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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코미디영화의 대표적인 얼굴, 벤 스틸러가 연출에도 재능이 있다는 점은 종종 잊혀지곤한다. 그는 X세대의 상징적인 영화 <청춘 스케치>와 더불어 <미트 페어런츠> <쥬랜더> <트로픽 썬더> 등의 작품을 연출한 감독이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이하 <월터>)는 그런 그가 다시 한 번 연출과 주연을 겸한 작품이다. 벤 스틸러 하면 으레 떠오르는 <미트 페어런츠> <쥬랜더>의 코믹한 이미지를 먼저 생각하지 말 것. 이 영화는 스틸러의 연출작 중에서는 <청춘 스케치>의 정서와 가장 비슷하다. 다시 말해 <월터>는 인물들의 솔직함과 소박한 꿈을 담고 있고, 때로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처럼 약간은 비현실적이지만 환상적인 장면과 현실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작품이다.
월터 미티(벤 스틸러)는 믿을 만한 사람이다. 16년 동안 잡지 <라이프&
[현지보고] 웃기고 슬픈, 평범남의 백일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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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스라엘영화’ 하면 팔레스타인 분쟁이나 유대인이 언급되는 내용들, 혹은 종교의 성지순례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떠올린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이스라엘영화 역시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법적으로도 다양해졌지만 종교적인 틀 또한 과감히 뛰어넘는다. 서울아트시네마는 11월12일부터 17일까지 엿새간 ‘이스라엘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 초대되는 작품은 총 7편으로, 이미 국내에 개봉된 <젤리피쉬>(2007)와 <밴드 비지트: 어느 악단의 조용한 방문>(2007) 외에도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여러 신작들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영화의 최근 경향을 확인할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촉망받는 신예 기 나티브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노아의 홍수>(2009)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해외의 유수 영화제에서 진가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작은 키가 불만인 13살 소년 요니는 유대인 성인식 행사인 ‘바르미츠바’를 앞두고 있다. 현재 아이의 부모는
[영화제] 열린 사회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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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4일 저녁 CGV대학로 무비꼴라쥬관에서 열린 시네마톡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공지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녀>의 주연 배우들이 깜짝 방문을 했기 때문이다. 예매 오픈 직후 바로 매진을 기록한 것에 대한 제작진의 감사의 표시일지도. 실제로 최진성 감독과 두 배우는 관객의 높은 관심에 놀라워하며 고맙다는 말로 대화의 장을 열었다.
<소녀>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된 영화다. 진행을 맡은 이화정 기자는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가기에 앞서 남동철 프로그래머에게 이 영화를 초청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남프로그래머는 “시골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른들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질서와의 대비가 잘 표현된 영화다. 동화적이고 장르적인 표현이 좋았다. 영화제를 통해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길 원했는데 이렇게 개봉까지 하게 되어 뿌듯하다”는 답변으로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최진성 감독은 연출 의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시네마톡] 보이지 않는 폭력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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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About Time
감독 리처드 커티스 / 출연 돔놀 글리슨, 레이첼 맥애덤스, 빌 나이 / 수입, 배급 UPI 코리아 / 개봉 12월5일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무엇부터 하고 싶을까. <어바웃 타임>은 그에 관한 아주 소박하고도 귀여운 보기를 제공한다. 모태솔로인 팀(돔놀 글리슨)은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가문 대대로 시간이동 능력이 전해져 내려왔음을 전해 듣고 그 능력을 이용해 여자친구를 만든다. 첫 연애다보니 서툴기 짝이 없지만 그럴 때마다 과거로 돌아가 상황을 리플레이하면 그만이니 만사형통이다. 하지만 메리(레이첼 맥애덤스)와의 사랑이 완벽해져 갈수록 시간이동의 부작용도 점점 심해져간다. 워킹타이틀이 제작했으며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의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 작품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보기에 썩 어울릴 만한, 달콤 쌉싸름한 맛의 로맨틱코미디를 기대해도 좋을
[Coming Soon]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로맨틱코미디 <어바웃 타임> Abou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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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개봉한 에드거 라이츠 감독의 <또 다른 고향>(Die andere Heimat)이 화제다. <또 다른 고향>은 올 베니스영화제에서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독일 언론들은 라이츠의 이번 영화가 그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고향>은 원래 텔레비전 드라마인 <고향>(Die Heimat) 3부작의 프리퀄이다. 1984년부터 2006년에 걸쳐 방영된 라이츠의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 <고향>은 독일인에게 친숙하다. 이 드라마는 총 60시간에 이르는 분량으로 2차대전 뒤 독일에서부터, 68세대의 독일 대학가, 독일 통일 이후 시기까지를 아우른 대서사시다. 감독의 자서전적 이야기라 더욱 흥미롭다. 또 독일 모젤 지방의 작은 마을 샤바흐에 사는 주인공 헤르만 시몬의 가족사이자 독일 현대사를 체험할 수 있는 사회연구라 할 만하다.
네 시간 러닝타임의 <또 다른 고향>은 텔레비전 <고향
[베를린] 같고도 다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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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라이즈 킹덤>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등의 수입/배급사인 (주)영화사 진진에서 배급 및 수입업무를 담당할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영어(회화 및 번역) 가능자, 신입 또는 경력 1년에 한하며 11월15일(금)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제출. 이메일 접수 myeong@jinjinpic.co.kr.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심리 치유 프로그램 ‘힐링 시네마 in 전주’ 11월 수강자 모집. 11월21일(목) 오후 7시30분에 영화치료전문강사 심영섭과 함께한다. 신청기간은 11월12~19일 선착순이며 무료로 진행된다. 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교육 프로그램, 강좌 신청을 클릭하거나 4층 독립영화관 티켓박스에 비치된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http://theque.jiff.or.kr).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상문화축제 ‘프라이드 스크린’ 개최. 11월11~15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11일 개막식), CGV대학로(12~14일 일반
[소식] 11월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공연 할인 이벤트가 열린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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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찬스> One Chance
감독 데이비드 프랭클 / 출연 제임스 코든, 콤 미니, 제미마 루퍼, 알렉산드라 로치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인생역전의 신화를 이룬 폴 포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O.S.T의 메인 테마를 테일러 스위프트가 작사, 작곡, 노래까지 맡아 화제를 낳았다.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데이비드 프랭클이 메가폰을 잡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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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기어가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의 속편에 출연한다
=그는 영국의 노인들로 이루어진 그룹에서 새로운 캐릭터인 미국인 노신사를 연기한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에드워드 노튼과 시얼샤 로넌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유럽의 한 호텔에서 벌어진 명화 도난사건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 <님포마니악>의 57초짜리 티저 예고편이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노출 수위와 성적 묘사가 유튜브 규정에서 벗어나서라고.
[댓글뉴스] 리처드 기어가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의 속편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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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걸을 이을 어린 히어로의 탄생? 아사 버터필드 주연의 <엔더스 게임>이 이번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액션은 물론 치밀한 전략싸움에도 능한 팔방미인 히어로를 기대해보자. 한편, 지난 9월 은퇴를 선언한 잭 니콜슨은 뒷마무리가 영 찜찜하다. 한 전기 작가에 의해 과거, 잭 니콜슨이 메릴 스트립에게 끈질기게 추근댔고, 결국 둘은 <엉겅퀴 꽃> 촬영현장에서 몰래 섹스를 했다는 내용이 폭로됐다.
[UP & DOWN] 아사 버터필드 vs 잭 니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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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문제가 영화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0월 스웨덴의 4개 극장사가 상영작에 관해 폭력이나 섹스 외 양성평등 묘사 수준에 관해서도 등급을 매기기로 결정한 것이 발단이다. 그중 스톡홀롬의 독립예술영화관 ‘바이오 리오’의 관계자 엘렌 테일레에 따르면, 그들의 “목표는 영화를 통해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와 시각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한다. 그는 나아가 이와 같은 변화에 대부분의 관객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들의 의도에 동의하면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도 적지 않다.
한 가지 문제는 그들이 등급분류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벡델 테스트’(Bechdel Test)다. 벡델 테스트란, 앨리슨 벡델의 만화 <경계해야 할 레즈비언>(Dykes to Watch Out For)에서 따온 것으로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영화 속 여성 재현이 공정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평가한다. 이름을 지닌 여성 캐릭터가 2명
[해외뉴스] 영화와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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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에서 쓰이는 계약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겐 생소하겠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건 ‘영화관람 표준약관’이다. 티켓 발권 시마다 극장과 관람객이 체결하는 계약이다. 이 약관은 공정위의 표준약관으로, 약관법에 의한 강제력을 갖는다. 또 (사)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전국영화산업노조가 체결한 임금단체협상에 의한 표준근로계약서가 있다. 노동법에 근거한 제작사와 스탭 등 근로자간의 근로계약이기 때문에 역시 강제력이 있다. 문제는 아직 많은 제작사나 스탭들이 이 계약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표준근로계약보다 하위 조건으로 계약할 경우, 노동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현재 이 두 가지의 표준계약서 외에 법적인 강제력을 갖는 표준계약서는 없다.
‘표준’이란 이름을 가진 또 다른 계약서들이 존재하기는 한다. 영화진흥위원회나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부 등에서 발표하는 표준계약서들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영진위에서 발표한 투자-제작부문간 ‘
[한국영화 블랙박스] ‘표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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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서울 지역 상영관 26개관이 11월7일 <토르: 다크 월드>를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외화 부율을 둘러싼 CGV와 디즈니의 갈등 때문에 <토르: 다크 월드>는 CGV 서울 지역 상영관을 제외한 채 개봉해 첫주 1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CGV 홍보팀 김대희 과장은 “부율 갈등과 관련한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 분명한 건 상영하기로 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설국열차>가 10월30일 프랑스에서 개봉했다
=개봉 첫주 307개 상영관에서 약 222만달러(관객수 20만여명)의 수익을 올리면서 <토르: 다크 월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괴물>의 프랑스 성적을 뛰어넘은 성적이다.
-동반성장협의회가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를 11월4일 설립했다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과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전 차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전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최현용 사무국장이 센터소장을 맡아 운영을 책임진다.
[댓글뉴스] CJ CGV 서울 지역 상영관 26개관이 11월7일 <토르: 다크 월드>를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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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반짝반짝
이해준 감독의 신작 <나의 독재자>에 설경구가 합류한다. <나의 독재자>는 고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정상회담을 앞둔 무렵 김일성 대역 배우와 그의 아들에 관한 영화로 무명의 대역 배우 역에 설경구가 캐스팅됐다. 내년 초 크랭크인이 목표다.
영화사 월광
윤종빈 감독의 신작 <군도: 민란의 시대>가 11월1일 촬영을 마쳤다. 총 102회차의 대장정을 끝낸 <군도…>는 내년 개봉예정이다.
보경사
이정재와 신하균이 최호 감독의 <빅매치>(배급 NEW)에 출연한다. 이정재는 졸지에 살인 누명을 쓰고 형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한민국 최고 격투기 스타 최익호를 연기하고, 신하균은 최첨단 기술로 도심을 거대한 게임판으로 만드는 악당으로 변신한다. 12월 촬영 시작.
앞에 있다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 감독이 신작 SF영화를 준비 중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1994년으로
[인사이드] 이해준 감독의 신작 <나의 독재자>에 설경구가 합류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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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배급사들의 겨울 라인업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특히 12월 한국영화 라인업 경쟁은 예상보다 뜨겁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집으로 가는 길>, NEW는 <변호인>, 쇼박스는 <용의자>의 개봉을 각각 준비 중이다. 전도연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은 국제 범죄조직의 마약운반범으로 오해받은 여인의 실화를 그린다. 감옥에 갇힌 아내 송정연(전도연)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발품을 파는 남편 김종배 역은 고수가 맡는다. 12월 말에 공개되며 방은진 감독이 연출했다. 1980년대 초 부산이 배경인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은 송강호가 연기할 세무변호사 송우석의 인생을 바꾼 드라마틱한 공판들을 담는다. 임시완의 장편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12월19일 개봉을 확정했다. 공유의 첫 액션영화가 될 원신연 감독의 <용의자>는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특수부대요원이 가족을 죽인 자를 쫓는다는 내용으로 12월 중순을 넘겨 개봉할 예정이다.
영
[국내뉴스] 겨울을 지배하는 자는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