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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을 전전하는 삼류 건달에게도 사랑의 빛은 찬란하게 느껴지는 걸까. 강재는 난생 처음 러브레터라는 것을 받아들고 알 수 없는 희열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편지의 주인공은 그와 얼굴 한번 마주친 적 없는 중국여인 파이란. 한국에서 취업하기 위해 강재와 위장결혼하기로 한 그녀는 강재의 사진을 바라보다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편지를 통해 고백한다. 일본 소설가 아사다 지로의 <러브 레터>를 우리 정서에 맞게 바꾼 <파이란>은 이처럼 팍팍하고 고단하기만 한 나날을 보내는 남과 여의 사랑을 꾸밈없이 그린다. <파이란>은 그림처럼 예쁜 집에 사는 주인공들이 공감할 수 없는 갈등을 겪는 최근 한국 멜로영화와는 정반대 지점에 선 러브스토리라는 점에서 일단 관심을 끈다. <쉬리>와 <해피엔드>에서 ‘2인자’ 역할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전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던 ‘미스터 카리스마’ 최민식이 인천항을 떠도는 강재로, 홍콩의 떠오르는 만능스타
커밍순...<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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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서울) 3.31-4.01
순위
TITLE
개봉일
스크린
좌석수
주말
서울누계
전국누계
1
친구
2001.03.31
62
19,831
190,257
223,264
583,113
2
선물
2001.03.24
42
10,804
62,523
240,000
552,401
3
미스에이전트
2001.03.31
25
6,749
36,000
36,000
70,000
4
천국의 아이들
2001.03.17
14
2,921
25,000
150,000
240,000
5
북 오브
섀도우
2001.03.24
10
2,026
9,000
45,000
81,000
6
트래픽
2001.03.10
10
2,009
8,000
222,000
440,000
7
번지점프를
하다
2001.02.03
7
1,736
6,000
497,000
935,000
8
스내치
2001.03.17
4
467
3,000
70,000
122,000
9
캐논인버스
2001.03.31
6
958
3,000
3,000
7,000
10
컷
2001.03.31
4
672
2,000
2,000
5,000
자료제공: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
국내 박스오피스 3.3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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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Exorcist제작·원작·각색 윌리엄 피처 블래티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 촬영 오언 로이즈만, 빌리 윌리엄스 출연린다 블레어, 엘렌 버스틴, 막스 폰 시도우, 리 J. 콥, 제이슨 밀러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개봉예정5월 말신이 존재하는 한, 악마 또한 언제나 우리의 곁에 있다. <엑소시스트>가 개봉한 것은 1973년. 30여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엑소시스트>가안겨주는 공포는 조금도 바래지 않았다. 악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두려움도 변하지 않는다.1999년 <피플>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선정한 ‘가장 무서운 영화’ 1위에 꼽혔던 <엑소시스트>는 ‘악령 들린 소녀’라는 고전적인주제를 소름 끼치는 분장과 음향, 숨막히는 리듬감으로 그려낸 공포영화의 걸작이다. 73년 개봉 당시 <엑소시스트>는 1억6500만달러를벌어들이며 공포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엑소시스트>는 오리지널에
가장 무서운 영화,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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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골목의 강풍기바람 앞에 선 소녀들. 한명씩 한명씩 나름의 몸짓으로 바람을 뚫고 나간다. 자기를 붙잡아줄 누군가를 내심 기다리면서. “바람을 느끼란 말이죠?바람을 좋아하란 말이죠?” 감독의 말을 이해하려 열심이던 비류와 온조는 강한 바람에 그만 넘어졌다.“어우 야, 얘 앞머리 좀 봐!”바람 부는 장면을 연출하려고 돌린 강풍기가 멎자 누군가의 삐친 앞머리에 까르륵 웃음소리가 터지고 다섯 여자애들의 싱싱한 열매 같은 주먹이서로의 어깨를 토닥토닥 때린다. 봄기운이 잠깐 숨죽인 지난 3월27일 인천 월미도의 매서운 바람 속으로 나선, 영화사 마술피리의 창립작품<고양이를 부탁해> 촬영현장은 영화 찍는 광경인지 소녀들의 발랄한 나들이인지 가려내기가 만만치 않았다. 27일 촬영분은 고교 졸업 뒤 다같이모이기가 어려워진 혜주(이요원), 태희(배두나), 지영(옥지영), 쌍둥이 비류와 온조(이은실, 이은주)가 모처럼 함께 나선 나들이 풍경.아무렇지 않은 듯 입술을 스쳐 흘러나오는 대화
스무살, 소녀와 여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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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개봉된 영화 <친구>는 이날 첫회를 관람하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인파로 서울극장 앞은 이색 풍경을 이루며 북적대는 관객들의 흥행열기로 일대 혼잡을 빚었다.
1회 상영 2시간 전인 8시부터 서울극장 주차장 건물을 둘러싼 매진행렬이 또아리를 틀며 티켓팅에 들어간 <친구>는 1회(10시)부터 매진되기 시작, 11시에 이르자 심야상영 분을 제외하고 2개관에서 6회까지 완전매진됐다.
오후 3시경 서울극장에서는 결국, 심야상영(7회, 밤11시 30분)분 마저 매진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회부터 심야까지 전회 Full 매진은 <타이타닉> 이후 처음있는 일이며, 한국영화로써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결국 극장측은 일요일에는 심야상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4월 1일(일) <친구> 심야상영(밤 10:10분)을 긴급 결정했다.
이희진(cinews.@news.hani.co.kr)
<친구> 심야상영 매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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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제작 시네라인2)가 개봉 첫주말 이틀간 한국영화사상 가장 많은 서울관객 22만3천264명(전국 58만1천785명)을 동원한 것으로 최종 집계돼 장기흥행을 예고했다.2일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와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토.일요일(31-1일) 이틀간 서울에서만 무려 22만3천264명을 불러모아 「공동경비구역 JSA」의 16만5천명 기록을 깼다.이 영화는 또 서울 41개 극장, 62개 스크린(전국 117개 극장, 160개 스크린) 등 국내영화사상 가장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개봉초 빅히트로 스크린을 더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공동경비구역 JSA」가 세운 한국영화 흥행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친구」의 대흥행으로 지난달 24-25일 개봉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오기환 감독의 「선물」은 서울관객 6만2천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곧바로 2위로 밀려났다.31일 개봉한 산드라 블록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친구> 빅히트.. 극장가 흥행판도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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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첫주말이틀간 한국영화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 빅히트 조짐을 보였다.
전국 117개 극장 160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인 이 영화는 31일 개봉 첫날 서울관객 12만명을 불러모은데 이어 이틀간 무려 22만여명을 동원했다고 이 영화의 홍보사인 영화방이 1일 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개봉한 「공동경비구역 JSA」의 개봉첫주말 이틀간 동원한 16만6천명, 지난 99년 2월 막을 올렸던 「쉬리」의 첫주말 관객 8만9천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친구」는 개봉에 앞서 첫주말 예매기록도 서울에서만 무려 7만3천431장을 기록해 「공동경비구역 JSA」(5만장)와 「쉬리」(2만3천장)의 예매실적도 앞질렀었다.
이에 따라 극장가에서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개봉 일주일만에 전국 관객 100만명을 동원한 기록을 이 영화가 앞당겨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친구> 흥행 신기록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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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국영방송인 <라이>(RAI)는 ‘만화영화 교육론’을 발표하며 많은 투자를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국영방송사는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수단으로, 어린이들에게 예절과 도덕을 가르치는 공간으로, 지체 부자유자들의 소외를 막는 도구로 만화영화의 교육 가치를 높이 보고 있고 또한 이민 외국인 아이들의 언어 교육의 장으로도 효율적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라이>는 비교육적이고 저속한 일본과 미국의 만화영화에 대항하고, 좀더 질좋은 만화영화를 만들기 위해 약 450억원의 예산으로 아이디어 발굴과 제작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미나라는 시골아이의 생활을 그린 첫 만화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육, 만화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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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출생의 살바토레 피시첼리(Salvatore Piscicelli) 감독이 ‘이탈리아식 도그마’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피시첼리는 이번 그의 영화가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마 방식을 이용하여, 안젤리카라는 여배우와 세 친구들의 가족문제와 그녀들의 생활을 코미디와 멜로로 이야기한다. 피시첼리 감독의 이번 ‘실험적인 시도’는 처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이탈리아 영화사의 중요한 획을 긋는 작업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항상 독립영화계 안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탈리아 감독 중 하나인 그는 도그마적 방법론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 매우 “자극적”이기 때문이고 “재즈 연주자가 즉흥으로 연주하는 즉흥 재즈 같은 영화의 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식 도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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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니 모레티, <아들의 방> 다비드영화제 호평, 다국적 기업형 극장 반대 앞장이탈리아의 ‘오스카’영화제로 더욱 잘 알려진 다비드영화제는 45년의 전통을 맞이하면서 올해 4월 열릴 예정이다. 이탈리아영화의 맥을 잇는 데 기여해온 다비드영화제는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가장 전통있고 중요한 영화제로 인정을 받고 있다. 베니스영화제가 국제적인 성격의 축제라면 다비드영화제의 목적은 무엇보다 이탈리아영화의 국제적인 배급과 질적 발전. 다소 자위적일 수는 있지만 그동안 이 영화제를 통해서 많은 이탈리아영화가 탄생하였고 국제적으로 알려졌다.45회를 맞는 올해는 난니 모레티의 <아들의 방>이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사상 최다 후보 지명 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되고 있다. 3월 개봉된 <아들의 방>은 코미디영화에 익숙한 이탈리아 관객으로 하여금 오랜만에 눈물을 흘리며 극장을 나서게 하면서 좋은 흥행을 기록하고 있으며, 비평 측면에서도 모레티의 새로워진 영화
감독님, 바쁜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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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만의 부활영국영화계가 때아닌 ‘프리시네마’의 재조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불을 댕긴 것은 최근 비평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폴 폴리코스키의 <라스트 리조트>가 프리시네마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계승한 적자라는 비평계의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불법이민자들의 생활을 16mm로 찍어 35mm 블로업을 거친 초저예산의 이 영화는 린제이 앤더슨의 기념비적인 12분짜리 단편 <오 꿈의 나라>에 노골적인 오마주를 바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의 중심적인 이미지도 많은 부분 차용하고 있다.1953년 만들어진 <오 꿈의 나라>는 영국영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프리시네마의 효시가 되었던 작품이다. <오 꿈의 나라>는 만들어진 지 3년이 지나서야 온전히 평가되기 시작했는데, 1956년 국립영화극장(NFT)에서 50분짜리 중편 <투게더>, 다큐멘터리인 와 함께 상영된 뒤 대중적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로렌자 마제티와 데
초저예산영화 <라스트 리조트> 계기, 프리시네마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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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오스카. 제21회 골든 래즈베리상이 그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최악의 영화는 존 트래볼타 주연의 SF <배틀필드>. 이 영화는 최악의 남우주연상, 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남우조연상, 최악의 여우조연상 등 모두 7개 부문의 상을 수상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악의 여우주연상은 <넥스트 베스트 싱>(The Next Best Thing)에서 미혼모로 분했던 마돈나에게 돌아갔고 최악의 시리즈물로는 <블레어윗치>의 속편인 <북 오브 섀도우>가 수상했다.
<배틀필드>, 최악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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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뮤즈 픽처스와 도시바가 일본 내 영화배급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은 극장배급뿐 아니라 TV, DVD와 비디오 패키지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본영화시장 전반의 콘텐츠의 저작권 관리를 할 예정. 시네콰논과 함께 한국영화 <쉬리>와 <…JSA>를 배급했던 어뮤즈의 막강한 배급력과 도시바의 성장추세에 있는 DVD, 인터넷 기술력이 만난 이번 협약으로 두 업체는 양사의 고속디지털화와 네트워크 성장에 큰 기대를 품고있다.
어뮤즈, 도시바와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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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치>의 가이 리치가 인터넷영화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더 하이어>(The Hire)라고 알려진 이 시리즈물은 <파이트 클럽>의 데이비드 핀처가 대표급으로 참여하며 이미 리안, 왕가위, 존 프랭크하이머 등이 참가해 다섯 번째 동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TV에 주로 출연했던 글리브 오언이 이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제작은 <존 말코비치 되기>와 <너스 베티>의 프로듀서 스티븐 골린이 맡는다.
가이 리치, 인터넷영화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