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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 위아 영> While We’re Young
감독 노아 바움백 / 출연 나오미 와츠, 아만다 사이프리드, 벤 스틸러, 애덤 드라이버
카메라 렌즈를 돋보기 삼아 뉴욕의 청춘을 탐구하는 감독이 있다. <프란시스 하>에서 보헤미안 뉴요커의 방황기를 그린 노아 바움백 감독은 <와일 위아영>에서 뉴욕의 젊고 풋풋한 커플과 중년부부를 비교분석한다. 서로가 일상이 되어버린 부부(나오미 와츠, 벤 스틸러)는 생기발랄한 커플(아만다 사이프리드, 애덤 드라이버)을 만나 변화를 겪는다. 3월27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와일 위아 영> While We’re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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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나.
=5년 전쯤 앨런 튜링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그때 매우 놀랐다. 나는 역사를 매우 좋아하지만 그의 업적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영화화될 거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중 어느 파트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기를 바랐다, 진심으로. 때문에 조앤 클라크 역을 제안받자마자 바로 하겠다고 했다. 시나리오상에서 그는 매우 작은 배역이었는데, 이 영화에 참여한 배우 중 누구도 배역의 크기나 비중을 보고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시나리오 자체, 이야기 자체로 커다란 매력이 있는 영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실제 블레츨리 파크에서 촬영이 진행될 때 묘한 느낌이 들었다고 하더라.
=사실이다. 지금 내가 연기하고 있는 조앤 클라크가, 실제 수십여년 전 이곳에서 지금 나처럼 움직이고, 숨쉬고, 생각했다고 생각해보라! 가슴 설레면서도 조금 묘한 감정이 뒤섞이지 않겠나. 처음 블레츨리 파크에 갔을
[현지보고] 다를 수 있음을 인정받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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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튜링은 실제로 맨체스터대학에서 많은 업적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체스터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 같은데.
=들어본 적 있다. 사실 데릭 자코비가 연극 <브레이킹 코드>에서 앨런 튜링을 연기한 적 있기 때문에 앨런 튜링의 존재에 대해서는 그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디어에 조명되지 않은 그의 다른 부분들까지 알지는 못했다. 그레이엄 무어가 쓴 우리 영화 스크립트를 읽으며 앨런 튜링에 대한 커다란 호기심이 생겼고, 그의 전체 삶을 조망한 앤드루 호지스와 데이비드 리비트의 책들도 찾아보면서 비로소 그에 대해 좀더 알게 된 것 같다.
-이번의 앨런 튜링을 비롯해 줄리언 어산지와 스티븐 호킹과 셜록 홈스까지 당신의 필모그래피는, 당신이 천재들에 대한 뛰어난 해석력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실제의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이번에 연기한 튜링은 수학 천재인데, 나는 계산기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다. (웃음)
[현지보고] ‘슈퍼 재능’을 설득력 있게 연기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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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 게임>은 당신의 첫 영어 장편영화다. 영국 출신이 아닌 감독과 각본가가 만나 매우 영국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나는 스칸디나비아인으로서 영국의 영화와 문화를 경험하며 자랐다. 여러 방면에서 같은 유럽이기 때문에 충분한 교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영화의 경우, ‘아웃사이더’가 주제이고 그런 방면에서 나는 제격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것이 내가 앨런 튜링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 첫 단추일지도 모르겠다. 튜링 캐릭터도 무척 마음에 들었고. ‘겨우 23살에 컴퓨터에 대한 개념을 만든 어린 게이 소년이 컴퓨터과학과 나누는 불멸의 사랑!’ 재미있지 않나! (웃음)
-솔직히 말해 같은 사람이 만들었나 싶을 만큼 이전 작품 <헤드헌터>와 <이미테이션 게임>은 다른 것 같다.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가.
=어떤 특정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저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영화 제작자의 모습일 뿐이라고 설명하는 게 맞을 것
[현지보고] 다른 무엇인 척 연기하는 삶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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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11일, 런던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코린시아 호텔에서 <이미테이션 게임>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감독 모튼 틸덤을 비롯해 주연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라 나이틀리 등이 참석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 해독을 풀어 전쟁의 역사를 바꾼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삶을 다룬 <이미테이션 게임>은 사실 제58회 BFI런던국제영화제의 오프닝 갈라 작품으로도 선택돼 10월8일 이미 관객과 만났다. BFI 오프닝 갈라 티켓의 경우 판매를 시작하고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매진됐고, 현장에서 암표를 구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는 소식은 기자 간담회를 찾은 유럽 각지에서 온 기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였다. 물론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늘 <BBC> 드라마 <셜록>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있었다. 컴버배치에 의해 탄생한 또 다른 천재가 이번에도 대중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기자
[현지보고] 천재 수학자의 암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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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2월5일부터 13일까지 미디어 극장 아이공에서 ‘우리 시대의 민속지’(Ethnography Now)라는 이름의 영상기획전을 연다. ‘우리 시대의 민속지’는 지난해 아이공에서 주최한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의 주제였으며 같은 이름으로 특별전이 꾸려진 바 있다. 이 특별전에 소개된 작품과 함께 경쟁작으로 출품된 영화 중 주제에 부합하는 몇몇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민속지는 민족지, 인류학 등의 용어와 어느 정도 겹쳐 사용돼 명확히 규정짓기 까다로운 용어다. 민속지 영화라는 것도 개별 영화를 들어 설명할 수 있을 뿐, 따로 정의되는 용어가 아니다. 민속지 영화의 전형으로 언급되는 작품은 로버트 플래허티의 <북극의 나누크>(1922)다. 이 작품은 에스키모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영화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몇몇 장면이 재연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장 루슈는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면서 재연된 민족성을 극단적인 컨
[영화제] 영상은 우리를 어떻게 설명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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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해피 와이너리>
감독 미시마 유키코 / 출연 오오이즈미 요, 소메타니 쇼타, 안도 유코 / 수입•배급 (주)씨네룩스 / 개봉 3월 중순
<해피 해피 브레드> 제작진이 이번엔 향긋한 빵 굽는 냄새 대신 와인 풍미를 전한다. 이들의 홋카이도 프로젝트 2탄 <해피 해피 와이너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와인용 포도 산지이자 개성 넘치는 와이너리가 많은 홋카이도의 소라치 지역을 배경으로 삼는다. 터울 많은 형제 아오(오오이즈미 요)와 로쿠(소메타니 쇼타)는 포도농장을 운영하며 단조롭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아오가 힘쓰는 피노 누아 와인은 좀처럼 원하는 대로 양조되지 않고, 캠핑카를 타고 나타난 정체 모를 여인 에리카(안도 유코)는 이들의 평화로운 일상을 방해한다. 힐링 무비로 불렸던 <해피 해피 브레드>처럼 <해피 해피 와이너리>도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킨포크 라이프(Kinfolk Life)
[Coming Soon] 킨포크 라이프 스타일을 잘 담고 있다 <해피 해피 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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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네마테크에서 기획해 2012년 처음으로 막을 올린 복원 영화제 ‘세상의 모든 기억’이 지난 1월28일부터 2월1일 사이 성공리에 치러졌다. 특히 1월29일 아침에는 아벨 강스 감독의 1927년작 <나폴레옹> 무삭제판을 복원, 상영하는 것으로 모자라 그간 이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을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 상영이 끝난 뒤 직접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서 시네필에게 더할 나위 없는 특별한 기억을 안겨주었다. 1월31일 저녁엔 코폴라 감독과 함께 <대부> 전작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시네마테크 앞 공원에는 표를 구하기 위해 모여든 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초기영화 섹션에서는 1894년부터 1909년 사이에 제작된 작품들을, 올해 특별히 기획된 테크니컬러의 탄생 섹션에서는 1915년 이 기술의 도입 당시 만들어졌던 디즈니 만화, 그리고 이 기술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던
[파리] 코폴라와 <대부>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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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20회 인디포럼2015 영화제가 신작을 공모한다. 2월27일까지 공모하며 접수방법은 출품신청서를 홈페이지(www.indieforum.org)에서 다운받아 온라인 출품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인디포럼 홈페이지(www.indieforum.org) 참조. 문의 인디포럼 작가회의 사무국 02-720-6056, indieforum@gmail.com.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산골친구(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2월2일부터 3월15일까지 영화제 홈페이지(www.mjff.or.kr)에서 지원서 다운로드 뒤 작성해 이메일(mujufilmfest@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 통보는 3월17일.
*제17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영화제가 열린다. 2월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극장에서 55편 상영. 모든 작품은 무료. 홈페이지(www.kartsfilms.com) 참조.
*5월7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12회 서울
[소식] 제20회 인디포럼2015 영화제가 신작을 공모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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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마> Selma
감독 에바 두버네이 / 출연 팀 로스, 지오바니 리비시, 데이비드 오예로워, 카르멘 에조고
‘마틴 루터 킹의 날’ 30주년을 맞아 마틴 루터 킹의 전기영화가 개봉했다. <셀마>는 1965년 선거권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 시위행진을 펼쳤던 마틴 루터 킹의 실화를 다룬다. 같은 해 존슨 대통령으로부터 선거권법 승인을 받기까지의 고난한 여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2015년 오스카상 작품상 후보작.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5.1.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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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훈 촬영감독이 촬영한 영화 <미 앤드 얼 앤드 더 다잉 걸>(Me and Earl and the Dying Girl)이 제31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 드라마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그레그’와 ‘얼’이라는 두 고등학생이 암에 걸린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성장담이라고 한다.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 매출이 2조원대를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한국 영화산업결산에 따르면, 1인당 평균 관람횟수는 2013년보다 늘어 4.19회에 달했다. 반면 한국영화 총관객수는 전년도 대비 15.4% 줄었고, 0.3%를 기록한 투자수익률도 14.1% 하락했다.
-대구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이 개관했다
=전체 55석 규모로, 대구시 중구 수동 곽병원과 만경관 사이에 자리잡았다. 국내외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홈페이지(http://55cine.com/)를 참조할 것. 개관식은 2월11일 오후 7시에 열린다.
[댓글뉴스] <미 앤드 얼 앤드 더 다잉 걸>이 제31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 드라마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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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브라더스
손하오 감독의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가 진백림과 손예진을 캐스팅했다. 중국인 젊은 남자(진백림)와 그의 친구들이 제주도에서 미스터리한 한국 여성(손예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치윤 프로듀서가 제작을 진행하고 강제규, 펑샤오강 감독이 제작총괄로 참여한다.
CGV아트하우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영화 입문 강좌 ‘CGV시네마클래스 3기’ 강사진으로 봉준호 감독, 배우 황정민, 소설가 김영하, 황조윤 시나리오작가 등이 참여한다. 영화 창작과 실무 등 영화 전반에 관한 강의가 진행된다.
스토리지
인기 동명 연극을 영화화하는 <극적인 하룻밤>이 2월 말로 크랭크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윤계상과 한예리, 조복래가 출연한다. <라듸오 데이즈>의 하기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현재 민예지 작가가 각색 중이다.
NEW
김준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 <루시드 드림>에 고수가 캐스팅되어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다.
[인사이드] 손하오 감독의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가 진백림과 손예진을 캐스팅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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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으로서 국내 영화제에서 어떤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영진위가 2월5일 정기회의를 열어 영화제 상영작 등급분류 면제추천을 개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전검열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지난 2월2일 오후 부산, 전주, 제천, 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김세훈 영진위 위원장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세훈 위원장은 “등급분류 면제추천의 소관부서를 기존의 ‘예술영화 인정 등에 관한 심의 소위원회’에서 9인 위원회로 바꾸고, 심사 없이 면제추천할 수 있는 4개 조항을 삭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4개 조항에 따르면, 영화상영등급분류 면제추천을 받은 적이 있으며 3회 연속 개최된 영화제, 영진위가 주최•주관•지원•후원하는 영화제, 지자체를 포함한 정부 및 공공기관이 주최•주관•지원•후원•위탁한 영화제, 영화 관련 정규 대학 및 이에 준하는 교육기관에서 개최하는 영화제에 한해서 심사 없이 면제추천을 받을 수 있다.
[국내뉴스] 거꾸로 가는 영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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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영화를 극장에서 본 지가 얼마나 됐을까? 글쎄,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2002년 <8마일> 이후 좀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국에서 태어난 탓(?)에 관심 가는 힙합영화를 스크린으로 감상한 경험이 거의 없다. 심지어 미국에서 꽤 흥행을 거둔 상업 힙합영화일지라도 한국에서 개봉한 적이 거의 없으니까. 그런데 이번에 상업영화도 아닌 ‘다큐멘터리’가 관객을 만난다. 가장 위대한 힙합 앨범으로 평가받는 래퍼 나스(Nas)의 데뷔 앨범 ≪Illmatic≫에 관한 필름, <나스: 타임 이즈 일매틱>(Nas: Time Is Illmatic)이 그것이다. 너무 간절히 바라온 순간이었기에 KU시네마테크와 이번 상영회를 공동으로 주최하게 됐다.
나스의 데뷔 앨범 ≪Illmatic≫(1994)은 힙합 명반을 논할 때 늘 첫손가락에 꼽히는 작품이다. 비트, 라임, 가사 모든 면에서 한치의 빈틈도 없는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젊었을 때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낸 대
[영화제] 랩은 곧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