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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오디션>이 다시 수입추천 불가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오디션>은 최고 인기작 가운데 하나였다. 전주시민상을 받은 이 영화는 다작으로 유명한 감독 미이케 다카시가 만든 공포영화로 얼마 전 포르투갈에서 열린 판타스포르투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판타스포르투에 다녀온 김지운 감독은 함께 간 한국감독들의 등을 떠밀다시피하며 <오디션>을 보게 만들었다고 뿌듯해하기도 했다.그러나 국내에서 <오디션>을 보는 것은 아직 불가능한 것이다. 3차 개방까지 이뤄져 이제 웬만한 일본영화는 다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겠지만 <오디션>은 예외다. 왜일까? 여기엔 기구한 사연이 있다. 스타맥스에서 수입한 <오디션>은 지난해 6월 수입추천을 받으려다 불가판정을 받았다. 로테르담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받은 영화라 수입추천에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 영화사는 당황했다. 등급위는 로테르담영화제가 국제영화제작가연맹에서 인정하는
일본영화 개방, 상식은 없고 원칙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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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2일 역삼동 강제규필름 신규 사옥에서는 전윤수 감독의 <베사메무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가장의 실직으로 인해 결국 애정 위기까지 직면하게 되는 부부이야기. 남편 철수 역에 전광렬이, 부인 영희 역에 이미숙이 캐스팅됐다. 6월 개봉예정.
사진 정진환 기자
행복전선, 이상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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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에는 휴머니즘이 없다. 아들은 아비의 납치를 꿈꾸고, 친구는 배신을 음모하고, 신부는 거지의 술병을 뺏고, 수녀는 강간당하고, 타락한 경찰은 동료의 죽음을 팔아 부귀영화를 꿈꾼다. 그렇게 <휴머니스트>는 이 땅에 유교적인 가치관은 더이상 설 자리가 없다며, 신앙과 돈이 아무렇지 않게 맞바꿔지는 것이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고, 세상은 돼지우리 같다고, “싸구려 휴머니즘은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악(惡)의 시선으로, 혹은 위악적인 태도를 유지한 채 <휴머니스트>가 썩은 세상에 던지는 냉소가 정확히 그 폐부를 찌를 지는 미지수. 가진 건 돈밖에 없는 패륜아 마태오 역은 TV에서 자주 얼굴을 비춘 안재모가, 늘 불만에 찬 화가 유글레나 역엔 <주유소 습격사건>의 ‘딴따라’ 강성진이, 저능아에 가까운 단세포 아메바는 박상면이 분해 서로 뒤통수치는 친구들을 연기했다. 팝 칼럼니스트이자 연예프로그램 리포터로 얼
커밍순...<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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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삼이 스파이들의 음모를 그린 샘 페킨파의 1975년 작 범죄영화 <킬러 엘리트>의 리메이크판을 제작한다고 <할리우드 리포터>지가 보도했다. 오우삼의 영화사 ‘라이언 록 프로덕션’이 기획중인 이 프로젝트에는 <카오스 팩터>의 테리 커닝햄이 연출로, <로미오 머스트 다이>의 존 재럴이 시나리오작가로 참여한다.
오우삼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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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원작소설을 쓰고 이를 시나리오로 각색한 바 있는 범죄소설 작가 제임스 엘로이가 처음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창작한다. 엘로이가 각본을 맡은 영화는 파라마운트사가 제작하는 경찰영화 . 백인과 흑인인 두 LA경찰에 관한 이야기로, 경찰 살해 미제사건과 1970년대 중반 LA경찰과 좌익 과격파 조직 심바이어니즈 해방군간에 벌어졌던 총격전이 주요한 두 기둥이 된다.
제임스 엘로이, 시나리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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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영화의 기술표준화를 위해 벨기에의 바르코사를 비롯해 11개가 넘는 유럽 선발업체들이 손을 잡았다. 유럽 디지털영화의 기술표준화를 위해 2년 안에 완벽한 해결책을 내놓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유럽피안 디지털 영화디자인 프로그램’으로 불린다. 이는 디지털영화의 포스트 프로덕션단계부터 완성된 영화가 극장시스템으로 전송되고 마지막으로 스크린에 영사되기까지를 총망라할 계획이라고. 이들은 프로그램의 첫 단계로 1200만 유로를 들여 완성한 데모 사이트를 오는 4월1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디지털영화 기술표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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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전기의 판권을 구입했다고 <버라이어티>가 전했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도리스 컨스 굿윈이 2003년 출간 예정인 이 책은 링컨의 대통령 재임 시절인 1861∼65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컨스 굿윈은 당시 정치적 동지들의 회상 등을 통해 링컨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웍스, 링컨 전기 판권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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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와 <소프라노스>의 스타 제임스 갠돌피니 주연의 갱스터 코미디 <멕시칸>이 두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두명의 톱스타와 개성있는 갠돌피니가 펼치는 이 좌충우돌 코미디는 지난 주말 1224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위에는 사이코 살인광과 형사의 격돌을 그린 범죄스릴러 이 올랐다. 로버트 드 니로와 선댄스 출신 독립영화작가 에드워드 번즈가 출연한 이 영화는 평단의 홀대에도 불구하고 1052만달러 수익을 기록했다. 우편배달부와 마피아의 추격을 받는 개 한 마리가 만들어내는 코미디 <시 스폿 런>과 <한니발><다운 투 어스>가 그 뒤를 이었고, <와호장룡>은 누적수익 9451만달러를 기록해 1억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멕시칸> 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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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가족, 이 영화를 만든 프로듀서 아무개, 스탭 누구누구, 그리고 나의 친애하는 매니저 모씨에게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무한한 애정을 담아….” 어쩌면 올해부터 아카데미상 시상대에 선 수상자들의 이 가슴벅찬 ‘명단 발표’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 25일의 제73회 오스카 시상식을 2주 가량 앞두고 열린 후보자 만찬에서 TV방영 연출을 맡은 길 케이츠는 100여명의 후보들에게 수상소감 발표를 45초 이내에 마무리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특히 그는 수상소감 연설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감사하고 싶은 사람들’의 명단을 시상대 위에서 발표하지 말고 미리 조직위원회에 넘겨주면, 시상식 다음날 오스카상 공식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주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형 프로젝션 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사진 아래 쇼를 만들기 위해 도움을 준 사람들의 명단을 적어넣은 인터넷 화면을 한 예로 보여주기도 했다.지난 10년 동안 오스카상 시상식 생중계를 담당해온 그의 이같은 발언은 최
엿가락 감사명단,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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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여름영화, <진주만> 등 차례로 개봉1991년 이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수입이 하강곡선을 그렸던 2000년 여름의 악몽이 아직 생생한 가운데, 올해 할리우드의 2001년 여름 흥행 판도를 점치는 이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2001년 들어 할리우드의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나 증가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올 여름 대작의 경향과 승부수, 개봉 스케줄을 점검했다. 2000년과 마찬가지로 2001년 여름 시장은 고전적인 안전 처방에 기댄 덩치 큰 영화들로 넘쳐날 전망. 각 스튜디오는 속편과 서사극, 인기 비디오게임 각색 영화를 여름 흥행의 전위에 세우고 있다. 우선 속편으로는 유니버설의 <미이라2>와 <쥬라기공원3> <아메리칸 파이2>, 폭스의 <닥터 두리틀2>, 미라맥스의 <무서운 영화2>가 대기중이고, 비디오게임 혈통의 영화로는 파라마운트의 <툼 레이더>,
맞불작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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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동에 유럽지역 영화제작 차질영화계에도 구제역 비상이다. 현재 영국에서 개발 중이거나 촬영 중인 영화와 TV 쇼가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로케이션 장소를 변경하고, 스케줄을 조정하는 등 제작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소와 양, 돼지 등의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바람과 철새를 통해서도 그 바이러스가 번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번 구제역은 지난 한달 동안 10만 마리에 달하는 가축을 도살하고도 잦아들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대부분의 농촌 지역에 사람은 물론 물품 유입도 통제하는 등 폐쇄령이 떨어져 있는 상태. 영화 촬영지로 애용되는 농장과 옛 건축물 등에 접근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이원 맥그리거와 주드 로의 영화사 내츄럴 타일론이 제작하는 <크롬웰 앤 페어텍스>는 7월 크랭크인 예정이지만, 현재 헌팅을 비롯한 프리프로덕션 작업이 중단된 상태.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가 관리하는 문화재와 전원 주택들이 모두 폐쇄됐기 때문
소, 양, 돼지… 다음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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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장백지 주연의 <파이란>(튜브 픽처스)이 3월13일 인천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바닷가 깡패와 일자리를 찾기 위해 그와 위장결혼한 중국인 파이란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오는 4월 말 개봉할 예정이다.
<파이란>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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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SICAF, 8월11일부터 열려제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오는 8월11일부터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에서 열린다. 95년에 창설된 뒤 97년부터 비엔날레로 개편된 SICAF는 출판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상품 등을 한자리에 모은 만화·애니메이션 축제. 지난 3월15일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SICAF조직위는, 예년과 달리 “그동안 한 공간에서 열렸던 행사들을 크게 애니메이션영화제, 전시 및 이벤트, SPP로 각각 나눠 독립적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명랑만화전, 남북만화 교류전 등 전시는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열리며, 부대행사처럼 열렸던 애니메이션영화제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서울시내 주요 극장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기획견본시 PPP를 본뜬 SPP(SICAF Project Promotion)는 제작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기 위해 새로 마련되는 자리. 그 밖에 한해 동안 국내 만화·애니메이션을 평가해
만화랑 애니랑, 한자리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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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0일부터 4월1일까지 3일간 <파업전야> <상계동 올림픽> 등 독립영화의 고전을 다시 보여주는 회고전이 열린다.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장길수, 박광수, 김동빈, 장윤현, 장동홍, 이은, 이상인 등 현재 충무로에서 활동중인 사람들의 80년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문의: 한국독립영화협회 02-334-3166, www.coincine.co.kr).
독립영화 회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