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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프로젝션 시스템 제공 제의, 극장주는 회의적21세기 극장에선 필름이 사라지고 말 것인가. 지난 3월5일부터 8일까지 전세계 극장 경영자들이 한데 모인 쇼웨스트(ShoWest)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디지털’이었다. 매년 3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쇼웨스트는 극장 경영자들이 모여 신작을 감상하는 자리. 그러나 올해는 작품에 대한 관심보다는 ‘디지털 시네마’의 낙관적 또는 비관적인 미래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하게 진행됐다.디지털 논의에 불이 붙은 것은, 행사 동안 영화 외부의 거대 투자자들이 디지털 영화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히면서부터. 극장 경영자들을 놀라게 한 발표 중 하나는 1천개의 극장에 디지털 프로젝션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테크니컬러 디지털 시네마의 제안. 이동통신사 테크니컬러와 광네트워크사 퀄콤의 조인트 벤처인 테크니컬러 디지털 시네마는 디지털 영화산업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프로젝터의 설치와 운영비를 직접 부담하는 대신 극장으로부터 관객 한
디지털, 따라갈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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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일 감독이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제15회 프리부룩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전수일 감독은 장편 극영화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로 지난해 프리부룩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전수일 감독은 현재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의 극장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 프리부룩에는 3월10일부터 7일간 체류할 예정.
전수일, 프리부룩 심사위원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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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효정 감독의 <인디안 썸머>(싸이더스)가 7일 서울 인사동에서 신영(이미연)이 무죄로 석방된 뒤 준양(박신양)과 처음 만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크랭크업했다. 송일곤 감독의 디지털영화 <꽃섬>(씨앤필름)도 8일 춘천 문화예술회관에서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다. <인디안 썸머>는 4월28일, <꽃섬>은 5월 개봉예정이다.
<인디안 썸머> 촬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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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가 2월18일 아사히TV를 통해 일본 전역에 선보였다. 이날 <쉬리>의 시청률은 16.8%로 집계됐다. 한편 <쉬리>는 3월9일 시상식이 열린 일본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 부문 후보 5편에 들기도 했다. 나머지 후보작 4편은 <어둠속의 댄서> <글래디에이터> <그린 마일> <아메리칸 뷰티>였고 수상작은 <어둠속의 댄서>였다.
<쉬리> 일본 전파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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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판타스포르토 심사위원특별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공동경비구역JSA>가 도빌 아시아영화제 대상, 남우주연상, 인기상을 받았다. 지난 2월23일부터 3월3일까지 열린 포르투갈의 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포르토는 99년 <조용한 가족>이 판타지아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영화제이고, 프랑스의 도빌 아시아영화제는 지난 해 <인정사정 볼 것없다>가 대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영상효과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제이다. 한편 <아나키스트>는 산호세 씨네퀘스트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섬> <공동경비구역JSA>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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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6일 로커스홀딩스(대표 박병무)가 시네마서비스(대표 강우석)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로커스홀딩스는 시네마서비스 지분 62.7%를 가진 최대주주가 됐고 시네마서비스에 투자했던 미국계 투자회사 워버그핀커스는 로커스홀딩스 주식 26%를 보유하게 됐다. 우노필름이 흡수, 합병된 싸이더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로커스홀딩스는 이번에 시네마서비스를 인수함으로써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됐으며 앞으로 영화쪽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네마서비스는 로커스홀딩스의 자금지원을 받아 비디오배급, 극장운영 등 사업다각화를 꾀할 방침이다.
로커스홀딩스, 시네마서비스 조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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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가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학생들의 개학을 맞아 전반적인 관객수가 감소한 지난 주말에도 <번지…>에는 관객의 발걸음이 이어져 개봉 6주인 현재 4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배급을 맡은 브에나비스타쪽에서도 <번지…>를 계속해서 극장에 건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런 추세라면 2∼3주 내 서울관객 50만명 돌파가 가능할 듯.
<번지점프를 하다> 관객 40만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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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이 오는 3월15일 홍콩에서 개봉한다. 20개관 상영으로, 홍콩으로 간 한국영화 중에서는 최대 규모. 영화사 봄에 따르면, <반칙왕>은 지난해 홍콩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뒤, 꾸준히 구매 의사를 밝혀오던 애드코에 지난 가을 8만달러에 팔렸다.
<반칙왕> 홍콩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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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2001년 영진위 예산 승인
문화관광부가 2001년도 영화진흥위원회 예산을 승인했다. 3월6일 승인안에 따르면, 올 한해 영진위의 총예산은 856억원으로 영화진흥금고 예산 677억원과 기본사업예산 179억원으로 구성됐다. 국고에서 지원받은 400억원을 비롯 융자금 회수, 이월금 등을 통해 확보될 영화진흥금고 수입 예산은 융자사업에 220억원, 영상인프라 구축에 164억원, 투자사업에 100억원 정도 지출될 예정이다. 기본사업예산은 종합촬영소, 영화아카데미 운영, 경상비 지출 등에 쓰인다.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예산운용에 있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다만 상업영화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독립영화 제작지원이나 미디어센터 설립 등 허약한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진위는 3월 내로 예산안 세부내역 조율을 위해 위원회 의결을 거친 뒤 사업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영진 기자
예산 승인,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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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고 조사위원회’가 구성된다. 영화인회의(이사장 이춘연)는 2월27일 열린 제36차 상임집행위원회에서, “필름사고 발생시 그 손해를 제작사나 감독이 일방적으로 감수해온 관례를 없애기 위해 자체 조사위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위 구성은 정지영 감독이 영화인회의에 진정을 내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98년 영화 <까>의 마지막 시퀀스 필름에 포그 현상이 발생하자 정지영 필름쪽은 원판 네거를 공급한 태창필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법원은 최근 과학적 입증이 불가능하다며 1심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필름사고 조사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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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의 엽기적인 행동을 벌이는 ‘엽기녀’와 그녀를 사랑하는 순진한 남자가 벌이는 사랑이야기 <엽기적인 그녀>의 제작 발표회가 지난 3월5일 지하철 7호선 녹사평역에서 열렸다. 신씨네에서 제작하는 이 영화는 차태현과 전지현이 주연을, <비오는 날의 수채화> <가을여행>의 곽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날 크랭크인했다.
사진 정진환 기자
‘엽기적’ 첫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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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영화과 교수들, 심광현 영상원장 임용 집단 반발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이강숙)의 신임 영상원장 임용을 두고 전국 사립대학 영화과 교수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동국대, 한양대, 서울예대, 경성대 등의 영화과 교수들은 지난 3월6일 ‘심광현 신임 영상원장 임용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한국영화학교수협의회, 한국영화학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등의 명의로 발표하고 “최민 전 영상원장에 이어 또다시 미술평론가 출신인 심광현씨를 신임 원장으로 뽑은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인협회 등 일부 영화단체들까지 가세한 성명서에 따르면,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 영상원은 출범 당시부터 영화, 영상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운영해온데다 타분야 인물들을 학맥과 인맥으로 엮는 불투명한 교수 임용을 하는 등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기능이 강한 특수학교를 파행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 중 강한섭, 유지나 교수 등 5명은 3월7
영상원장 임용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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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없다’, 가능성 ‘있다’
‘대박은 없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 지난 2월21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AFM(아메리칸필름마켓)에 참석하고 돌아온 영화계 관계자들은 올해 성과를 이렇게 정리한다. 동남아와 유럽에 판매된 영화가 여러편 있지만 이번 AFM에서 규모가 큰 거래가 성사된 것은 없다. 전체적으로 지난 해보다 참여업체의 열기가 떨어졌다는 게 중평이지만 <공동경비구역 JSA> <무사> 등은 조만간 큰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AFM에서 세일즈 부스를 차린 국내업체는 시네마서비스, CJ엔터테인먼트, 튜브엔터테인먼트, 씨네클릭, 미로비전 등 5군데. CJ는 “<공동경비구역JSA>를 대만에 직배하기 위해 협의했고 <무사>는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와호장룡>의 성공에 힘입어 소니클래식, 파라마운트 클래식, 유니버설, 미라맥스 등이 <무사> 배급의사를
AFM 폐막, <공동경비구역 JSA> 등 수출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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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안 나오는 게임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SF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한 흥행감독의 요즘 심경이다. 그가 염려하는 것은 제작비 규모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SF다운 비주얼을 만들려면 5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된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 50억원을 회수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관객 1인당 영화사 매출을 3천원으로 잡는다면 어림잡아도 서울관객 80만명을 넘겨야 된다. 지난 해 흥행성적을 보면 서울관객 80만명을 넘은 영화는 <공동경비구역 JSA>와 <반칙왕>, 단 2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테슬라> <예스터데이> <제노사이드> 등 차례로 선보일 SF영화들 가운데 과연 몇편이 그 같은 성공을 거둘 것인가? 더 큰 문제는 50억원도 SF영화를 만드는데 충분한 돈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나리오를 쓰는 입장에선 제작비 상승에 따른 자기검열을 할수밖에 없다.컴퓨터그래픽을 비롯한 특수효과도 아
시대의 고민, 5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