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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제작 필름 모멘텀 / 감독 이준익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출연 설경구, 엄지원, 이레, 김해숙, 김상호, 라미란 / 개봉 10월2일
“괜찮아, 소원아. 다 괜찮아.” 비 오는 아침 등굣길, 술 취한 아저씨한테 화를 당한 소원(이레)에게 영화 <소원>은 그렇게 말을 건넨다. 소원이가 좋아하는 코코몽으로 변신한 아빠(설경구)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끝까지 소원이의 곁을 지켜내는 엄마(엄지원)도 아이의 마음에 몹쓸 흉터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소원>은 그들의 한없이 안쓰럽고도 씩씩한 치유와 극복의 과정을 골격으로 삼은 영화다. 범인을 잡기 위한 살벌한 추격전보다 피해자 가족이 서로를 껴안아주려 애쓰는 따뜻한 모습에 방점을 찍은 영화인 만큼, 눈물과 웃음이 한껏 녹아든 가족 영화를 기대해봐도 좋겠다. 아동 성폭행 사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영화로 복귀를 알릴 이준익 감독도 “절망의 끝에서 희망이 시작되는 휴먼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예고
[Coming Soon] 씩씩한 치유와 극복의 과정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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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영 앤드 프로디저스 T. S. 스피벳> The Young and Prodigious T. S. Spivet
감독 장 피에르 주네 / 출연 카일 캐틀렛, 헬레나 본햄 카터, 칼럼 키스 레니, 로버트 메일렛
<더 영 앤드 프로디저스 T. S. 스피벳>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스미스소니언 협회의 초청을 받은 12살 소년 T. S. 스피벳이 부모 몰래 기차 화물칸에 숨어 타며 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로, <아멜리에>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독특한 연출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WHAT'S UP] <더 영 앤드 프로디저스 T. S. 스피벳> The Young and Prodigious T. S. Spiv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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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2일, 노동절(Labor Day) 연휴를 지내며 할리우드는 공식적으로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을 마감했다. 9월2일자로 집계된 미국 여름 극장가 흥행 총수입은 약 47억1천만달러로, 지금까지 여름 시즌 최고 수입의 해로 기록된 2011년의 44억달러를 7%가량 앞서며 여름 극장가 최고 수입의 해로 기록되었다. 전세계 최고 흥행작 <아이언맨3>를 비롯해 종말론과 좀비영화의 대세에 합류한 브래드 피트의 <월드워Z> <슈퍼배드2> <맨 오브 스틸> 등이 개봉해 큰 수익을 거두었다.
한데 할리우드에서는 올여름 극장 성적을 두고 “상흔이 많은 승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블록버스터 개봉작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평균 18편 정도 개봉하는 예년과 달리 2013년에는 5편 많은 23편이 개봉했다. 경쟁작이 많으니 흥행 수익에서 고배를 마신 영화가 그만큼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투자대비 수익률이 저조한 대표적인 흥행
[LA] 상처뿐인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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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부산 시대를 연다. 이전 정부가 추진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계획에 따라 10월25일 부산으로 이전한다. 10월28일부터 사상구에 위치한 경남정보대학교 센텀 산학캠퍼스 건물의 13, 14층 두개층을 임대해 업무를 보게 된다.
이전 날짜가 두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부산을 향한 영진위의 발걸음은 무거워 보인다. <씨네21> 920호 한국영화 블랙박스 ‘돈을 어이할꼬’에서 밝혀진 대로 이전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영진위는 부산에 새로운 사옥과 대형 스튜디오를 건립할 계획이다. 일단 사옥 건립에 고려하고 있는 비용은 621억원이다. ‘글로벌 영상인프라 건립’이라는 이름이 붙은 부산 대형 촬영소는 스튜디오 5개동(1700평형, 1000평형, 700평형, 400평형, 300평형), 디지털후반작업시설, 제작지원시설, 편의시설, 야외세트장 등 촬영부터 후반작업까지 진행할 수 있는 여러 시설을 포함한 공간인데, 건립하는
[포커스] ‘글로벌 영상인프라’라는 빛 좋은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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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주적나오년> 被 走的那五年
감독 황진진 / 출연 바이바이허, 장효전, 판웨이치, 안신야
영화의 제목인 <피투주적나오년>은 ‘훔쳐진 그 5년’이라는 뜻으로 교통사고로 지난 5년간의 기억을 상실한 주인공이 그동안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별계약>으로 한국을 찾았던 바이바이허의 신작이다.
[해외 박스오피스] 중국 2013.8.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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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악당 울트론 역에 제임스 스페이더가 캐스팅됐다
=울트론은 토니 스타크의 실수로 탄생한, 인공지능을 가진 진화형 로봇이다. <어벤져스>의 속편인 이 영화는 조스 웨던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다.
-장이모 감독이 영화 <양귀비>에 공동 연출로 참여한다
=양귀비의 일대기를 다루는 이야기로 양귀비 역에 판빙빙이, 당현종 역에 여명이 캐스팅됐다. 중국 제5세대 영화감독을 대표하는 톈좡좡이 장이모와 함께 연출을 맡는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영화화된다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으로, 찰리 허냄과 다코타 존슨이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존 레논 비긴즈: 노웨어 보이>의 샘 테일러 우드가 메가폰을 잡는다.
[댓글뉴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악당 울트론 역에 제임스 스페이더가 캐스팅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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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처럼 일해주세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더 로스트 시티 오브 지>에서 아마존을 탐험하는 탐험가로 분한다. <트웰브 이어스 어 슬레이브> <오거스트: 오세이지 카운티> <제5계급>은 줄줄이 개봉예정이고, <이미테이션 게임>은 곧 촬영에 돌입한다. 그뿐이랴? <BBC>의 <셜록> 시즌3도 있다! 한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디나와 이혼 뒤 만난 새 연인은 디나의 새 연인과 한때 부부였음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다나다, 할리우드!
[UP & DOWN] 베네딕트 컴버배치 vs 클린트 이스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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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8일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개막한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중반을 맞고 있다. 폴 토머스 앤더슨과 테렌스 맬릭, 브라이언 드 팔마의 신작을 볼 수 있었던 지난해 영화제에 비해 올해의 경쟁부문 라인업은 다소 심심해 보인다. <가디언>은 “올해 베니스 라인업은 지난해에 비해 너무 무난하고 약하다”며, 9월5일 개막한 토론토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더 높이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영화를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설렘은 여전히 영화제 관계자들과 팬들의 시선을 리도섬에 붙잡아두고 있다.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에선 영미권 영화들이 강세다. 테리 길리엄의 <더 제로 테오레마>, 조너선글레이저의 <언더 더 스킨> 등 18편 중 9편이 영미권 영화다. 영화제 개막 전 공개된 경쟁부문 라인업에서는 테리 길리엄의 신작을 비롯해 필립 가렐의 <라 젤러시>, 차이밍량의 <교유> 등 중견 감독들의 작품이 먼저 화제가 됐다. 영화제가 중반에 접어
[해외뉴스] 뜨겁진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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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수입/배급사 (주)드림웨스트픽쳐스에서 해외업무(외화 머트리얼 수급, 해외 마켓준비, 다양성영화 국내배급 업무) 경력자를 찾는다. 해당업무 2년 이상 경력자, 비즈니스 영어(회화 및 작문, 번역) 능통자. 9월15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bakyos@dreamwestpictures.com으로 접수. 전화문의 사절. 자세한 정보는 공식블로그(http://dreamwestpic.blog.me) 참고.
*영화제작사 명필름 경영지원실 경력사원 모집. 회계/자금업무 2년 이상 경력자. 9월15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webmaster@myungfilm.com으로 접수. 자세한 사항은 www.myungfilm.com 참조.
*제14회 인천시네마테크 “현대영화, 왕따사회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영화 상영. 9월14일 영화공간주안에서 13:30 <공정사회>, 15:30 <더 헌트>, 18:00 <브로큰>, 20:00 <애프터 루시아>
[소식] 인터파크에서 티켓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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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31일, 인천독립영화협회(이하 인천독협)가 출범했다. 인천독협은 인천 영화인들이 서로 지지하고 협력하는 공동체로서, 인천의 이야기를 품은 영화로 인천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인천독협을 만들려는 이유’ http://youtu.be/6lRiZ32xdSA를 추천한다).
인천독협은 ‘지역 독립영화’를 기치로 내건 열 번째 지역 독립영화협회(이하 독협)다. 1998년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창립한 이래, 1999년 첫 번째 지역 독협인 부산독협이 창립했고, 2000년엔 대전과 대구에서도 독협이 설립됐다. 이후 전북, 제주, 전남, 경남, 춘천, 광주 등에 독협이 설립되어 현재 활동 중이다. 지역마다 사업의 규모와 활동 방식은 차이가 있지만 서울/수도권 중심의 영화 현황을 극복하고 지역에 영화제작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실제 지역 독립영화는 한국영화의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매년 장편영화만 10편 이상 제작될 정도로 기
[한국영화 블랙박스] 인천의 이야기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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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이 기각됐다
=9월4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이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기각 결정을 내림에 따라 예정대로 5일 33개관에서 정식 개봉한다.
-소격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제1회 ‘북촌영화산책’이 개최된다
=9월24일부터 3일간 11편이 상영된다. 북촌 투어, 정독도서관 야외상영, 깜짝 벼룩시장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만화원작프로모션 공식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원작 쇼케이스’ 섹션을 통해 국내외의 2차 콘텐츠 생산자들에게 2013년 만화원작디렉토리 선정작 29편을 소개하고, 온라인 판권 문의도 진행한다.
[댓글뉴스]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이 기각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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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수박
임순례 감독의 신작 <제보자>에 박해일이 캐스팅됐다. <제보자>는 줄기세포 열풍을 몰고 왔다가 2006년 논문 조작 사건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황우석 박사에 대한 영화로 올 하반기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인하우스필름
<도희야>가 9월8일 촬영을 시작한다. 막다른 인생에 내몰린 소녀 도희(김새론)와 그녀를 지켜주려는 파출소장 영남(배두나), 그리고 도희의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를 둘러싼 이야기다. 단편 <영향 아래 있는 남자>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재상을 수상한 정주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
TPS컴퍼니
박흥식 감독의 <협녀: 칼의 기억>에 이준호, 이경영, 김태우, 배수빈이 합류했다. 9월 초 크랭크인 예정인 이 작품은 대사형 풍천(배수빈)을 죽인 동료 덕기(이병헌)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고려 최고의 여검객 설랑(전도연)의 이야기다. 이준호는 설랑의 딸 설희(김고은)에게 연정을 느끼는 무사로
[인사이드] 임순례 감독의 신작 <제보자>에 박해일이 캐스팅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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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일 오후 5시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는 10월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7개 극장 35개 상영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를 위해 70개국 301편의 작품이 엄선됐다. 그중 월드 프리미어 9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2편 등 총 137편의 작품이 관객과의 첫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개막작으로는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의 <바라: 축복>(Vara: A Blessing)이 선정됐다. 인도 남부지방 전통 춤인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남녀의 사랑과 역경, 자기희생을 표현한 작품으로 창의적으로 해석한 춤의 의미가 빼어난 영상미 안에 담겼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김동현 감독의 <만찬>은 2011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작으로 가족의 불행을 집요하게 관찰한 영화다.
이번 영화제는 다양한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거듭나기 위해 키즈, 실버 섹션을 보완하고
[국내뉴스]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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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실제 부인인 천순덕(77) 할머니는 이북 원주 출신으로, 피난길을 나서며 3일만 지나면 다시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 뒤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할아버지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전부터 입버릇처럼 “영화제가 나를 인간 만들었다”고 말해온 조재현 감독의 마음속에는 결국 다큐멘터리에 대한 집요한 관심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 일부러 슬레이트를 치지 않았기에 할아버지는 ‘느닷없는’ 독백을 쏟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할아버지는 당연히 연기경험이 없었지만 주연으로 섭외된 이후부터 촬영을 위해 4일간 면도를 하지 않을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조재현 감독의 말에 따르면 “트레일러 속 리어카야말로 세상의 모든 다큐멘터리 소재들이 다 담긴 할아버지만의 작은 우주”다. 한/중 청소년들이 독도를 방문한 기사가 실린 신문, 그리고 낡은 우유곽(일부러 남양유업 우유곽을 바닥에 박박 갈아 실었다) 등 감독이 직접 배치한 세상의 풍경이기도 하다.
“두번 만에 끝낸 거
[씨네스코프] 없는 게 없는 할아버지의 리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