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7월9일부터 9일 동안 열리는 이스키아영화제는 영화 촬영지의 역사와 전통, 문화 등을 강조한 다큐멘터리와 단편영화들을 상영하는 영화제다. 이 영화제에는 관객이 영화 속 장소를 찾고 경험하고 싶어 하는 데 영향을 준 촬영감독과 프로덕션 디자이너에게 줄 예술상도 마련되어 있다. 7월25일부터 7일 동안 열리는 마르차메미국경영화제는 지중해를 접경에 두고 있는 국가들의 실험· 독립영화들이 경쟁을 벌인다. 올해로 52회를 맞은 페사로영화제는 7월2일부터 8일간 열린다. 실험영화와 독립영화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유명한 이 영화제는 이탈리아에 한국영화를 처음으로 소개한 영화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 페사로영화제에서는 특별 섹션에서 여성의 시선으로 본 포르노 한편이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모니카 스탐브리니 감독의 <퀸콩>(Queen Kong)인데, 외설이냐 예술이냐를 놓고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과 열띤 논쟁을 벌여 화제가 됐다.
시원한 바닷가에서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를 한잔 들이켜며 영화를 볼 수 있는 페사로영화제처럼, 여름철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수많은 영화제들은 마치 휴양과도 같은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상상만 해도 멋진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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