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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죽는다.’ 이 한 문장보다 더 크게 세상을 뒤흔드는 일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숱한 이야기가 어머니의 죽음을 다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채비>는 말기암 선고를 받은 엄마가 세상을 떠날 채비를 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영화다. 엄마에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시간도, 가족과 헤어지는 걸 아파할 여유도 없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 인규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엄마’ 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배우 고두심이 가족과 이별을 준비하는 엄마 애순 역을 맡았고, 김성균 배우가 아들 인규로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으레 눈물을 빼는 신파로 향할 것 같은 이야기지만, 떠나는 사람과 떠나보내는 사람이 서로를 쓰다듬는 손길에 집중한다는 점이 여느 이별영화와 구별되는 지점이다.
현장에서 발견한 또 다른 면모는 조영준 감독에 대한 신뢰다. 지난 5월 21일 오후 충남테크노파크 정보영상융합센터 내 세트장에서 진행된 <채비>의 촬영은 일사불란하게
[씨네스코프] <채비>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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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지 무비> THE EMOJI MOVIE
감독 토니 레온디스 / 목소리 출연 T. J. 밀러, 제임스 코든, 안나 패리스
스마트폰 속의 작은 세계, 이모티콘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이 세계에서는 한 이모티콘이 하나의 감정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주인공인 진(T. J. 밀러)은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돌연변이. 이모티콘 사이에서 천덕꾸러기 신세인 진은 ‘평범한’ 이모티콘이 되기로 결심하고, 절친 하이파이브(제임스 코든)와 암호해독가 탈옥(안나 패리스)과 함께 스마트폰 속 앱을 탐방하기 시작한다. <릴로 & 스티치2>의 토니 레온디스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소니픽처스의 신작이며 오는 7월 28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이모티콘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이모지 무비> THE EMOJI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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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국영화협회 사우스뱅크 센터가 마련한 ‘7월의 특별프로그램’의 프로그래머가 됐다. 그가 자신의 신작 <덩케르크> 연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화로 꼽은 작품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한달간 런던 사우스뱅크 내 상영관에서 공개된다. 특히 개봉을 일주일 앞둔 7월 13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등장해 자신의 영화를 소개하는 시사회 행사도 예정돼 있다.
<덩케르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서 독일 기갑부대에 맞서 33만여명의 영국군과 프랑스군을 구출해 영국으로 철수시킨 다이너모 작전에 대한 이야기로, 놀란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하는 전쟁영화다. 놀란의 첫 전쟁영화에 영감을 준 작품들에는 의외로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이 드물다. 그는 앙리 조르주 클루조의 1953년작 <공포의 보수>와 리들리 스콧의 1979년작 <에이리언>을 비롯해 얀 드봉 감독의 <스피드>(1994), 토니 스콧이 2
[런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덩케르크> 개봉 앞두고 프로그래머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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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Maudie
감독 에이슬링 월시 / 출연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 수입·배급 오드 / 개봉 7월 13일 예정
<내 사랑>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의 화가 모드 루이스의 전기영화다.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는 모드(샐리 호킨스)는 노총각 생선 장수 에버렛(에단 호크)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한다. 에버렛은 쿠키 포장지, 크리스마스 카드에 그려진 모드의 그림을 보고 그녀에게 재능이 있음을 알아차린다. 모드는 에버렛의 지원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나가고, 노바스코샤 지역에서 사랑받는 화가로 성장한다. 작은 집에서 평생을 소박하고 단단하게 꿈을 키워나간 모드 루이스와 남편 에버렛의 사연은 책, 연극, 짧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바 있다. <내 사랑>은 노바스코샤의 풍경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담아낸 모드의 그림과 똑 닮은 로맨스영화일 것 같다. 에이슬링 월시와 샐리 호킨스가 드라마 <핑거스미스> 이후 오랜만에 함께 작업했다. 에단 호크는
[Coming Soon]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의 화가 모드 루이스의 전기영화 <내 사랑> Mau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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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오브 어 윔피 키드: 더 롱 홀> Diary of a Wimpy Kid: The Long Haul
감독 데이비드 보워스 / 출연 제이슨 드러커, 알리시아 실버스톤, 톰 에버렛 스콧
제프 키니의 동명 아동소설이 원작인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영화 속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그렉의 가족은 증조모의 90번째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여행길을 떠난다. 그러나 게임 대회에 가려는 그렉의 엉뚱한 계획 탓에 이들의 여정은 어드벤처로 변한다. <윔피 키드> 시리즈의 지난 두편을 연출한 데이비드 보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7.5.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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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H/S: 죽음을 부르는 비디오>의 애덤 윈가드 감독이 <고질라vs킹콩>의 연출을 맡는다.
각본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테리 로지오. <고질라> <콩: 스컬아일랜드>와 함께 몬스터 유니버스 세계관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들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스>가 현재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있다.
-<스카페이스>의 리메이크 영화가 제작된다.
몇명의 감독과 배우가 물망에 올랐던 <스카페이스>의 리메이크판 연출을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맡게 됐다. 각본은 조엘 코언, 에단 코언.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리부트 된다.
콘스탄틴 필름은 <레지던트 이블> 리부트 외에도 캡콤의 비디오게임 <몬스터 헌터>의 영화판 제작을 준비 중이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폴 앤더슨 감독이 연출하며, 그가 <레지
[댓글뉴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리부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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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로버트 드니로의 소신 발언이 화제다. 드니로는 졸업 연설을 맡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던졌다. 그는 “영화 용어에 빗대자면 여러분이 대학에 들어올 때쯤 이 나라는 희망의 드라마였으나 지금은 비극적이고 멍청한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이 광기를 멈추기 위해 지금부터 노력한다면 다음 세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날 것”이라 격려하기도. 로버트 드니로의 강력한 메시지에 학생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는 후문. 한편 <원더우먼>의 배우 갤 가돗이 시오니스트 논란으로 곤경에 빠졌다. 2014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분쟁 당시 민간인 지역을 폭격한 이스라엘 방위군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다. 레바논에서는 <원더우먼>을 보이콧하려는 움직임까지 일며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UP&DOWN] <원더우먼> 갤 가돗, 시오니스트 논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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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아마존의 본격 대결이 시작됐다. 비슷한 시기 공개된 두편의 전쟁영화가 두 기업의 경쟁 양상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중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26일 데이비드 미코드 감독의 <워 머신>을 개봉했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워 머신>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배경으로 군 고위층의 갈등, 군 내부의 모순 등을 다룬 블랙코미디다. 넷플릭스는 일부 지역에서만 오프라인 개봉을 하되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배급에 힘쓰고 있다. 반면 아마존 스튜디오가 제작한 더그 라이먼 감독의 <더 월>은 미 전역 400여 상영관에서 상영되며 전통적인 할리우드 배급 방식을 따르고 있다. <더 월>은 이라크 전쟁의 저격수를 중심으로 야전 병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전쟁의 참상을 그린다.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임에도 기존 배급망을 활용한다는 점이 넷플릭스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넷플릭스의 대담한 움직임 덕분에 더 큰 도약을 노릴 수 있다”는 브래드 피트의 평가처럼
[해외뉴스] 넷플릭스의 <워 머신>, 아마존의 <더 월> 연달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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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2017이 영화제 기간 중인 5월 29일에 특별포럼을 열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존폐 위기에 놓인 독립영화 제작의 현실을 독립영화감독을 비롯한 창작자들이 패널과 토론자로 참석하여 직접 말하는 자리였다. 이름하여 ‘#독립영화 #창작자 #대나무숲’. 이 자리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독립영화 제작지원사업을 중심으로 그 맹점을 살피고 대안적 논의를 이었다. 박홍준 인디포럼 의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문화예술계 단위별로 정책 제안을 요청했지만 정작 많은 독립영화 창작자들은 이 사실조차 모르거나 뒤늦게 알았다. 이번 포럼을 통해 영진위의 제작지원사업에 창작자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 극, 실험, 애니메이션 등의 영역에서 활동 중인 <거미의 땅>의 김동령 감독, <그들이 죽었다>의 백재호 감독, <가현이들>의 윤가현 감독, <도돌이 언
[포커스] 인디포럼2017 특별포럼 ‘#독립영화 #창작자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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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아가씨> <뷰티 인사이드> <표적>을 제작한 용필름에서 기획실 신입 2명을 모집한다. 전공 제한 없이 상업영화 기획에 관심 있는 자, 외국어(특히 영어) 능통자 우대. 6월 9일(금)까지 recruit.yongfilm2@gmail.com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접수. 메일 제목은 ‘기획실 지원/성명’. 서류심사 후 개별 통보.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기획홍보팀 코디네이터와 팀원을 모집한다. 영화제 홈페이지(www.aisff.org)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메일(recruit@aisff.org)로 6월 14일(수)까지 접수. 합격자는 개별통보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 참조. 문의 02-783-6519.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영상공모전 울주플랫폼 2017 작품 공모를 진행한다. 접수기간은 6월 1일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이며 모집요강 확인과 작품 접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홈페이지(w
[소식] 용필름 기획실 신입 2명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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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일 대법원은 최동훈 감독의 <암살>에 진행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최종심에서 <암살>쪽 승소판결을 내렸다.
2015년 8월 17일 원고 최종림이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와 <암살>의 유사성을 제기하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된데 이은 최종 결과다.
-5월 25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배급 CGV아트하우스)가 100만 관객 돌파(5월 3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82만3799명)를 앞두고 있다.
개봉 3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20만명을 넘겼고 개봉 첫주 59만명을 기록했다. 한국 다큐멘터리 최다관객 동원작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누적 관객 480만1873명)이다.
-구자환 감독이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기까지 자행된 민간인 학살에 관한 다큐멘터리 <해원>(解寃)의 제작비 마련을 위한 후원금을 모금한다.
6월 30일까지 150
[댓글뉴스] <노무현입니다> 100만 관객 돌파 임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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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영화사업부문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CJ E&M 센터에 있는 사옥을 7월 말 삼성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홍보팀은 “영화와 관련한 각종 매지니먼트, 제작사 등이 강남권에 있어서 업무 효율성을 위해서 내린 판단”이라고 밝혔다.
봄바람 영화사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 평범하게 살던 김지영씨가 어느 날 자신의 엄마, 남편의 첫사랑에게 빙의된 증상을 보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출간된 이 소설은 보편적인 여성의 삶을 훌륭하게 재현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모베터필름
방은진 감독의 신작 <메소드>(투자 채널CGV, 배급 엣나인필름)에 박성웅, 윤승아, 오승훈이 캐스팅됐다. 연기파 배우 재하(박성웅)가 동성애를 그린 연극에 출연해 상대배우인 아이돌 출신 영우(오승훈)에게 실제로 끌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다. 6월 크랭크인해 한달여간 촬영한 뒤 극장 개봉에 앞
[인사이드] 방은진 감독 <메소드> 박성웅, 윤승아, 오승훈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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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30일 도종환(충북 청주흥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 시인이면서 서민의 편에서 의정 활동을 해왔다”며 “문화적 통찰력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의 풍부한 의정 경험이 다른 부처보다 시급한 숙제가 많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도종환 의원은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동안 문화예술계는 철저하게 무너졌다.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있었다. 문화행정 시스템은 붕괴되었고 조직은 무너졌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장관 후보자가 되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 의원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 나라에 블랙리스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문화예술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문화예술에만 전념할 수 있는 창작환경을 만들고 문화복지를 강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도 의원의 장관 후보자
[국내뉴스] 도종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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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WONDER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 출연 줄리아 로버츠, 오언 윌슨, 제이콥 트렘블레이, 다비드 딕스
새 학교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얼굴 기형을 앓고 있는 어거스트(제이콥 트렘블레이) 역시 두렵긴 마찬가지. 처음으로 장애가 없는 아이들과 학교를 다니게 된 어거스트와 그 가족,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R. J. 팔라시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어거스트를 지탱하는 강인한 엄마 이자벨 역으로 줄리아 로버츠가, 유쾌한 아빠 네이트 역으로 오언 윌슨이 출연한다.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룸>에서 잭 역으로 영화 팬들에게 인상을 남긴 배우다. 오는 11월 17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얼굴 기형을 앓고 있는 어거스트 <원더> WO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