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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이 지난 5월3일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전양준 부집행위원장, 강성호 전 사무국장, 양헌규 사무국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 검찰 수사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시작됐다는 점이 유감스럽다.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은 개인 비리가 전혀 없음에도 무리한 기소를 한 것”이라며 “이런 부분은 앞으로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제1회 화책연합 시나리오 공모대전 마감, 1093편의 작품 접수
=<씨네21>과 함께하는 ‘제1회 화책연합 시나리오 공모대전’에 무려 1093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많은 작품의 응모로 6월 초 예정이던 당선작 발표가 7월 초로 연기될 예정이니 출품작가들의 양해를 바란다. 응모된 작품들 모두에 보다 성의 있고 공정한 심사를 기하기 위함으로, 자세한 내용은 화책연합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huaceunion) 안내를 참고하기 바람(문의
[댓글뉴스] 부산지검,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불구속 기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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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드업필름
송강호가 원신연 감독의 <제5열>(배급 쇼박스)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송강호가 연기할 국방부 조사관 강종덕 준위는 전역을 앞두고 맡은 마지막 사건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제5열>은 올해 하반기 크랭크인할 계획이다.
볼미디어
김종관 감독의 저예산 장편옴니버스 <지나가는 마음들>에 임수정,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가 출연한다. 한 카페의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루 동안 펼쳐지는 네 커플의 이야기다. 5월 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네마서비스
강우석 감독의 신작 <고산자, 대동여지도>(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월4일 촬영을 마쳤다. 조선 후기, 조선 팔도를 지도 속에 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대동여지도를 그린 고산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다. 차승원이 김정호를, 유준상이 대동여지도를 손에 넣어 권력을 장악하려는 흥선대원군을 연기한다. 올해 하반기 개봉예정.
[인사이드]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 지난 5월4일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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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이 5월5일 오후 6시 CGV전주 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총 5개 부문 11개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국제경쟁 심사위원장인 장 프랑수아 로제는 “세계 각국의 민낯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많았다. 사회의 이면을 조명하는 감독들의 노력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총평했다. 국제경쟁부문 대상은 일리트 젝세르 감독의 <샌드 스톰>에 돌아갔다. 베두인족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로, 심사위원인 아티나 레이첼 탕가리 감독은 “다음 세대의 여성들에게 희망적인 힘을 불러일으켜줬다”고 평했다. 작품상은 “소소한 일상을 독창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코미디로 만들었다”는 평을 받은 테드 펜트 감독의 <쇼트 스테이>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카자흐스탄 소년들의 성장을 그린 에미르 베이가진의 <상처받은 천사>가, 특별언급상은 <죽음은 느리게 전진한다>의 마우로 에르세가 수상했다.
한국경쟁 대상은 공동 수상이다. 주인공은 <연애담
[국내뉴스] 사회의 이면 들여다본 수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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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감독 테이트 테일러 / 출연 에밀리 블런트, 레베카 퍼거슨, 헤일리 베넷, 루크 에반스
이혼당하고 알코올 중독에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레이첼(에밀리 블런트)은 매일 타는 통근 기차에서 아름다운 금발 여인 메간(헤일리 베넷)과 그녀의 완벽해 보이는 남편이 사는 집을 보며 그들의 삶을 상상한다. 그러던 중 메간이 실종되고, 레이첼은 경찰에 신고하지만 그녀의 결정적인 기억은 사라져 있다. 레이첼, 안나(레베카 퍼거슨), 메간세 여성의 이야기가 촘촘히 얽히고 설킨 심리 스릴러다. 폴라 호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헬프>의 테이트 테일러가 메가폰을 잡았다. 10월7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세 여성의 이야기가 촘촘히 얽히고 설킨 심리 스릴러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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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덮친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부산행>이 런칭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는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오늘 공개된 런칭 포스터에 이어 5월 9일에는 런칭 예고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이 출연하는 <부산행>은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팀 cine21-digital@cine21.com
공유·정유미 주연 <부산행> 런칭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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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밤은 너무 일찍 왔고 길었다. 나는 잠을 많이 자지 않았고, 긴 밤을 보내는 방법은 많았다. 세상이 잠이 들었을 때 나는 자주 작은 일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때마다 나는 맥주를 마시기도 했고, 책을 읽기도 했고,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읽기도 했다. 나는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를 보고 어느 해의 가장 평온했지만 불안했던 여름을 떠올렸다. 나기와 나나와 소라처럼, 그 여름에는 우리 세명이 함께했었다. 우리는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항상 불안했고, 그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걸었다. 그때 나와 은희는 스무살, 오빠는 스물한살이었다.
그해 여름, 우리는 모두 대학 1학년이었다. 지방에서 대학에 다니던 오빠는 개강할 때까지 딱 2달간 집에 머물렀다. 오빠는 항상 내 옆에 있었고, 나의 하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빠로 채워졌다. 저녁 6시가 되면 나와 오빠는 산책을 하러 나갔다. 나는 항상 오빠와 1m 떨어져 걸었고 그것이 서로의 목소리를 듣기에 가장 좋은 거리였다. 우
[씨네21 추천 도서] 술을 마시고 <계속해보겠습니다>를 읽고 엽편소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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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수상 발표는 5월16일이다). 소설이 처음 나온 것은 2004년이었고 나는 이 소설을 대학 4학년 때 읽었는데 <채식주의자>와 <몽고반점>으로 이어지는 연작소설의 내용이 너무 우울하고, 마음에 끼치는 영향이 커서 한동안 한강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암담한 미래 때문에 안 그래도 우울한데, 한강 소설은 답답함만 더해줬다. 그로부터 한동안 한강은 ‘남들은 좋다는데 내 취향은 아닌 작가’였다. 갑자기 채식을 시작한 여자, 유독 육식을 좋아하는 가족은 억지로 그녀 입을 벌려 고기를 먹이려 하고 여자는 식사자리에서 손목을 그어버린다. 붉은 피가 흰 접시에 쏟아져 내리는 이미지. 뛰다 죽은 개의 살이 부드럽다며 오토바이에 개줄을 달아 동네를 몇바퀴나 돌게 한 아버지는 그 개를 잡아 아홉살의 그녀에게 먹였더랬다. 개가 죽어가는 처참한 인상이 오랫동안 그녀의 마음에 침잠해있었나 보다. 결혼 후 악몽에 시달리던 여자는
[씨네21 추천 도서] <채식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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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카 솔닛은 예닐곱권의 책을 쓴, 저술가이며 인권운동가다. 그녀는 다른 여성들에 비해 자기 의견을 주장할 기회가 비교적 많은 편임에도 ‘너는 나보다 이 분야에 대해 잘 모를 거’라는 태도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남성들을 자주 마주친다. 어느 날 파티에서 만난 남자도 그랬다. 그는 솔닛의 말을 딱 자르고 “올해 마이브리지에 관해 중요한 책이 나왔다는 거 압니까?”라며 장광설을 펼쳤다. 그 중요한 책에 대해 그 남자는 한참을 떠들었는데 사실 그 책을 쓴 사람이 바로 리베카 솔닛이었다. 그녀의 친구가 ‘그게 바로 이 친구 책’이라고 지적을 세번쯤 하고 나서야 얼굴이 잿빛이 되어 그 입을 다물었다고 한다. 최근 겪은 사소한 사건에서 시작하는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에는 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되어도 억울함을 호소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어야 하며, 직장 내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신뢰받지 못하는 여러 사례가 등장한다. “여자는 너무 똑똑하면 안 된다.”던 삼둥이 할머니가
[씨네21 추천 도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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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작가의 소설 <트렁크>는 심리보다는 사건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주인공의 이름은 노인지다. 술자리에서 ‘노인지 예스인지’라는 아재개그를 몇번이나 들었을지 모를 이름. 직책은 결혼정보업체 웨딩라이프의 비밀 자회사인 NM(new marriage)의 차장이다. 결혼을 원하는 남자와 계약결혼을 하고 기간제로 같이 살아주는 게 그녀의 일이다. 남편(이자 고객)과 술을 자주 마시는 그녀는 문득 이 이상한 회사에서 벗어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 고객과 결혼을 하고 잠자리를 함께 하고 맥주를 마시며 시답잖은 대화를 나누는 결혼 관계를 지속하며 20대가 지나간다. 그녀처럼 이상한 직장에 다니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퇴근 후 스탠드 불빛에 의존해 <트렁크>를 읽으며 이 문장에서 멈춰 섰다. “체념이라고 하기에는 내가 가엾고, 신념이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비겁하다. 꽉 막힌 병목구간을 어떻게든 빠져나가는 자동차처럼 언젠가는 나도 이 지난한 삶
[씨네21 추천 도서] <트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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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내게 ‘언젠가 읽긴 읽어야 하는데 왠지 모르게 손이 안 가는 책’이었다. 물론 이건 나에게 그랬다는 말이다(창비에서 1993년 출간 후 100쇄 이상 찍었으니 나만 읽기 싫었나 봄) 왠지 수능시험의 언어영역 지문을 마주한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끝맛에 꽃향기가 진하게 남는 맥주를 큰 잔에 콸콸 따른 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었는데 이 책이 얼마나 유용한 정보를 담은 여행기인지를 새삼 깨달았다. 지역의 역사와 유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여행기란 흔치 않다. 모처럼 얕고 넓은 지식이 아니라 깊고 깊은 지식을 얻으며 전문가의 국내 여행을 따라다니니 독서 중에 자꾸만 밖에 나가고 싶어졌다. 맥주,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책 한권을 옆구리에 끼고 주말 남도행 티켓을 끊었다.
술을 부르는 문장
그러자 이 조용한 가양주 9단은 느린 어조로, 그러나 단호한 자세로 반드시 어두운 곳이어야 한다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대답하였다. “
[씨네21 추천 도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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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내성적인>은 최정화의 단편소설을 모아놓은 소설집이다. 작가는 2012년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수면 위에는 아무런 파동도 없는 평온한 일상, 하지만 불안은 언제나 내재되어 있다. 싸움 한번 없었던 부부 관계는 그래서 더 위험한 균열을 품을 수 있고, 서로를 배려하는 동거인들은 그 배려 때문에 불편한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 아주 미세한 감정의 여진을 감지해낼 수 있는 예민하고 소심한 사람들. 최정화 소설집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개 그런 사람들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오십살이었던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중년 여성은 알코올에 중독되듯 거짓말의 희열에 빠지고(<홍로>), 완전무결한 외모를 가졌지만 갑자기 틀니를 하게 된 남편은 술을 마셔서라도 틀니의 존재를 잊으려 한다(<틀니>). 소심한 사람들이 용기를 얻거나 기분을 쇄신하고자 할 때 맥주는 도화선이 된다. 그때 이렇게 말할걸, 이렇게 행동할걸… 후회할 일투성이인 ‘지
[씨네21 추천 도서] <지극히 내성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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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히 흘러가는 일상 속에 ‘책’이라는 돌멩이를 퐁당퐁당 던져 넣는다. 책은 문제인지도 몰랐던 문제들을 의식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또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소설, 인문, 청소년 서적 등 문학과 비문학을 오가며 한국인의 일상에 ‘좋은 책’을 더해 갔던 창비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창비가 내놓았던 좋은 책들은 너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봄밤, 맥주와 함께 찬찬히 읽으면 좋을 책들을 꼽아봤다.
[씨네21 추천 도서] 책과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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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창비학당 제2기 강좌 시작!
‘나와 세상을 바꾸는’을 모토로 한 창비학당의 제2기 강좌가 2016년 5월 문을 엽니다. 창비학당은창비와 세교 연구소가 공동으로 설립한 열린 배움터입니다. 독자들과 소통하는 인문 사회 교육을 통해 더 큰 출판의 내일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문예/교양/독서학교/친구 강좌, 깊고 알찬 14개 강좌를 선보이다
문예 강좌
‘최영미 시인’ , ‘김리리 동화 작가’, ‘손택수 시인’, ‘손홍규 소설가’, ‘조해진 소설가’, ‘백승권 글쓰기 강사’
지난 50년 동안 한국문학에 기여해 온 창비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문예 강좌는 미술사/시/소설/아동문학으로 나눠 각각 최영미 시인, 손택수 시인, 손홍규 소설가, 조해진 소설가, 김리리 동화 작가가 진행합니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최영미 시인이 맡은 강좌 <문학이 숨 쉬는 서양 미술사 1: 로코코에서 팝아트까지>는 서양 미술의 각 시대를 특징짓는 중요한 작
[창비학당] 나와 세상을 바꾸는 열린 배움터, 창비학당 제2기 강좌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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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강렬한 영상미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박찬욱 감독 신작 <아가씨>의 개봉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3일 오전 ‘스타일 예고편’을 공개했다. 해외용으로 제작된 이 예고편은 티저 포스터 디자인에 참여했던 영국의 엠파이어 디자인(Empire Design)이 작업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이 영화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팀 cine21-digital@cine21.com
박찬욱 감독 <아가씨> 스타일 예고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