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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니 모레티, <아들의 방> 다비드영화제 호평, 다국적 기업형 극장 반대 앞장이탈리아의 ‘오스카’영화제로 더욱 잘 알려진 다비드영화제는 45년의 전통을 맞이하면서 올해 4월 열릴 예정이다. 이탈리아영화의 맥을 잇는 데 기여해온 다비드영화제는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가장 전통있고 중요한 영화제로 인정을 받고 있다. 베니스영화제가 국제적인 성격의 축제라면 다비드영화제의 목적은 무엇보다 이탈리아영화의 국제적인 배급과 질적 발전. 다소 자위적일 수는 있지만 그동안 이 영화제를 통해서 많은 이탈리아영화가 탄생하였고 국제적으로 알려졌다.45회를 맞는 올해는 난니 모레티의 <아들의 방>이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사상 최다 후보 지명 기록을 세우며 화제가 되고 있다. 3월 개봉된 <아들의 방>은 코미디영화에 익숙한 이탈리아 관객으로 하여금 오랜만에 눈물을 흘리며 극장을 나서게 하면서 좋은 흥행을 기록하고 있으며, 비평 측면에서도 모레티의 새로워진 영화
감독님, 바쁜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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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만의 부활영국영화계가 때아닌 ‘프리시네마’의 재조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불을 댕긴 것은 최근 비평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폴 폴리코스키의 <라스트 리조트>가 프리시네마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계승한 적자라는 비평계의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불법이민자들의 생활을 16mm로 찍어 35mm 블로업을 거친 초저예산의 이 영화는 린제이 앤더슨의 기념비적인 12분짜리 단편 <오 꿈의 나라>에 노골적인 오마주를 바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의 중심적인 이미지도 많은 부분 차용하고 있다.1953년 만들어진 <오 꿈의 나라>는 영국영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프리시네마의 효시가 되었던 작품이다. <오 꿈의 나라>는 만들어진 지 3년이 지나서야 온전히 평가되기 시작했는데, 1956년 국립영화극장(NFT)에서 50분짜리 중편 <투게더>, 다큐멘터리인 와 함께 상영된 뒤 대중적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로렌자 마제티와 데
초저예산영화 <라스트 리조트> 계기, 프리시네마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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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오스카. 제21회 골든 래즈베리상이 그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최악의 영화는 존 트래볼타 주연의 SF <배틀필드>. 이 영화는 최악의 남우주연상, 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남우조연상, 최악의 여우조연상 등 모두 7개 부문의 상을 수상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악의 여우주연상은 <넥스트 베스트 싱>(The Next Best Thing)에서 미혼모로 분했던 마돈나에게 돌아갔고 최악의 시리즈물로는 <블레어윗치>의 속편인 <북 오브 섀도우>가 수상했다.
<배틀필드>, 최악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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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뮤즈 픽처스와 도시바가 일본 내 영화배급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은 극장배급뿐 아니라 TV, DVD와 비디오 패키지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본영화시장 전반의 콘텐츠의 저작권 관리를 할 예정. 시네콰논과 함께 한국영화 <쉬리>와 <…JSA>를 배급했던 어뮤즈의 막강한 배급력과 도시바의 성장추세에 있는 DVD, 인터넷 기술력이 만난 이번 협약으로 두 업체는 양사의 고속디지털화와 네트워크 성장에 큰 기대를 품고있다.
어뮤즈, 도시바와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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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치>의 가이 리치가 인터넷영화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더 하이어>(The Hire)라고 알려진 이 시리즈물은 <파이트 클럽>의 데이비드 핀처가 대표급으로 참여하며 이미 리안, 왕가위, 존 프랭크하이머 등이 참가해 다섯 번째 동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TV에 주로 출연했던 글리브 오언이 이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제작은 <존 말코비치 되기>와 <너스 베티>의 프로듀서 스티븐 골린이 맡는다.
가이 리치, 인터넷영화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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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의 침체가 영화산업에도 서서히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월트 디즈니사가 4천명의 인원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세계에 분포한 디즈니사 전체 인력의 3%에 해당하는 숫자다. 켄 그린 디즈니사 대변인은 인원 감축은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까지 모든 사업분야에 해당되며, 이미 ‘고닷컴’을 비롯한 인터넷 분야에서는 수백명의 인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디즈니사의 CEO 마이클 아이즈너도 12만명의 전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 조치가 기업광고와 소비자 지출이 줄어듦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할리우드, 인력감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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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모녀의 이야기 <하트브레이커즈>가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시고니 위버와 제니퍼 러브 휴이트 주연의 이 속도감 있는 코미디는 주말 동안 118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위는 흑인 친구 네명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형제들>이 차지했다. 전 주 1, 2위였던 <엑스트 운즈>와 <문 앞의 적>은 각각 3, 4위를 기록했고 아카데미상 후보작이었던 <와호장룡> <트래픽> <초콜렛>도 10위 안에 들었다.
<하트브레이커즈>,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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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은 영국의 촬영감독 잭 카디프가 <뮤테이션> 이후 28년 만에 영화연출 의사를 밝혔다. 올 여름 유럽에서 크랭크인 할 이 영화의 제목은 <하나의 생이 지난 뒤>. 킬러를 피해 유럽을 돌아다니는 여자와 한 남자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다. 마틴 스코시즈가 제작을 맡을 예정이다.
촬영감독 잭 카디프, 영화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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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칼로프의 <더 머미>(1932)의 포스터가 영화포스터 한장으로는 유럽 경매 최고가인 8만750파운드(약 1억5천3백만원)에 낙찰되는 등 오래된 할리우드 클래식 영화포스터들이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고가에 팔렸다. 총 65장의 이 포스터들은 약 70년 전에 폐관된 애리조나주의 한 작은 극장에 있던 것. 극장 소유주의 사위가 보관하고 있다가 경매에 내놓으면서 빛을 보게 됐다. 65장 포스터들의 낙찰가의 총합은 15만8천파운드(약 3억원)에 달한다.
1억5천만원짜리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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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4일 미국 산타 모니카에서 열린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시상식에서 <와호장룡>이 작품상, 감독상(리안), 여우조연상(장쯔이) 등 3개 부문의 상을 받아 최다부문 수상작이 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에는 <꿈을 위한 레퀴엠>의 엘렌 버스틴, 남우주연상에는 <밤이 내리기 전에>의 하비에르 바르뎀, 남우조연상에는 <섀도 오브 뱀파이어>의 윌렘 데포가 상을 탔고, <어둠 속의 댄서>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나를 의지해>는 각본상과 최우수 데뷔작 상을 받았으며, 50만달러 이하의 예산을 들인 영화 중 최고의 영화로는 <척 앤 벅>이 뽑혔다. 늘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 열리는 것으로 유명한 이 영화상은 8500명의 인디펜던트 피처 프로젝트 회원들이 수상작을 결정한다. 박스오피스 위주가 아닌 아트하우스영화들의 축제로, 올해로 16년을 맞았다.
<와호장룡>, 또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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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프라임타임을 점거했던 미국 공중파 방송의 영화와 미니시리즈들이 ‘미운 오리 새끼’가 됐다. 원인은 저조한 시청률. 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여년간 일요일 밤 시간대에 영화를 방영해온 는 이번 가을부터 영화를 편성에서 제외하겠다고 3월28일 발표했다. 이 채널의 미니시리즈 <잃어버린 제국>이 미니시리즈 사상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지 1주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위기의식을 느낀 는 최근 <한니발>의 공중파 방영권 경쟁에서 기권했다. 수요일 밤 영화가 22%, 일요일 밤 시간대 영화가 11%의 시청률 하락을 기록한 역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현상의 첫 번째 원인은 선택 폭이 넓어진 매체환경. 흥행 대작은 공중파에 방영되기 전에 극장, 비디오, 케이블, DVD를 통해 대중과 접촉하는 반면, 틈새 시청자를 공략하는 성인용 영화들은 대사를 지우거나 표현을 희석할 필요가 없는 <쇼타임> 같은 유료 케이블 채널이 차지하고 있다.
영화, 시청률 앞에 무릎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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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광고비 늘리는 할리우드, 지난해 광고지출 1위는 <치킨 런>할리우드가 바야흐로 광고의 계절을 맞았다. 4천만달러에서 2천만달러 사이의 거액을 광고비로 쓴 영화가 100편에 가깝고, 영화를 제작하는 데 들이는 돈보다 광고비가 훨씬 비싼 케이스도 속출하고 있다. ‘인사이드닷컴’이 최근 공개한 2000년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광고비 명세서에 따르면, 영화 1위는 <치킨 런>이, 스튜디오 1위는 워너브러더스가 차지했다. 광고에서 지난해 최고의 블록버스터 <글래디에이터> <미션 임파서블> 등을 제친 영화가 클레이메이션 <치킨 런>이라는 건 다소 의외다. 드림웍스가 <치킨 런>에 들인 광고비용은 4470만달러로, 제작비 4200만달러보다도 많다. <글래디에이터>가 4270만달러, <퍼펙트 스톰>이 4050만달러, <그린치>가 4030만달러, <미션 임파서블2>가 3720만달러로, &
알린 만큼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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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머신과 제휴한 미라맥스, 인디계 명성 되살리기 전략뿌리로 돌아가자? 90년대 하반기 신흥 메이저로 부상한 미라맥스가 인디계의 맹주라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러 나섰다. 미라맥스는 최근 <와호장룡>의 제작사 굿머신과 ‘퍼스트-룩’(first-look) 계약을 맺으며 굿머신 작품들을 가장 먼저 보고 배급을 결정할 수 있는 우선권을 확보했다. 미라맥스와 마찬가지로 뉴욕에 기반한 굿머신은 토드 헤인즈의 <세이프>, 토드 솔론즈의 <해피니스> 등 작품성 있는 인디영화의 산실로 알려져 있으며, 리안의 전작을 공동제작해온 영화제작사다. 미라맥스는 굿머신의 작품들을 다른 영화사들보다 먼저 보고 선점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대신, 매년 작품 개발을 위한 100만달러의 펀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의 동업을 두고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작품성 있는 소규모 독립영화로 명성을 쌓아온 과거의 전략을 다시 강화하는 한편 ‘리안과의 사업’을 내다보는 미라맥스의 영
인디와 메이저, 두 마리 토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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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역사를 영화적으로 탐구한 걸작으로 평가받는 알랭 레네의 1959년작 <히로시마 내사랑>이 4월23일 월요일 하이퍼텍 나다에서 정식 개봉한다. <히로시마 내사랑>은 1997년 수입됐으나 내용과 스탭, 참여 배우들 가운데 일본인이 많은 프랑스·일본 합작영화로서 일본색이 짙다는 이유로 당시 바로 상영되지 못했다. 한편, 백두대간은 핀란드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성냥공장 소녀>(1989)를 기개봉작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1989)와 묶어 4월 말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봉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성냥공장 소녀>를 자신의 최고 걸작으로, <레닌그라드…>를 최악의 작품으로 꼽은 바 있다.
명감독 영화들, 지각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