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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 샤리프가 지난 7월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세상을 떴다. 사인은 심장마비. 고인은 몇년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으며 오래전에 치료를 포기한 상태였다. 샤리프의 아들 타렉이 5월에 아버지의 질환을 공개하면서 최근 몇년 동안 화제가 되었던 샤리프의 이해 불가능한 폭력적인 행동들이 설명되었다. 말년의 그는 자신이 유명한 배우였다는 사실을 간신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어느 영화에 출연했는지도 기억하기 힘든 상태였다. 1월에 그의 전처인 파텐 하마마가 세상을 떴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도 슬퍼하다가 곧 그 사실 자체를 잊어버렸다고 한다.
미셸 데미트리 샬훕은 1932년 4월10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레바논 출신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목재상인이었고 어머니는 혁명 이전 왕가와도 친밀한 관계였던 사교계 인사였다. 카이로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배우고 잠시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하던 그는 런던의 왕립연극학교에서 수학하며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는다. 오마 샤리프라는 예명을 택한
[obituary] 인종, 종교, 문화를 초월한 별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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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4> The Fantastic Four
감독 조시 트랭크 / 출연 마일즈 텔러, 제이미 벨, 마이클 B. 조던, 케이트 마라 / 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 개봉 8월20일
무려 8년 만의 귀환이다. <판타스틱4>는 <크로니클>의 감독 조시 트랭크가 연출을 맡아 새롭게 리부트되는 마블의 또 다른 슈퍼히어로영화다.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인 미스터 판타스틱과 인비저블 우먼, 휴먼 토치와 더 씽이 순간이동을 통해 대체 우주로 떠나고, 그곳에서 그들의 육체적 형태가 변모되고 새로운 능력을 부여받는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새로운 <판타스틱4>에 대한 정보다. 모든 슈퍼파워에는 책임감이 따른다. 전작 <크로니클>을 통해 갑작스럽게 새로운 능력을 가지게 된 이들이 경험하는 당황스러움과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재기 넘치게 풀어낸 적이 있는 조시 트랭크이기에, 그가 구현해낼 마블의 네 인기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지 더욱 궁금
[Coming Soon] 새롭게 리부트된 마블의 또 다른 슈퍼히어로영화 <판타스틱4> The Fantastic F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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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밤새도록 풍악이 울리고 춤과 노래가 끊이질 않는다면, 그건 예외 없이 결혼식이 한창인 것이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여전히 집안 사이의 정혼으로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 몇번 만나지도 못하고 평생의 배필을 정한다니, 이러한 인도의 결혼 문화를 대하는 인도의 신세대는 어떤 심정일까? 그 속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최근 인도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운 영화, <타누 웨즈 마누 리턴즈>다.
<타누 웨즈 마누 리턴즈>는 2011년에 개봉한 <타누 웨즈 마누>의 속편이다. 1편은 런던에서 살다가 신붓감을 찾기 위해 인도로 돌아온 남자, 타누와 거침없는 성격의 여자 마누가 부모의 주선으로 만나지만 우여곡절 끝에 비로소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였다. 속편인 <타누 웨즈 마누 리턴즈>에서 타누와 마누는 이미 4년차 부부가 되어 있다. 런던에서 살던 이들은 서로 다투는 과정에서 상담을 받게 되는데, 상담 도중 다툼으로 인해 마누가
[델리] 인도 신세대들의 결혼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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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Amy
감독 아쉬프 카파디아 / 출연 에이미 와인하우스, 미치 와인하우스, 마크 론슨
2011년 7월, 27살에 세상을 떠난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유년 시절 친구와 노래하는 영상부터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약물 중독으로 괴로워하는 모습까지, 21세기 가장 찬란한 뮤지션이었던 그녀의 생애를 만날 수 있다. <세나: F1의 신화>(2010)를 만들었던 아쉬프 카파디아가 연출을 맡아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친구 100여명을 인터뷰해 그녀의 삶을 다각적으로 들여다보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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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차기 실사영화는 <차밍 왕자>로 정해졌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2009)에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맷 포겔의 각본을 디즈니가 샀다. 디즈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말레피센트>(2014), <신데렐라>(2015) 등 고전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해 연이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샤를리즈 테론이 클로이 머레츠 주연의 <브레인 온 파이어> 제작자로 참여한다
=<뉴욕 포스트> 기자 수잔나 카할란의 베스트셀러 에세이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 본래 다코타 패닝이 주인공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클로이 머레츠로 교체됐다. <글래스랜드>(2014)의 감독 제라드 바렛이 연출을 맡는다. 내년 공개 예정.
-‘엘사’가 미국 내 인기 작명 순위 286위를 기록했다
=<겨울왕국>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한해 1131명의 엘사가 태어났다. 엘사가 500위 안에 든 건 97년
[댓글뉴스] 샤를리즈 테론 <브레인 온 파이어> 제작 참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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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2009)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피트 닥터 감독의 신작 <인사이드 아웃>이 개봉 3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주가 아닌 데다가 차트에서 <쥬라기 월드>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같은 대작과 경쟁했기 때문에 더욱 값진 성과라 할 만하다. 한편 저명한 코미디언 빌 코스비는 수년 전부터 잇단 성폭행 혐의로 실망을 더한 가운데, 최근에는 성폭행을 위해 여성들에게 마약을 사용했다는 사실마저 시인했다.
[UP & DOWN] <인사이드 아웃> 개봉 3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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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의 캐릭터 한솔로(해리슨 포드)의 젊은 시절을 다룬 스핀오프영화가 제작된다. 디즈니와 루카스 필름은 지난 7월7일, 이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간단한 시놉시스도 함께 공개했다. 젊은 시절의 한솔로가 레아 공주를 만나기 이전, 어떤 사연을 갖고 우주 밀수업과 도둑질을 일삼는 비열한 악당이 됐는지, 그리고 한솔로가 루크 스카이워커와 오비완 캐노비를 모스 에이슬리의 술집 칸티나에서 처음 만나기까지의 개인사를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연출은 <21 점프 스트리트>(2012), <레고 무비>(2014)를 공동 연출한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 감독이 맡는다. 각본은 <스타워즈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과 올해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각본가 로렌스 캐스단과 그의 아들 존 캐스단이 맡았으며 이들은 2018년 5월25일 개봉을 목표로 작업에 돌입했다.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 감독은 이같은
[해외뉴스] 한솔로의 젊은 시절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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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현용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소장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기관지 <한국영화> 6월호에는 김현수 정책연구부장이 쓴 “영비법 개정, 무엇이 달라지나?”라는 글이 있다.
필자 역시 지난 5월11일자(1004호) ‘한국영화 블랙박스’에서 동일한 내용을 다룬 바 있다. 개정된 영비법의 영화노사정협의회, 표준근로계약과 표준보수지침, 영상위원회 설치와 운용에 대한 법적 근거 확보, 영진위 영화상영관입장권통합전산망 관련 사항 등에 관한 내용이다. 그런데 같은 법률의 사안을 두고서 영진위와 필자의 생각이 꽤나 차이가 있는 듯하다.
첫 번째, 아몰랑하는 태도. 예컨대 (영비법 3조4 근로계약의 명시) “… 조항은 근로기준법… 의 반복으로, 영화스태프도… ‘근로자’임을 영화업계 사용자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는 의미를 넘어서지는 못한다”는 표현. 도대체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는 의미’란 뭘까? 그냥 한번 더 알려주려고 영비법을 개정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영화업계 사용자
[한국영화 블랙박스] 아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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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정기 프로그램 인디돌잔치의 7월 투표가 진행 중이다. 인디돌잔치는 해당 영화의 1주년 생일을 축하하고, 개봉 당시 영화를 놓쳤던 관객에게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7월의 인디돌잔치 후보는 모두 세편. 독일, 영국, 칠레, 아르헨티나 등 공공재의 민영화를 추진했던 국가들의 현실을 살펴 민영화 문제에 접근한 이훈규 감독의 <블랙딜>, 1994년의 지존파 연쇄살인사건, 1995년의 성수대교 붕괴사건, 1995년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엮어 1990년대의 대한민국을 주목하는 정윤석 감독의 <논픽션 다이어리>, 김조광수 감독의 <하룻밤>과 김태용 감독의 <밤벌레>를 묶은 옴니버스 퀴어영화 <원나잇 온리>가 투표 대상이다. 이들 세 영화 중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한편 골라 7월15일까지 인디스페이스 인터넷 사이트에서 투표하면 된다. 상영작 발표는 7월
[인디나우] 인디스페이스 7월의 인디돌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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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즈 킹덤>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 <그레이트 뷰티> <아메리칸 셰프> <심야식당> 등을 수입•배급한 (주)영화사 진진에서 영화 기획/홍보를 진행할 마케터를 모집한다. 신입, 경력, 온라인 분야 모두 지원 가능하며 7월19일(일)까지 이력서(사진부착) 및 자기소개서를 이메일(myeong@jinjinpic.co.kr)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myeong@jinjinpic.co.kr.
*영화사 명필름 기획실에서 영화 제작과 마케팅을 함께할 인재를 찾는다. 영화 기획 및 제작 실무를 담당할 제작팀, 영화 마케팅 및 기획을 담당할 마케팅팀에서 각 인력을 충원한다. 7월17일(금) 오후 6시까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webmaster@myungfilm.org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명필름 홈페이지(myungfilm.com) 참조.
*<박물관이 살아있다: 비밀의 무덤> <테이큰3> <
[소식] 영화사 진진 영화 기획/홍보 마케터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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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환 감독의 1948년작 <해연>이 일본에서 발굴됐다
=해방 후 최초의 문예영화인 <해연>은 해방기 한국영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7월15일(수), 19일(일) 영상자료원에서 공개 상영회가 열린다.
-배우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7월6일 임시총회를 열어 위촉 승인을 받았다. 부집행위원장에는 이명식 전 부산영어방송 본부장이 위촉됐다.
-영화마케팅사협회 2대 회장으로 딜라이트 장보경 대표가 선출됐다
=부회장에는 언니네홍보사 이근표 대표와 워너비펀의 김영심 대표가 임명됐다. 영화마케팅사협회는 현재 19개 회사, 117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댓글뉴스] 이규환 감독의 1948년작 <해연> 일본에서 발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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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시네마
이요섭 감독의 데뷔작 <범죄의 여왕>(배급 콘텐츠 판다)이 7월6일 크랭크인했다. 아들 익수(김대현)가 사는 고시원에 수도 요금이 과하게 부과된 사실을 알게 된 엄마 미경(박지영)이 진실을 추적해간다는 내용의 스릴러물이다. 조복래, 허정도 등이 출연하며 내년 상반기 개봉이 목표다.
TPS컴퍼니
박광현 감독의 신작 <조작된 도시>(가제)가 지난 7월1일 용산 촬영을 시작으로 크랭크인했다. 지창욱, 심은경 주연의 영화로 살인 누명을 쓴 게이머 권유(지창욱)가 해커 여울(심은경)과 함께 조작된 사건의 실체를 찾아나서는 범죄 액션물. 오정세, 김상호, 김기천, 안재홍, 김민교 등이 출연한다.
위더스필름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7월2일 용인 민속촌 촬영을 끝으로 크랭크업했다. 약 4개월 동안 용인, 남양주, 문경, 속초, 전남 화순 등지에서 총 72회차 촬영으로 진행됐다. 위험한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걸
[인사이드] 유승호 출연 <조선마술사>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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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안 쓰이는 영화가 없다.” 여름 박스오피스 전쟁을 앞두고 국내 투자•배급사들의 눈치작전이 시작됐다. 7월22일 개봉하는 <암살>을 시작으로 7월30일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8월5일 <베테랑>, 8월13일(예정) <협녀, 칼의 기억>, 8월20일 <뷰티 인사이드>, 8월 중순 이후 <오피스> 등 매주 기대작들이 개봉해 스크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여름 시장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이다. 영화를 배급하는 쇼박스 홍보팀 최근하 팀장은 “화려한 출연진과 액션, 미술, 의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는 게 경쟁작들과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도 기세가 만만치 않다.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윤인호 팀장은 “제작발표회 때 류승완 감독이 ‘지금까지 만든 영화 중 오락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얘기했다. 황정민의 형사 연기와
[국내뉴스] 여름의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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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음은 물론 2000년대 이후에도 젊은 영화인들과 함께하며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했던, 한국영화계의 거장 촬영감독 서정민이 지난 7월7일 별세했다. 향년 81살. 1934년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함흥과 청진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해방을 맞이하고 6•25 전쟁을 경험했다. 어려서부터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고려대 화학과 4학년 때, 우연히 선배의 친구인 박성복 감독의 추천으로 촬영부에 들어가면서 영화에 입문했다. 임원직 감독의 <촌 오복이>(1961)를 통해 데뷔한 그는 1964년 <돌아오지 않는 해병>으로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이만희 감독의 주요 작품을 거의 도맡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66년에는 김지미, 허장강, 박노식 등이 출연한 <동대문시장 훈이엄마>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김기영, 임권택, 이두용 감독은 물론 1980~90년대에도 이장호, 정지영, 김
[obituary] 영원한 현역 떠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