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말을 종종 듣지만 그게 칭찬인지 독인지는 모르겠다. 유아사 마사아키를 누군가의 그림자 밑에 가두기엔 너무 아쉽다. 유아사 마사아키는 언제나 유일한 무언가를 보여준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오늘도 부정형의 생물처럼 자유롭게 형태를 바꾸고 확장 중이다. 그래서 유아사 마사아키는 그저 유아사 마사아키라는 이름으로 정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2017)가 나오기까지 그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간단히 알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짱구는 못말려>, 베테랑 애니메이터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이 아니다. 유아사 마사아키의 장편 연출은 파격적이었지만 그는 80년대에 이미 업계에 발을 디딘 베테랑 애니메이터다. 워낙 동안이라 오해를 받을 법도 하지만 1965년생으로 규슈산업대학 미술과 졸업 후 애니메이션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애니메이션 지망이었던 그는 유화를 비롯한 순수미술을 경험함으로써 다채로운 표
일본 애니메이션의 새 얼굴, 유아사 마사아키의 세계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레이디 버드>의 라이징 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우디 앨런의 신작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출연료 전액을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 캠페인’에 기부했다. 우디 앨런은 현재 양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으며 그에 따라 신작 개봉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미투 캠페인’의 또 다른 결과로,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케이시 애플렉이 3월 4일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하지 않는다. 과거 케이시 애플렉의 여성 스탭 성희롱 문제가 다시 대두되면서 시상식 불참을 결정했다.
[Up&DOWN] 티모시 샬라메, 우디 앨런의 신작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출연료 전액 기부 外
-
비트코인 광풍과 이에 대한 정부 규제 이슈로 연일 금융계가 시끄럽다. 어쩌면 영화계에서도 이같은 뉴스를 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미 비트코인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영화계에 미칠 영향을 경제지에서 분석하고, 가상화폐 형태로 영화에 투자하는 일이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시장을 분권화함으로써 화폐 거래에 대한 신뢰를 쌓는 신기술이다. 가령 음악산업에서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던 뮤지션 이모젠 힙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매개체 없이 팬들과 직접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포브스>는 최근 기사에서 “영화산업 역시 이런 혁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 분석했다. 기존 영화산업에서는 작품이 관객에게 전해지기까지 감독, 제작 및 투자사, 극장 등 관계자가 수없이 많지만 거대 회사 중심으로 산업이 돌아간다. 이들이 작품에서 나오는 수익을 나눠 갖거나 작품에 대한 권리를 따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성별간 배우 개
가상화폐, 영화계에도 뛰어들다
-
*인디다큐페스티발2018 자원활동가 ‘SIDOFIN’ 모집. 2월 18일(일) 밤 12시까지. 인디다큐페스티발 홈페이지(www.sidof.org)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이메일(sidof_@naver.com) 접수. 문의 02-362-3163, Email_ sidof_@naver.com.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초보영화프로젝트 27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2월 27일(화)~6월5일(화) 매주 화·금 오후 7시~밤 10시 진행. 3개월 동안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제작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개인별 두편의 수료작을 완성한다. 수업은 다큐멘터리 <그리고 싶은 것>의 권효 감독이 함께한다. 수강 신청은 미디액트 홈페이지(www.mediact.org)에서 가능하다. 문의 02-3141-6300.
*2010년부터 큐레이터 제도를 운영하며 매년 봄 새로운 멤버를 맞이해온 아트하우스 모모가 제8기 큐레이터를 모집한다. 모모 큐레이터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주최하는 영화제 및 영화
인디다큐페스티발2018, 자원활동가 ‘SIDOFIN’ 모집
-
-
크랭크업필름
한국판 에린 브로코비치 <강남아줌마>(가제)를 준비하고 있다. 2003년 혈액제제(혈우병 치료약)와 관련한 에이즈 감염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한 법정 드라마다. 에이즈에 대한 편견에 맞서, 혈우병 치료제로 인해 에이즈에 집단감염된 환우들의 집단소송을 10년 동안 무료 변론해 거대 제약회사에 첫 패배를 안긴 여변호사 이야기다.
CJ E&M
지난해 5월 터키 법인 CJ엔터테인먼트 터키를 설립한 뒤 투자·배급작 다섯편을 내놨는데 다섯편의 터키 영화시장 점유율이 31%를 차지했다. 다섯편 중 <아일레 아라슨다>와 <욜 아르카다심> 두편이 지난해 터키에서 개봉한 영화 중 흥행 순위 3위와 6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재 <스파이> <수상한 그녀> 등 한국영화의 터키판 제작을 논의 중이다.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가 주목한 2017년한국영화’ 10편이 발표됐다. <1987> <군함도&
‘시네마테크 KOFA가 주목한 2017년한국영화’ 10편 발표 外
-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2년 만에 돌아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월 31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전양준 전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의 임기는 각각 4년과 3년이다.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과 최근 공개된 김희범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작성한 문건에서 밝혀졌듯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은 ‘이명박근혜’정권이 자행한 블랙리스트 사건의 최대 피해자 중 한명이다. 지난 두 정권에서 감사원 감사, 부산시의 행동지도점검, 검찰 기소를 차례로 당하다가 지난 2016년 2월 임기 만료로 집행위원장에서 자동 해촉돼 20년 동안 일군 부산국제영화제를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다. 최근 김 전 차관의 문건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가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이 전 집행위원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했고, 서 시장이 협조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정황이 사실로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사장으로 돌아오다
-
<아일 오브 독스> ISLE OF DOGS
감독 웨스 앤더슨 / 목소리 출연 스칼렛 요한슨, 프랜시스 맥도먼드, 브라이언 크랜스턴, 그레타 거윅, 에드워드 노튼, 틸다 스윈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이후 4년 만에 웨스 앤더슨의 신작이 공개된다. <아일 오브 독스>의 배경은 미래의 일본. ‘도그플루’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자 송곳니가 있는 개들은 모두 쓰레기 섬으로 추방된다. 반려견을 되찾으려는 소년 아타리가 쓰레기 섬에 도착해 다섯 마리의 영리한 견공들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모험이 펼쳐진다. <판타스틱 Mr. 폭스>(2009)를 사랑했던 관객이라면 무척 반가울, 웨스 앤더슨의 두번째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이다. 특유의 감성과 익살맞음으로 디스토피아 속을 헤집고 다니는 인간과 개의 우정을 보여줄 예정. 호화로운 목소리 출연진들은 덤이다. 2018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 3월 23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아일 오브 독스>, 반려견을 되찾으려는 소년 아타리의 모험
-
● G-시네마 365일 개봉관_ 롯데시네마 3개관(부천 신중동역, 안양일번가, 라페스타)
● 상영시간_ 1일 2회 오전 10시~오후 1시 중 1회, 오후 6시~밤 9시 중 1회
● 2018년 2월 1주 상영작_ <공동정범> <천화>
<공동정범>
감독 김일란, 이혁상 / 출연 이충연, 김주환, 김창수, 천주석 / 106분 / 15세 관람가
“나 때문에 모두가 죽었을까?”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의심이 시작된다.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 경찰 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용산참사’ 이후 억울하게 수감되었던 철거민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원인 모를 화재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동료와 경찰관을 죽였다는 죄명으로 범죄자가 되었다. 반가움도 잠시,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서로를 탓하며 잔인한 말들을 쏟아낸다. 그동안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화는 망루에서 함께 살아남은 이들의 엇갈린 기억을 좇으며 개인의 삶에 파고든 국가폭력의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 경기도 다양성영화관 G-시네마 다양성영화 2월 1주 상영작 안내
-
이탈리아 영화감독 루카 구아다니노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최근 세계 영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17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안드레 아시먼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아이 엠 러브> <비거 스플래쉬>에 이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욕망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영화가 공개된 지 1년이 훌쩍 넘은 지금 이탈리아에서도 개봉되어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감독의 작품으로 외국에서 먼저 화제가 되고 국내에서 개봉되는 사례는 드문 일이다. 이탈리아 영화비평가협회는 자국에서 개봉되기도 전에 비평가상을 수여했다. 그것은 선댄스영화제나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이미 이 영화의 ‘진지한 대단함’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말한다. 뿐만 아니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LA비평가협회도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했다.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1983년 리비에라의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로마]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 개봉 전에 이탈리아 비평가협회 비평가상 수상
-
<플로리다 프로젝트> The Florida Project
감독 숀 베이커 / 출연 윌럼 더포, 브루클린 프린스, 브리아 비나이트 / 수입·배급 오드(AUD) / 개봉 3월 7일
그해 여름, 처절하리만치 슬프고 아름다운 꼬마들의 비행이 펼쳐진다. 6살 소녀 무니(브루클린 프린스)는 플로리다의 월트 디즈니 월드 맞은편 쇠락한 모텔 ‘매직 캐슬’에서 엄마 핼리(브리아 비나이트)와 살고 있다. 소녀는 여름날의 대부분을 모텔 주변에서 거주하는 친구들 스쿠티, 잰시와 함께 보낸다. 생계를 위해 위태로운 일상을 살아내는 부모를 피해 그들만의 놀이, 그들만의 아지트를 만들던 아이들의 일상도 위험천만하긴 마찬가지다. 언제 다치고 부서질지 모르는 아이들의 일상에서 <탠저린>의 숀 베이커 감독이 포착해낼 눈부신 햇살을 기대해도 좋다. 더럽고 추악한 거리의 인생에서도 기어이 소중한 순간을 발견해내는 감독의 연출 세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영화다. 2017년
[Coming Soon] <플로리다 프로젝트>, 처절하리만치 슬프고 아름다운 꼬마들의 비행
-
<무문서동> 无問西東
감독 리팡팡 / 출연 황효명, 장쯔이, 왕리홍, 장첸
<무문서동>은 장쯔이, 황효명, 장첸 등 내로라하는 중화권 스타들만큼이나 공간적 배경인 베이징의 칭화대학교가 중요한 영화다. 100년이 넘는 중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서로 다른 네 세대의 칭화대 학생들이 등장한다. 이 영화는 캠퍼스 안에서 첫사랑, 이별, 배신을 거듭하는 청춘 로맨스물인 동시에 이전 세대와 다음 세대가 서로의 선택을 바탕으로 교류하는 역사의 대서사시이기도 하다. 서정적인 명대사로 중국에선 이미 인기몰이 중이다.
[해외 박스오피스] 중국 2018.1.19~21
-
-제시카 채스테인, 옥타비아 스펜서와 코미디영화 찍는다.
제시카 채스테인이 옥타비아 스펜서와 <헬프> 이후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만난다. 채스테인이 직접 원안에도 참여하며, 크리스마스 배경의 코미디영화로 알려졌다. 채스테인은 이 영화에서 스펜서의 출연료가 5배 인상되도록 돕기도 했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차기작은 보드게임 원작 영화 <클루>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제작사인 맥시멈 이포트가 이십세기폭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이행 시 첫작품은 해즈브로의 보드게임 <클루>의 실사판 영화가 될 예정. 레이놀즈가 영화의 제작과 주연을 맡는다.
-리안 감독 신작에 클라이브 오언이 캐스팅됐다.
리안 감독의 신작 <저미니 맨>에 윌 스미스에 이어 클라이브 오언과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등이 합류했다. 영화는 누명을 쓴 젊고 유능한 킬러가 자신을 살해할 목적으로 움직이는 젊은 복제인간과 맞붙는다는 내용이다.
제시카 채스테인, 옥타비아 스펜서와 코미디영화 출연 外
-
미로 속을 달리던 소년들이 돌아왔다. 그동안 지구는 더 황폐해졌고 인류는 멸망 직전에 놓였다. 1월 17일 개봉한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시리즈 3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영화다. 지난 두편의 영화들과 비교해 더욱 거대해진 액션 스케일을 자랑하지만 시리즈 내내 풀지 못했던 갈등과 사건을 모두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의문의 미로인 글레이드를 벗어나 위키드라는 의문의 조직이 짠 거대한 함정의 늪에서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와 친구들은 자신들의 생명을 지켜내는 한편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도 막아내야 한다. 영어덜트계 소설의 영화화 사례로서 좋은 선례를 남긴 <헝거게임> 시리즈를 잇는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전력 질주한 3편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가 될까.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걸어왔던 지난 궤적을 되짚어보면서 3편에서 보여줄 새로운 정보를 소개한다.
‘글레이드’와 ‘스코치’ 그리고 ‘안전한 도시’
제임스 대시너의 동명 소설
알고 보면 좋을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정보들
-
1월 21일 열린 미국배우조합(SAG)시상식을 <쓰리 빌보드>가 휩쓸었다. 특히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골든글로브에 이은 연속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3월 오스카 레이스의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맥도먼드는 이날 <쓰리 빌보드>가 작품상을 수상하자 다시 무대에 올라 크게 만세를 하는 등 시종 호쾌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23일 공개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다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50가지 그림자: 심연>과 막상막하로 유력한 최악의 작품상 후보다. 2015년에 이미 최악의 감독상을 수상한 적 있는 그의 악몽이 재현될까. 결과는 3월 3일에 공개된다.
[Up&DOWN] 프랜시스 맥도먼드, 미국배우조합(SAG)시상식과 골든글로브 연속 여우주연상 수상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