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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상에서 개봉되어 4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씨네포엠의 인터넷영화 <커밍아웃> <극단적 하루> <다찌마와 Lee>가 3월26일 비디오로 출시된다. 출시는 세편이 한 테이프에 묶이는 식이 될 예정이다. 한편 씨네포엠이 청소년영화제 출신의 유소라, 정상문, 황정욱 등의 ‘씨네키드’와 준비중인 ‘디지털 제너레이션’ 프로젝트 중 유소라의 <미리 쓰는 방학일기>(가제)가 24일 촬영에 들어간다.
<커밍아웃> 등 비디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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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몸담고 있는 이들의 요즘 심정이다. 문제는 시비가 일어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2000년 제3차 극영화제작지원 사업. 예정대로라면, 올해 초 선정작을 최종 결정했어야 하는 사안이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이 없다. 지난 3월22일 열린 임시위원회는 제3차 극영화제작지원 사업 대상작 선정과 관련한 결정을 전적으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애초 이날 회의에서 최종결정이 나오리라 기대한 이들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두 사람의 합의를 다시 목빼고 기다려야 할 처지다. 진행이 늦추어지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정작 다른 사업들이다. 올해 영화진흥사업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영진위의 입장이지만, 발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사업의 경우 호기를 놓칠 우려가 크다. 100억원 출자가 예상되는 투자조합 조성사업이 대표적. 3월8일부터 중소기업청이 벤처투자조합 출자사업에 1천억원을 내놓았지만, 영진위는 이렇다 할 방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영화에
보이지 않는 지원작,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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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리아 문예투자(주)가 제작하는 장선우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리공주>가 100만달러의 제작비를 ‘보시’받았다. RGP 프랑스사로부터 100만달러를 투자받고 공동제작하기로 한 것. RGP 프랑스사는 유럽 배급권도 갖기로 해 <바리공주> 유럽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한 셈이다.
공주님께 100만달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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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주연의 인터넷영화 <메이>를 제작한 아이오직(대표 백호림)에서 두 번째 작품으로 3D 애니메이션 <찌질이>를 만든다. <찌질이>의 캐릭터 제작은 TV를 통해 눈에 익은 ‘나잘난 박사’의 제작자 이성호씨가 만들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주)Sam-G와 아이오직이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5월3일 유니텔의 웨피사이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
3D 애니 <찌질이> 제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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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최다개봉관 확보, 극장가 휩쓸듯<친구>가 전국 개봉관 최다확보기록을 세웠다. 3월23일까지 확보된 스크린 수만 전국 118개 극장, 139개 스크린으로 전국 125개 스크린에서 상영한 <공동경비구역 JSA>의 종전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시내 개봉관 수만 41개, 56개 스크린이다. 블록버스터 배급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셈인데 누아르 스타일 영화에 어울리는 배급방식인지는 두고봐야 알 듯. 어쨌든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는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극장쪽 반응이나 예매성적으로 봤을 때 서울관객 50만명은 무난히 넘을 것이라는 예상. 무엇보다 기대를 부추기는 건 4월 한달간 경쟁작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3월 말 개봉예정이던 <한니발>이 심의문제에 봉착하면서 4월 극장가에 규모가 큰 영화들은 알아서 자리를 비운 상황. 4월14일 개봉하는 <휴머니스트>가 있지만 다른 한국영화는 4월28일 이후에나 무대 전면에 등장한다. 4월28일
극장가, 4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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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오디션>이 다시 수입추천 불가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오디션>은 최고 인기작 가운데 하나였다. 전주시민상을 받은 이 영화는 다작으로 유명한 감독 미이케 다카시가 만든 공포영화로 얼마 전 포르투갈에서 열린 판타스포르투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판타스포르투에 다녀온 김지운 감독은 함께 간 한국감독들의 등을 떠밀다시피하며 <오디션>을 보게 만들었다고 뿌듯해하기도 했다.그러나 국내에서 <오디션>을 보는 것은 아직 불가능한 것이다. 3차 개방까지 이뤄져 이제 웬만한 일본영화는 다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겠지만 <오디션>은 예외다. 왜일까? 여기엔 기구한 사연이 있다. 스타맥스에서 수입한 <오디션>은 지난해 6월 수입추천을 받으려다 불가판정을 받았다. 로테르담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받은 영화라 수입추천에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 영화사는 당황했다. 등급위는 로테르담영화제가 국제영화제작가연맹에서 인정하는
일본영화 개방, 상식은 없고 원칙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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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2일 역삼동 강제규필름 신규 사옥에서는 전윤수 감독의 <베사메무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가장의 실직으로 인해 결국 애정 위기까지 직면하게 되는 부부이야기. 남편 철수 역에 전광렬이, 부인 영희 역에 이미숙이 캐스팅됐다. 6월 개봉예정.
사진 정진환 기자
행복전선, 이상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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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에는 휴머니즘이 없다. 아들은 아비의 납치를 꿈꾸고, 친구는 배신을 음모하고, 신부는 거지의 술병을 뺏고, 수녀는 강간당하고, 타락한 경찰은 동료의 죽음을 팔아 부귀영화를 꿈꾼다. 그렇게 <휴머니스트>는 이 땅에 유교적인 가치관은 더이상 설 자리가 없다며, 신앙과 돈이 아무렇지 않게 맞바꿔지는 것이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고, 세상은 돼지우리 같다고, “싸구려 휴머니즘은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악(惡)의 시선으로, 혹은 위악적인 태도를 유지한 채 <휴머니스트>가 썩은 세상에 던지는 냉소가 정확히 그 폐부를 찌를 지는 미지수. 가진 건 돈밖에 없는 패륜아 마태오 역은 TV에서 자주 얼굴을 비춘 안재모가, 늘 불만에 찬 화가 유글레나 역엔 <주유소 습격사건>의 ‘딴따라’ 강성진이, 저능아에 가까운 단세포 아메바는 박상면이 분해 서로 뒤통수치는 친구들을 연기했다. 팝 칼럼니스트이자 연예프로그램 리포터로 얼
커밍순...<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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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이 스파이들의 음모를 그린 샘 페킨파의 1975년 작 범죄영화 <킬러 엘리트>의 리메이크판을 제작한다고 <할리우드 리포터>지가 보도했다. 오우삼의 영화사 ‘라이언 록 프로덕션’이 기획중인 이 프로젝트에는 <카오스 팩터>의 테리 커닝햄이 연출로, <로미오 머스트 다이>의 존 재럴이 시나리오작가로 참여한다.
오우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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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원작소설을 쓰고 이를 시나리오로 각색한 바 있는 범죄소설 작가 제임스 엘로이가 처음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창작한다. 엘로이가 각본을 맡은 영화는 파라마운트사가 제작하는 경찰영화 . 백인과 흑인인 두 LA경찰에 관한 이야기로, 경찰 살해 미제사건과 1970년대 중반 LA경찰과 좌익 과격파 조직 심바이어니즈 해방군간에 벌어졌던 총격전이 주요한 두 기둥이 된다.
제임스 엘로이, 시나리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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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영화의 기술표준화를 위해 벨기에의 바르코사를 비롯해 11개가 넘는 유럽 선발업체들이 손을 잡았다. 유럽 디지털영화의 기술표준화를 위해 2년 안에 완벽한 해결책을 내놓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유럽피안 디지털 영화디자인 프로그램’으로 불린다. 이는 디지털영화의 포스트 프로덕션단계부터 완성된 영화가 극장시스템으로 전송되고 마지막으로 스크린에 영사되기까지를 총망라할 계획이라고. 이들은 프로그램의 첫 단계로 1200만 유로를 들여 완성한 데모 사이트를 오는 4월1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디지털영화 기술표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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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전기의 판권을 구입했다고 <버라이어티>가 전했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도리스 컨스 굿윈이 2003년 출간 예정인 이 책은 링컨의 대통령 재임 시절인 1861∼65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컨스 굿윈은 당시 정치적 동지들의 회상 등을 통해 링컨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웍스, 링컨 전기 판권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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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와 <소프라노스>의 스타 제임스 갠돌피니 주연의 갱스터 코미디 <멕시칸>이 두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두명의 톱스타와 개성있는 갠돌피니가 펼치는 이 좌충우돌 코미디는 지난 주말 1224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위에는 사이코 살인광과 형사의 격돌을 그린 범죄스릴러 이 올랐다. 로버트 드 니로와 선댄스 출신 독립영화작가 에드워드 번즈가 출연한 이 영화는 평단의 홀대에도 불구하고 1052만달러 수익을 기록했다. 우편배달부와 마피아의 추격을 받는 개 한 마리가 만들어내는 코미디 <시 스폿 런>과 <한니발><다운 투 어스>가 그 뒤를 이었고, <와호장룡>은 누적수익 9451만달러를 기록해 1억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멕시칸> 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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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가족, 이 영화를 만든 프로듀서 아무개, 스탭 누구누구, 그리고 나의 친애하는 매니저 모씨에게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무한한 애정을 담아….” 어쩌면 올해부터 아카데미상 시상대에 선 수상자들의 이 가슴벅찬 ‘명단 발표’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 25일의 제73회 오스카 시상식을 2주 가량 앞두고 열린 후보자 만찬에서 TV방영 연출을 맡은 길 케이츠는 100여명의 후보들에게 수상소감 발표를 45초 이내에 마무리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특히 그는 수상소감 연설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감사하고 싶은 사람들’의 명단을 시상대 위에서 발표하지 말고 미리 조직위원회에 넘겨주면, 시상식 다음날 오스카상 공식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주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형 프로젝션 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사진 아래 쇼를 만들기 위해 도움을 준 사람들의 명단을 적어넣은 인터넷 화면을 한 예로 보여주기도 했다.지난 10년 동안 오스카상 시상식 생중계를 담당해온 그의 이같은 발언은 최
엿가락 감사명단,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