘타임스 오브 인디아 필름 어워즈’(Times of India Film Awards, 이하 TOIFA) 신설을 공식발표했다. 타임스 그룹의 주도로 지난 1954년 창설됐던 필름페어 어워즈가 발리우드영화를 위한 대표적인 국내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면, TOIFA는 매년 해외에서 개최된다는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다. 첫 행사는 4월4일부터 3일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밴쿠버에서 열릴 예정으로, 현재 전세계 발리우드영화 팬들을 대상으로 웹사이트(www.toifa.com)와 각종 SNS 등을 통해 14개 부문에 걸쳐 투표를 진행 중이다. 타임스 그룹은 TOIFA를 통해 수백만명의 인도계 디아스포라들과 재외거주 인도인들이 발리우드영화와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함과 동시에 행사가 열리는 국가의 영화산업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외에서 열리는 신생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의 반응은 뜨겁다. 무엇보다 참석이 확정된
[델리] 발리우드, 세계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