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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의 할리우드 진출이 본격화된다. 지난 3월17일 <할리우드 리포터>를 비롯한 외신은 중국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화이브러더스가 익명의 할리우드 영화사와 영화 제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화이브러더스와 계약한 할리우드 영화사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화이브러더스의 할리우드 진출 규모는 최소 3년 이내에 18편 이상의 영화 제작과 투자배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영화 채널 <CCTV6>가 5천만달러를 투자했던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2014)의 사례와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규모다.
<스크린 데일리>는 “이번 투자가 화이브러더스의 독자적인 해외 진출을 넘어 (할리우드를 향한) 모든 중국 영화자본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화이브러더스와 계약을 체결한 파트너사의 실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해외뉴스] 할리우드, 중국 자본으로 영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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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되면 영화인과 관객이 즐겨 찾는 사이트가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운영하고 있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 www.kobis.or.kr)이다. 전국 극장의 입장권 발권 정보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집계해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매일 이곳에서 박스오피스 성적을 비롯한 각종 영화산업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2004년 5월 실시된 뒤로 지금까지 10년 동안 운영되면서 정확한 산업 통계 자료를 확보하고, 영화 시장의 유통 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통합전산망이 집계한 통계 정보에 오류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소장 최현용)로부터 단독 입수한 문서 ‘영진위 극장입장권통합전산망의 문제점과 개편 방안 제안’에 따르면, 통합전산망이 제공한 스크린 수와 좌석 수가 극장이 제공한 것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4년 7월 기준으로, 통합전산망이 집계한 스크린 수는 총 2280개(CGV 1049개
[포커스] 단순한 통계 오류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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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현용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소장
참여연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청년유니온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 “영화관을 확 바꿉시다”를 알고 있는지요? 지난 1월23일부터 현재까지 200여개 글들이 올라와 있고, 이를 분류해 10여 가지 정도의 불만사항을 요약하여 극장쪽에 개선을 촉구한 바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도 했다. 극장쪽 입장을 대변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명색이 참여연대, 민변, 청년유니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익캠페인치고 너무 허술하다. 극장쪽을 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슈들을 개발했다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무릇 캠페인에는 문제제기가 있으면 해결방안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최소한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하든지. 그런데 ‘어쩌라고!’라는 말이 나오게끔 하는 문제제기가 슬쩍 끼워져 있다. 끼워팔기된 문제들을 보자.
‘보고 싶은 영화를 안 틀어줌(영화상영 차별).’ 그렇다면 역으로 어떻게 해야 보고 싶은 영화를 틀어줄 수 있을까? 극장별로 하나의 영화가 상
[한국영화 블랙박스] “영화관을 확 바꿉시다” 캠페인을 바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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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이 제9회 아시안필름어워드 공로상을 수상한다
=임권택 감독은 3월25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시상식 참석 후 26일 제39회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신작 <화장>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제7회 ‘전주프로젝트마켓’(JPM) 본선 진출작 11편을 발표했다
=<땡중>(감독 박정범) 외 극영화 6편, <애국청년 변희재>(감독 강의석) 외 다큐멘터리 5편이다. 선정된 작품은 한달간 피칭 교육을 거친 후 5월2일 수상을 놓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영화상영등급분류면제추천제도 및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 관련’ 영화단체들이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언론보도 해명에 대한 반박 발표를 했다
=‘영화계의 의견과 무관한 논쟁적 사업을 인위적으로 배치하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댓글뉴스] 임권택 감독이 제9회 아시안필름어워드 공로상을 수상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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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프로덕션
<이웃사람>을 연출한 김휘 감독의 신작 <퇴마사>(가제, 배급 씨네그루(주)다우기술)가 3월21일 크랭크인한다. 제주 김녕사굴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신진오 작가의 공포소설 <무녀굴>이 원작이다. 김성균, 유선, 천호진 등이 출연한다.
태원엔터테인먼트
곽도원이 정우성에 이어 신정원 감독의 <작서의 변: 물괴의 습격>에 캐스팅됐다. 왕을 위협하는 물괴(物怪)와 왕의 자리를 넘보는 훈구세력과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곽도원은 물괴의 비밀을 파헤치는 중종의 충신 윤겸(정우성)에 맞서 중종을 위협하는 훈구세력 심정 역을 맡는다.
조이래빗
임시완이 <오빠 생각>에서 주인공 한상렬 소위를 연기한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 신작 <오빠 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합창단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전쟁통에 모든 것을 잃은 아이들과 한 젊은 군인이 힘을 모아 기적을 만들어
[인사이드] 임시완이 <오빠 생각>에서 주인공 한상렬 소위를 연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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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6일 정부와 부산시, 롯데가 투자에 참여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센텀시티에 문을 열었다.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1층에서 열린 이날의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서병수 부산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에서 7번째로 설립된 이 센터의 핵심 키워드는 유통과 문화, 그리고 안전이다. 정부는 ‘부산 센터’의 출범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외연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산업 분야로 확대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날의 출범식에서 롯데그룹은 벤처•중소기업 지원과 영상•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펀드 조성, 사물인터넷(loT) 시범사업 등 총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전했다.
좀더 눈여겨봐야 할 것은 영상•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펀드 조성에 대한 대목이다. 이날 발표된 센터의 운영 계획에 따르면, 영상•영화에 특화된 펀드 규모는 400억원(창조문화펀드 200억원, 영상•영화융자펀드 200억원)에 달한다. 롯데와 부산은행, 부산시가 출자에 참여한 이 펀드는 영화를 제작
[국내뉴스] 창조경제 용광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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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평론계에 커다란 주춧돌을 놓은 영화평론가 변인식이 세상을 떴다. 1960년대 당대 유일무이 영화전문지 <영화예술> 추천과 <서울신문> 주최 신춘문예 제1회 영화평론 부문 당선 모두를 거머쥘 정도로 뛰어난 평론가였던 그는 1970년대 들어 불황에 허덕이던 한국 영화계에서 변화를 꿈꾸며 영화감독 하길종, 이장호, 김호선, 이원세 등과 ‘영상시대’ 동인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1970년대 말에는 열혈영화청년 전양준, 강한섭, 정성일 등을 배출한 동서영화연구회(전신 동서영화동우회) 회장을 맡아 신구 영화평론가들의 가교가 되기도 했다. 그의 안타까운 퇴장을 지켜보며 그와 함께 1960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를 창립한 회원이었던 시인이자 영화평론가 김종원과 후배 영화평론가 장석용이 각각 소중한 사진과 글을 보내왔다.
2015년 3월14일 오전 8시16분, 기독교도인 제1세대 평론가 변산(邊山) 변인식 선생이 78살로 별세했다. 아산병원에서 발인 예배 뒤
[obituary] 영화평론의 개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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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海街diary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가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새로운 가족 이야기. 한적한 도시 가마쿠라. 할머니가 남겨준 집에 사는 세 자매가 자신들을 버린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이복 여동생 스즈를 만나 함께 살게 된다. 일본의 인기 여배우 아야세 하루카와 나가사와 마사미가 자매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가마쿠라의 사계를 담기 위해 1년에 걸쳐 촬영을 진행했다. 6월13일 일본 개봉예정.
[WHAT'S UP] <바닷마을 다이어리> 海街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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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와 가장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남자, 케네스 브래너를 만났다.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에는 <신데렐라>와 브래너의 이름을 연결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것도 디즈니에서 만드는 실사영화 <신데렐라>라니. 하지만 영화를 본 뒤에는 그런 오해와 편견이 모두 사라졌다. 일대일로 인터뷰 기회가 주어진다는 소식에 기뻤다. 고심해서 묻고 답하기보다 그냥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정도로, 그가 만든 <신데렐라>는 따뜻하고 착한 영화였다. 3월의 첫날, 베벌리힐스에서 케네스 브래너와 만나 나눈 인터뷰를 전한다.
-<토르> 시리즈와 ‘잭 라이언’이라는 주로 남성 관객을 겨냥한 영화들을 만든 뒤, 디즈니의 ‘신데렐라’를 영화화했다. 왜인가.
=예상 밖이기 때문이다. 나는 커리어에 있어서 예상 밖의 것들을 좋아한다. 동화, 여성이 주인공인 이야기, 그리고 디즈니 영화라니, 이 모든 것이 내게는 예상 밖이었다. 그리고 최근의 경험
[현지보고] “용기와 친절”을 이야기하면서도 재밌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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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프린세스들에 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들려달라.
=어릴 적 할머니가 디즈니 프린세스의 코스튬을 만들어주셨다. <알라딘>의 재스민 의상이었는데, 7살 때 시스루 스타일로 만들어진 옷을 입고 행복해했던 기억이 난다. 오빠가 두명 있는데, 다행히 그 둘이 내가 이런 공주놀이에 빠져드는 것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웃음)
-<신데렐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질 것이다. 기분이 어떤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나 역시 그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 실망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압도됐다.
-<신데렐라>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나.
=<다운튼 애비> 촬영장에 있었고,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왔다. 보통은 받질 않는데 그날은 받았고, 케네스(브래너)가 직접 소식을 알려줬다. 소리를 지르고 좋아하는 내게, 아직 말하면 안 된다고 해서
[현지보고] 유리구두는 신으라고 만든 게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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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신데렐라>가 극장을 찾아온다. 신데렐라가 실은 팜므파탈이었다는 식의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가 아니다. <신데렐라>라고 하면 원작 동화보다도 먼저 떠오르는 디즈니의 1950년작 애니메이션 <신데렐라>를 오리지널 스토리로 삼아 지고지순하게 만들어진 실사영화가 2015년판 <신데렐라>다.
디즈니는 최근 몇년간 자사가 보유한 클래식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실사영화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그 첫 시작은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였고, 다음은 샘 레이미 감독을 기용한 <오즈의 마법사> 프리퀄인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2013)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악역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한 <말레피센트>(2014)가 이 행보의 뒤를 이었다. 이 프랜차이즈의 최근작이 오는 3월13일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신데렐라>다.
영화는 주인
[현지보고] 아는 이야기가 낯설게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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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가 현장을 지킨다면, 다큐멘터리를 지키는 것은 영화제다. 이때 현장은 투쟁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누군가의 방 한구석이기도 하다. 실험, 진보, 대화를 슬로건으로 한 인디다큐페스티발이 3월26일(목)부터 4월1일(수)까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대구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에서 열린다. 시급한 사회 현안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과거 투쟁을 회고하는 작품이 그 뒤를 든든히 받친다. 실험성으로 무장한 사적 다큐멘터리도 여전히 시선을 모은다.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이를 돌파하려는 시도가 담긴 다큐멘터리를 통해 봄을 앞당겨보자.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삼척>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삼척 제작팀 / 2014년 / 78분 / 국내신작전
<복지갈구 화적단>이라는 이름의 팟캐스트를 송출 중인 미디어 활동가들이 핵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인 삼척을 방문한다. 이들은 마을 주민들과의 인터뷰와 촬영을 통해 그곳의 분위기
[영화제] 다큐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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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 The Disappearance of Eleanor Rigby: Them
감독 네드 벤슨 /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채스테인, 이자벨 위페르, 윌리엄 허트 / 수입•제공 드림웨스트픽처스 / 공동제공•배급 이수 C&E / 개봉 4월9일
코너(제임스 맥어보이)와 릭비(제시카 채스테인)는 뜨겁게 사랑한 부부였다. 그러나 예고도, 흔적도 없이 릭비는 코너 곁을 떠난다. 아이를 잃은 슬픔을 감당할 수 없었던 릭비는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하고, 사라진 아내 때문에 일상이 무너져버린 코너는 릭비를 찾아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애쓴다. 영화는 총 세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기억과 시선을 반영한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엘리노어 릭비: 그 여자>, 두 가지 시선을 하나로 재구성한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가 그것. 여주인공의 이름이자 영화의 제
[Coming Soon] 두남녀의 엇갈린 기억과 시선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 The Disappearance of Eleanor Rigby: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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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 상업영화를 흔히 ‘마살라 무비’라고 한다. 한편의 영화 속에 여러 장르가 혼합되고, 춤과 음악 등 흥을 돋우는 요소가 가미되는 발리우드영화의 개성을 인도의 혼합 향신료인 마살라에 비유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각기 1월과 2월 말 발리우드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두편의 영화, <베이비>와 <바들라푸르>의 선전은 흥미롭다. 이들 작품은 발리우드영화 특유의 ‘마살라’적인 개성을 지우고 진지한 첩보 액션과 복수극으로 승부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먼저 <베이비>는 긴박감이 매력적인 첩보 스릴러다. 악샤르 쿠마르가 대테러 공작팀 ‘베이비’를 이끄는 아제이 역을 맡았다. 델리의 쇼핑몰 테러 계획을 입수한 아제이는 인도-파키스탄 접경지대의 무장 테러단체 지도자 나즈가 배후에 있음을 알게 되고, 그 뒤를 쫓는다. 그 과정에서 팀원들이 희생되고 홀로 살아남은 아제이는 새로운 팀과 함께 테러범들의 근거지로 향한다.
한편 <바들라푸르>
[델리] 진지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