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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밤의 서정을 만끽할 수 있는 장, 올해도 ‘설렘’, ‘울림’ , ‘어울림’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열린다. 27개국에서 찾아온 82편의 영화들이 다섯개 섹션으로 나뉘어 관객을 기다린다.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개막작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이 영화제의 문을 연다.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을 소리꾼 이소연, 손성제 음악감독이 합심해 판소리 무대 공연으로 꾸몄다.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해석된 <춘향전>에 귀를 기울여보자.
한국 장편경쟁부문인 창(窓) 섹션에선 두편의 월드 프리미어 작품을 포함한 열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무주에서 처음 공개되는 두편은 김이창 감독의 <어린이 정경>과 김광복 감독의 <사월의 끝>이다. <어린이 정경>은 다양한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여섯 사람이 치유를 위해 모여 시간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다. 결핍이 있다고 생각하는 여섯명은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고자
[영화제]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 6월2일부터 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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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유럽단편영화제가 5월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와 KU시네마트랩에서 열린다. ‘우리, 가족입니까’ 라는 주제로 유럽의 30개국 37개 지역에서 날아온 41편의 단편영화들이 모였다. 각 영화들은 7개 섹션으로 나뉘어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인 아일랜드영화 <성장>은 이혼 뒤 딸과의 사이가 소원해진 핀탄이 관계의 진전을 모색한다는 내용이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올해 영화제의 주제와 연결된다.
가족 내 갈등과 차이에는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가족놀이’ 섹션의 작품들은 전통적 공동체로서의 가족을 바라보는 현대적 시선을 담고 있다. <아가씨의 날>은 일종의 역할놀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과 혈연으로 묶이지 않은 외부인 사이의 긴밀한 교류를 보여주며, <믿어줘>는 가족들의 단결로 문제의 해결을 꾀한다. 한 아이가 제대로 된 인간으로 자라기 위해선 가정 내 관계가 중요하다. ‘아이는 언제나 옳다’ 섹션은 여러 유형의
[영화제] 제4회 유럽단편영화제 5월19일부터 열흘간 아리랑시네센터와 KU시네마트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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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2016이 5월26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21회를 맞은 인디포럼은 작가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꾸려지는 비경쟁 영화제다. 올해는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지난해까지 9년간 인디포럼을 이끌어온 이송희일 감독의 뒤를 이어 박홍준 감독이 새 의장을 맡았다. 기존의 상영작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새롭게 선보이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둘 있다. 하나는 김곡, 백재호, 이송희일 등 인디포럼 작가들이 미디액트와 함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영화 만들기 워크숍 ‘작심사일’을 진행한다. 독립 극, 다큐멘터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해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총 30명이 참여해 10편(다큐멘터리 6편, 극영화 4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영화제 기간 중에 ‘작심사일’ 섹션을 따로 만들어 영화의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또 하나는 ‘인디포럼 제작지원’이다. 인디포럼이 응원하고 지지하는 작품에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해
[영화제] 인디포럼2016, 서울아트시네마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6월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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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사실상 공화당 후보”로 불리는 날이 다가왔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비용을 대부분 스스로 충당해왔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그의 캠페인 운영방식은 자랑거리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미국 대선에서 펀드레이징으로 모이는 천문학적인 금액은 당선을 가늠케 하는 지표의 하나이기에 제 아무리 트럼프라 한들 펀드레이징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법이다. 5월 현재 힐러리 클린턴의 모금액은 2억5600만달러를 넘어섰으나, 트럼프 캠프의 모금액은 5100만달러에 불과하다. 그래서인지 트럼프 진영은 오는 5월25일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10억달러를 모금하는 50회의 행사를 시작한다. 특히 트럼프가 선거자금 관리 담당으로 할리우드 제작자이며 재정 전문가인 스티븐 누친을 선택한 이후로, 할리우드에서는 누가 이 행사에 참석할까를 두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랫팩-듄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 중 하나인 누친은 <아바타> <엑스맨> 프랜차이즈, <레고무비> &l
[L.A] 할리우드 겨냥한 트럼프의 전략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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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1049호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요구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지지 캠페인을 매주 게재하고 있습니다. 이주의 지지자는 배우 정하담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데뷔작 <들꽃>(2014)과 <스틸 플라워>(2015)로 관객에게 ‘배우 정하담’의 이름을 알린 만큼 그 애정은 큽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들꽃>(감독 박석영)은 내 첫 영화였고 <들꽃>이 초청받은 첫 영화제가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였다. 그전에는 영화제에 가본 적이 없어 그곳이 어떤 곳인지 상상해봐도 감이 안 잡혔다. 그저 어렸을 때 가봤던 춘향제 등 지역 축제를 떠올리면서 왁자지껄하고 활기찬 축제일 거라고 생각했다. 인터넷 기사로 보던 레드카펫 사진들을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가는 부산영화제는 그 부산영화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 레드카펫 위를 걸어야 한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는 당황스럽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주세요] 부산을 상실할까 두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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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
제작 (주)엠픽처스, SNK 픽처스 / 감독 박대민 / 출연 유승호,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개봉 7월
상상이나 해봤던가. 대동강을 팔아치운 봉이 김선달. 누구나 아는 민담의 주인공이 스크린 속으로 걸어들어올 줄. 능청스러운 희대의 사기꾼을 연상할 때 감히 유승호를 떠올리지는 못했다. 김선달 아들 같은 ‘김선달’의 캐스팅! 박대민 감독은 ‘젊고 천재적이고 뻔뻔하고 유능한’ 21세기적 김선달 캐릭터를 창조함으로써 지난 몇 세기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김선달이란 인물을 향한 선입견에 일격을 가한다. 위풍당당, 도포 자락 휘날리며 등장하는 김선달을 통해서 우리가 기대해도 좋은 것은 그리하여, 여름 시장을 책임질 대규모 스케일의 블록버스터다. 김선달이 가는 곳곳 강이 범람하고, 기물이 폭파되는 장면의 속출. 도무지 김선달 혼자 감당할 스케일은 아닌 터라 ‘<오션스 일레븐>스럽기’ 짝이 없는 사기패도 등장한다.
[Coming Soon] ‘젊고 천재적이고 뻔뻔하고 유능한’ 21세기적 김선달 <봉이 김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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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하우스 광화문이 임대차 계약 만료로 5월12일에 영업을 종료했다. 서울 압구정과 명동에 이어 2007년 12월13일 현재의 중구 태평로에 광화문점이 문을 연 지 햇수로 10년 만이다. 개관작 <카모메 식당>(2006)을 시작으로 일본의 인디영화들을 꾸준히 상영해오며 색깔 있는 영화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의 담당자는 “예술영화관이 수입을 내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스폰지하우스 광화문도 운영상의 어려움이 계속돼왔다. 마침 재계약 시점이어서 이때 정리를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금이 끊긴 것이 영업 종료의 큰 원인이었다는 일부 보도는 바로잡겠다. 이미 2014년부터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3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씨네코드 선재가 폐관한 데 이어 종로와 광화문 일대의 독립, 예술영화 상영관들이 사라지거나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인디나우]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개관 10년 만에 영업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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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世界から猫が消えたなら
감독 나가이 사토시 / 출연 사토 다케루, 미야자키 아오이, 하마다 가쿠
고양이와 둘이 사는 우편배달부 나(사토 다케루)는 종양 4기 진단을 받는다. 그리고 그날 나와 똑같이 생긴 악마가 하루를 더 사는 조건으로 세상의 무언가를 하나씩 없앤다고 제안한다. 며칠이 지나, 악마는 어머니와의 추억이 깃든 고양이를 사라지게 하겠다고 말한다. <악인>(2010), <늑대아이>(2012) 등 수많은 흥행작의 프로듀서 가와무라 겐키가 쓴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6.5.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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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더 하우스 댓 잭 빌드>를 연출한다
=연쇄살인마 잭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앤더스 템펠먼이 각본을 맡았다. 2편으로 나눠 제작되며 2016년 가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샤이아 러버프가 <보그 vs 매켄로>에 캐스팅됐다
=1980년대 테니스계의 위대한 라이벌 비욘 보그와 존 매켄로의 1980, 81년 윔블던 결승전을 그린 이 영화에서 샤이아 러버프는 스타플레이어 존 매켄로 역을 맡았다. 올가을 촬영을 시작해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한다.
-엘렌 페이지가 좀비 호러영화에 출연한다
=신예 데이비드 프레이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제3의 물결>은 좀비 바이러스 치료법이 발견된 이후에도 계속되는 정부의 통제로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상황을 담은 영화다. 올해 말 아일랜드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댓글뉴스] 샤이아 러버프 <보그 vs 매켄로>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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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타 니옹고가 마블의 새 영화 <블랙 팬서>에 출연한다. 아직 캐릭터는 정해지진 않았지만, 주인공 트찰라의 상대역이 유력한 상황. 마이클 B. 조던까지 합류할 예정인 <블랙 팬서>는 출연진의 90%가 흑인 배우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11월 공개될 또 다른 마블 작품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내털리 포트먼을 만날 수 없게 됐다.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엠파이어>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확정하며, 그 이유를 영화가 대부분 우주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UP&DOWN] 루피타 니옹고, 마블의 새 영화 <블랙 팬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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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여성 영화인들의 소신 있는 움직임이 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수잔 서랜던은 드레스와 하이힐 대신 정장을 입고 플랫슈즈를 신은 채 입장했다. 줄리아 로버츠는 취재진이 보는 데서 하이힐을 벗은 뒤 맨발로 레드카펫을 걸었다. 지난해 하이힐을 신지 않은 여성의 <캐롤> 시사회 입장을 막은 데 대한 항의성 제스처였다.
수잔 서랜던은 이번 영화제에서 지나 데이비스와 함께 ‘행동하는 여성(Women in Motion)상’을 수상했다. 그날 수잔 서랜던은 우디 앨런의 아동 성추행 의혹에 대해 “나는 우디 앨런이 어린이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며 그 행동은 옳지 못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과거 섹스 장면을 연기할 때 적극적으로 여성의 주관이 개입할 수 있도록 했던 사례들을 예로 들며 “80대가 되어서는 여성친화적인 성인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포르노 업계도 여성의 시선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해외뉴스] 칸에서도 이어진 여성 영화인들의 소신 있는 발언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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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7일(목)~30일(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제3회 가톨릭영화제(CaFF)에서 단편영화와 사전제작지원을 공모 접수한다. 단편영화공모는 ‘함께하는 삶’을 주제로 한 2015년 이후 제작된 30분 이내 장르 불문의 단편영화로, 종교에 상관없이 응모 가능. 공모접수 7월1일(금)~31일(일). 사전제작지원은 ‘커뮤니케이션과 경청’ 을 주제로 한 30분 이내의 장르 불문의 단편영화로, 종교에 상관없이 응모 가능. 지원자격은 1편 이상의 단편영화 제작 경험이 있는 개인과 단체. 공모접수 8월1일(월)~31일(수).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aff.kr)나 사무국(070-4036-0712, 010-3041-0712) 혹은 이메일(program@caff.kr)로 연락하면 된다.
*서울시와 (사)서울영상위원회는 시민들의 영상창작활동 고취를 통해 우수 영상인력을 육성하고 독립영화제작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2016년 서울 배경 독립영화 제작지원’ 작품을 모집한다.
[소식]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김곡, 김선 감독 수업 6월 동시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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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개막한다
=5월26~31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홍신애 요리전문가를 비롯해 박준우, 이원일, 장진모 셰프, <무사의 레시피>를 연출한 아사하라 유조 감독, 배우 서태화 등이 ‘맛있는 토크’에 참여한다.
-인디포럼2016의 사회자로 배우 김의성, 박혁권이 나선다
=5월26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이번 인디포럼에선 총 71편의 작품이 소개되며, 개막작은 이나연 감독의 다큐멘터리 <못, 함께하는>과 오정민 감독의 극영화 <연지> 두편, 폐막작으론 원창성 감독의 장편 극영화 <꿈>이 선정됐다.
-쇼박스와 화이브러더스가 파트너십 체결 후 첫 한•중 합작 <뷰티풀 엑시던트>가 5월19일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뷰티풀 엑시던트>는 총제작비 5천만위안(약 90억원)의 영화로, 허웨이팅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계륜미와
[댓글뉴스] 계륜미, 천쿤 주연 한•중 합작 <뷰티풀 엑시던트> 제작보고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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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읽는 비평에서 말하고 듣는 비평으로 영화비평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요즘, 그 제일 앞줄에 이동진 평론가가 있다. <이동진의 라이브톡>(이하 <라이브톡>)은 영화감상 후 이동진 평론가의 명쾌하고 예리한 해설을 전국 CGV 16개 극장에서 생중계하는 CGV아트하우스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2013년 4월 시작해 매달 1회씩 관객과 만나왔다. 그간 스크린 생중계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티빙(TVing)으로만 공개했던 <라이브톡>을 이제 케이블 TV VOD에서 즐길 수 있다. 5월4일부터 서비스되는 <라이브톡>은 그간 진행되었던 20편의 VOD를 우선 오픈하고 6월1일까지 수요일마다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영화 본편과 함께 할인된 가격에 패키지로 서비스되며, <라이브톡> 프로그램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영화비평의 새로운 패러다임, <라이브톡>을 통해 독립예술영화를 좀더 쉽고
[케이블 TV VOD] 영화 ‘읽기’에 한발 더 가까이 <이동진의 라이브톡> 론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