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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레 마이네티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그 로봇이라고 불렀다>(Lo Chia -mavano Jeeg Robot)가 이탈리아식 슈퍼히어로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 엔초 체코티는 이탈리아 토르 벨라 모나카 마을의 좀도둑이다. 어느 날 경찰에게 쫓기던 그는 강에 몸을 숨긴다. 그 강에는 인간이 공유해서는 안 되는 물질이 흐르고 있다. 다음날 엔초 체코티는 자신이 거대한 초능력을 갖게 된 것을 발견한다.
영화는 로마를 배경으로 좀도둑이 경찰에 쫓기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국가나 민족에 대한 애착은 별로 없지만 지역이나 특정 도시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로마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수도 이상의 도시다. 로마에서의 첫 도주 장면은 로마를 사랑하는 이들의 심장을 관통한다. 꼭 이탈리아인이 아니더라도 배낭여행의 추억을 되새겨볼 만한 로마의 거리들을 배경으로 이탈리아식 슈퍼히어로영화는 시작된다.
<지그 로봇이라고 불렀다>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슈
[로마] 이탈리아식 슈퍼히어로영화 <지그 로봇이라고 불렀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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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
제작 영화사 거미, 필름트레인 / 감독 이경미 출연 손예진, 김주혁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6월23일
“생각하자, 생각하자, 생각하자.” 클로즈업된 황폐한 얼굴, 불안과 공포를 떨치려 반복적으로 읊조리는 말들. 사라진 딸을 찾아내려 애쓰는 엄마의 심장을 진짜 꺼내어 볼 수 있다면, 이런 모양이지 않을까. <비밀은 없다>의 예고편, 손예진의 표정은 어떤 설명도 덧붙이기 어려운 그 지점을 정확히 가리킨다. 지금껏 한번도 본 적 없는 손예진의 얼굴에서 충격이 채 가시지 않는다. 그 무시무시한 화면 밖에 이 낯선 충격에 대한 해답이 있다. <비밀은 없다>는 <미쓰 홍당무>(2008)로 안면홍조증에 걸린 미숙(공효진)의 아픔을 연출한 이경미 감독의 8년 만의 연출작이다. 유력한 국회의원 후보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그렸다. 그들의 사라진 딸은 과연 어디에 있는
[Coming Soon] 지금껏 한번도 본 적 없는 손예진의 얼굴 <비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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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열아홉살 때보다 나아진 것 있어요?” 지하철 가판대 주인 성국(강성국)과 고등학생 선우(이효림)는 예기치 않게 만나 친구로 지낸다. 둘은 넓은 곳으로 나가기를 꿈꾸며 같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웬만해선 눈이 오지 않는 부산에 하얗게 내린 눈이 어쩐지 좋은 소식을 불러올 것만 같다.
장희철 감독의 <눈이라도 내렸으면>은 부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영화사 야간비행의 네 번째 영화다. 2013년 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사전제작 지원을 받았고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5월12일 개봉했고 부산 국도예술관, C&C 아트시네마 등 일부 독립영화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다만 영화의전당 내 인디플러스에서는 관람이 불가능하다. 영화사 야간비행은 허울뿐인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역 독립영화문화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 독립영화전용관 신설 사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부산 인디플러스에 영화를 배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부산 인디플러스는 영화의전당 지하주차장
[인디나우] 독립영화 <눈이라도 내렸으면>, 부산 인디플러스에 배급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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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1049호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요구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지지 캠페인을 매주 게재하고 있습니다. 이주의 지지자는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입니다. 20년 가까이 한국 독립영화계를 일궈온 그는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 등 독립애니메이션의 프로듀서이기도 합니다. 한국 독립영화와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떻게 상생하며 성장해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가 글을 보내왔습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영화제이고, 프로그램의 중심에 아시아 독립영화들이 있다. 그리고 핵심에는 한국 독립영화가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에는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스탭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지만, 그 중심에 독립영화가 있었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나는 종종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 독립영화를 키운 것이 아니라, 한국 독립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를 키웠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주세요] 음모를 중단하라,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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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KEANU
감독 피터 애튼시오 / 출연 키건 마이클 키, 조던 필, 메소드 맨
지난해 인기리에 종방한 미국의 코미디 쇼 <키 앤드 필>의 주역 피터 애튼시오 감독과 배우 키건 마이클 키, 조던 필이 영화로 다시 뭉쳤다. 렐(조던 필)은 우연히 자기 집에 찾아온 고양이에게 키아누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애지중지 키운다. 어느 날 집에 도둑이 들고, 키아누는 사라져버린다. 필은 친구 클라렌스(키건 마이클 키)와 키아누를 찾기 위해 마약 딜러로 위장해 갱단에 잠입한다. 키아누 리브스가 고양이 목소리를 연기했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6.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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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감독이 생애 첫 본격 서부극을 찍는다
=<레이스 오브 브로큰 랜드>는 19세기 말 멕시코 국경에서 납치된 두 자매를 구출하는 이야기로 드루 고다드가 각본을 맡았다. 2017년 초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톰 후퍼 감독이 뮤지컬 <캣츠> 영화화의 메가폰을 잡는다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캣츠>의 연출을 맡은 톰 후퍼는 이미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영화로 연출한 경험이 있다.
-에디 레드메인이 애니메이션 <얼리맨>에 목소리 출연한다
=아드만 스튜디오와 스튜디오 카날의 합작영화 <얼리 맨>은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코믹 어드벤처 클레이애니메이션으로 에디 레드메인은 원시인 더그 역을 맡았다. <월레스와 그로밋>의 닉 파크가 연출한다.
[댓글뉴스] 에디 레드메인, 애니메이션 <얼리맨>에 목소리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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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애플렉이 DC의 새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다.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의 연출과 주연까지 맡게 된 그는 전작 <아르고>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각본가 크리스 테리오와 함께 <저스티스 리그>의 시나리오를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리 대니얼스 감독은 지난해 인터뷰 중 숀 펜이 전 부인 마돈나를 폭행했다는 루머를 퍼트린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사과와 함께 숀 펜이 설립한 아이티 구제재단에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는 별개로 리 대니얼스는 새 연출작으로 내정돼 있던 리처드 프라이어의 전기영화에서도 하차했다.
[UP&DOWN] 벤 애플렉, <저스티스 리그>의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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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조를 주연으로!”(#StarringJohnCho) 할리우드의 인종 차별 이슈에 트위터리안들이 유쾌한 반기를 들었다. 디지털 전략가 윌리엄 유가 웹사이트 StarringJohnCho.com과 트위터 계정 @StarringJohnCho를 개설하고 인터넷상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를 <007 스펙터> <마션>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 <미 비포 유> 등을 비롯한 할리우드영화 속 남자 주연 얼굴에 합성한 포스터를 선보이며, 아시아인도 할리우드영화의 주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배우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영웅이나 로맨스영화의 주연을 맡을 수 없다고 말하는 데 지쳤다. 아시아 배우도 주연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시키기 위해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캠페인의 얼굴로 영화 <스타트렉>과 <해롤드와
[해외뉴스] 백인 중심 할리우드에 맞서는 #StarringJohnCho 해시태그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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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공연, 판권유통, 극장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다양한 도전과 창의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NEW가 첫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이어 드라마 사업을 이끌어갈 인재(드라마 제작사 근무 경력 3년 이상 실무 및 책임자)를 찾는다. 접수기간은 5월11일부터 23일까지. 제출서류 및 절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its-new.co.kr) 참조.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후원회원 판타십 멤버를 모집한다. 판타십 멤버는 후원금액에 따라 프리미엄/사랑/환상/모험/상상으로 회원 등급이 나뉘며 각 등급에 따라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supporters@bifan.kr 또는 032-327-6313(내선183)으로 하면 된다.
*영화 비즈니스 전문 아카데미 로카에서 현업 최고의 강사들과 함께하는 ‘영화 비즈니스 개별 인큐베이팅 코스’ 3기를 6월 개강한다. ‘영화 비즈니스 개별 인큐베
[소식]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후원회원 판타십 멤버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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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계획>이 <굿바이 싱글>로 제목을 바꾸고 6월 개봉을 확정했다
=<굿바이 싱글>은 김혜수가 톱스타로, 마동석이 스타일리스트로 출연하는 코미디영화다. <독> <1999, 면회> 등을 만든 김태곤 감독 연출작.
-‘연상호 특별전: 지옥의 시네마’가 5월19, 20일 이틀간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장편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를 비롯해 연상호 감독이 초창기에 만든 세편의 단편 <지옥> <지옥: 두개의 삶> <창>이 상영된다.
-그린피스의 활동을 담은 제리 로스웰 감독의 다큐멘터리 <하우 투 체인지 더 월드>가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국제 환경영화경선 장편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김영조 감독의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한국 환경영화경선 대상과 관객심사단상을, 김환태 감독의 <핵마피아>는 우수상을 받았다.
[댓글뉴스] <하우 투 체인지 더 월드>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국제 환경영화경선 장편 대상 수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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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지난 5월9일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은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이하 김동호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현 상황을 수습하고, 올해 부산영화제를 잘 치르기로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서병수에서 김동호로 조직위원장만 바꾸는’ 이른바 ‘원포인트 정관개정’에 합의한 것이다. 올해 영화제를 열기 위한 준비에 필요한 물리적인 시한에 몰린, 양쪽 다 수용할 수밖에 없는 외통수로 보인다.
돌이켜보자. 부산영화제 사태의 시발은 <다이빙벨> 상영을 둘러싼 다툼이다. 초청작으로 선정한 작품을 상영하지 말라는 부산시장의 공개적인 ‘개입’에, 영화제의 독립적인 고유 권한이라며 상영을 강행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하 이용관 전 위원장)에 대한 ‘보복’이 명백한 ‘팩트’다. 예산 삭감, 감사원 감사와 이용관 전 위원장 검찰 고발, 기소로 이어진 일련의 상황은 상식적인 국민은 물론 전세계 영화인들이
[한국영화 블랙박스] 부산국제영화제 사태, 이용관 전 위원장 언급 없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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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전원사
홍상수 감독이 5월11일 프랑스 칸에서 열여덟 번째 장편영화를 크랭크인했다. 이자벨 위페르가 고등학교 파트타임 교사이자 작가로 등장하며 정진영, 김민희, 장미희가 출연한다. 영화의 제목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얼라이즈픽쳐스, 덱스터스튜디오
김용화 감독이 연출하는 <신과 함께>가 최종 캐스팅을 확정했다. 이정재,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김향기, 김동욱, 도경수, 김해숙,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하늘이 출연한다. 촬영은 5월 말 시작할 예정.
더 램프
장훈 감독 신작 <택시운전사>에 <피아니스트>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에 출연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치만이 캐스팅됐다. 광주 민주화 운동을 세계로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으로, 택시운전사 역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다.
[인사이드] 홍상수 감독, 칸에서 이자벨 위페르 주연 영화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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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폐막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영화제 관객수는 다소 줄었고 좌석 점유율은 높아졌으며 매진 회차는 늘었다. 5월7일 예매분까지 반영된 관객 통계를 보면 총관객수는 약 7만1천명(2015년 7만5351명), 좌석 점유율은 약 79%(2015년 76.2%), 매진 회차는 219회(2015년 176회)를 기록했다. 매진 회차는 역대 최다 매진 회차인 지난 15회 때의 214회차를 경신했다. 영화제 결산 결과에 대해 이상용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영관의 좌석 규모는 줄었다. 하지만 상영 회차를 늘려 축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자는 취지가 적중했다”고 전했다. ‘집중’이라는 올해 영화제의 기조에 따라 상영관을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로 전부 모은 것도 동선을 최소화해 관객 분산을 막는 데 유효했다. 한동안 진행하지 않았던 폐막식과 폐막작 상영도 관객과 전주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
[국내뉴스] 내년에 만나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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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이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주인공으로 한 신작의 촬영을 지난 5월11일 개막한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시작한다.
이자벨 위페르는 지난 2012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에 출연했었다. 홍상수 감독과 이자벨 위페르는 <다른 나라에서>를 마친 후 “꼭 다시 영화를 만들자”고 의기투합을 했고 이번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자벨 위페르는 영화제 공식 일정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홍상수 감독의 신작 촬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에서 배경이 되는 칸영화제가 어떤 식으로 영화에 반영될지는 아직 모른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인 <밤과 낮>의 경우 파리에서 촬영됐지만, 파리의 유명한 장소는 단 한곳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신작 역시 어떤 식으로건 영화제를 익숙한 입장에서 조명하는 것이 되지는
홍상수 감독,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칸에서 신작 크랭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