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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이 사랑한 남자! 마이클 더글러스가 <쇼를 사랑한 남자>로 제65회 에미상 미니시리즈/영화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쇼를 사랑한 남자>는 작품상과 연출상을 비롯해 11개 부문을 휩쓸며 에미상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한편, 위키리크스를 다뤄 주목받았던 빌 콘돈의 <제5계급>은 논란의 한복판에 놓였다. 실제로 줄리언 어산지는 옥스퍼드대 화상 강연에서 “<제5계급>은 완전히 엉터리이며 지독한 선전 공격”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UP & DOWN] 마이클 더글러스 vs 빌 콘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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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능가하는 찰리우드의 탄생이 예고된다. 9월22일, 중국의 다롄완다그룹이 칭다오에서 세계 최고로 값비싼 영화 스튜디오가 될 ‘칭다오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의 착공식을 열었다. 중국 최고 부동산 재벌로 유명한 왕젠린 회장은 “새로운 역사를 쓸 전례없는 프로젝트”를 자축하며 건설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최대 500억위안이 들어갈 칭다오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는 세계 최초 수중 스튜디오를 포함한 20개의 사운드스테이지, 컨벤션 및 전시 복합단지, 쇼핑몰, 실내 놀이공원, 영구 모터쇼, 요트장, 7개의 호텔, 종합병원을 아우르는 초호화 영화 테마파크가 될 전망이다. 면적도 159만평에 이르며, 2017년 완공이 목표다. 이번 착공식에는 존 트래볼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캐서린 제타 존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참석해 축하의 뜻을 밝혔다.
칭다오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의 건설이 중국의 전세계 영화 시장 지배를 앞당길까. 지난해
[해외뉴스] 찰리우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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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식당> <아이 엠 러브> <내가 사는 피부> 등을 수입한 영화사 조제에서 마케팅 담당 직원을 모집한다. 신입/경력 모두 지원 가능, 10월2일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영화 감상평을 woonylove@hotmail.com으로 보내면 된다.
*서울독립영화제2013에서 자원활동가&관객심사단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프로그램팀, 운영팀, 기록팀, 데일리팀, 상영팀, 관객심사단. 10월9일까지 지원서(http://siff.or.kr에서 다운로드)를 작성해 office@siff.or.kr로 접수하면 된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 10월 강좌. ‘한겨레 영화제작 학교 42기’, ‘스토리 발상의 비밀: 이야기꾼이 되는 디지털 관리 워크숍’, ‘서양미술사: 미켈란젤로에서 고흐까지, 화가의 시선따라 명화읽기’, ‘교육과 복지의 나라 북유럽 여행특강: 배움의 여행을 위한 친절한 길라잡이 ’ 등. 자세한 강좌소개와 수강신청은 www.hanter21.c
[소식] 서울독립영화제2013에서 자원활동가&관객심사단을 모집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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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발생한 해군 초계함 PPC-772천안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발표한 북한 어뢰 폭침에 의한 공격이 원인이라는 보고서에 의문점을 담아 만든 다큐멘터리영화다. 이와 관련해 해군 유가족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으로부터 이 소송이 기각되는 등 개봉하는 데 진통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극장에 걸렸지만 영화는 메가박스쪽으로부터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와 시위를 이유로 상영 이틀 만에 취소 통보를 받았다.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극장에서 상영되다가 외압의 어뢰를 맞고 이틀 만에 침몰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사실 생각처럼 그리 위험한 영화가 아니다. 배우 강신일의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풀어나가는 이 다큐멘터리는 어떤 성급하고 일방적인 결론도 내리지 않은 채 그저 국방부가 주장하듯 ‘어뢰에 맞아 한방에 폭침당한 게’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조용히 질문을 던지는 게 전부다. <천안함 프로젝트
[한국영화 블랙박스] 영화에 최소한의 예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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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상영된다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붉은 가족>이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들개>는 아시아의 미래 부문에서 상영되고, 배우 문소리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으로 홍승기 위원이 선출됐다
=2011년 7월15일 영진위 위원으로 임명된 홍승기 신임 부위원장은 현재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임기는 2014년 8월26일까지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이 빠른 속도로 매진됐다
=개막작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 축복>은 예매가 시작된 지 43초 만에, 폐막작인 김동현 감독의 <만찬>은 3분55초 만에 티켓이 매진됐다.
[댓글뉴스] 제26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상영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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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필름
최근 700만 관객을 돌파한 <관상>의 수익 50%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원래는 기부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지만 건강한 기부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피터필름은 <명당>과 <궁합>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NEW
<음란서생> <방자전>을 만든 김대우 감독의 신작 <인간중독>(제작 아이언팩키지)에 송승헌과 조여정이 캐스팅됐다.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시기, 엄격한 위계질서의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런 사랑을 그린다. 조여정은 송승헌의 아내로 출연한다. 10월 중순 크랭크인 예정.
초이스컷
이재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역린>이 지난 9월12일 고사를 마치고 9월15일 촬영에 들어갔다. 정조대왕의 암살을 둘러싼 암투를 그린 영화 <역린>은 정조대왕 역에 현빈, 청부살수 을수 역에 조정석을 비롯해 정
[인사이드] <관상>의 수익 50%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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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와 펀딩21이 올해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이하 APM)에 펀딩21상을 신설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998년부터 시작된 APM은 주목할 만한 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해 영화제 기간 동안 해외의 여러 영화 투자자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제작 여건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APM에는 모흐센 마흐말바프, 가와세 나오미, 웨인왕, 가린 누그로호, 김지운, 장률, 연상호, 오멸 등 총 30명의 감독의 신작이 참가하며, 펀딩21은 이 중 한 작품을 선정해 소셜 펀딩을 통한 후원금 1천만원을 모금한다. 펀딩21은 백승우 감독의 <천안함 프로젝트>, 권효 감독의 <그리고 싶은 것>, 오멸 감독의 <하늘의 황금마차>, 박찬경 감독의 <만신> 등 다양한 프로젝트의 제작, 개봉을 지원해왔다.
9월25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 서울 운니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 전양준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장은 “그간 필름마켓을 안정적으로 운영
[국내뉴스] 독립/예술영화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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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는 최근 지상파와 SNS를 통해 무척 빠른 속도로 소비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날 촬영장에도 몇몇 케이블TV 카메라가 쉬지 않고 그녀를 따라다녔다. 물론 그런 분위기는 스스로 더 많이 느끼는 듯했다. <클로젯>을 택한 이유도 “변화를 주고 싶었다”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어쨌건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촬영보다는 한결 여유로워 좋다”고.
클라라의 망치질을 시연하고 있는 박가희 감독. 스릴러라는 장르 이전에 <클로젯>은 클라라와 오타니 료헤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개성이 충돌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구아바의 웹툰과 함께하는 ‘콜라보’ 작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한정된 공간의 밀도’를 눈여겨봐달라는 감독의 주문.
낮에 통화했던 사진작가(오타니 료헤이)를 기다리며 서 있는 클라라. 창밖을 내다보는 표정이 서늘하다. 그러고는 커튼을 닫고 탁자를 끌어 문을 가로막는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공방이지만, 그 속엔 뭔가가 있다.
<클로젯>은 한 여자(클
[씨네스코프] 그녀는 누구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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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아줌마랑 쓰레기 버리러 갈래?” 묘하게 자신과 닮은 작은 어항 속 금붕어 한 마리와 대화를 시도해보지만 금붕어조차 그녀와의 대화를 거부하는 듯하다.
식구들 밥 챙겨주는 것도 잊은 채 최백호의 노래에 푹 빠져 있는 주인공 영애. 아들(윤용혁)은 “엄마, 밥 안 줘?”라고 퉁명스레 말하지만 엄마는 아들의 얼굴을 보자 금세 화색이 돈다. 그녀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닮았다.
정성껏 차려낸 밥상이건만 남편도 아들도 찌개가 식탁에 오르기도 전에 각자의 자리에 앉아 말없이 식사를 마치고 사라진다. 텅 비어버린 식탁. 그 쓸쓸한 공간에 홀로 앉아 영애는 밥에 물을 말아 입속으로 밀어넣는다.
“모니터로 보면 정말 못된 아빠 같아.” 모니터를 통해 배우들의 연기를 확인하고 있는 정현철(왼쪽) 감독과 정훈 프로듀서가 극중에서 아빠를 맡은 박준연 조감독의 연기를 칭찬한다.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8월23일,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씨네스코프] 낭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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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이 참여하는 GV현장은 항상 만석이다. 9월11일 CGV대학로 무비꼴라쥬관에서 열린 <우리 선희>의 시네마톡도 마찬가지. 자리를 가득 채운 관객은 시네마톡이 진행되기 전에 상영된 영화를 통해 이미 홍 감독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진행을 맡은 이화정 기자는 “이 영화가 홍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대중친화적이다. 의외로 쉽고 재미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속에서 홍 감독이 숨겨놓은 의도를 찾아나가자”는 말로 대화의 장을 열었다.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를 촬영하며 홍상수 감독에게 심경의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말을 제일 먼저 꺼냈다. 매일 아침 써내려간 쪽대본으로 영화를 찍는 감독답게 ‘그때 그렇게 느껴서 찍은 것 같다’라는 모호한 대답을 내놓기로 유명한 홍 감독이 이번 시네마톡에서는 작품에 대한 생각을 긴 호흡으로 풀어내주었기 때문이다.
<우리 선희>는 선희(정유미)와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 사이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네마톡] 틀이 있어야 이야기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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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개봉한 <킥애스: 영웅의 탄생>(감독 매튜 본, 이하 <킥애스>)이 흥미로웠던 것은, 코믹북에서 탄생한 ‘슈퍼히어로’에 대한 영화이면서 사실 슈퍼파워를 가진 히어로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니었나 싶다. 슈퍼히어로를 어설프게 흉내내다, 얼떨결에 (여전히 슈퍼파워는 없는) 슈퍼히어로가 된 고등학생 이야기를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를 교묘하게 오가며 그려낸 이 영화는 매우 폭력성이 짙었으나 동시에 날카롭게 웃기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속편 <킥애스2: 겁 없는 녀석들>(이하 <킥애스2>)이 공개됐다.
‘힛 걸’이라는 정체를 숨긴 채 평범한 고등학생이 된 민디(크로 모레츠)는, 여전히 또래 여학생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총과 칼을 휘두르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소녀다. ‘킥애스’ 데이브(애런 존슨)가 매일 아침 학교 앞에서, 택시를 타고 혼자만의 훈련장으로 향하는 그와 우연히 함께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
[현지보고] 힛 걸, 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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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
제작 (주)영화사 아이비젼, (유)밤의여왕문화산업전문회사 / 감독 김제영 / 출연 김민정, 천정명 / 배급 인벤트 디 / 개봉 10월17일
의심과 집착. 온전한 사랑을 방해하는 치명적 행위들이다. <밤의 여왕>은 오해가 의심이 되고 의심이 집착이 되면서 관계가 위태로워지는 커플의 이야기를 유쾌한 톤으로 그려내는 로맨틱코미디다. 영수(천정명)는 할인쿠폰에 집착하는 짠돌이다. 연애엔 관심도 없고 경험 또한 전무하다. 우연히 점심을 먹으러 간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 희주(김민정)를 만나기 전까지는. 희주에게 첫눈에 반한 영수는 일생일대의 용기를 내 프러포즈를 하고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한다. 희주는 외모는 물론이고 요리 실력과 3개 국어에 능통한 팔방미인이다. 행복한 신혼의 어느 날, 영수는 희주의 숨기고픈 과거 사진을 발견하고 아내의 뒷조사를 시작한다. 천정명과 김민정은 드라마 <패션 70s> 이후 8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Coming Soon] 오해와 의심, 그리고 집착 <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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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취지로 2009년에 시작된 초단편영화제가 올해 5회째를 맞는다. 초단편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모집된 작품의 러닝타임은 ‘국제경쟁 5분 이하, 기획경쟁 10분 이하’로 전체 10분이 넘지 않는 짧은 작품들이다. 분량은 짧지만 모두 상영시간 이상의 기량을 발휘한다.
초청된 작품 수는 총 106편으로, SESIFF 국제경쟁부문 58편, 모바일 국제경쟁 15편, 10분 영화 국제경쟁 33편 등으로 구성된다. 영화들 대개는 예상만큼 경쾌하고 재기발랄하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 삶에 대한 탐구로 가득 차 있는 것도 특징이다.
드라마 경쟁부문에서 우선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필리핀의 에스피아 감독이 만든 <바퀴>다. 누군가가 사랑을 고백하려고 마련한 ‘반지’를 매개로, 이를 훔치려는 사람과 우연히 줍는 사람간의 얼터너티브한 의미들이 생성된다. 한정된 장소에서 누군가가 죽으면 또 어떤 이
[영화제] 다채롭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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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실험, 열정, 비전을 기치로 내건 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의 축제 인디애니페스트가 제9회를 맞았다. 올해에는 국내의 기성 및 신인 작가의 작품과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 초청작 등 총 133편이 상영된다. ‘생기가 담긴 움직임의 환영’인 애니메이션을 통해 동시대 한국 애니의 예술적이고 기술적인 성취를 만나는 한편, 동시대 가장 촉망받는 해외 애니메이터들을 만날 수 있는 2013 인디애니페스트 추천작과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을 조명해본다.
독립보행 섹션은 다양한 소재와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두 신사>(박재옥)는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그림 앞에 선 두 신사의 코믹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뚱뚱이와 홀쭉이 두 신사가 겪는 상식과 비상식이 뒤얽힌 코믹한 이야기는 평면적이고도 질감이 돋보이는 스케치 덕에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클래식 카툰을 연상시키는 기품 있는 작화도 인상적이다. <맞춤희곡>(최진
[영화제] 애니메이션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