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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지난 4월12일, 법원이 ‘영화 <베를린> 해외 촬영분을 담아 반입한 하드디스크에 세금을 부과한 것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앞뒤 자르고 ‘빈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나가 해외에서 촬영한 영상물을 저장해 반입한 하드디스크에 세금을 물린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로 알려지면서 영화계 한쪽에서 격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촬영한 영상물을 클라우드 등을 통해 전송하면 세금을 안 내도 되는데, 하드디스크에 담아오면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식의 비판이었다. 해외 촬영 영상물에 관세를 매긴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인데, 눈여겨보면 법원의 판결과 기사에서 거론하는 세금은 관세가 아니고 부가가치세(이하 ‘부가세’)라는 것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베를린> 제작사는 2012년 4월부터 독일과 라트비아에서 두달가량 촬영한 영상물을 하드디스크에 담아서 귀국했고, 서울 세관은 이 하드디
[한국영화 블랙박스] 부가세 면제, 영진위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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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 <차이나타운>이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신수원 감독의 <순환선>(제65회) 이후 한국영화로는 3년 만에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영화다. 홍원찬 감독의 <오피스>도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으로 칸을 방문한다.
-인디포럼2015 상영작이 발표됐다
=75편의 상영작 중 개막작으론 권항 감독의 <어디 가도 잘살 사람>과 백해선 감독의 <연희>가, 폐막작으론 강상우 감독의 <클린 미>가 선정됐다.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5월21일부터 28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CJ CGV가 CGV명동역점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로 리뉴얼한다
=재개관일은 5월1일이며 6개관 중 1개관은 영화 관련 도서 1만여권을 구비한 영화 전문 도서관으로 바꾼다.
[댓글뉴스]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이 제6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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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
창립 20주년을 맞아 명필름이 사옥 이전과 함께,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4월30일 개관하는 명필름영화학교 및 명필름아트센터는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7941㎡ 규모의 공간으로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다. 명필름아트센터는 영화, 건축, 미술, 공연, 책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영화사 다
오달수가 첫 원톱으로 나선 영화 <대배우>가 5월9일 크랭크인한다. 오달수는 연극배우 역을 맡았으며, 촬영은 연극의 메카 대학로 등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 작품의 조감독을 맡아온 석민우 감독의 장편 입봉작으로, 윤제문도 캐스팅된 상태다.
쇼베 크리에이티브
100% 실사 영상에 기반한 롤플레잉 게임 <도시를 품다>가 제작된다. 공명, 경수진, 이주승, 정은채, 서강준 등이 캐스팅됐다. 5월 초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되며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서비스된다.
싸이더스픽쳐스
장혁, 신민아
[인사이드] 오달수가 첫 원톱으로 나선 영화 <대배우>가 5월9일 크랭크인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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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투자배급사들이 어수선한 조직 정비를 마무리짓고, 진열을 새롭게 가다듬었다.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롯데엔터테인먼트다. 올해부터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한국 배급을 맡으면서 외화 마케팅팀이 신설됐다. 김진아 한국영화 마케팅팀장이 외화 마케팅팀장을 맡았고, 그로 인해 현재 한국영화 마케팅팀장은 공석이다. 정부, 부산시와 함께 투자에 참여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담당은 개발팀에 있던 이경범씨가 맡는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영화 사업 인력뿐만 아니라 그룹 유통 관계자들도 합류한 상태라고 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임성규 팀장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앞으로 예술영화전용관을 확충 운영하고 펀드를 운영할 계획인데, 아직까지는 펀드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회사 내부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중국 화책미디어그룹으로부터 53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몸집이 커진 NEW 역시 조직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그간 마케팅팀이 맡아왔던
[국내뉴스] <미션 임파서블>은 롯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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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 앤 더 홀로그램> Jem and the Holograms
감독 존 추 / 출연 오브리 피플스, 스테파니 스콧, 헤일리 키요코
80년대 유명 TV애니메이션 시리즈 <젬 앤 더 홀로그램>의 실사판. 온라인 비디오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시골 소녀 젬(오브리 피플스)이 그의 동료들과 함께 음악 천재들을 찾아 떠난다. 저스틴 비버의 다큐멘터리, <스텝 업> 시리즈 등 음악 관련 작품들을 연출하며 경력을 쌓은 존 추가 메가폰을 잡는다. 10월22일 북미 개봉.
[WHAT'S UP] <젬 앤 더 홀로그램> Jem and the Hol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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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개최되는 가장 유명한 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가 있기까지 부산을 기반으로 한 크고 작은 영화제들이 존재해왔고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는 바로 그런 영화제 중 하나다. 한국단편영화제로 출발해 올해로 32회를 맞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4월24일(금)부터 28일(화)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올해부터는 통합되어 있던 경쟁부문을 국내경쟁과 국제경쟁으로 세분화했다.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국내영화들을 조명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개막작은 스웨덴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헌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눈길을 끄는 다큐멘터리 <이름 없는 도시의 새벽>(2014)과 마지막 상영을 맞은 스페인 단관 극장을 배경으로 급변하는 영화계에 대한 성찰을 담은 나쵸 푸엔테스의 <마지막 상영>(2014)이다.
영화를 둘러싼 현안 다루는 클로즈업 섹션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영화제] 짧은 영화, 깊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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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덴탈 러브> Accidental Love
감독 데이비드 O. 러셀 / 출연 제이크 질렌홀, 제시카 비엘, 제임스 마스던 / 수입 (주)시네마리퍼블릭 / 배급 (주)프레인글로벌 / 개봉 5월7일
정신적 외상을 입은 두 남녀(<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의 사랑에 이어, 데이비드 O. 러셀이 주목한 커플은 진짜 두뇌에 외상을 입은 여자와 그녀가 찾아 나선 남자다. 사고로 머리에 못이 박힌 후 충동조절장애로 몸살을 앓는 여자 앨리스(제시카 비엘). 의료보험문제로 치료가 힘든 그녀의 고통을 해결해줄 남자는 훈훈한 외모와 정의로움을 갖춘 국회의원 하워드(제이크 질렌홀)다. 알고 보니 출세밖에 모르는 정나미 없는 남자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뇌구조가 확연히 달라 곤란인 두 남녀의 ‘입담전쟁’ 로맨틱 코미디. 제이크 질렌홀도 기대되지만 역시 공격의 열쇠는 제시카 비엘이 쥐고 있지 싶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나, <아메리칸 허
[Coming Soon] 두 남녀의 '입담전쟁' <엑시덴탈 러브> Accidental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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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도의 낙원, 고아(Goa). 이곳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지상낙원이자 휴양지다. 한때 포르투갈령이었던 고아는 서구적인 흔적이 짙게 배어 있는, 인도의 또 다른 얼굴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맨발로 고아까지>(Barefoot to Goa)는 바로 그 ‘고아’라는 지역을 조명하고 있다. 영화는 할머니의 정성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출발한다. 대도시 뭄바이에 정착한 아들과 떨어져 홀로 고아에서 살던 할머니는 자식과 어린 손주들을 만나길 고대하며 매달 편지와 선물을 보낸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함께 살게 될 것을 두려워한 며느리가 남편에게 그 사실을 숨긴 탓에 답장을 받지 못한다. 우연히 할머니의 편지를 읽게 된 아이들은 할머니가 폐암을 앓고 있고, 그것이 심각한 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할머니를 만나러 가기로 다짐한다. 자신들만의 모험에 나선 어린 오빠와 여동생은 기차에 무임승차하고, 걷고, 히치하이킹을 하는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도시에서와는 다른 삶을 체험하게 된다
[델리] 발리우드영화의 화려함 덜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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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20회 인디포럼2015에서 5월8일 오후 8시부터 종로3가 국일관 9층에서 ‘심야식당’을 진행한다. ‘인디포럼 심야식당’의 버스킹 공연에 참여하고 싶은 밴드는 팀 소개와 간단한 영상 혹은 음원 제출. 인디포럼 작가회의 사무국 indieforum@gmail.com.
*명필름영화학교가 2016년 2기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4월24일(금) 오후 2시 명필름아트센터 영화관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보다 상세한 정보는 명필름영화학교 홈페이지(www.mf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930-6530, apply@myungfilm.org.
*8월5일부터 12일까지 8일 동안 개최되는 제17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자원활동가 ‘SIYFFNY’(시프니)를 모집한다. 자격은 만 18살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분야는 기술팀, 기획행사팀, 프로그램팀, 홍보팀 등 총 13개 팀이다. ‘SIYFFNY’(시프니)로 영화제를 함께 만들고
[소식] 제20회 인디포럼2015에서 5월8일 오후 8시부터 '심야식당’을 진행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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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골드> Woman in Gold
감독 사이먼 커티스 / 출연 헬렌 미렌, 라이언 레이놀즈, 대니얼 브륄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의 감독 사이먼 커티스가 시간을 다시 과거로 돌린다. 2차 세계대전의 유대인 생존자 마리아 알트만(헬렌 미렌)이 변호사 랜돌 쇤베르크(라이언 레이놀즈)의 도움을 받아, 가문의 소유였던 클림트의 대표작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부인의 초상 I>을 되찾기 위해 오스트리아 정부와 10년간 분쟁을 계속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5.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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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가 자동차 회사 페라리의 설립자 엔조 페라리의 전기영화에 출연한다
=드니로는 페라리가 레이서로 활동하던 시기의 인물을 연기한다. 마이클 만이 연출하는 페라리 영화와는 다른 작품이다.
-로렌조 디 보나벤투라가 마크 밀러의 코믹스 <주피터스 레거시>를 영화화한다
=원작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슈퍼히어로 자녀들에 관한 안티히어로 성장물이며, 현재 제작진은 적합한 시나리오작가를 찾는 중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디즈니의 첫 합작품이 발표됐다
=<BFG>는 디즈니가 처음으로 투자하는 스필버그의 연출작이다. 런던의 고아 소녀 소피가 거인의 나라에서 겪는 모험을 다룬다. 제목은 거인 ‘Big Friendly Giant’를 지칭하며, 소피는 ‘BFG’와 함께 식인 거인들과 싸우게 된다.
[댓글뉴스] 로버트 드니로가 엔조 페라리의 전기영화에 출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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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올리비아 문이 <엑스맨> 프리퀄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엑스맨: 아포칼립스>에 합류하며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드라마 <뉴스룸>으로 얼굴을 알린 올리비아 문은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텔레파시를 사용하는 여전사 ‘사일록’을 연기한다. 한편, 드라마 <왕좌의 게임> <브레이킹 배드>를 성공시킨 미셸 맥라렌 감독은 <원더우먼>의 감독직에서 하차했다. 워너브러더스와의 의견 차이가 그 이유. 워너브러더스는 미셸 맥라렌 하차 이틀 만에 <몬스터>(2004)의 패티 젠킨스를 감독으로 발탁했다.
[UP & DOWN] 올리비아 문 vs. 미셸 맥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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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4월16일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의 경쟁부문에서 상영될 17편의 영화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토드 헤인즈와 구스 반 산트,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허우샤오시엔, 파올로 소렌티노, 난니 모레티, 드니 빌뇌브 등의 신작이 5월1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68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맞붙게 된다. 아쉽게도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과 신수원 감독의 <마돈나>가 초청됐다.
오랫동안 칸의 조직위원장을 맡아왔던 질 자코브가 지난해 은퇴하고, 피에르 레스퀴르(전 카날플뤼스 그룹 회장) 체제 아래 재정비를 마친 이번 영화제의 주요 라인업을 살펴보면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영화의 힘이 느껴진다. 프랑스영화와 영미권영화가 영향력을 양분하던 최근 몇년간의 경향과 달리, 올해는 프랑스(네편), 이탈리아(세편), 헝가리, 그리스, 노르웨이영화
[해외뉴스] 유럽영화의 힘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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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현용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소장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예매율이 75%를 넘었다는 기사가 쏟아진다. 모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통전망) 실시간 예매율을 출처로 하고 있다. 24만여명, 26억여원 규모이다. 그런데 궁금하다. 도대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예매율 75%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흔히 좌석점유율로 생각한다. 와우, 좌석이 75%나 팔렸다고? 대단한걸. 나도 볼까. 그런데 문제는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매율의 본래적 의미는 특정 영화, 공연 등에서 전체 티켓(좌석) 중 사전에 판매된 티켓(좌석)의 비율이다. 말하자면 사전에 팔린 좌석점유율이다. 그런데 영진위 통전망은 ‘박스오피스-예매율-실시간 예매율’ 메뉴에서 ‘순위는 예매점유율 기준’으로 밝히면서 예매율이 아닌 예매점유율을 노출하고 있다. 예매점유율이란 예매순위의 한 가지 척도로 총예매된 티켓 수 중 특정 영화의 예매티켓
[한국영화 블랙박스] 예매율과 예매점유율, 알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