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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벌써 열 번째 시네바캉스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7월28일(화)부터 8월30일(일)까지 ‘열 번째 휴가: 2015 시네바캉스 서울’을 진행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앨프리드 히치콕의 <나는 결백하다>, 잉마르 베리만의 <모니카와의 여름> 등 총 17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알랭 카발리에 회고전’(공동주최 대안영상문화연구소 아이공)과 ‘작가를 만나다: 영화라는 모험’(공동주최 한국영상자료원)도 함께 열린다. 영화사의 고전은 물론, 최근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동시대 프랑스 감독의 영화와 한국 감독들의 대표작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이번 상영작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영화는 복원을 통해 최적의 상태를 되찾은 작품들이다. 먼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호금전의 <협녀>(1971) 복원판은 필름의 흠집 제거와 바랜 색감을 되살리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주인공들의 창백한
[영화제] 당신의 여름을 영화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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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7일(금)부터 9일(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제17회 정동진독립영화제(주최 강릉씨네마떼끄, 한국영상자료원)는 최근 만들어진 주목할 만한 한국 독립영화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매력을 갖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은 작은 초등학교 운동장이며 입장료는 무료, 모든 작품은 영화제 기간 동안 단 한번만 상영된다. 단순히 작은 규모라고 지나치기엔 그 신선한 개성에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제이다. 이번에 만날 수 있는 장•단편을 포함한 24편의 영화 목록 역시 놓치기 아쉬운 흥미로운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전통적으로 소수의 장편영화만을 초청해왔는데, 그 작품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이다. 올해는 김수빈 감독의 <소꿉놀이>(2015)와 윤성호, 강경태, 이옥섭, 구교환 감독의 <오늘영화>(2014)가 이름을 올렸다. 먼저 김수빈 감독의 <소꿉놀이>는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감독의 결혼
[영화제] 바다도 보고 영화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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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공연 의상을 제작해온 코스튬하우스 브랜드 ‘티렐리’의 50년 역사를 담은 책 <티렐리 50: 꿈의 옷장>(Tirelli 50: The Wardrobe of Dreams)이 화제다. 이 책은 움베르토 티렐리가 1964년 브랜드를 차린 이후 TV쇼, 연극, 공연, 영화 등을 위해 제작한 의상들을 정리하여 엮은 것이다. 움베르토 티렐리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카사노바>, 마틴 스코시즈의 <순수의 시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1900년>, 세르지오 레오네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에 참여한 100여명의 의상디자이너를 위해 의상을 제작했다. 티렐리의 의상들은 <순수의 시대>의 의상디자이너 가브리엘라 피스쿠치,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앤 로스 등 15명의
[로마] 펠리니의 <카사노바>부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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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아이> バケモノの子
감독 호소다 마모루 / 목소리 출연 야쿠쇼 고지, 미야자키 아오이, 소메타니 쇼타
가출한 9살 소년 렌은 우연히 시부야 거리에서 괴물 구마테쓰를 만난다. 이후 렌은 시부야 뒷골목과 연결된 괴물들의 세계로 흘러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구마테쓰의 제자가 돼 수련을 거친다. 구마테쓰 역시 라이벌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렌이 필요했고 그에게 규타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관계를 이어간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초속5센티미터>(2007) 등을 연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이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5.7.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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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펠리니의 <달콤한 인생>(1960) 리메이크 판권이 팔렸다
=판권은 이탈리아의 영화 제작 및 투자•배급사 AMBI 그룹이 샀다. 펠리니 감독의 조카인 프란체스카 펠리니는 “AMBI 그룹이 현대영화에 대한 아름다운 비전과 감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었다”라고 판권 계약의 이유를 밝혔다.
-케이트 블란쳇이 호주 TV드라마 <스테이트레스>로 감독 데뷔한다
=<스테이트레스>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독일계 호주 영주권자 코넬리아 라우가 불법 이민자 수용센터에 10개월 동안 수용된 실화를 극화하는 작품이다. 호주 출신 배우 블란쳇이 <스테이트레스>에서 연출과 연기를 겸할지는 미정이다.
-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이 보스턴마라톤대회 폭탄 테러를 다룬 영화 <스트롱거>를 연출한다
=영화는 2013년 보스턴 테러로 두 다리를 잃은 제프 바우먼의 이야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바우먼이 쓴 동명의 책이 원작. 한편 보스턴
[댓글뉴스] 케이트 블란쳇, 호주 TV드라마 <스테이트레스>로 감독 데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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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가 <어벤져스>를 제치고 전세계 흥행영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의 기세라면 1위 <아바타>와 2위 <타이타닉>도 긴장해야 할 상황. ‘쥬라기 공원’을 멋지게 새 단장한 콜린 트레보로 감독의 몸값도 함께 치솟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한편 데미 무어는 불미스러운 상황을 맞아 충격에 빠졌다.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LA 베벌리힐스의 자택 수영장에서 21살의 남성이 익사한 채 발견된 것. 경찰은 파티 도중 벌어진 사고로 추정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UP & DOWN] <쥬라기 월드> 전세계 흥행영화 3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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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들이 스크린 속을 뛰어다니고, 인간의 주요 감정이 캐릭터로 구현되는 이 시대에 더이상 새삼스러울 게 무엇일까 싶지만, 최근 한 영미권 영화의 제작 소식이 세간의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이모지(emoji)에 대한 영화를 제작한다는 소식이다. ‘이모티콘’이라는 단어에 익숙한 한국 독자들에게, ‘이모지’라는 단어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일본어로 그림(絵)과 문자(文字)의 조합을 뜻하는 이모지(일본어로는 에모지로 발음된다)는 말 그대로 그림문자를 뜻한다. SNS나 메신저에서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다양한 표정을 가진 노란색 스마일 모양의 아이콘이 바로 이모지의 대표적 예다. 누군가와의 소통을 더 원활하게 돕는, 발신자의 감정을 뒷받침해주는 이 작고 귀여운 존재들이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눈에 띈 것이다. ‘데드라인닷컴’에 따르면, 이모지 영화를 둘러싸고 세 메이저 스튜디오간의 치열한 접전이 있었고 가장 공격적으로 이 아이템을 가져가고자 했던 소니가 결
[해외뉴스]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 ‘이모지’에 대한 영화 제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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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한숨은 돌린 듯하다. 부산시와 부산영화제가 사전합의해 지난 7월6일 조직위원회 임시총회를 열었다. 그동안의 갈등을 수습하고 일단락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이날 총회에서 배우 강수연을 공동집행위원장에 위촉하고 지금껏 1명(부산시 업무소관 부시장)이던 부조직위원장을 2명으로, 3명이던 부집행위원장을 4명으로 늘리도록 정관도 개정했다. 또 전임 부집행위원장 사임 이후 비어 있던 자리에 (재)부산영어방송 본부장을 지낸 이명식씨를 위촉했다.
한동안 영화계는 물론 세간의 관심사는 부산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누구냐는 것이었다.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 소식이 알려지자 정관까지 개정해가며 부조직위원장과 부집행위원장을 각각 1명씩 늘려 자리를 만들어둔 저의를 탐문하는 쪽으로 급격하게 관심이 옮겨갔다. 사실상 부산시의 위촉 요구를 부산영화제가 수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명식 부집행위원장과 함께
[한국영화 블랙박스] 시장님, 그래도 사과는 하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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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영화계의 젊은 감독들이 의기투합했다. 2014년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인 <오늘영화>(2015, 배급 인디플러그)가 8월20일 정식 극장 개봉한다. 윤성호, 강경태, 구교환, 이옥섭 네명의 감독이 세 가지 에피소드를 만들어 선보일 옴니버스 멜로영화다. 각 영화를 관통하는 테마는 다름 아닌 영화. 첫 번째 작품은 웹드라마 <출중한 여자>(2014), <썸남썸녀>(2014) 등으로 통통 튀는 연애전선을 그려온 윤성호 감독의 <백역사>다. 공장을 다니는 남자와 중국식 만두 가게에서 일하는 여자가 나이트에서 부킹으로 만난 뒤 주말에 함께 영화를 보러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두 번째 작품 <뇌물>은 <나쁜 꿈>(2013), <아무 것도>(2013)의 강경태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과 학생 대일은 졸업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지만 담당교수, 동료, 출연배우 모두 그의 시나리오에 공감하지 못해 난감하다. 마지막
[인디나우] 2014년 서독제 개막작 <오늘영화> 8월20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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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 로맨스> <사랑해! 진영아>를 제작하고, <워낭소리> <혜화,동> <60만번의 트라이><한여름의 판타지아> 등을 배급한 (주)인디스토리에서 홍보마케팅팀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7월27일(월)까지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가 포함된 이력서를 dosados_@naver.com으로 제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indiestory.com) 참조.
*(사)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부설 ‘부산영상작가전문교육원’이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영화 <열한시>와 <수>의 각본을 집필하였고, 현업 작가로서 왕성히 활동 중인 부산 출신 이승환 작가가 원장 직강을 할 예정이다. 주말반, 평일반을 신설하여 9월6일 개강할 예정이며 1기 기초반에 한하여 교육기간은 4개월(16주)이다. 수강 희망자들은 인터넷 홈페이지(www.busanmoviegle.com)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7월27일부터 8월2
[소식] (사)여성영화인모임 ‘영화와 해외시장’ 워크숍 수강생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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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5인의 심사위원단을 확정했다
=민규동 감독, 배우 조민수를 비롯해 중국의 욘판 감독, 미국의 영화음악가 엘리 마셜,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공식위원인 타이의 레이먼드 파타나버랭군이 심사위원단으로 위촉됐다.
-2015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참가자 24명 최종 선발 완료
=올해로 11회째인 AFA가 최종 선발을 마쳤다. 모두 13개국에서 24명을 선발했다. 이번 선발자들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을 포함해 9월24일부터 10월11일까지 진행되는 AFA에 참가하게 된다.
-CGV, 세계 최초 리클라이닝 침대 극장 오픈
=CGV는 7월22일부터 씨네드쉐프 압구정과 씨네드쉐프 부산센텀시티에 세계 최초 리클라이닝 침대극장 ‘템퍼시네마’를 오픈했다. 템퍼시네마는 침대의 각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능성 전동 침대를 제공한다.
[댓글뉴스] CGV, 세계 최초 리클라이닝 침대 극장 오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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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필름
<관상>(2013)에 이은 두 번째 역학 시리즈 <궁합>이 주요 캐스팅을 확정했다. 정해진 짝을 거부하고 출궁하는 송화 옹주 역에 심은경이, 송화 옹주의 짝을 찾아주는 궁합가 서도윤은 이승기가 연기한다. <조선미녀삼총사>(2013), <미인도>(2008) 등의 조감독이었던 홍창표 감독의 데뷔작이다.
(주)에이디사공육(AD406)
주지홍 감독의 <사랑하기 때문에>가 7월27일 크랭크한다. 우연한 사고로 한 남자가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속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차태현이 천재 작곡가이자 메신저 역을, 서현진은 가수지망생 역을 맡고 차태현을 돕는 여고생은 김유정이 연기한다. 성동일, 임주환, 배성우 등도 출연한다.
위더스필름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신작 <해빙>이 지난 7월20일 크랭크인했다. 얼어붙었던 한강이 녹고 머리가 잘린 여자의 시체가 떠오르면서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게
[인사이드] 이수연 감독의 <해빙> 지난 7월20일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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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표준계약서 수정안은 영화산업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던 계약서들에 비해 개선이 이루어졌으나, 아직 보완할 부분이 상당히 있으므로 보완작업을 한 뒤 표준계약서로 장관 고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 7월23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시나리오표준계약서 수정안 쟁점 설명회(주최 한국영화감독조합, 올바른 시나리오표준계약서 장관 고시를 위한 작가모임)에서 시나리오표준계약서 수정안이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씨네21> 1002호 포커스 ‘시나리오표준계약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다’에서 이미 보도된 대로, ‘시나리오표준계약서 2015년 수정안’은 저작권 관련 조항과 크레딧 관련 조항이 시나리오작가들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기에 미흡해 보이는 구석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한수련 시나리오작가는 “표준각본계약서(3조5항, 4조6항, 5조5항, 8조6항), 표준각색계약서(3조7항), 표준영화화 권리양도계약서(2종(양도, 이용허락)으로
[국내뉴스] 아직 보완할 부분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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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사내가 아니야. 여자야.” <7인의 여포로>(1965)에서 북한군을 인간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반공법을 위반해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만희 감독은 제작자 호현찬과 김지헌 시나리오작가에게 휴가 나온 남자 모범수 얘기를 꺼냈다. 그 말을 들은 김지헌 작가는 이만희 감독에게 남성을 여성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그는 “여자가 죄 짓고 형무소에 가서 모범수로 휴가를 나온다. 형무소까지 들어가면서 세상에 대한 애증이 쌓였을 것이다. 그때 신성일을 만나 짧은 사랑을 나누면서 온기를 되찾는다”는 아이디어를 건넸고, 3주 만에 시나리오를 써내려갔다. 대사를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갔던 당시 한국 시나리오와 달리 영상으로 이야기를 구축했던 <만추>(1966)가 탄생하던 순간이었다. <만추>를 썼던 김지헌 시나리오작가가 지난 7월15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난 그는 1954년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로
[obituary] 감성의 온도를 높이고 떠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