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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현용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소장
지난 6월16일 영화단체연대회의 소속 단체 대표들이 6기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활동의 무능과 불통에 항의하기 위해 직접 성명서를 들고 부산으로 달려갔다. 영화감독조합, 영화프로듀서조합, 영화제작가협회, 독립영화협회, 영화산업노동조합 대표들이 총출동한 것이다. 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들이 주장하는 바는 아주 간단하다. 현재의 영진위는 “중장기 정책의 부재라는 정책무능”과 “투명성에 기반한 소통 역시 부재”(성명서 중)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진위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김세훈 영진위 위원장이 이 애정어린 비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겠다.
영진위는 지난 4월9일 “차세대 시네네트워크 렌더링 인프라 구축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하였다. 렌더링 임대사업을 영진위가 하겠다는 얘기다. 통상 이런 연구 용역은 차기년도 예산에 해당 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발주된다. 4월에 발주돼서
[한국영화 블랙박스] 김세훈 위원장님, 대화를 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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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 출연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이 8월 개봉을 확정했다
=올해 여름 극장가는 7월 말 개봉예정인 <암살>(배급 쇼박스), 8월 개봉예정인 <베테랑>(배급 CJ엔터테인먼트), <협녀, 칼의 기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뷰티 인사이드>(배급 NEW) 등 기대작들이 몰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의 여러 단체 대표들이 영화진흥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춘연 이사장,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회장,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이사장 등이 독립영화전용관과 부산국제영화제 운영 지원의 원상 복구를 촉구했다.
-올해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의 경쟁부문 심사위원진이 공개됐다
=심사위원장 이용주 감독을 필두로 민규동, 강형철, 박정범, 부지영, 이병헌 등 10명의 감독들이 작품을 심사한다. 영화제는 6월25일부터 일주일간 아트나인, 메가박스 이수에서 열린
[댓글뉴스] 영화단체 대표들 영화진흥위원회 항의 방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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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필름, 용필름
박찬욱 감독 신작 <아가씨>가 지난 6월15일 일본 나고야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하며 영화는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귀족 상속녀(김민희)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상속녀의 하녀(김태리), 이 셋의 관계를 그린다.
리양필름, JK필름
<해피 페이스북>에 이미연, 유아인, 김주혁, 최지우, 강하늘, 이솜이 출연을 확정했다. 최근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2013)와 <출중한 여자>(2014)의 각본을 쓰고 <6년째 연애중>(2007)을 연출한 박현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세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멜로영화로 7월 크랭크인할 예정.
수현재 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재현이 <나홀로 휴가>(가제)의 연출을 맡아 감독 데뷔한다. <나홀로 휴가>는 40대 가장인 남자가 10년 전 헤어진 여자에게 집착하면서 벌어
[인사이드] 박찬욱 감독 신작 <아가씨> 지난 6월15일 촬영 시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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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한달 앞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지난 6월16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는 45개국에서 초청된 235편의 영화 중 월드 프리미어 64편, 아시아 프리미어 6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편으로 새로운 영화의 발굴과 소개에 주력했다. ‘프리미엄 장르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강화했다’는 김영빈 집행위원장의 선언은 올해의 경향을 선명하게 압축하고 있다. 개막작 <문워커스>는 앙투안 바르두-자퀘트 감독의 작품으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사실은 연출이었다는 설정 아래 벌어지는 코믹한 소동극이다. 폐막작은 <이웃사람>의 김휘 감독의 차기작 <퇴마: 무녀굴>이 선정됐다. 총 16개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영화제는 섹션별로 장르색을 한층 강화했다. 소노 시온 특별전과 멕시코 장르영화 특별전, 임달화 회고전은 BiFan이 야심차게 준비한 섹션이다. 이 밖에 아시아 판타스틱 영화제작 네트워크가 제작
[국내뉴스] 1년 영화제 농사 무산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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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사루만’, <스타워즈> 시리즈의 ‘두쿠 백작’ 크리스토퍼 리가 지난 6월7일 향년 93살로 별세했다. 심부전과 호흡기 질환으로 런던 첼시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결국 호흡곤란과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크리스토퍼 리는 195cm에 달하는 거구의 몸으로 1950년대 영국의 해머사가 제작한 공포영화에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큰 키에 강렬한 눈빛, 그리고 창백한 표정과 굵직한 음성으로 루마니아 출신 배우 벨라 루고시 이후 최고의 드라큘라 백작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영화평론가이자 SF소설가인 듀나가 그의 특별한 존재감에 대한 글을 보내왔다.
영화사에 남는 위대한 배우로 기억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죽는 날까지 전성기의 쿨함을 잃지 않는 것이다. 지난 6월7일 93살로 작고한 크리스토퍼 프랭크 카란디니 리는 후자의 영역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성공을
[obituary] 그의 완벽한 존재감은 영원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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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The Martian
감독 리들리 스콧 / 출연 맷 데이먼, 제시카 채스테인
<프로메테우스>(2012) 이후 3년 만에 만나는 리들리 스콧의 새 SF영화. 우주비행사 마크(맷 데이먼)는 화성 탐사 도중 폭풍을 만나 고립되고 만다. 달과 지구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 동료들은 그를 구출해내기 위해 애쓴다.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드라마 <로스트>와 영화 <월드워Z>(2013)의 작가 드루 고다르가 각본을 썼다. 11월25일 국내 개봉예정.
[WHAT'S UP] 리들리 스콧의 새 SF영화 <마션> The Mar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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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더쉽> Shaun the Sheep Movie
제작 아드만 스튜디오 / 감독 마크 버튼, 리처드 스타잭 / 목소리 출연 저스틴 플레처, 존 스파크스, 오미드 다릴리 / 수입 (주)드림웨스트픽쳐스 / 배급 BoXoo 엔터테인먼트 / 개봉예정 7월
평화로운 양떼목장의 목장 주인은 양 숀과 친구들의 실수로 기억을 잃는 사고를 당한다. 숀의 꾐으로 잠이 든 목장 주인이 타고 있던 캠핑카가 하필 목장을 떠나 대도시 한복판까지 달려가 사고를 당하고 만 것. 영화는 양떼를 기억 못하는 목장 주인을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숀의 노력과 더불어, 시골 출신 양떼들이 대도시에서 겪는 온갖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영국식 유머와 함께 쉴 새 없이 쏟아낸다. <치킨 런> <월레스와 그로밋> 등을 만들며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우뚝 선 영국의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숀더쉽>은 국내에서도 40부작 TV시리즈로 방영됐던 <못말리는 어린 양 숀
[Coming Soon] 윌레스와 그로밋를 만든 아드만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숀더쉽> Shaun the Sheep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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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히스토리 X>(1998)와 <디스 이즈 잉글랜드>(2006)가 일찌감치 미국, 영국의 극우파 청년들의 삶을 다루었다면, 프랑스영화에서 이들은 단 한번도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한 적이 없었다. 디아스템(본명 패트릭 아스테) 감독은 <프랑스인>(2015)으로, 소외된(?) 이들의 삶을 본격적으로 다루었다. 영화는 30년에 걸쳐 극우파 정치 모임에서 서서히 멀어져가는 주인공 마르코(알방 르누아르)의 여정을 따라가는데, 이 속에는 80년대 펑크족과 스킨헤드 사이의 격한 충돌에서부터 최근에 있었던 우파 진영 연대체인 ‘모두를 위한 시위’(LMPT)까지 프랑스 극우파 시위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이 고스란히 보인다.
원래 <프랑스인>은 6월10일 전국 100여개관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감독은 지난 5월25일 공동 프로듀서인 마리엘 뒤구에게서 6월2일로 예정됐던 50여개의 시사회가 취소됐고 상영관도 50개가 채 안 되게 줄어들었으며,
[파리] 프렌치 스킨헤드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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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평화와 통일’ 영화 제작지원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작품을 공모한다. 예심 및 피칭심사를 거쳐 중편 2편, 단편 4편을 선정하여 제작비(총지원금 6200만원에서 편당 차등 지원) 및 촬영 장비를 지원하고 제작영화를 2015년 11월(예정), 서울 소재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평화, 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소재 및 주제의 단편, 중편 시나리오라면 지원이 가능하며 모집 마감은 6월30일(화)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산업실무교육센터 홈페이지(skillset.ewcai.or.kr) 공지를 참고. 문의는 이메일(peacefuldove@naver.com)과 전화(02-6006-0477)로 하면 된다.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 열리는 제2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에서 상영작을 공모한다. 2014년 1월 이후에 제작된 40분 이내의 단편영화로 극, 다큐, 애니메이션 등 장르 불문하고 지원 가능. 출품 기한은 6월30일까지이며 총상금 800만원(대상 500만원). 자세한
[소식] 제1회 푸드티비•푸드필름페스티벌 음식 주제 단편영화 공모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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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다다크네 도> Dil Dhadakne Do
감독 조야 악타르 / 출연 아닐 카푸르, 셰팔리 샤, 프리얀카 초프라
카말(아닐 카푸르)은 아내 닐람(셰팔리 샤)과 사이가 좋지 않고, 회사도 파산 위기에 놓여 있다. 그는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부인, 딸 아예샤, 아들 카비르와 함께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진다기 나 밀레기 도바라>(2011)의 감독 조야 악타르의 신작이다. 인도의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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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판타지아>가 실사영화로 제작된다
=<신데렐라>(2015)의 흥행에 힘입은 디즈니가 이번엔 애니메이션 <판타지아>(1940) 중 죽은 자들이 축제를 즐기는 내용의 ‘민둥산의 하룻밤’ 에피소드를 실사영화로 리메이크한다.
-크리스토퍼 리가 향년 93살로 사망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두쿠 백작, <호빗>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사루만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 배우 크리스토퍼 리가 지난 6월7일 사망했다.
-<헬프>(2011)의 테이트 테일러가 드림웍스 신작 <더 걸 온 더 트레인>의 메가폰을 잡는다
=폴라 호킨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에밀리 블런트가 여주인공 역을 두고 협의 중이다.
[댓글뉴스] <반지의 제왕> 사루만 역의 크리스토퍼 리 사망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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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가 중화권 배우로는 최초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수여받았다. 홍콩 주재 프랑스 대사는 “양조위는 프랑스 대중 사이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중국과 프랑스 문화 교류에 기여한 바가 크고 중화권 배우 중 영향력도 높아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론: 새로운 시작>(2010)을 연출했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신작 <트론3>의 제작이 중단되는 수모를 겪었다. 디즈니 신작 <투모로우랜드>(2015)의 수익 저조로 불똥을 맞은 모양새다.
[UP & DOWN] 양조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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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충당해 완성한 뒤 인터넷에 무료 공개한 단편영화 <쿵 퓨리>가 화제다. 지난 2013년 뮤직비디오와 CF를 연출하던 스웨덴 출신의 데이비드 샌드버그 감독은 1980년대 액션영화를 오마주하는 단편영화 후반작업 비용을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했다. 5천달러의 예산으로 소수의 스탭들과 완성한 예고편과 꼼꼼한 제작 비전이 담긴 프레젠테이션 영상에 열광한 1만7천여명이 후원을 약속했다. 2014년에는 목표액이었던 20만달러를 훌쩍 넘겼고 이에 샌드버그 감독은 최종 모금액이 100만달러를 넘기면 장편영화로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63만달러가 모였고, 그는 애초 약속했던 30분 분량의 완성본을 지난 5월29일 유튜브에 무료 공개했다.
1980년대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당대를 풍미했던 버디캅 액션영화, 아케이드 게임, 코믹스, TV만화 등의 대중문화 소재가 마구 뒤섞여 있는 <쿵 퓨리>는 영화의 대부분
[해외뉴스] 응답하라 8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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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부산국제영화제 지원금을 대폭 삭감해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부산지역 언론 보도가 있었다. 영진위의 ‘글로벌스튜디오’를 조성할 부지와 아시아영화학교가 들어설 공간을 정했다는 소식이었다. 부산 기장군 달음산 일대에 조성하기로 해놓고 아무런 진척이 없던 종합촬영소를 이미 조성되어 있는 기장군 도예촌 부지에 건립하기로 부산시와 영진위가 합의했다는 기사였다. 또 말만 많았던 아시아영화학교는 부산 수영구에 있는 옛 공무원교육원 건물을 활용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도 같이 쓰도록 한다는 것이다.
모두 영화발전기금을 쓰는 일이거나 쓰겠다는 일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6개 국제영화제에 주는 영진위 지원금도 영화발전기금이고, 영진위가 짓겠다는 ‘글로벌스튜디오’와 사옥 건립은 물론 아시아영화학교도 영화발전기금으로 하겠다는 얘기이다. 1900억원을 들여 부산에 조성할 계획인 ‘글로벌스튜디오’는 원래 남양주종합촬영
[한국영화 블랙박스] 관객 쌈짓돈, 잘 쓰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