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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앤필름(대표 구본한)이 시네마서비스(대표 강우석)의 품을 떠나 강제규필름(대표 강제규)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네마서비스가 투자, 배급을 맡아 <해변으로 가다> <순애보> <하루> 등을 제작한 쿠앤필름이 강제규필름과 손을 잡는다면 충무로의 역학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강제규필름의 유봉천 부사장은 “결론을 내린 건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앤필름은 지난해에만 3편을 제작한 영화사로 그간 작품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강제규필름 입장에선 눈독을 들일 만하다. 아직 두 회사가 어떤 형태로 일할지 알 수 없지만 종전 시네마서비스와 쿠앤필름의 관계와는 다를 것이 확실하다. 개별 작품이 아니라 제작사를 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주는 게 강우석 감독의 스타일이라 씨네2000, 좋은 영화, 씨앤필름, 태원엔터테인먼트 등은 그간 별 잡음없이 공조체제를 유지해왔다. 이런 투자방
충무로 역학관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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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하우젠과 안시에서 한국 단편영화들을 부르고 있다. 장호준 감독의 <돌아갈 귀(歸)>가 제47회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이현진 감독의 실험영화 <드리프트>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올해 25회를 맞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도 한국 단편 7편을 초청했다. <그랜드마>(조성인), <오토>(전하목, 윤도익)는 경쟁부문, <아빠하고 나하고>(김은수 외 6인), (김혁범)은 학생작품 경쟁부문, <존재>(이명하), <해발아기>(주재형), (이민형) 등 3편은 파노라마부문에 초청됐다.
해외로 가는 단편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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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가 4월9일부터 조조 입장료를 4천원으로 내릴 계획이다. 메가박스는 “비수기를 맞아 관객을 확대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의 입장료 인하가 실행되면 주변 극장은 물론 전체 극장가가 자극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메가박스 조조할인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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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9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3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에 한국영화 5편이 초청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가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을 비롯,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 김태용, 민규동 감독의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김상진 감독의 <주유소 습격사건>,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 등 4편이 비경쟁부문에 각각 진출한다. 지난 99년 열린 제1회 영화제에는 김시언 감독의 <하우등>이 초청된 바 있다.
한국영화 5편, 또 해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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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주요 프로그램과 상영작 180여편 공개대안영화와 디지털영화, 그리고 아시아 독립영화를 지향점으로 삼는 전주국제영화제 2001이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전주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영화제 개막을 딱 한달 앞둔 지난 3월27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출품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4월27일 개막, 5월3일까지 메인상영관 전북대 문화관을 비롯해 시내 6개 극장, 덕진공원에 마련되는 야외상영장 등에서 치러질 이번 영화제에는 30여개국에서 180여개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전주국제영화제 2001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프로그램은 프랑스의 앙트완 코폴라가 프로그래밍 어드바이저로 참여한 ‘포스트 68’. ‘급진영화’라는 올해 영화제의 테마에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이 행사는 1968년 프랑스 파리 거리를 달궜던 ‘68혁명’이 영화에 끼친 영향을 탐구하기 위한 것이다. 장 뤽 고다르의 <중국여인>을 포함하여 장 외스타슈의 <나의
영화의 땅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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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흥행호조, 주말 이틀간 9만여명의 관객 동원역시 신파는 힘이 세다. 서글픈 이영애의 표정에 매혹된 관객이 줄이은 <선물>이 3월 마지막주 극장가를 달구었다. 3월24일 서울시내 43개 스크린에 걸린 <선물>은 주말 이틀간 9만명 넘는 관객을 불러모았다. 1주간 서울 16만3천, 전국 35만3천여명을 동원해 2주차로 서울관객 20만명을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최종관객목표를 서울 60만명으로 잡고 있다. 3월31일 개봉하는 <친구>가 얼마나 위력적일지가 큰 변수지만 <하루>나 <번지점프를 하다> 못지않은 흥행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극장가는 <선물>을 무척 반기고 있다. 비수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선물>이 관심을 끌자 전체 관객 수도 늘었다. 관계자들은 <선물>이 개봉하기 전주보다 5만여명 많은 관객이 주말 극장가를 찾았다고 전한다. 이들은 <선물>
신파를 얕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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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제작비 53억, 중국 올 로케 제작, 정우성,안성기,주진모, 장쯔이등 호화캐스팅등 <무사>가 후반작업에 한창이다.3개월간의 편집작업을 마친 김성수감독과 조민환프로듀서는 호주와 일본을 오가며 촬영보다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퍼35mm로 촬영한 필름의 스퀴즈작업과 사운드믹싱작업은 호주에서, 영화음악작업은 도쿄와 런던, 바르샤바를 오가며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이루어지는 필름 스퀴즈(Squeezed)작업은 수퍼 35mm포맷으로 촬영된 영화에서는 필수적인 작업이다.수퍼35mm촬영은 기존 화면 세로:가로 비율1:1.85보다 와이드한 시네마스코프 화면사이즈 1:2.35을 구현하기 위해 변형된 촬영기법이다. 이미 공동경비구역 JSA, 글래디에이터,매트릭스,타이타닉등의 영화가 수퍼35mm기법을 사용하여 촬영되었다. 수퍼35mm로 촬영한 필름을 극장에서 상영하기 위해서는 스퀴즈(Squeezed)작업이 꼭 필요하다.사운드 작업도 호주에서 할 예정이다. 사운
<武士>, 후반작업도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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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인기 동화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새롭게 각색한 현대판 하이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영화사 베가는 작가 요한나 슈피리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1년판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제작, 28일 개봉했다.90분짜리 이 영화에서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는 도시의 소녀들처럼 머리를 파랗게 물들이고 나온다.하이디의 친구인 목동 페터는 야구, 인터넷 채팅, 햄버거에 열광하는 보스턴 출신 소년이다.하이디가 지어준 염소의 이름도 탐과 제리로 바뀌었다.마르쿠스 임보덴 감독은 "이 영화 속의 하이디는 현대적인 생각과 원칙을 가진현대 소녀"라고 설명했다.하이디 역에는 40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14세의 독일 소녀 코르넬리아 그뢰쉘이 캐스팅됐다.베가사는 350만달러를 들여 이 영화를 제작했으며, 스위스에 이어 하이디 팬들이 많은 한국과 일본에서도 이 영화를 개봉할 계획이다.지난 1880-1881년 요한나 슈피리가 발표한 알프스 소녀 하이디 1,2권은 전세계 50개국 언
영화로 만들어지는 현대판 `알프스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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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27일부터 5월3일까지 열리는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이 확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최민)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그동안 영화제쪽 내부문제로 인해 1회때부터 프로그래머를 맡아온 김소영, 정성일씨가 그만두는 불협화음이 있었고 서동진, 안해룡, 안트완 코폴라 등 새로운 프로그래머가 임명된 지 두달이 채 안됐다. 그러나 상영작을 지난해 155편에서 180여편으로 늘렸고, 상영작들도 1회때부터 이 영화제가 내걸어온 `대안의 영화'와 `디지털'이라는 컨셉에 부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선 프랑스 68년 5월 혁명을 다룬 영화들을 모은 `포스트68'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노동자와 학생이 연대해 1200만명의 노동자가 파업하고 122개의 공장이 점거되고 소르본느 대학이 폐쇄되기까지 했던 68혁명이 “영화의 역사에 어떤 외상을 남겼으며, 그 투쟁으로 영화는 자신의 현존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짚어보는 기획이다. 68혁명을 계기
전주영화제 상영작 ‘포스트68’등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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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대신 단추를 받으며 증기기관으로 물을 데우는 낡아빠진 수영장이 있고, 여기엔 눈먼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안톤이 있다. 어느 날 이곳으로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소녀 에바가 찾아온다. <투발루>는 이 두명이 펼쳐가는, 말 그대로 사랑의 모험을 그린 환상적인 작품이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투발루>는 동화적인 이미지가 압도적인 영화다. 흑백필름으로 찍어 각 필름에 일일이 색을 입힌 덕에 파스텔화 같기도 하고, 알록달록한 색안경을 끼고 보는 듯한 화면이 로맨틱하면서도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대사를 적어봐야 종이 한장이면 충분할 정도로 대사가 없다는 점도 이미지에 편안하게 빠져들 수 있도록 해준다. 독일의 신인 감독 바이트 헬메르는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중간 어디쯤에서나 풍겨나올 법한 독특한 판타지의 세계를 새로운 감각의 영상에 풀어놓았고, <퐁네프의 연인들>의 드니 라방과 <루나파파>의 슐판 하마
커밍순...<투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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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bRaider감독 사이먼 웨스트출연 안젤리나 졸리, 존 보이트, 레인 글렌, 대니얼 크레이그,줄리언 린드, 터트크리스 배리수입·배급 튜브 엔터테인먼트개봉예정 6월 말게임으로 이미 <툼 레이더>를 만났던 1억명의 연인, 라라 크로퍼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6월부터 런던, 아이슬란드, 캄보디아 등에서촬영해온 <툼 레이더>는 드디어 미국에서는 6월15일, 한국에서는 6월 말 개봉할 예정이다. 에스키모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빙하 위를달리거나 거대한 수륙양용 전차가 행군하는 호쾌한 장면, 앙코르와트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장면, 기괴한 모양의 로봇과 싸우는 장면 등이국적이고 환상적인 영상들이 가득한 영화가 될 것이라는 게 감독 사이먼 웨스트의 전언이다. 그건 ‘제임스 본드라면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툼 레이더>의 현실 속에서는 가능하다’는 한 마디로도 연상할 수 있다.세개의행성이 일렬로 서는 밤, 라라 크로퍼드는 돌아가신 아버지 크로퍼드 경이
라라 크로퍼드, 춤추는 빛의 무덤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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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신포동 거리, 과거 ‘중국인 거리’로 알려진 이곳에서 <파이란>의 막바지 촬영이 진행되었다. <북경반점>의 중국음식점으로 쓰인 건물과도가까운 이곳은 한세기전 서해를 건너온 중국인들이 처음 마을을 형성한 곳이다. 지금은 공장지대로 둘러싸여 바다 내음조차도 맡을 수 없는 곳이됐다. 제작팀은 이곳의 한 창고를 빌려 비디오테이프와 만화책들을 사다 빼곡이 채워 주인공 강재의 비디오 대여점을 완성했다. 원래 보름 기한으로임대를 했지만, 올겨울 유난히도 많이 내린 눈이 촬영을 방해하는 바람에 이곳은 두달 이상 비디오가게로 남아 있다. 이제는 오가는 주민들마저도진짜 비디오가게로 알 정도다.가게와 가게 주변은 모두 강재의 생활터. 이날 촬영은 강재(최민식)가 불법포르노비디오를 유통시키다가 경찰에게 연행되는 장면이다. 최민식은 촬영이연일 지속되어 지칠 법도 하건만 아침부터 나와서 쉬지도 않고 단역배우들과 촬영장면을 연습하고 있었다. 아직 연기가 어색한 중학생 배우에게 대사
낯선 땅, 삼류인생에도 사랑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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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만 스튜디오에 2개의 아카데미상을 안겨주었던 <월레스와 그로밋>이 곧 장편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화려한 외출> <전자바지 소동> <양털도둑> 등 세편의 단편으로만 선보였던 <월레스와 그로밋>이 지난해 <치킨 런>으로 성공적인 할리우드 신고식을 치렀던 아드만 스튜디오의 세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 이미 드림웍스와 계약을 끝낸 상태인데, 감독인 닉 파크가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고 아드만 스튜디오는 전하고 있다. 현재 닉 파크는 아드만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 될 이솝 우화 <거북이와 토끼>를 내년 개봉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월레스와 그로밋> 장편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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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예산 영화 <라스트 리조트> 계기, 프리시네마 재조명영국영화계가 때아닌 ‘프리시네마’의 재조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불을 당긴 것은 최근 비평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폴 폴리코스키의 <라스트 리조트>가 프리시네마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계승한 적자라는 비평계의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불법이민자들의 생활을 16mm로 찍어 35mm 블로업을 거친 초저예산의 이 영화는 린제이 앤더슨의 기념비적인 12분짜리 단편 <오 꿈의 나라>에 노골적인 오마주를 바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의 중심적인 이미지도 많은 부분 차용하고 있다.1953년 만들어진 <오 꿈의 나라>는 영국영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프리시네마의 효시가 되었던 작품이다. <오 꿈의 나라>는 만들어진 지 3년이 지나서야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는데, 1956년 NFT(국립영화극장)에서 50분짜리 중편 <투게더>, 다큐멘터리인 와 함께 상영된 뒤 대
48년만의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