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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걸을 이을 어린 히어로의 탄생? 아사 버터필드 주연의 <엔더스 게임>이 이번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액션은 물론 치밀한 전략싸움에도 능한 팔방미인 히어로를 기대해보자. 한편, 지난 9월 은퇴를 선언한 잭 니콜슨은 뒷마무리가 영 찜찜하다. 한 전기 작가에 의해 과거, 잭 니콜슨이 메릴 스트립에게 끈질기게 추근댔고, 결국 둘은 <엉겅퀴 꽃> 촬영현장에서 몰래 섹스를 했다는 내용이 폭로됐다.
[UP & DOWN] 아사 버터필드 vs 잭 니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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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문제가 영화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0월 스웨덴의 4개 극장사가 상영작에 관해 폭력이나 섹스 외 양성평등 묘사 수준에 관해서도 등급을 매기기로 결정한 것이 발단이다. 그중 스톡홀롬의 독립예술영화관 ‘바이오 리오’의 관계자 엘렌 테일레에 따르면, 그들의 “목표는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와 시각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한다. 그는 나아가 이와 같은 변화에 대부분의 관객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들의 의도에 동의하면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도 적지 않다.
한 가지 문제는 그들이 등급분류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벡델 테스트’(Bechdel Test)다. 벡델 테스트란, 앨리슨 벡델의 만화 <경계해야 할 레즈비언>(Dykes to Watch Out For)에서 따온 것으로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영화 속 여성 재현이 공정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평가한다. 이름을 지닌 여성 캐릭터가 2명
[해외뉴스] 영화와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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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에서 쓰이는 계약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겐 생소하겠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건 ‘영화관람 표준약관’이다. 티켓 발권 시마다 극장과 관람객이 체결하는 계약이다. 이 약관은 공정위의 표준약관으로, 약관법에 의한 강제력을 갖는다. 또 (사)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전국영화산업노조가 체결한 임금단체협상에 의한 표준근로계약서가 있다. 노동법에 근거한 제작사와 스탭 등 근로자간의 근로계약이기 때문에 역시 강제력이 있다. 문제는 아직 많은 제작사나 스탭들이 이 계약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표준근로계약보다 하위 조건으로 계약할 경우, 노동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현재 이 두 가지의 표준계약서 외에 법적인 강제력을 갖는 표준계약서는 없다.
‘표준’이란 이름을 가진 또 다른 계약서들이 존재하기는 한다. 영화진흥위원회나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부 등에서 발표하는 표준계약서들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영진위에서 발표한 투자-제작부문간 ‘
[한국영화 블랙박스] ‘표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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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서울 지역 상영관 26개관이 11월7일 <토르: 다크 월드>를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외화 부율을 둘러싼 CGV와 디즈니의 갈등 때문에 <토르: 다크 월드>는 CGV 서울 지역 상영관을 제외한 채 개봉해 첫주 1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CGV 홍보팀 김대희 과장은 “부율 갈등과 관련한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 분명한 건 상영하기로 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설국열차>가 10월30일 프랑스에서 개봉했다
=개봉 첫주 307개 상영관에서 약 222만달러(관객수 20만여명)의 수익을 올리면서 <토르: 다크 월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괴물>의 프랑스 성적을 뛰어넘은 성적이다.
-동반성장협의회가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를 11월4일 설립했다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과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전 차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전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최현용 사무국장이 센터소장을 맡아 운영을 책임진다.
[댓글뉴스] CJ CGV 서울 지역 상영관 26개관이 11월7일 <토르: 다크 월드>를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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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반짝반짝
이해준 감독의 신작 <나의 독재자>에 설경구가 합류한다. <나의 독재자>는 고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정상회담을 앞둔 무렵 김일성 대역 배우와 그의 아들에 관한 영화로 무명의 대역 배우 역에 설경구가 캐스팅됐다. 내년 초 크랭크인이 목표다.
영화사 월광
윤종빈 감독의 신작 <군도: 민란의 시대>가 11월1일 촬영을 마쳤다. 총 102회차의 대장정을 끝낸 <군도…>는 내년 개봉예정이다.
보경사
이정재와 신하균이 최호 감독의 <빅매치>(배급 NEW)에 출연한다. 이정재는 졸지에 살인 누명을 쓰고 형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한민국 최고 격투기 스타 최익호를 연기하고, 신하균은 최첨단 기술로 도심을 거대한 게임판으로 만드는 악당으로 변신한다. 12월 촬영 시작.
앞에 있다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 감독이 신작 SF영화를 준비 중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1994년으로
[인사이드] 이해준 감독의 신작 <나의 독재자>에 설경구가 합류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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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배급사들의 겨울 라인업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특히 12월 한국영화 라인업 경쟁은 예상보다 뜨겁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집으로 가는 길>, NEW는 <변호인>, 쇼박스는 <용의자>의 개봉을 각각 준비 중이다. 전도연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은 국제 범죄조직의 마약운반범으로 오해받은 여인의 실화를 그린다. 감옥에 갇힌 아내 송정연(전도연)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발품을 파는 남편 김종배 역은 고수가 맡는다. 12월 말에 공개되며 방은진 감독이 연출했다. 1980년대 초 부산이 배경인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은 송강호가 연기할 세무변호사 송우석의 인생을 바꾼 드라마틱한 공판들을 담는다. 임시완의 장편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12월19일 개봉을 확정했다. 공유의 첫 액션영화가 될 원신연 감독의 <용의자>는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특수부대요원이 가족을 죽인 자를 쫓는다는 내용으로 12월 중순을 넘겨 개봉할 예정이다.
영
[국내뉴스] 겨울을 지배하는 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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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오는 이 가을에 대학원은 벌써부터 봄을 준비한다. 내년도 전기(봄학기) 입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인생의 진로를 정하기 위해 선택하는 곳이 대학교라면, 대학원은 진로를 정한 사람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찾는 곳이다. 꿈을 향해 돌진하는 당신을 위해 <CAMPUS CINE21>이 대학원 탐방에 나섰다. 학교별 특징과 입시 정보를 낱낱이 담는다.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단국대학교 대학원
1947년에 세워진 단국대학교는 개교 이래 비약적인 성장의 길을 걸어왔다. 1978년에 국내 최초의 분교인 천안캠퍼스를 설립하였고 2007년에는 서울 한남동캠퍼스를 죽전캠퍼스로 이전했다. 죽전캠퍼스는 정보기술과 문화기술을 특성화 분야로 설정하고 천안캠퍼스는 생명과학분야 특성화의 초석을 마련하며 제2의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대학원도 마찬가지다. 개교 70주년이 되는 2017년에 맞춰 글로벌 스탠더드의 대학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에 상응하는
대학원 어디로 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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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 더 레전드 비긴즈> Hercules: The Legend Begins
감독 레니 할린 / 출연 켈란 루츠, 스콧 앳킨스, 로산느 맥키, 리암 게리건
<글래디에이터>의 그리스 신화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 <헤라클레스: 더 레전드 비긴즈>가 예고편을 통해 웅장한 스케일을 공개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에멧 컬렌으로 출연했던 켈란 루츠가 헤라클레스를, <클리프 행어> <다이하드2>의 레니 할린이 연출을 맡았다. 내년 3월 북미에서 3D로 개봉한다.
[WHAT'S UP] <헤라클레스: 더 레전드 비긴즈> Hercules: The Legend Be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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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마진콜: 24시간, 조작된 진실>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J. C. 챈더는 두 번째 작품으로 독립 영화계의 거장이자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를 주연으로 한 <올 이즈 로스트>를 선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30여년간 선댄스영화제를 이끌어온 할리우드의 대선배 로버트 레드퍼드에게 작품 출연을 요청한 신예 감독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런 레드퍼드에게 출연을 제안한 첫 신예 감독이 바로 챈더다. 그는 선댄스영화제에서 <마진콜: 24시간, 조작된 진실>을 상영하고 1개월 뒤에 로버트 레드퍼드에게 <올 이즈 로스트>의 시나리오를 보냈다. 레드퍼드가 흔쾌히 수락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는 챈더는 <올 이즈 로스트>의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레드퍼드를 여전히 감독이 아닌 어린 팬의 반짝이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실제로 항해 경험이 많은 챈더 감독은 극중 요트의 이름을 ‘버지니아 진’으로 지었는
[현지보고] 마지막 장면에 대한 이견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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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이즈 로스트>는 <마진콜: 24시간, 조작된 진실>(2011)로 데뷔한 J. C. 챈더 감독의 차기작이다. 이제 겨우 한편의 장편영화를 마친 신예 감독의 작품이라고 보기엔 그 내공이 대단하다. 로버트 레드퍼드라는 영화계 전설을 주연으로 한 이 영화는 대사가 거의 없고, 출연배우도 레드퍼드뿐이다. 하지만 일부 평론가들은 <올 이즈 로스트>를 앨프리드 테니슨의 <율리시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항해영화가 아니라 조난영화다. 청명한 날씨의 인도양. 한 노년의 남자가 11.88m 크기의 요트에 홀로 있다. 요트는 바다 위에 버려진 선적 컨테이너와 충돌하고, 주인공은 내비게이션과 휴대폰, 라디오 등 세계로의 연결고리를 모두 잃는다. 남은 것은 수년간 쌓아온 그의 항해 지식과 나침반, 항해 지도, 우비, 소형 구명정이다. 그는 침몰해가는 요트에서 폭풍우를 만나고, 상어떼가 출몰하는 망망대해에서 항해로를 찾으려 사투를 벌인다. 그동안 주인공은 울
[현지보고] 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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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 대통령의 집사> The Butler
감독 리 대니얼스 / 출연 포레스트 휘태커, 오프라 윈프리, 로빈 윌리엄스, 앨런 릭먼, 존 쿠색, 제인 폰다, 머라이어 캐리 / 수입, 배급 NEW / 개봉 11월28일
존 F. 케네디,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등 미국의 대통령과 가장 근접조우한 인물은? 바로 8명의 대통령이 바뀐, 34년 동안 백악관의 집사로 근무한 유진 앨런이다.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는 바로 영화 같은 삶을 산 유진 앨런을 모델로 삼은 작품이다. 영화는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일하던 세실 게인즈가 성실한 자세를 인정받아 백악관 관료로 입성한 뒤 겪는 일을 다루고 있다. 세실 게인즈를 연결고리로 시민운동, 베트남전 등 1950년대부터 80년대에 일어난 굵직한 역사적 사건이 거론되고, 알려지지 않았던 백악관 사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진다. 세실 게인즈를 연기한 포레스트 휘태커의 연기가 압도적이라는 평가. 억지스럽지 않은 감동과 교훈
[Coming Soon] 백악관 사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 The But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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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차를 맞는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이 ‘애니 유토피아’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PISAF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생경쟁작 65편을 포함하여 30여개국에서 온 180여편의 장/단편 애니메이션들이 선보인다. PISAF는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여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애니메이션영화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수상작들을 만날 수도 있다. 지금 가장 핫한 애니메이션을 원한다면 안시국제애니메이션 베스트 컬렉션을 추천한다. 마스터클래스, 전시회, 애니페어 및 체험 이벤트들도 야무지게 마련되었다. 가족과 함께라면 동유럽의 팀 버튼이라 불리는 체코의 거장 감독 이지 바르타의 <다락방의 토이스토리>나 809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술공주 밍키>가 어떨까. 라바, 바비, 타요 등 어린이들을 즐겁게 할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국제학생 경쟁작을 제외한 PISAF의 가장 핫한 작품들을 미리 만나본다.
<피부색
[영화제] 애니 유토피아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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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회를 맞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11월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씨네큐브광화문과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104개국 3959편이라는 역대 최다 출품편수가 말해주듯, 국내 최초의 국제경쟁 단편영화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초청된 작품들과 프로그램의 구성 역시 고유한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서 매년 새로워지려는 영화제의 노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가브리엘 고쳇의 <더 매스 오브 맨>은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청년이 사망하면서 촉발된 2011년 런던 폭동을 영감의 출발점으로 삼아, 영국의 청년실업 문제, 사회계층간의 갈등 문제들을 훌륭하게 담아냈다. 2012년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대상,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최고단편상을 수상했다.
올해부터 ‘코리안 프리미어’ 규정을 새롭게 도입하여 경쟁력을 재정비한 국제경쟁부문에서는 총 29개국 46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단편만이 가질 수 있는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소재가 주는 몰입도와 집중력을
[영화제] 무궁무진 단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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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여름은 길다. 이 나라의 혹독한 더위를 겪다보면 서늘한 극장 안에서 공포영화를 보고 싶다는 갈증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런데 발리우드에도 공포영화가 있었던가? 정답부터 말하자면, ‘있다’. 대부분의 관객이 액션과 로맨틱코미디에 열광하는 발리우드이나, 공포영화도 그 명맥을 차분히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인도에서 극장 개봉한 공포영화는 모두 5편이다. 주요 작품을 살펴보면 루크 케니 제작/감독/주연으로 야생 사진작가가 괴물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라이즈 오브 더 좀비>는 비록 제한적인 상영관을 확보하는 데 그쳤으나 발리우드 최초의 좀비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무쿨 샤르마의 단편소설 <뫼비우스 트립>이 원작인 <엑 티 다얀>은 마녀와 흑마술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그린 작품으로 엠란 하쉬미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비크람 바트 각본, 아유쉬 라이나 감독의 <호러 스토리>는 버려진 호텔을 찾은 일곱명의 친구들에게
[델리] 발리우드에도 공포영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