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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구성으로 주목받는 영화제가 있다. 첫 개최를 앞둔 ‘마리끌레르 필름 & 뮤직 페스티벌’이다. 총지휘자는 오동진 위원장. 2013년 1월28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위원장 임기를 마친 그는 곧바로 마리끌레르영화제 준비에 착수했다. “2011년 때는 제천영화제를 위해 선정했던 작품들을 가지고 마리끌레르와 제천이 협업하여 영화제를 치렀다. 단독으로 치르는 영화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제의 방향과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오동진 위원장은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한 작품들이 많다. 이런 아쉬운 영화들을 모아 다시 옥석을 가려 ‘크리틱스 초이스’(비평가의 선정작)의 느낌으로 가려고 한다”며 뜻을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어느 면으로 보나 속이 꽉 찼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안나 카레니나>부터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서칭 포 슈가맨>, 장 뤽 고다르의 신작 <필름 소셜리즘>만 봐도 그렇다. 또한 장기하와 얼굴들, 신치림 등의 음악
[이 사람] 미처 주목받지 못한 작품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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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적인 인상인가. 일부 상영관의 가격 차별화 정책인가. CJ CGV가 8개 상영관(목동, 상암, 강남, 센텀시티, 마산, 순천, 오리, 야탑)에 한해 관람료를 인상했다. 주중에는 8천원에서 9천원으로, 주말에는 9천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단, 낮시간대의 요금은 인하하기로 했다. CGV목동, 상암, 강남은 주중 주간(오후 4시 이전) 관람료를 기존의 8천원에서 1천원 인하한 7천원으로 책정했다(다른 상영관의 관람료는 CGV 홈페이지를 참조할 것). 밤 11시 이후부터는 심야시간 요금제를 적용해 기존의 8천원에서 6천원으로 인하했다(CGV강남은 5천원이다). CJ CGV 홍보팀 김대희 과장은 “요금을 인상하기로 한 8개 상영관은 주부 관객을 타깃으로 하는 극장이다. 주부 관객이 주로 몰리는 낮시간대의 요금을 인하하는 대신 그외 시간대의 요금을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요금 인상은 본사의 지침이 아닌 각 사이트의 점장이 타깃 관객 유치를 위해 가격의 다변화를
[국내뉴스] 영화관람료 인상 전초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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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나라> かぞくのくに
감독 양영희 / 출연 아라타, 안도 사쿠라, 양익준 / 수입배급 (주)미로비젼 / 개봉예정 3월7일
<가족의 나라>는 재일동포 2세인 양영희 감독의 첫 번째 극영화다. 전작인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과 <굿바이 평양>에 이어 <가족의 나라>도 양영희 감독의 가족사를 토대로 한다. 재일조선인 귀국사업으로 북한에 건너간 성호(아라타)가 25년 만에 일본으로 돌아온다. 뇌종양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일본 방문기간은 단지 3개월. 성호와 동생 리에(안도 사쿠라)가 서로의 삶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이다. 게다가 북한 감시원(양익준)은 성호의 주위를 맴돌며 성호와 가족의 생활을 지켜본다. 그리고 예정된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다.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한 <가족의 나라>는 <키네마준보>가 선정한 2012년 베스트영화에서 1위로 뽑혔다.
[Coming Soon] 예정된 이별의 시간 <가족의 나라> かぞくのく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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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먼데이. 2000년대 중반 영국의 심리학자가 만들어낸 이 신조어(현재는 우리가 흔히 ‘월요병’이라고 일컫고 있지만)는, 사실 1월의 셋쨋주 월요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며 세웠던 계획이 하나둘 실패로 돌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크리스마스 기간에 사용했던 카드의 영수증은 날아오는 데다, 날씨마저 추워서 운동조차 할 수 없어 더욱 우울하고 무기력해지기 때문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로코런던코미디필름페스티벌(LOCO, London Comedy Film Festival)은 이렇게 한해 중 ‘공식적으로 가장 우울한’ 시기의 영국인을 위해, 1월의 셋쨋주를 일부러 행사 기간으로 삼았다고 한다.
지난 1월24일 개막해 27일 폐막한 이번 영화제를 관통하는 주요 테마는 ‘여성’과 ‘극동아시아’였다. 영화제의 설립자 중 한명이자 프로그래머인 조너선 워커함은 “코미디영화의 경우, 그 어떤 장르보다 문화•지역적 색채가 많이 묻어나기 때문에 세계적인 성공
[런던] 중국 시골 마을 유에프오 소동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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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2월8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사이드 이펙트>를 끝으로 은퇴한다
=소더버그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감독들을 끔찍하게 대우하고 있으며, 상업영화 시스템 안에서 영화 만드는 일에 흥미를 잃었다고 밝혔다.
-라이언 쿠글러의 <프루트베일>이 제29회 선댄스영화제 극영화부문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 수상했다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은 스티브 후퍼의 <블러드 브러더>에.
-<와호장룡>의 속편이 리안 감독이 빠진 채 제작된다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의 존 푸스코가 각본을 쓰고, <백발마녀전>의 우인태가 연출을 맡는다.
[댓글뉴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2월8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사이드 이펙트>를 끝으로 은퇴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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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독 테일러 핵포드 / 출연 제이슨 스타뎀, 제니퍼 로페즈, 마이클 치클리스, 닉 놀테
제이슨 스타뎀이 나오고, 액션영화에, 복수극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파커>는 공개된 스토리라인부터 심플한 디자인의 포스터까지, 목표하는 바가 제법 뚜렷하게 보인다. 영화는 동료들의 배신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되돌아온 프로페셔널 털이범 파커가 벌이는 처절한 응징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커를 돕는 조직 내부의 여인 레슬리 역으로는 제니퍼 로페즈가 출연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3.0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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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머나먼 우주’를 호령할 적자가 정해졌다. 1월30일, 디즈니|루카스필름이 <스타워즈: 에피소드 VII>을 J. J. 에이브럼스 감독(박스 사진)에게 맡기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드라마 <앨리어스>를 연출해 유명세를 얻은 그는 <엑스맨> 시리즈와 <킥애스> 시리즈를 안정적으로 출발시켰을 뿐만 아니라 <스타트렉> 시리즈 리모델링으로도 호평받은 바 있다. 이 뉴스가 할리우드 초미의 관심사가 된 이유는 그간 여러 거물급 감독들이 후보로 거쳐간 바 있기 때문이다. 15년간 거의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시리즈의 재개가 결정되었을 때, 스티븐 스필버그, 브래드 버드, 매튜 본, 기예르모 델 토로, 벤 애플렉 등 많은 이름이 거론됐다. 하지만 모두 팬으로 남기를 자처하며 메가폰을 잡기는 꺼렸다. 물론 그 화려한 명단 중에 에이브럼스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그는 “누구보다 새로운 <스타워즈>를 기대하고 있지만 난
[해외뉴스] 루카스보다 강한 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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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에서 영화 아이템 발굴 및 시나리오 기획/개발을 담당할 기획제작팀 직원 모집. 신입 또는 동종/관련 업계 경력 2년 미만 자 대상이며, 2월10일까지 이력서, 자기소개서, 영화기획안(원작 판권을 구매하여 영화화하고 싶은 작품 1편을 선정하여 기획서 작성)을 hyojin@zipcine.com으로 접수. 전화 문의 및 우편/방문 접수는 사절이며, 자세한 사항은 www.zipcine.com 게시판 공지사항 참조.
*인터랙티브 캠페인 전문회사이자 영화 <청출어람>의 공동제작사인 (주)모그인터렉티브에서 인재를 찾는다. 모집부문은 캠페인 플랫폼 기획자/캠페인 카피라이터/콘텐츠 PD/플랫폼 디자이너(웹). 경력자 우대. 자세한 내용은 www.mog.kr ‘리쿠르트’에서.
*제1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스탭 모집. 2월5일 오후 6시까지 지원서(사진필수)와 자기소개서를 msff_mk@naver.com으로 접수. 메일 및 지원서
[소식] 제1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스탭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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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이 제29회 선댄스영화제 월드드라마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오멸 감독은 “제주도의 사람들, 그리고 영화를 찍는 동안 함께해준 수많은 영혼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12년 한국영화가 7년 만에 흑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영화의 평균 수익률이 13%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치에 이르렀다.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가 올해부터 열리지 않는다
=지난 6년 동안 영화제를 후원해온 CJ문화재단이 재정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CJ문화재단은 “더 많은 국내 영화인을 지원하기 위해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뉴스] <지슬>이 제29회 선댄스영화제 월드드라마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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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기자회견을 열고 3회째 순항을 알린 올레국제스마트폰영화제. 핵심 인사 한명을 제보받았다. 유순미씨다. “감독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2010년에 스마트폰영화제를 열었다. 그러고나서 2011년부터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형태로 바꾸었다. 실은 2011년부터 내가 프로그래머이자 사무국장이자 홍보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웃음) 사실 이 영화제는 일하는 사람들이 감동받는 영화제다. 왜냐하면 영화감독이 되고 싶지만 아직 영화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일종의 계기와 동기를 제공해 그런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자주 듣기 때문이다.” 기왕에 맺은 인연이라, 유순미씨는 스마트폰영화 제작에 관한 책까지 펴냈다. “2010년쯤에 엄마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찍어보자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직도 편집을 못 끝냈다. 물론 관계자라 그럴 수는 없겠지만, 매년 영화제 열릴 때마다 ‘아 이거 내가 내면 1등인데’라고 생각만 계속 하고 있다. (웃음)” 영화 기획/마케팅 회사 ‘메가폰’의 대표이기도 해서 물론 바
[이 사람] 일하는 사람이 감동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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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가 1월30일 열린 총회를 통해 11기 회장단을 출범시켰다. 단일 후보로 추대된 명필름 이은 대표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임 차승재 회장이 3번 연임한 사실을 감안하면 6년 만에 뽑은 새로운 얼굴이다. 부회장단은 청어람 최용배 대표,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 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 등 3명으로 구성됐다. 제협 이은 신임 회장은 “전임 차승재 회장이 기반을 잘 닦아준 만큼 함께 선출된 부회장단과 영화계에 산적해 있는 문제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회장단은 이번이 처음인 엄용훈 부회장은 “선배 제작자에 비해 영화 경력이 짧아 다소 걱정스럽다. 선배 제작자와 젊은 프로듀서의 조화를 위해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제협 총회에서 나온 11기 회장단의 과제는 크게 세 가지다. “인품이나 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내가 회장으로 선출되는 게 마땅하다”는 말로 총회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 원동연 부회장은 올
[국내뉴스] 영화 생태계를 공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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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감독 캐스린 비글로 / 출연 제시카 채스테인, 크리스 프랫, 조엘 애거튼, 에드거 라미레즈 / 수입 유니코리아문예투자(주) / 배급 (주)SBS콘텐츠허브 / 개봉 3월7일
<제로 다크 서티>는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빈 라덴의 행적을 십년간 추적했던 CIA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보 수집과 분석에 탁월한 감을 지닌 CIA 요원 마야(제시카 채스테인)는 빈 라덴 암살 작전에 투입된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의 함정에 빠져 동료를 잃고, 테러리스트들에게 오히려 공격받는 처지에 놓인다. <제로 다크 서티>의 감독 캐스린 비글로와 작가 마크 볼은 정부로부터 기밀 문서를 제공받아 당시의 작전 상황을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그려내려 했다고 한다. 영화 속 고문 취조 장면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한 <제로 다크 서티>는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Coming Soon] 빈라덴 암살 작전 <제로 다크 서티> Zero Dark Thi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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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년 사드는 바스티유 감옥에서 풀려났다. 1848년 보들레르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가전을 벌였다. 1870년 쿠르베는 파리 방돔 광장의 나폴레옹 동상을 무너뜨렸다.” 피터 월렌은 <순수주의의 종언>에서 프랑스 정치사에는 “민중혁명과 예술혁명간의 수렴을 축하하는 장엄하고 전설적인 순간들이 있다”고 썼다. 혁명의 기치 아래 예술이 정치를 껴안고, 정치가 예술로 향하는 전복적인 합일의 장면들은 20세기에도 분출됐다. 러시아 혁명으로부터 자양분을 얻은 1920년대 아방가르드 예술운동과 1968년 5월의 불씨를 지핀 상황주의 인터내셔널(Situationist International, 이하 SI)이 대표적이다. 특히 SI는 예술과 정치 사이에 놓인 장벽을 허무는 데 만족하지 않고, 예술의 소멸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최후의 아방가르드’라고 일컬어진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1월24일부터 2월28일까지 열리는 <스펙타클과 우회의 전략, 기 드보
[영화제] 깨어나라! 유령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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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삶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하는 가장 적합한 가격은 얼마일까? 이 질문을 던진 이는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거장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다. 지난 1월1일 이탈리아에서 그의 신작 <더 베스트 오퍼>(La migliore offerta)가 개봉했다. 서서히 2월로 접어드는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탈리아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토르나토레의 신작은 이제껏 그가 만들어왔던 작품과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예술작품 경매 사회자 비르질 올드만(제프리 러시)이 <더 베스트 오퍼>의 주인공이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는 데 가장 적합한 가격은 없고, 오로지 최고의 가격으로 승부를 거는 행위만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려는 듯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장갑을 착용하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미스터리한 여인이 나타나고, 비르질이 그녀에게 빠져들며 그의 삶은 변화하기
[로마] 당신의 삶은 얼마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