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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지난 4월28-29일 흥행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개봉후 한달째 흥행가도를 달려온 「친구」는 지난주말 리들리 스콧 감독의 「한니발」, 브래드 피트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멕시칸」, 홍콩 스타 장바이쯔와 최민식이 호흡을 맞춘 「파이란」등 쟁쟁한 영화의 도전을 뿌리치고 훌쩍 앞서 나갔다.30일 영화계 집계에 따르면 「친구」는 지난주말 이틀간 서울관객 11만2천664명(전국관객 38만3천178명)을 동원해 서울관객 4만9천명을 불러모은 「한니발」과 4만1천명의 「멕시칸」, 3만명의 「파이란」에 비해 2배이상 앞선 관객동원력을 과시했다.이로써 「친구」는 30일 현재 서울관객 173만2천550명, 전국관객 503만4천324명을 동원해 개봉 30일만에 전국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당초 엽기적인 장면으로 관심을 끈 앤터니 홉킨스 주연의 할리우드 공포영화 「한니발」과 할리우드 코믹물 「멕시칸」, 일찍이 시선을 모아온 한국영화 화제작 「파이란」은 현재로서는「친구」의
<친구> 할리우드 대작 물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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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은 28일 주상영관인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를 통해 어린 시절의 꿈과 성인이 돼서 겪는 좌절의 괴리를 그리고 싶었다"고말했다.임 감독은 특히 "「우중산책」과「세친구」등 지금까지 내가 만들어온 영화처럼이 영화 역시 주류에 속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그린 영화"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임 감독과의 일문일답. --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은. △내가 만든 영화를 영화제를 통해 처음 관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은 무척 기분이 좋은 일이다.-- 여류 감독이지만 전작 「세친구」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남자들의 패거리문화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나는 이번 영화를 통해 현실과 이상간의 괴리를 다루고 싶었다.이를 위해 현실적으로 성인이 돼서 다양한 직업을 갖고 좌절을 겪는 인물들로 남성을 등장시켜야할 필요가 있었고 그러다보니 우연히 이번 영화에서도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됐다.--
<전주영화제> 임순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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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영화를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한 두편 실패하면 수명이 끝나는 게 영화 감독이다. 그래서 성공한 감독들이라도 `영광'은 잠시고 항상 `언제까지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최근 충무로엔 죽다 살아난 감독이 잇따라 나온다. 박찬욱, 곽경택 감독은 전에 만든두편의 영화가 실패해 잊혀지기 직전에 <공동경비구역 JSA>와 <친구>로 대박을 터뜨리는 기적을 만들었다. 데뷔작 <카라>가은퇴작이 될 뻔했던 송해성 감독도 <파이란>으로 찬사를 받으며 복권에 성공했다.‘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1992년 데뷔한 박찬욱(38)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 전까지 8년동안 가방에 시나리오를 대여섯편씩 넣고제작자를 찾아 다녔다. 첫번째 시나리오가 싫다고 하면, `이건 어떠냐'며 두번째 세번째 것을 꺼냈다. 외판원처럼 이것저것 꺼내며 제작자를 만난게 50여차례, 그리고 영화화가 결정돼 자신의 명함을 새로 찍은 게 10여
`얼지마 죽지마 우리처럼 부활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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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만화는 유쾌하다. 현실에 대한 비꼼도, 모순에 대한 준엄한 질타도 없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전복도 없다. 하지만 그는 기발한 성적 상상력으로 한국 만화판을 `혁명'시켰다.<누들누드>의 작가 양영순(29)씨가 이런 상상력을 무기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오는 6월말부터 발간되는 격주간 `브레이크'에 1년간 단편을 연재하기로 한 것이다. 그 전에도 여러번 일본 쪽에서 제의가 있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매번 사양했다. 하지만 `브레이크'는 격주간인데다 페이지 수도 그다지 많지 않아 결정하게 됐다. 또한 `브레이크'의 편집장 히로토 가라사와씨가 전에 기자였을 때 양영순씨를 취재해간 인연도 한 몫했다.“일본은 만화에서 표현할 수 있는 소재와 표현의 수위는 우리보다 훨씬 넓고 깊습니다. 하지만 더 잔인한 장면, 더 야한 장면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장애가 될 뿐입니다.”그는 일본에서 연재하는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연재되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수위를 유지할
<누들누드> 일본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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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7일 오후 7시 전주시 전북대 문화관에서 개막식을 열어 5월3일까지 장·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타리 180여편을 상영하는 8일간의 영화 장정을 시작했다.이날 개막식엔 중국 감독 진첸, 일본 감독 미에다 겐지 등 해외 영화계 인사들과 임권택 감독, 배우 명계남씨, 명필름 이은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개막작인 <와이키키 브라더스>도 상연됐다.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와이키키 브라더스’<세 친구>에 이은 임순례(40)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27일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관객에게 첫 선을 보였다.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였던 <세 친구>(96) 이후 5년이 흐른 것처럼, <와이키키…>는 성장기의 희망이 빛 바래고 남루해진 어른들의 세계로 옮겨왔다.영화의 주인공은 청소년 시절 음악을 좋아했던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그룹 사운드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채, 남성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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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영화 배급사가 한국영화 "인정사정볼 것 없다(NOWHERE TO HIDE)"를 수입해 영국 전역에서 상영한다.
한국영화가 영국에 상업목적으로 수입돼 상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내 영화배급사인 메트로 타탄 디스트리뷰션사는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볼 것 없다"를 수입해 영국내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오는 5월29일 영국언론을 상대로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상영관을 물색중이라며 국제영화제에 참가했다가 이 영화를 발견해 수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영국, 한국영화 첫 수입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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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3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공동경비구역JSA>가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또 감독상은 <하루>의 한지승 감독,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각각 <공동경비구역JSA>의 송강호씨와 <하루>의 고소영씨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각본상은 <번지점프를 하다>의 고은님씨가, 촬영상은 <리베라 메>의 서정민씨가 각각 받았다.(연합)
`JSA`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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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형 감형, 사회에서 1주일 특박. 금박 우승컵 대신 제한된 자유의 단꿈을 걸고 희한한 축구대회가 열린다. 이름하여 ‘제1회 교도소 월드컵’. 유엔인권위원회가 주재하는 이 대회에 나갈 한국대표 선발 16강전에 원주교도소도 뽑기로 참가하게 된다. 궁금한 것은 꼭 물어보고야마는 공갈협박범 ‘질문’, 종교단체만 전문으로 털어온 ‘종교’, 제비족 출신답게 발재간이 능란한 전과 3범 ‘발바닥’, 9년째 복역중인 사형수 ‘빵장’ 등 도합 75범의 전과를 자랑하는 재소자들로 ‘희망팀’이 급조되고, 전직 선수였던 교도관의 지휘 아래 좌충우돌 축구시합을 벌인다. 월드컵이란 소재를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교도소 월드컵>의 주공격수는 축구가 아니라 교도소의 인간군상이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방성웅 감독은 실제 원주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재소자들을 만나 철문 안의 삶에 귀기울였고, 절망에 익숙한 곳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로 피워내고자 했다. 상대팀의 식중독과 패싸움, 매수된
커밍순...<교도소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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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5번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슈렉-SHREK>이 칸느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실사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칸느에 애니메이션이 경쟁부문에 출품되기는 1973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플레닛> 이후 처음이지만, 제3국가가 아닌 헐리우드의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처음이다.<슈렉>의 제작자인 제프리 카젠버그는 <슈렉>의 칸느 경쟁부문 초청에 대하여 “<아메리칸 뷰티> <글래디에이터>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탔을 때보다도 더 기쁘다.”라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윌리암 스타이거의 원작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슈렉>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총 5년의 제작기간을 거친 애니메이션 블록버스터이다. 사람의 뼈와 근육, 햇빛에 반사되는 피부의 색깔, 머리카락 등 제작하기엔 너무나 섬세하여 3D 애니메이션의 한계라고 불리운 부분들을 재현한 ‘실사 같은 애니메이션의 결정판’으로 평가받고 있다.여
3D 애니메이션 <슈렉> 칸느 경쟁작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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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막을 내린 제3회 여성영화제에서 아시아 단편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모두 한국단편이 휩쓸었다.박혜민 감독의 <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이 최우수상을, 윤재연 감독의 <사이코드라마>는 이란의 엔시에 샤-호 세이니 감독의 <데드라인>과 우수상을 공동 수상한 것.박혜민 감독의 <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는 어린 소녀가 남동생, 그리고 동네에서 폐쇄적인 삶을 사는 청년과 함께 숲으로 소풍을 가서 숨바꼭질을 하던 중 청년에게 끌려가 강간을 당하게 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영화는 소녀가 강간을 당한다는 사실 자체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보다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어린 시절의 추억의 한 켠에 쓰리게 남아 있는 상처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으나, 영화가 끝나고 난 후 아련한 아픔이 여운처럼 남는 작품이다.우수상을 수상한 윤재연 감독의 <사이코 드라마>는 한국 독재정권을 한 정신병동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으로 코믹하게 풍자한 작품.여성영
<달이 비가 옵니다> 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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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
Harbor 제작
제리 브룩하이머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벤 애플렉, 조시 하트넷, 케이트 베킨세일, 톰 사이즈모어, 쿠바
구딩 주니어 수입·배급 브에나비스타 코리아 개봉예정 6월1일
낡은, 그러나 그 때문에 보편적인 호소력을 지닌 스토리를, 객석의 아드레날린을 머리 꼭대기까지 펌프질하는 오락영화로 가공하는 것. <탑
건> <더 록> <아마겟돈> 같은 대작들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보다 그 일에 더 능란한 인물은 현재 지구상에
없다. <진주만>은 진주만 공습 60주년을 놓치지 않고, 옥탄가 높은 액션영화의 ‘선수’ 마이클 베이와 다시 의기투합한 브룩하이머가
출격시키는 야심작. 요란하고 민첩하고 로맨틱하고, 엄청난 제작비가 든 점까지 영락없는 브룩하이머식 불꽃놀이라는 소문이 진작부터 자자했다.
1941년 12월7일. 순백의 빨래가 한가롭게 펄럭이고 아이들은 놀이에, 어른들은 졸음에 혼을 뺏긴 일요일 아침 하와이의
브룩하이머식 불꽃놀이,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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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무대 위에 없다. 스크린 위에서 움직이고 말한다. 그러나 동시에 배우는 무대 한켠 검은 망 속에 앉아 있다. 그는 영화의 배경음악, 혹은 뮤지컬의 노래라 할 만한 음악을 직접 연주한다. 스크린 속 배우가 아무 말도 없을 때, 그와 똑같은 ‘침팬지 사육사’ 옷을 입은 무대 한켠의 배우는 침묵하지 않고 그의 마음을 내레이션으로 들려준다. 고 추송웅(1941∼85)의 아들이자 배우 추상미의 오빠인 추상록이 각본, 감독, 디지털영화 연출, 영화 출연, 라이브 보컬까지 맡아 선보이는 <빨간 피터의 고백> 공연 현장. ‘떼아뜨르 추’ 극장 개관기념공연이 열린 이날엔 안성기, 문성근, 윤석화, 명계남, 최종원, 박정자, 윤복희, 강산에 등 여러 문화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디지털영화가 상영되면서 밴드(‘록킹 시어터’)가 라이브로 음악을 연주하는 형태의 ‘시네라이브 퍼포먼스’ <빨간 피터의 고백>은 1977년 초연된 추송웅의 모노드라마 <빠알간 피이터의 고백
영화와 연극이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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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습격사건>(감독 김상진/제작 (주)좋은영화)이 일본 3대 메이져 영화사 중 하나인 쇼치쿠(松竹) 영화사의 배급망을 타고 오는 4월 28일 일본에서 개봉된다.<주유소 습격사건>을 시사한 후, 쇼치쿠의 한 관계자는 "액션, 스릴러와 달리 코메디는 장르의 특성상, 영화를 만든, 자국의 정서가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위험요소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주유소 습격사건>의 “대가리 박어!”나 ‘끝말잇기’ 부분은 일본에서도 폭소를 자아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정서가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차이가 있다면 한국에서는 4명의 주인공 캐릭터의 독특함이 화제인 반면 일본에서는 상황적 묘미가 자아내는 웃음이 보다 매력적으로 어필했다는 점이다.”서울 96만, 전국관객 250만명을 동원, 한국 역대 코미디 영화흥행 1위를 기록한 <주유소 습격사건>은 지난해 초 이미 15만불에 일본내 판권이 거래되었으며 일본 최대 황금 휴일이 몰
<주유소 습격사건> 일본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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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협회와 영화인회의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하는 제38회 대종상영화제. 4월20일 서울극장에서 공동집행위원장인 영화인협회 유동훈,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이 함께 영화제 개막을 알렸다. 개막작으로 최민식, 장백지 주연의 <파이란>이 상영됐다.
사진 이혜정 기자
대종상, 포문을 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