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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성 삭감인가. 지난 4월30일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2015년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지원’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의 14억5천만원에서 6억5천만원이 삭감된 8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전주국제영화제(7억원), 서울국제여성영화제(3억5천만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6억원), 제천국제음악영화제(3억5천만원), DMZ국제다큐영화제(1억원) 등 나머지 5개 영화제는 지난해에 비해 지원금이 올랐다. 영진위는 “총지원예산이 특정 영화제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상황을 완화하자는 취지가 있었다”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미 글로벌 영화제로 위상을 점유하고 있어 자생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다수의 의견에 의해 부분 감액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5개 영화제는 색깔 있는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임금 체불 논란으로 영진위와 법정 공방을 벌인 바 있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년도 평가 결과가
[국내뉴스] 영진위의 의도적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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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스펙터> Spectre
감독 샘 맨데스 / 출연 대니얼 크레이그, 크리스토프 왈츠, 레아 세이두, 모니카 벨루치
<007 스펙터>가 11월6일 월드 와이드 개봉을 확정했다. 국내 개봉은 미정. 시리즈 초기작에서부터 그 존재를 드러낸 범죄조직 ‘스펙터’가 24번째 작품에서 되살아난다. 과거와 이어진 암호를 풀어내려던 제임스 본드는 범죄조직 스펙터의 흔적을 발견한다. <007 스카이폴>(2012)에 이어 샘 맨데스와 대니얼 크레이그는 다시 한번 신화를 창조해낼 수 있을까.
[WHAT'S UP] <007 스펙터> 11월6일 월드 와이드 개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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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 2015’에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대해 새롭게 발표한 몇 가지 사실들이다. J. J. 에이브럼스와 캐슬린 케네디, 영화의 출연진이 참석했던 오프닝 패널에서 나눈 대화를 재구성했다.
1.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무대는 어디인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지난해 봄부터 아부다비의 외딴 사막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11월 공개했던 첫 번째 티저 트레일러에서는 파란 하늘과 먼지투성이인 사막을 대조시켰다. “사람들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무대가 타투인 행성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렇지 않다. 자쿠다.” J. J. 에이브럼스가 밝힌 새 영화의 무대는 타투인과 똑 닮은 행성인 자쿠(Jakku)다. 이날 행사에서 에이브럼스는 스틸컷과 더불어 자쿠 세트에서 찍은 B컷들을 공개했다. “<스타워즈>는 동화이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 있어서는 웨스턴이다.” 아부다비의 사막을 촬영지로
[현지보고]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무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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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16일 목요일,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컨벤션 센터 주변을 걸어다니는 사람의 90% 이상이 <스타워즈> 속 캐릭터가 그려진 옷을 입었거나, 캐릭터와 관련된 상품을 들고 다니거나, 개인적으로 만들었을 것이 분명하지만 속된 말로 ‘고퀄’인 코스튬을 입은 채 컨벤션 센터를 향하고 있었다. 아침 출근시간이 막 지난 오전 9시, 거리는 한산한데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는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 2015’ 행사를 위해 모여든 팬들의 열기로 소리없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4월16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 2015’ 이벤트의 개막식에 다녀온 이야기를 전한다.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 2015에 다녀왔다. 이 행사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새 영화 개봉을 축하하는 팬들의 축제로, 1999년 미국 콜로라도의 덴버에서 열린 초대 셀러브레이션을 시작으로 비정기적으로 꾸준히 개최됐으며, 영국, 일본, 독일 등에서도 각각 스타
[현지보고] 팬들과 함께한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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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할리우드는 공황기의 궁핍과 금주법 시행이라는 무법의 시대를 배경으로 갱스터 장르를 만들었다. 사운드는 난무하는 폭력을 사실적으로 드러냈으며 그로 인한 생생한 효과는 갱스터 집단의 싸움, 경찰보다 더 큰 권력을 지닌 범죄자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배어나오도록 만들었다. 아메리칸드림은 이 시대를 거치면서 산산이 부서졌고 안티히어로는 동시대에 만연한 악몽을 표상하는 인물이 되었다. 갱스터는 이후 탐정영화와 하드보일드, 누아르를 거쳐 경찰영화에 이식되었다. 1960년대부터 경찰영화는 범죄자를 쫓는 냉철한 경찰이나 범인보다 폭력적이고 위험한 존재로 변형되면서 다양한 범죄 현장을 거침없이 횡단했고, 다른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문제들을 보다 긴밀한 시선으로 포착하게 된다.
영화의 전당에서 4월29일부터 5월10일까지 류승완 감독이 추천한 형사영화 14편을 상영한다. 이들은 권위에 복종하지 않거나 자신만의 규칙에 의거한 추적의 과정을 따른다. 그들은 폭력이 지배하는
[영화제] 날것의 감각을 향해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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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환경의 지속 가능한 관계를 모색하는 제12회 서울환경영화제가 5월7일(목)부터 14일(목)까지 8일간 씨네큐브 광화문, 인디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및 광장 일대, 서울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다. 올해 상영작은 47개국 113편으로 지난해보다 참여국 수가 확연히 늘었다. 환경 관련 문제가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핵 관련 이슈가 여전히 중심을 차지하는 가운데 유전자 조작 식품 등이 논란이 됨에 따라 다시 농사를 조망하거나 이탈리아의 협동조합인 벨리 오브 나이츠의 공동체적 삶을 다룬 <바빌라> 등 삶의 대안을 모색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개막작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배경으로 파울로 소렌티노, 임상수, 나딘 라바키, 존 터투로 등이 참여한 옴니버스영화 <사랑해, 리우>(2014)다. 다소 의외의 선택처럼 보이는 이 영화는 대중에게 좀더 가까이 가겠다는 영화제의 의중을 반영한 것 같다. <사랑해, 리우>는 ‘미시즈 노바디’로
[영화제] 인류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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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독자의 관심과 격려 덕에 무사히 성년을 맞이했다. 보답의 의미로 창간 20주년 기념 영화제 ‘<씨네21>의 선택-스무살의 영화제’를 개최한다. 국내에 정식 개봉하지 않은 작품 중 관객이 만나고 싶어 할 다섯편의 영화를 엄선했다. 알랭 기로디 감독의 <호수의 이방인>, 리산드로 알론소 감독의 <도원경>, 스콧 쿠퍼 감독의 <아웃 오브 더 퍼니스>, 에바 두버네이 감독의 <셀마>, 요세프 세다르 감독의 <풋노트: 슈콜닉 앤 슈콜닉>이다. 5월14(목)일부터 17일(일)까지 4일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상영되며, <씨네21> 필진의 관객과의 대화(GV)도 이어진다.
<호수의 이방인>은 아름답고 한적한 호수에서 벌어지는 치정극으로, 제6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감독상 수상작이다. 순수한 사랑과 관능, 고요함과 긴박함이 한 화면에서 펼쳐지는 동안 보는 이에게
[영화제] 스무살 맞은 <씨네21>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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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
감독 박정범 / 출연 박정범, 이승연, 박명훈, 신햇빛 / 개봉 5월21일
<무산일기>의 마지막 장면, 그 파국의 결말을 맞닥뜨린 게 벌써 4년 전 일이다. 우리는 여전히 한국 영화계의 ‘희망’으로 박정범 감독을 기억하고 있고, 그의 신작을 열렬히 기다려왔다. <무산일기>를 기어이 만들어냈던 고군분투의 제작 방식 그대로, <산다>는 박정범 감독이 직접 연출, 주연한 작품이다. <산다>의 노동자 ‘정철’(박정범)은 절박하다. 정신이 온전치 않은 누나와 누나의 딸과 함께 사는 그는 건설현장에서 모은 돈을 사기당한 후 생계를 위해 된장공장에서 일하는 청년이다. <무산일기>의 탈북자 ‘승철’과 고단함의 정도는 같지만, 이번엔 자신의 행동이 다른 노동자들에게 불운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간다는 점에서, 정철은 선택을 강요받는 이중고에 처한 인물이다. 착취와 또 다른 착취로 이어진 자본의 구조 안에서 우리가 ‘사는’ 그
[Coming Soon] 우리가 '사는' 지옥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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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2일 중국에서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 개봉 전날 밤 자정에만 5천만위안(약 86억5400만원)을 벌어들이며 엄청난 흥행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4월25일 현재 흥행수익이 19억위안(약 3288억원)을 넘어선 이 작품은 역대 최고 흥행작이었던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기록을 깨고 중국 극장가에서 최초로 흥행수익 20억위안을 넘는 영화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이는 미국 본토의 스코어를 넘어서는 기록이기도 하다.
언론에서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 거둔 이러한 성취의 이유 중 하나로 스크린 수의 증가를 꼽는다. 중국 경제지 <증권시보>에서는 지난해 1만8천개를 기록했던 중국의 스크린 수가 현재 2만5천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스크린 수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리라는 점이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 대적할 만한 경쟁작이 없었다는 것도 흥행 이유 중 하나다. 판빙빙과 한경이 주연을 맡고
[베이징] 하룻밤에 5천만위안, 이것이 대륙의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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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즈니스전문아카데미 로카에서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한국영화 자동붕괴론에 관한 몹시 위험한 가설’ 특강(5월11일(월) 오후 7시30분)과 이성욱 대표의 ‘웹툰 프로듀서 구합니다!’ 특강(5월14일(목) 오후 7시30분)이 열린다. 로버트 매키, 길종철 교수의 ‘STORY 세미나’는 시나리오와 스토리텔링의 핵심을 들을 수 있으며, 5월30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 특별 세미나이다. 자세한 사항 및 신청은 아카데미 로카 홈페이지(www.theloca.kr) 참조. 문의 02-6013-8074.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자원활동가 비파니언을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홍보, 마케팅, 온라인, 공간운영, 행사운영, 초청, 총무회계, 프로그램, 기술, NAFF 등 총 10개팀 45개 분야이며 영화제 전 기간 참여할 수 있고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4월20일(월)부터 5월16일(토)까지. 자세한 사항은 BiFa
[소식]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자원활동가 비파니언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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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 The DUFF
감독 아리 산델 / 출연 벨라 손, 메이 휘트먼, 로비 아멜, 스카일러 새뮤얼스, 켄 정, 비앙카 A. 산토스
평범한 소녀 비앙카는 어느 날 친구 제시와 케이시가 자신을 ‘DUFF’로 여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돼 충격받고 자신을 바꾸려 한다. ‘DUFF’는 ‘Designated Ugly Fat Friend’의 줄임말로 예쁜 친구의 배경이 돼주는 못생긴 친구를 말한다. 외모에 민감한 10대들의 갈등을 유쾌하고 귀엽게 그린 영화.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5.4.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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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완 감독이 <심령의 공포> 리메이크 제작을 맡았다
=바버라 허시 주연의 1982년작 <심령의 공포>는 초자연적 존재에게 위협당하는 싱글 맘에 대한이야기다. <컨저링>의 채드 헤이스가 각본을 맡고, 로이 리가 공동 제작으로 참여한다.
-스티브 카렐이 <마웬콜>에 캐스팅됐다
=제프 맘베르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웬콜>(2010)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에 의해 장편영화화될 예정이다. <가위손>의 작가 캐롤라인 톰슨이 각색을 맡았다.
-마리옹 코티야르가 자비에 돌란 감독의 차기작 <단지 세상의 끝>에 출연한다
=장 뤽 라가르스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레아 세이두, 뱅상 카셀, 나탈리 베이, 가스파르 울리엘 등도 출연할 예정이다.
[댓글뉴스] 자비에 돌란과 마리옹 꼬띠아르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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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우먼파워~. 미셸 맥라렌 감독이 내려놓은 <원더우먼>의 메가폰을 패티 젠킨스 감독이 낚아챘다. 진짜배기 원더우먼의 탄생을 손꼽아봐도 좋겠다. <몬스터>(2003)에서 샤를리즈 테론을 무시무시한 괴물로 태어나게 만든 감독이 바로 그다. 근면성실한 캡틴 아메리카에 대해선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크리스 에반스가 ‘블랙 위도우’ 캐릭터를 “난잡한 여자”, “창녀”라고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농담도 듣는 사람이 재밌어야 농담!
[UP & DOWN] 진짜배기 원더우먼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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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의 관찰자가 세상을 떠났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의 촬영감독 앤드루 레즈니가 59살을 끝으로 지난 월요일(현지시각 4월28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는 2002년 <반지의 제왕>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했고, 2년 연속으로 ‘올해 호주 최고 촬영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몇해 전부터 심장질환을 앓았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났기에 이어지는 애도의 목소리가 더 애틋하다. 평생의 동반자였던 피터 잭슨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릴 적부터 형제가 있었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자주 했다. 이제야 그가 내게 그런 사람이었다는 걸 깨닫는다”라는 글을 올려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같은 호주 시드니 출신의 영화인이자 고인의 유작이 된 <워터 디바이너>(2014)의 감독 겸 배우 러셀 크로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빛의 거장, 진정한 천재가 떠났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앤드루 레즈니는 다작을 한 촬영감독은 아니다. 1978년
[해외뉴스] 환상을 현실로 만든 마법 남기고 떠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