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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인도에서는 규모가 큰 영화들이 차례로 선을 보인다. 샤룩 칸, 아누쉬카 샤르마 주연의 로맨스영화 <해리가 세잘을 만났을 때>, 화장실을 소재로 한 악샤이 쿠마르 주연의 <토일렛>, 인도의 독립과 분할의 역사를 다룬 시대극 <파티션: 1947>이 그들이다. 하지만 인도영화의 흥행 공식을 뛰어넘어 주목할 작품이 있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도 선보인 <부르카 속의 립스틱>이다. 이 작품은 올해 1월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가 마침내 자국에서 첫선을 보이게 됐다.
영화는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도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슬람 전통에 따라 쓴 부르카를 벗어던지고 싶은 가수 지망생 대학생, 좁은 동네를 떠나 사랑하는 사람과 야반도주하고 싶은 미용사, 세 자녀를 둔 아내에서 스스로 직장인으로 나선 전업주부, 억눌린 성욕을 발산하는 50대 미망인까지 4인4색의 여성을 통해 문화적 관습과 틀에 얽매여온 여성들
[델리] 인도 여성의 변화를 담은 <부르카 속의 립스틱> 검열 논란 후 자국 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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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 Valerian and the City of a Thousand Planets
감독 뤽 베송 / 출연 데인 드한, 카라 델레바인, 리애나, 클라이브 오언, 에단 호크 / 수입·배급 판씨네마 / 개봉 8월 30일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는 프랑스 만화의 거장 피에르 크리스탱과 장 클로드 메지에르의 그래픽노블 시리즈 <발레리안과 로렐린>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67년 출판 당시 그래픽노블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와 함께 <스타워즈>에 영향을 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 이 작품을 접한 뤽 베송은 영화화를 꿈꿨지만 기술력 문제로 40년만에 실현되었다. 28세기 미래를 배경으로, 천개의 행성으로 이뤄진 알파를 지키기 위해 시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수요원 커플의 활약상을 그린다. 천 단위의 외계문명이 어떻게 묘사될지가 관건이다. 데인 드한이 특수요원 발레리안, 카라 델레바인이 로렐린 역할을
[Coming Soon]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 28세기 미래, 시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수요원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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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트립> Girls Trip
감독 말콤 D. 리 / 출연 레지나 홀, 퀸 라티파, 제이다 핀켓 스미스, 티파니 해디시
베스트셀러 작가인 라이언은 업무차 뉴올리언스로 떠난다. 여기에 대학 동창인 리사, 사샤, 디나가 합류한다. 5년 만에 만난 이들을 반기는 듯, 뉴올리언스에서는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주인공들은 화끈하게 ‘걸스 트립’을 즐긴다. 직설적인 대화 뒤로, 각자의 상처와 고민도 있다. 영화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는 여성들을 통해 결혼과 사랑에 대한 동시대의 시선을 그린다. 주인공 모두 흑인배우란 점도 눈길을 끈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7.7.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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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 비셋이 <베스트 데이 오브 마이 라이프>에 출연한다.
재즈 보컬리스트 비비안의 하루를 좇는 이야기다. 재클린 비셋은 사라 제시카 파커가 연기하는 비비안의 어머니로 출연한다. 연출은 <마드모아젤C>의 파비앙 콩스탕트 감독.
-극작가 겸 배우 샘 셰퍼드가 세상을 떠났다.
항년 73살. 루게릭병 합병증을 앓던 샘 셰퍼드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샘 셰퍼드는 1979년 <매장된 아이>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빔 벤더스 감독의 <파리 텍사스>의 시나리오작가 겸 출연배우이기도 하다.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주요 라인업이 공개됐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의 초청작이 발표됐다.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마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더 셰이프 오브 워터>, 조지 클루니 감독의 <서버비콘> 등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9월 7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재클린 비셋, <베스트 데이 오브 마이 라이프>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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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가 감독으로 데뷔한다. 매튜 퀵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영화 <소타 라이크 어 록스타>를 연출할 예정. 지금까지 단편영화와 뮤직비디오 등을 감독한 경력은 있으나 장편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는 낙천적인 성격의 주인공이 엄마와 다툰 뒤 그의 스쿨버스에 몰래 숨어드는 이야기다. 아버지 론 하워드 감독에 이어 개성 있는 연출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의 연출작에 아역배우를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학대 논란이 일었다. 오디션을 보러온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에게 돈을 줬다 뺏는 방식으로 오디션이 진행됐다는 것. 안젤리나 졸리는 즉각 논란을 부인하고 나섰다.
[UP&DOWN] 안젤리나 졸리, 아역배우를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학대 논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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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바그의 별 잔 모로가 지난 7월 31일(프랑스 현지시각) 향년 89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를 통해 “영화와 연극의 전설, 절대 자유와 삶의 회오리 속에 살았던 예술가”와의 이별을 애도했다. 잔 모로는 고혹적인 미모와 도발적인 분위기, 자유로운 발언을 통해 누벨바그의 정신을 삶으로 승화시켰다. 1948년 데뷔 이후 1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1960년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모데라토 칸타빌레>)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숱한 영광을 거머쥐었다. 여성 최초의 프랑스 예술원 정회원으로 추대된 잔 모로는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고 그 열정에 영화계는 유럽영화아카데미 평생공로상(1997), 명예오스카상(1998) 등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그 어떤 수상으로도 잔 모로의 궤적을 설명할 수 없다. 차라리 “영화 그 자체…. 언제나 기존 질서에 저항한 자유로운 정신”이라는 마크롱 대통령의 말이 자유와 매혹이라는 그의 두 가지 본질을
잔 모로 부고, 누벨바그의 별이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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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 제작지원 선정작 <리메인>(Remain)에 출연할 배우 오디션이 열린다. 오디션은 영화의 세 주인공 중 고준희 역(20대 초반, 휠체어를 탄 남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준희의 캐릭터는 배우를 꿈꾸고 있던 젊은 남자가 교통사고 후 무용 재활치료를 받으며 치료 강사인 수연(30대 중반)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로, 매력적인 인물로서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20대 초·중반의 역할 소화가 가능하고 부산에서 진행하는 오디션에 참석이 가능하며, 춤(무용)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오디션 참가 희망자는 오는 8월 15일까지 이메일(film5665@gmail.com)로 프로필을 보내고, 1차 프로필 심사 후 개별통지를 받은 경우 추후 부산에서 진행되는 오디션에 참가하면 된다. <리메인>은 10월 31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약 한달 동안 부산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진행된다. 문의 film5665@gmail.com.
*제15회 아시아나국
부산영상위원회 제작지원 선정작 <리메인>(Remain), 배우 오디션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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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연대 미디어위원회가 제작한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에 참여한 박종필 독립다큐멘터리 감독이 7월 28일 별세했다.
빈곤운동과 장애인권운동의 현장을 기록해왔고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미디어팀에서 활동했다. 7월 31일 인권사회장(사회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으로 광화문에서 영결식을 가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한국 영화산업 독과점과 불공정 문제 해결을 위한 영화인 대토론회’가 열린다.
8월 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상암 DMC 첨단산업센터 7층 세미나포럼장에서 진행된다. 영화산업 내 독과점, 독립 창작 환경, 노동 문제, 후속 토론회 논의를 주제로 4부로 구성됐다. 영화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서울독립영화제2017이 8월 1일부터 28일까지 작품 공모를 진행한다.
출품 규정과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i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영화제는 11월 30일에 개막한다.
<망각과 기억2: 돌아 봄> 박종필 독립다큐멘터리 감독, 7월 28일 별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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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엔터테인먼트
허종호 감독의 <물괴>가 7월 21일 3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 했다. <물괴>는 나라를 어지럽히는 물괴의 실체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명민, 이경영, 박희순, 박성웅,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배우가 열연을 펼쳤고 2018년 개봉예정이다.
덱스터스튜디오
지난 8월 1일 <명량>과 <옥자>, <괴물>과 <부산행> 등의 사운드 믹싱을 맡은 주식회사 라이브톤을 인수했다. 라이브톤의 최태영 이사는 “덱스터의 스튜디오 시스템을 통해 국내 영화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및 뉴미디어 사업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마동석, 김새론 주연의 <곰탱이>(가제)가 7월 21일 크랭크인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지방 고등학교에 내려온 체육교사 기철(마동석), 친구의 실종을 의심하는 고등학생 유진(김새론)이 사건을 함께 파헤치는 이야기다. 배급은 오퍼스
허종호 감독 <물괴>, 7월 21일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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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가 지난 7월 31일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문화예술계가 한달 전부터 4차례의 회의를 거쳐 진상조사위 구성, 운영 방식, 운영 기간 등 큰 틀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냈다. 진상조사위는 진상조사소위원회, 제도개선소위원회, 백서발간소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로 구성된다. 상근직 전문위원 16명을 추가 채용해 문화예술계, 법조계 등 분야별로 추천된 민간 전문가 21명과 함께 진상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6개월 활동을 원칙으로 하되 활동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면 3개월 단위로 위원회 의결을 거쳐 연장할 수 있다. 진상조사위는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 사건의 경위와 사실관계 파악, 재발방지대책 수립, 공정한 문화예술 지원 정책 수립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후속 세대에 역사적 교훈으로 남기기 위한 백서 발간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진상조사위는 블랙리스트 사건을 “단순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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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가 영화 <아토믹 블론드>의 크라우드펀딩 사전예약 페이지를 오픈했다. <아토믹 블론드>는 <재심>, <너의 이름은.>, <노무현입니다> 등 성공적인 영화 펀딩 사례를 선보인 와디즈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은 1년 만기의 연 4% 고정금리 채권이지만 <아토믹 블론드>의 국내 최종 관객 수가 80만 명 이상일 경우 추가금리가 제공된다. 평소 스타일리시한 액션 영화, 연기와 흥행성을 갖춘 배우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이번 펀딩에 주목할 만하다.
<아토믹 블론드>는 <존 윅> 시리즈에 이어 <데드풀2> 연출을 맡은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작품으로 가장 기대되는 포인트는 역시 액션이다.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매트릭스> 시리즈를 시작으로 <본 얼티메이텀> 등 수많은 액션 영화의 스턴트 배우로 활약하며 액션 노하우를 쌓
와디즈, 샤를리즈 테론 주연 <아토믹 블론드> 크라우드 펀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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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롯데시네마, 고양영상미디어센터, 파주 헤이리시네마와 함께 다양성영화 전용관인 ‘G-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다. 관람객은 3개의 롯데시네마(부천, 안양일번가, 고양라페스타) 상영관과 고양영상미디어센터, 파주 헤이리시네마에서 다양성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무더운 8월, 시원한 다양성영화 전용관에서 개봉될 G-시네마 작품들을 소개한다.
G-시네마 365일 개봉관_ 롯데시네마 3개관(부천, 안양일번가, 라페스타)
G-시네마 동시 개봉관_ 고양영상미디어센터, 파주 헤이리시네마
상영시간_ 1일2회 오전 10시~오후 1시 중 1회, 오후 6시~밤 9시 중 1회
8월 1, 2주 개봉작_ <불온한 당신> <여자들>
<불온한 당신>
감독 이영 / 출연 이묵, 논, 텐, 이영 / 2015년
다큐멘터리 감독인 나는 “당신은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비난하는 이들을 만났다. 혐오의 시대에 성소수자들은 손쉬운 타깃이 되었다. 주변화된 삶을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 경기도 다양성영화관, G-시네마 8월 개봉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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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 래츠> BEACH RATS
감독 엘리자 히트먼 / 출연 해리스 디킨슨, 케이트 호지
10대 소년 프랭키는 자아에 대한 고민으로 혼란스럽다. 또래 소년과 여자친구, 온라인에서 만난 중년 남자와의 관계 속에서 프랭키는 자신의 정체성을 질문한다. 브루클린 해안의 낭만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사춘기의 욕망을 진지하게 관찰하는 작품이다. 제33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 극영화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8월 25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비치 래츠>, 사춘기의 욕망을 진지하게 관찰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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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에 반항하며 길을 잃고 헤매는 젊음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는 시공을 초월해 공감을 끌어낸다. 올여름 독일판 ‘사춘기 성장통’을 다룬 영화가 또 하나 나왔다. 헬레네 헤게만이 각본을 쓰고 감독한 <아홀로틀 오버킬>(Axolotl Overkill)이다.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시네마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촬영)을 수상하고 6월 말 개봉한 <아홀로틀 오버킬>은 2010년에 출간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2010년 당시 17살이었던 원작 소설가 헬레나 헤게만은 이 소설로 독일 유수 언론을 장식했다. 미성년자인 주인공 미프티가 베를린의 수많은 클럽을 전전하며 흡연, 음주, 섹스, 급기야 마약에까지 손대고 방종하는 파격적인 이야기 때문이다. 당시 어린 천재 작가의 출현에 독일 언론은 열렬히 환호했지만, 이후 작가가 여러 블로그의 글을 표절한 사실이 밝혀지며 <아홀로틀 오버킬>은 비난과 폄훼가 더해져 더욱 유명세를 탔다.
16살 주인공 미프티
[베를린] <아홀로틀 오버킬>, 천재 작가 헬레네 헤게만이 자신이 쓴 성장 소설을 직접 영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