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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에서 잔혹한 장면으로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한니발>이 개봉 전부터 충무로에도 돌개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애초 3월24일 개봉예정이던 이 작품이 지난 13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입추천소위원회에서 수입추천불가 판정을 받으며 개봉 시기가 불투명해진 것. 이날 회의에서 7명 위원 전원은 사람의 두뇌를 잘라내 요리해 먹는 장면과 복부를 절개해 창자가 흘러나오는 장면 등을 문제삼아 이 영화에 대해 추천불가 판정을 내렸다. 만약 오는 27일 열리는 재심에서도 불가 판정이 내려질 경우 이 영화는 6개월 뒤에나 다시 수입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충무로에선 재심 때 배급사인 UIP코리아가 화면처리 등의 조치를 약속해 결국 수입추천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설사 그렇게 되더라도 개봉일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예측이 나돌고 있는 상황.<한니발>의 수입추천불가 소식에 가장 민감한 쪽은 극장들이다. 미국에서 워낙 대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당분간 이에 버금가는
렉터 박사와의 해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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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 입장권 환급가능 시간 확대 등 영화관람 표준약관 승인영화상영 20분 전까지 예매를 취소하거나 영화상영이 2회 이상 중단될 경우 관객은 입장권 요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2월21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이남기)는 “입장권의 환급가능 시간을 관객에게 더 유리하게끔 확대적용하고 극장쪽의 부주의로 영화상영이 지체 또는 중단되는 경우에도 관객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영화관람 표준약관을 승인했다.이번에 마련된 표준약관은 영화시작 30분 전까지만 환불을 허용하고 상영이 불가능할 경우에만 요금의 2배를 환불해주는 현행 약관을 상당부분 수정했다. 이에 따르면 관객은 20분 전에 예매를 취소할 경우 전액을, 상영 직전에라도 50%의 요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상영이 10분 이상 또는 2회 이상 중단되거나 예정시간보다 30분 이상 늦어지면 요금의 전액을, 30분 이상 또는 3회 이상 중단되거나 1시간 이상 늦어지는 경우에 2배의 요금을 관객은 요구할 수 있다. 전
필름 2번 끊기면 100% 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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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작으로 추정되는 찰리 채플린의 미공개 필름이 발견되었다. 미국 아칸소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 프랭크 셰이더가 발견한 이 400개의 릴은 70시간이 넘는 분량으로 채플린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몇 가지 유명한 코믹동작에 대한 구상단계가 점진적으로 담겨져 있다. 셰이더 교수에 따르면 “채플린은 좀더 코미디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호흡, 길이 등 여러 가지 실험을 했다. 일종의 스크린 테스트과정이다. 이 필름을 보면 채플린이 어떤 과정을 통해 그 놀라운 연기를 창조해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채플린의 큰형 시드가 1921년에 만든 영화 <왕, 여왕, 조커>(King, Queen, Jocker)도 함께 발견되었다. 이 필름들은 런던에 있는 영국 국립영화텔레비전아카이브와 영국영화연구소에서 복원되고 있다.
찰리 채플린 미공개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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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노나 라이더와 애덤 샌들러가 프랭크 카프라의 1936년작 〈디즈씨 도시로 가다>(Mr. Deeds Goes to Town)의 리메이크작에 출연한다. 1937년 프랭크 카프라에게 오스카 감독상을 선사하기도 했던 이 작품은 게리 쿠퍼와 진 아서가 주연했다. 리메이크작에서 애덤 샌들러는 죽은 삼촌으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시골청년 디즈로, 위노나 라이더는 그 청년에 대한 진실을 캐다 사랑에 빠지는 도시의 신문기자 베이브로 출연한다.
위노나 라이더+애덤 샌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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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싱어가 <엑스맨> 속편을 찍겠다고 발표했다. <엑스맨2>라는 가제가 붙은 이 작품에는 오리지널에 나온 배우들과 더불어 몇몇 새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 “더 크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크랭크인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잡혀 있는 상태. 브라이언 싱어의 또다른 프로젝트 <위험한 마음의 고백>은 현재 파업 때문에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엑스맨2>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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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치오 델 토로와 제프리 러시가 월터 살레스 감독의 새 영화 <동정녀의 승천>에서 줄리엣 비노쉬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됐다. 비노쉬가 수녀로 분하는 이 영화는 18세기 이탈리아를 무대로 유혹에 빠지는 수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캐롤린 초아와 데이비드 라셀레스가 제작하는 작품으로 마크 시바스, 데이비드 톰슨, 앤서니 밍겔라가 프로듀서 명단에 올라 있다.
<동정녀의 승천> 캐스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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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의 새 영화 <블랙 호크의 몰락>에 이원 맥그리거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호크의 몰락>은 1993년 소말리아 종교분쟁에 미국이 개입했다가 수도 모가디슈에서 미군 병사 18명이 사살되고 거리에 시체가 끌려다닌 사건을 조명하는 작품. 1999년 작가 마크 보덴이 쓴 동명의 논픽션을 바탕으로 한다.
이원 맥그리거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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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즈 파산 구제 신청, 아직도 1/4은 공급 과잉미국의 멀티플렉스업계가 본격적인 체중 감량에 들어갈 조짐이다. 지난 2월15일 멀티플렉스업계의 2인자인 로우즈 시네플렉스(Loews Cineplex)가 파산을 알리면서 구조조정의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로우즈 시네플렉스는 미국에 2965개의 스크린, 캐나다에 856개 스크린을 보유한 대형 극장체인. 1904년 이른바 ‘5센트짜리 극장’(nickelodeon)이라 불리던 단관 극장에서 무성영화를 상영하는 것에서 출발해 96년의 전통을 다져온 미국 최고(最古)의 극장체인이기도 하다. 그간 수익 감소와 지난 1년 새 무려 8천만달러 가까이 늘어난 부채에 허덕여온 로우즈 시네플렉스는, 결국 캐나다의 복합기업 오넥스, 투자회사 퍼시픽 캐피탈 그룹 등 일부 투자업체들에의 매각을 결정하고 파산 구제신청을 냈다. 또한 이에 따라 미국의 365개 극장 중 22개, 캐나다의 114개 극장 중 25개의 문을 닫을 것이며, 앞으로 최소한 50
멀티플렉스, 위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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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긴 겨울옷을 벗기려는 듯 내리쬐는 햇살이 따사로운 안동 하회마을. 한 남자가 단추를 목까지 채우고 깃을 세운 겨울외투에 싸여 서 있다. 꽤 더울 텐데 표정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선 절도있는 폼이나, 두툼한 겨울외투가 어딘지 낯익은 그는 사실 <철도원>의 호로마이 역장 다카쿠라 겐이다. 눈덮인 역을 고집스러우리만치 성실하게 지키며 딸과 아내를 떠나보내 관객을 울렸던 그가, 신작 <호타루>에서는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와 마지막 여행에 나선다. <호타루>는 다카쿠라 겐,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을 비롯한 <철도원>의 제작진과 제작사 도에이가 다시 의기투합한 일본영화. 아내의 죽음을 앞두고 함께한 인생역정을 돌아보는 노부부의 여행과 과묵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노부부의 여정이 하회마을에까지 이른 것은, 그들의 과거사에 조선인 전우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 태평양전쟁에 특공대로 끌려왔다가 전사한 옛 전우의 유언을 전
반딧불이 되어 돌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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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가 수출에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리메이크 붐도 일고 있다. 지난 1월말 미국의 한 영화사가 봉준호 감독의 <플란더스의 개>를 리메이크하겠다고 밝혀 미로비전과 협상중이고 독일의 한 영화사는 장윤현 감독의 <텔미썸딩>을 리메이크하겠다며, 최근 판권계약을 요청했다. 한편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을 리메이크할 계획.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리메이크된 전례로는 장윤현 감독의 <접속>이 있다. 독일에서 <해피엔드와 여인2>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말 개봉한 이 영화는 한국에서와 달리 흥행성적이 저조했다.
<플란더스의 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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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김미희, 김상진 감독 오기환 각본 박정우 프로듀서 김상오 촬영 이석현 조명 박현원 음악 조성우 아트디렉터 이대훈 편집 이현미 동시녹음 이상준 믹싱 이규석 소품 김효진 의상 이유경 분장 최영 헤어 박성희 조감독 박진우 포스터 강영호 마케팅책임 강혜정 연출부 단기범, 임영성, 정현두, 최한기 스크립터 윤재근 제작부장 강선미 출연 이정재, 이영애, 권해효, 이무현, 공형진, 맹상훈, 추귀정, 이인철, 사현진, 윤진영, 이문식, 구혜령 개봉예정 3월24일슬퍼도 내색할 수 없는 남자가 있다. 아내가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알았을 때도 얼마 남지 않은 그녀의 삶에 아무것도 보태줄 게 없는 그는, 개그맨이다. 남들 웃기는 일을 아내가 죽어간다고 포기할 수 없다. 차라리 분발하는 편이 낫다. 그는 아직 무명이며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은 그녀가 환하게 웃게 만드는 것이다. <선물>은 슬픔을 웃음으로 이
커밍순...<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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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소리> <잊혀진 사람들> 등 사회고발성이 강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재미동포 영화감독 김대실씨가 LA에서 새 다큐멘터리 <사이구2>를 제작중이다. 93년 LA폭동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사이구(4.29)>를 만들었던 그는 2편에서 폭동 10년이 지난 현장의 변화를 담을 계획. <연합통신>은 <사이구2>가 내년 4월29일 폭동 10주년을 맞아 를 통해 미 전역에 방영될 것이라고 김씨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김대실, <사이구2>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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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사표반려, 유길촌 영진위 위원장 업무복귀사의를 표했던 영화진흥위원회 유길촌 위원장이 업무복귀했다. 지난 2월20일 홍릉 영진위 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위원회 총회에 모습을 드러낸 유 위원장은 “부임 이후 영진위의 공정하고 균형있는 운영을 위해 노력했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면서 “좀더 덕망있는 분이 원만히 영진위를 이끌었으면 하는 뜻에서 사표를 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제3차 극영화제작지원 사업 등을 비롯 재임중 불거진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할 필요를 느꼈다”는 말로 사퇴의사 철회 배경을 밝혔다. 이에 앞서 문화관광부는 유 위원장이 지난 2월9일 제출한 사표를 “대안이 없다.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해달라”며 반려했다.하지만 이날 예상됐던 상정안 처리는 미루어졌다. 상임직 포함 8인의 영진위 위원들이 전원 출석했지만 극영화제작지원 사업에 대한 감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동일안을 총회 의결안으로 상정할 수 있느냐는 감사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등 회의는 두 차례나
돌아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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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멘데스의 신작 <지옥으로 가는 길>에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조지아> 등의 제니퍼 제이슨 리가 동참한다. 그녀는 톰 행크스, 폴 뉴먼, 주드 로, 톰 시즈모어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에서 ‘죽음의 천사’로 불리는 해결사 톰 행크스의 아내로 출연한다. 리는 최근 앨런 커밍과 함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기네스 팰트로 주연 영화 <기념일>을 끝마쳤고 지난해엔 <왕은 살아 있다>에 출연, 도쿄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옥으로 가는 길>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