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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섬>이 지난 3월9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브루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브루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스페인의 시체스, 이탈리아의 판페스티벌,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투와 나란히 세계 4대 판타스틱영화제다. <섬>은 지금까지 판타스포르투 국제영화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베니스, 선댄스, 토론토 등 60여개 영화제에 참가했다.
<섬>, 브뤼셀 영화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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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여성영화인들의 활동상을 담은 <여성영화인사전>(도서출판 소도)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3월29일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여성문화예술기획과 중앙대학교 첨단영상전문대학원이 제작한 <여성영화인사전>은 중앙대 주진숙 교수, 명지전문대 장미희 교수, 순천향대 변재란 교수 등 22명의 연구원이 2년간 작업한 결과물이다.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했던 장미희씨의 사회로 열린 이번 출판 기념회에는 원로 여성 영화인들과 현역 여성 영화인 뿐 아니라 평론가 변인식씨,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 한상준씨, 중앙대 이충직 교수, 심우섭, 이광모 감독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여성영화인, 이 책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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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98년 융자금 상환 촉구에 영화인들 반발영화진흥위원회가 98년 판권담보 융자사업과 관련, 해당 제작사들에 융자금 상환을 촉구하자 영화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화인회의, 한국영화인협회 등 6개 단체는 지난 3월27일 문화관광부에 제출한 진정서를 통해 “당시 사업설명회에서 융자금 상환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비디오 판권을 제외한 극장, TV 판권 등을 영화진흥공사가 갖기로 매듭지었다”면서 “이제 와서 융자금 3억원을 상환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지난 3월6일 김수용 감독 등에게 “3월31일까지 융자금을 상환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영진위는 이번 일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융자금 회수 기간이 1년이 다 됐지만, 해당 제작사들은 극장부금 정산납부 등 약정서상의 의무를 전혀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 유길촌 위원장은 3월31일 전화통화에서 “판권담보 융자사업은 지원이 아니다. 판권을 넘겼다고 해서 융자
3억원, `갚아``못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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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카데미와 애니메이션예술아카데미의 졸업예술제인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제 2001’이 4월13∼15일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지난해 부산영화제, 올해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 등에 초청된 애니메이션 <언년이>(유진희), 전주영화제 본선에 오른 <새천년 건강체조>(권경원) 등을 비롯한 영화아카데미 16기 졸업작품 12편과 애니메이션예술아카데미 1기의 졸업작품 10편이 선보인다. 또 특별 프로그램으로 아카데미 출신으로 올해 데뷔한 노효정, 박흥식, 오기환 감독의 졸업작품도 함께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아카데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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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 극장에 선보일 예정이던 한국영화 <휴머니스트>와 <교도소 월드컵>의 개봉이 각각 5월12일과 5월19일로 미뤄졌다. 한편 <파이란>과 <인디안 썸머>는 예정대로 4월28일 개봉된다.
<휴머니스트> 등 5월로 개봉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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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앤필름(대표 구본한)이 시네마서비스(대표 강우석)의 품을 떠나 강제규필름(대표 강제규)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네마서비스가 투자, 배급을 맡아 <해변으로 가다> <순애보> <하루> 등을 제작한 쿠앤필름이 강제규필름과 손을 잡는다면 충무로의 역학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강제규필름의 유봉천 부사장은 “결론을 내린 건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앤필름은 지난해에만 3편을 제작한 영화사로 그간 작품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강제규필름 입장에선 눈독을 들일 만하다. 아직 두 회사가 어떤 형태로 일할지 알 수 없지만 종전 시네마서비스와 쿠앤필름의 관계와는 다를 것이 확실하다. 개별 작품이 아니라 제작사를 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주는 게 강우석 감독의 스타일이라 씨네2000, 좋은 영화, 씨앤필름, 태원엔터테인먼트 등은 그간 별 잡음없이 공조체제를 유지해왔다. 이런 투자방
충무로 역학관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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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하우젠과 안시에서 한국 단편영화들을 부르고 있다. 장호준 감독의 <돌아갈 귀(歸)>가 제47회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이현진 감독의 실험영화 <드리프트>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올해 25회를 맞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도 한국 단편 7편을 초청했다. <그랜드마>(조성인), <오토>(전하목, 윤도익)는 경쟁부문, <아빠하고 나하고>(김은수 외 6인), (김혁범)은 학생작품 경쟁부문, <존재>(이명하), <해발아기>(주재형), (이민형) 등 3편은 파노라마부문에 초청됐다.
해외로 가는 단편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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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가 4월9일부터 조조 입장료를 4천원으로 내릴 계획이다. 메가박스는 “비수기를 맞아 관객을 확대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의 입장료 인하가 실행되면 주변 극장은 물론 전체 극장가가 자극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메가박스 조조할인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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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9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3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에 한국영화 5편이 초청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가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을 비롯,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 김태용, 민규동 감독의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김상진 감독의 <주유소 습격사건>,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 등 4편이 비경쟁부문에 각각 진출한다. 지난 99년 열린 제1회 영화제에는 김시언 감독의 <하우등>이 초청된 바 있다.
한국영화 5편, 또 해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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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주요 프로그램과 상영작 180여편 공개대안영화와 디지털영화, 그리고 아시아 독립영화를 지향점으로 삼는 전주국제영화제 2001이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전주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영화제 개막을 딱 한달 앞둔 지난 3월27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출품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4월27일 개막, 5월3일까지 메인상영관 전북대 문화관을 비롯해 시내 6개 극장, 덕진공원에 마련되는 야외상영장 등에서 치러질 이번 영화제에는 30여개국에서 180여개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전주국제영화제 2001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프로그램은 프랑스의 앙트완 코폴라가 프로그래밍 어드바이저로 참여한 ‘포스트 68’. ‘급진영화’라는 올해 영화제의 테마에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이 행사는 1968년 프랑스 파리 거리를 달궜던 ‘68혁명’이 영화에 끼친 영향을 탐구하기 위한 것이다. 장 뤽 고다르의 <중국여인>을 포함하여 장 외스타슈의 <나의
영화의 땅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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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흥행호조, 주말 이틀간 9만여명의 관객 동원역시 신파는 힘이 세다. 서글픈 이영애의 표정에 매혹된 관객이 줄이은 <선물>이 3월 마지막주 극장가를 달구었다. 3월24일 서울시내 43개 스크린에 걸린 <선물>은 주말 이틀간 9만명 넘는 관객을 불러모았다. 1주간 서울 16만3천, 전국 35만3천여명을 동원해 2주차로 서울관객 20만명을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최종관객목표를 서울 60만명으로 잡고 있다. 3월31일 개봉하는 <친구>가 얼마나 위력적일지가 큰 변수지만 <하루>나 <번지점프를 하다> 못지않은 흥행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극장가는 <선물>을 무척 반기고 있다. 비수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선물>이 관심을 끌자 전체 관객 수도 늘었다. 관계자들은 <선물>이 개봉하기 전주보다 5만여명 많은 관객이 주말 극장가를 찾았다고 전한다. 이들은 <선물>
신파를 얕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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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제작비 53억, 중국 올 로케 제작, 정우성,안성기,주진모, 장쯔이등 호화캐스팅등 <무사>가 후반작업에 한창이다.3개월간의 편집작업을 마친 김성수감독과 조민환프로듀서는 호주와 일본을 오가며 촬영보다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퍼35mm로 촬영한 필름의 스퀴즈작업과 사운드믹싱작업은 호주에서, 영화음악작업은 도쿄와 런던, 바르샤바를 오가며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이루어지는 필름 스퀴즈(Squeezed)작업은 수퍼 35mm포맷으로 촬영된 영화에서는 필수적인 작업이다.수퍼35mm촬영은 기존 화면 세로:가로 비율1:1.85보다 와이드한 시네마스코프 화면사이즈 1:2.35을 구현하기 위해 변형된 촬영기법이다. 이미 공동경비구역 JSA, 글래디에이터,매트릭스,타이타닉등의 영화가 수퍼35mm기법을 사용하여 촬영되었다. 수퍼35mm로 촬영한 필름을 극장에서 상영하기 위해서는 스퀴즈(Squeezed)작업이 꼭 필요하다.사운드 작업도 호주에서 할 예정이다. 사운
<武士>, 후반작업도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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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인기 동화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새롭게 각색한 현대판 하이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영화사 베가는 작가 요한나 슈피리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1년판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제작, 28일 개봉했다.90분짜리 이 영화에서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는 도시의 소녀들처럼 머리를 파랗게 물들이고 나온다.하이디의 친구인 목동 페터는 야구, 인터넷 채팅, 햄버거에 열광하는 보스턴 출신 소년이다.하이디가 지어준 염소의 이름도 탐과 제리로 바뀌었다.마르쿠스 임보덴 감독은 "이 영화 속의 하이디는 현대적인 생각과 원칙을 가진현대 소녀"라고 설명했다.하이디 역에는 40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14세의 독일 소녀 코르넬리아 그뢰쉘이 캐스팅됐다.베가사는 350만달러를 들여 이 영화를 제작했으며, 스위스에 이어 하이디 팬들이 많은 한국과 일본에서도 이 영화를 개봉할 계획이다.지난 1880-1881년 요한나 슈피리가 발표한 알프스 소녀 하이디 1,2권은 전세계 50개국 언
영화로 만들어지는 현대판 `알프스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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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27일부터 5월3일까지 열리는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이 확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최민)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그동안 영화제쪽 내부문제로 인해 1회때부터 프로그래머를 맡아온 김소영, 정성일씨가 그만두는 불협화음이 있었고 서동진, 안해룡, 안트완 코폴라 등 새로운 프로그래머가 임명된 지 두달이 채 안됐다. 그러나 상영작을 지난해 155편에서 180여편으로 늘렸고, 상영작들도 1회때부터 이 영화제가 내걸어온 `대안의 영화'와 `디지털'이라는 컨셉에 부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선 프랑스 68년 5월 혁명을 다룬 영화들을 모은 `포스트68'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노동자와 학생이 연대해 1200만명의 노동자가 파업하고 122개의 공장이 점거되고 소르본느 대학이 폐쇄되기까지 했던 68혁명이 “영화의 역사에 어떤 외상을 남겼으며, 그 투쟁으로 영화는 자신의 현존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짚어보는 기획이다. 68혁명을 계기
전주영화제 상영작 ‘포스트68’등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