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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트 존스의 일기>, 주연배우들 호연 등으로 흥행·비평 모두 성공앤디 맥도웰, 줄리아 로버츠에 이은 휴 그랜트의 세 번째 미국 여배우 파트너는 누구일까? 얼마 전 개봉한 <브리지트 존스의 일기>(Bridget Jones's Diary)에서 그 주인공을 찾을 수 있다. <너스 베티>에서 중부 출신 촌스런 가정주부 역할을 멋지게 해낸 르네 젤위거가 그 주인공이다. 캐스팅 전부터 원작자가 염두에 두었다는 르네 젤위거는 텍사스 출신의 강한 억양이 문제가 되어 영화사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체중을 늘리고 영국 억양을 연습하는 열정을 보여 캐스팅되었다는 후문이다. 르네 젤위거는 완벽한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얼굴에 살이 많이 오른 브리지트 존스로 완벽하게 변신했고 현지 언론들도 르네 젤위거의 연기에 “어떤 영국 여배우도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찬사 일색이다.헬렌 필딩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브리지트 존스의 일기>는 30대 초반
독신 여성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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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잔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웨인 왕 감독의 <세계의 중심>(Center of the World)의 지면 광고가 지나친 성적 묘사와 섹스를 암시하는 행위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뉴욕타임스>와 를 비롯한 대부분의 미국 일간지들로부터 거절당했다. 아티잔은 포르노 스타 알리샤 클라스의 흑백 누드 이미지의 광고가 거부당하자 문구만 들어간 광고로 대체했다. <세계의 중심>은 5월4일 뉴욕 등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세계의 중심>, 광고 거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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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 소니 픽처스의 아시아 제작 자회사인 컬럼비아 픽처스 필름 프로덕션 아시아가 2001년에 제작에 들어갈 네개의 새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빅 쇼츠 퓨너럴>은 펑샤오강 감독, 도널드 서덜런드, 계유 주연의 작품. 4월중 베이징 촬영에 들어간다. 천쿠오푸 감독이 연출하고 데이비드 모스, 양가휘가 캐스팅된 <더블 비전>은 대만에서 제작될 미스터리 스릴러. 장원 주연의 모험물 <천국과 지상의 영웅들>은 허핑 감독과 <홍등>의 카메라맨 자오 페이의 촬영으로 제작되며, <엑스맨> <로미오 머스트 다이>의 무술감독 원규는 무협의 재미를 살린 제목 미정 프로젝트의 감독을 맡았다.
컬럼비아의 아시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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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깔의 두 배우 짐 캐리와 케빈 스페이시가 정신병원에서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라디오 방송국을 소재로 한 제목 미정의 신작 영화에서 공연한다. 짐 캐리는 소도시 병원에서 사용되지 않은 채 버려져 있던 방송국 스튜디오를 발견하는 라디오광의 역을 맡았고, 케빈 스페이시는 환자들에게 웃음을 가져다주기 위해 짐 캐리에게 협조하는 원무과 직원을 연기할 예정이다. 공연자로는 줄리아 오몬드가 섭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짐 캐리·케빈 스페이시, 함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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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폭스사가 <엑스맨>의 원작만화를 출판한 마블코믹사에 고소를 제기했다. 이유는 마블코믹사가 폭스사에 원작만화의 저작권을 넘겨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올 가을 방영 예정인 TV시리즈 <돌연변이 X>에 관여를 하고 있기 때문. <돌연변이 X>의 내용이 <엑스맨>의 내용과 흡사하다고 주장하는 폭스사는 현재 <엑스맨 2>를 준비중이다.
제목 : R등급 영화, 입장규제 움직임
R등급 영화에 대한 극장입장 규제가 법제화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미국 내 4개주에서 17세 미만의 관객에게 R등급 영화를 관람케 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안이 입법진행중. R등급은 17세 미만은 부모와 동반할 경우에만 입장이 허용되는 등급으로, 극장에서의 등급 준수는 이제까지 극장쪽의 자율에 맡겨져왔다.
<엑스맨> 원작출판사,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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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4월19일 공식부문 초청작 발표거장들이 돌아왔다. 제54회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은 장 뤽 고다르, 자크 리베트, 에르마노 올미, 이마무라 쇼헤이, 허우샤오시엔, 모흐센 마흐말바프, 마뇰 드 올리베이라 등 영화사의 한장씩을 장식한 대가들을 불러모은다. 지난 4월19일 발표된 공식부문 초청작은 경쟁부문 23편, 주목할만한 시선 21편, 단편경쟁 12편, 시네파운데이션 20편 등이다. 한국영화는 단편경쟁부문에 영화아카데미 출신 신동일 감독의 <신성가족>,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영상원 출신 김영남 감독의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술에 걸렸으니까…> 등 2편. 관심을 모았던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송일곤 감독의 <꽃섬> 등은 공식 출품작 명단에 없다.미국영화는 5편이 경쟁부문에 올랐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슈렉>이 경쟁작이라는 사실은 놀랍다. 칸영화제 사상 애니메이션이
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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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박혜민씨가 연출한 단편영화「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13분)가 22일 폐막한 제3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아시아 단편경선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부문의 우수상 2편은 윤재연의 「싸이코 드라마」(24분20초)와 이란인 엔시에 샤 호세이니의 「Deadline 데드라인」(34분) 등이 차지했으며, 일본의 야마가 미치에코씨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Dear Tari 타리이야기」(42분)는 관객상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으로 아시아 영화로 경선범위를 넓힌 가운데 지난 15일 개막한 이번 여성영화제에는 우리 영화 13편, 외국 영화 7편 등 모두 20편이 진출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서울/연합뉴스)
여성영화제 단편 최우수상 `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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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에 몰리는 사회적 관심이 대단하다. 개봉한지 3주가 채 안된 20일까지 서울 130만명, 전국 350만명이 들었다는 신기록도 신기록이거니와, 곳곳에서 이 영화의 흥행원인이 뭔지 분석을 내놓기 바쁘다. 김대중 대통령도 영화를 보고 한마디 했고, 부산시는 5월초에 범일동 등 영화에 나오는 부산시내 5개 거리를 `친구의 거리'로 지정할 예정이다.
부산출신인 곽경택 감독은 고향 친구들로부터 “부산에서 출마하면 틀림없이 당선된다”는 말을 듣고, 몇몇 국회의원들은 이 영화의 홍보 담당자들에게 다음 총선에서 홍보를 맡아달라고 주문한다. 또 조만간 텔레비전에서 유오성, 장동건씨가 함께 달리다가 헤어지면서 “친구야, 연락하자”고 말하는 내용의 휴대폰 광고가 대대적으로 방영된다.
불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요즘 <친구>에 투자하고 배급한 코리아픽처스의 김동주 대표(36)는 가장 행복한 사람중의 하나다. <친구>는 지금까지의 흥행만 가지고도 투자원
[인터뷰] 영화 <친구> 투자·배급 김동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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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는 유전된다.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풍기는 영화 <소름>은 지난해 여름 줄을 이었던 난도질영화들과 달리 보이지 않는 공포에 초점을 맞춘다. 곧 헐릴 낡은 아파트에 한 청년이 이사를 온다. 그는 30년 전 이곳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사건을 전혀 모른다. 불길하고 음험한 이곳에서 남자는 남편에게 구타당하는 옆집 여자를 본다. 애처롭게 바라보던 시선이 애정으로 바뀔 무렵 그녀의 남편이 시체가 된다. 그들은 짐작할 수 없는 위험에 노출된다. <소름>은 조금씩 광기에 휩싸이는 사람들을 그리면서 진정 두려운 것은 괴물이나 유령이 아니라는 걸 일깨운다. 빌어먹을 운명이야말로 나약한 인간들을 벌벌 떨게 만든다. 제목 그대로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이한 이야기가 이 영화의 매력이다. 윤종찬 감독의 데뷔작인 <소름>은 그가 미국 유학 시절 만든 단편 <메멘토>를 모태로 만들어졌다. 감독은 단편영화 시절부터 기억과 운명에 관한 집착을 자기만의 세계로 만들어왔다
커밍순...<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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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프로덕션과 ㈜현진영화사가 공동으로제작하는 「조폭 마누라」가 20일부터 본격촬영에 들어가 올 가을께 일반에 선보인다.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던 한 남자가 조직폭력배를 아내로 맞아 벌어지는 유쾌한 해프닝을 그릴 「조폭 마누라」는 페미니즘 지향의 액션영화다. 남성영화인 갱스터영화에 여성보스를 내세워 전면에 배치한 점이 이채롭다. 「노는 계집 창」 「종합병원」등에 출연한 신은경이 암흑가의 실세역을, 「반칙왕」「리베라 메」로 연기변신을 시도해 온 박상면은 조직폭력배의 남편역을 맡는다. 또 안재모, 김인권 등도 폭력배로 등장한다. 이 영화가 데뷔작인 조진규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면서 `무엇보다 여자가 조폭이라는 점과 그런 여자가 어쩔 수 없이 결혼해야 한다는 설정자체가 코믹한데다 그녀 주위의 평범하지 않은 상황들 때문에 모든 장면들이 웃음을 터뜨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3월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로 출범한 ㈜서세원 프로덕션(대표 서
새영화 `조폭 마누라`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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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해피엔드> <섬>의 제작사인 명필름(대표 심재명)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연간 3편에서 연간 10편으로 투자 및 제작 규모를 크게 늘린다.명필름은 최근 SK텔레콤의 `TTL` 광고를 기획해 20대 대상 마케팅에 성공한 광고기획사 화이트와 손잡고 젊은 세대를 겨냥한 영화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디엔딩닷컴`, 국내 영화의 해외 마케팅과 외국영화자본과의 공동제작을 목표로 한 `이픽처스` 등 2개의 자회사를 만들었다. 현재 디엔딩닷컴은 <접속>의 속편격인 <후아유>(감독 최호), <버스 정류장>(감독 이미연) 등을 제작중이다. 명필름은 또 CGV극장 체인을 가진 CJ엔터테인먼트와 지분맞교환을 통해 안정적인 배급망과 투자자를 확보하고, 100억원규모의 영상전문 투자조합 `페타엔터테인먼트`를 만들었다. 명필름은 이같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연간 5편 정도를 직접 제작하고, 다른 영화사에서 제작하는 5편 가량의 영
`명필름`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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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ntine제작 딜런 셀러스 감독 제이미 블랭크스 출연 데니스 리처즈, 말리 셸튼, 데이비드 보레아나즈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개봉예정 2001년 6월23일밸런타인 데이. 1년에 한번, 감미로운 사랑의 밀어에 미혹되길 바라는 연인들의 날. 하지만 여기 다섯명의 여자친구들에게 다가오는 밸런타인은뭔가 다르다. 케이트(말리 셸튼), 페이지(데니스 리처즈), 릴리(제시카 코필), 도로시(제시카 캡쇼), 셸리(캐서린 헤이글)는 어렸을때부터 함께 자라온 단짝 친구들. 술에 전 남자친구 아담(데이비드 보레아나즈)과 만났다 헤어지길 반복하는 케이트를 포함해, 다들 사랑에막연한 기대를 품고 살아가는 20대의 미혼여성들이다. 그런데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섬뜩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난다. 셸리가 살해되고, 모두에게이상한 카드가 날아든 것이다. 사랑고백 대신 죽음을 예고하는 이 밸런타인 카드는 연쇄살인의 전주에 불과하다. 사춘기 시절 댄스파티에서 그들에게무참히 망신당했던 제레미란 남자의 보복
초콜렛 대신 날아든 살인의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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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들이 겉으로 진중한 주제를 다룬다해도 영화찍는 즐거움이 그 안에 녹아들어가 관객에게 드러나기를 바란다. 꼭 스펙터클이 펼쳐지는 구경거리가 아니더라도 인생이 힘들 때 즐거움이 될 수 있는 영화가 돼야한다는 걸 염두에 둔다.”`누벨바그의 어머니'로 불리는 프랑스 영화감독 아녜스 바르다(73)가 제3회 서울여성영화제가 마련한 `아녜스 바르다 특별전' 행사를 계기로 방한해 16일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나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962년작)에서 영화의 시간을 실제 시간과 똑같이 찍고 편집하는 등 바르다는 여러가지 형식실험으로 영화의 폭을 넓혀왔지만 국내에는 텔레비전에서 와 <행복>(1964) 등 2편이 방영됐을 뿐이다. 한국에 처음 왔다는 바르다는 “내 영화를 본 관객이 한국에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이번에 내 영화가 상영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이번 영화제에 상영되는 그의 최근작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2000)는 파리의 시장 상인들이 문을 닫
프랑스 영화감독 아녜스 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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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연하게 미색으로 물든 하늘, 슬쩍슬쩍 구름 같은 옅은 잿빛과 초록마저 숨긴 세상 속에 낡은 등대가 솟아 있다. 투명한 푸른빛의 실크처럼 하늘거리는 물결과 하늘 사이로 난 다리는, <마리 이야기>의 판타지 세계로 향하는 통로로 손색이 없어보인다. 다리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되는 계단을 올라 등대의 문을 열면, 바로 그곳에서 온몸이 보드라운 흰 털로 덮인 ‘마리’의 이야기가 피어난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환상 세계의 소녀 ‘마리’와 소녀의 낯선 세상을 만나는 현실 세계의 소년 남우의 이야기.<마리 이야기>는 <덤불 속의 재> <연인> 등 예술적인 단편애니메이션 작업으로 잘 알려진 이성강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이다. 바다에서 아버지를 잃은 뒤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외로운 소년 남우가, 등대에서 우연히 마리를 만나면서 겪는 꿈같은 체험을 그린 파스텔톤의 상상화. 일상에 지쳐, 혹은 어른이란 이름으로 잊고 살아가기 쉬운 꿈과 환상의 기
꿈으로 채색된 파스텔톤 상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