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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6일 로커스홀딩스(대표 박병무)가 시네마서비스(대표 강우석)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로커스홀딩스는 시네마서비스 지분 62.7%를 가진 최대주주가 됐고 시네마서비스에 투자했던 미국계 투자회사 워버그핀커스는 로커스홀딩스 주식 26%를 보유하게 됐다. 우노필름이 흡수, 합병된 싸이더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로커스홀딩스는 이번에 시네마서비스를 인수함으로써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됐으며 앞으로 영화쪽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네마서비스는 로커스홀딩스의 자금지원을 받아 비디오배급, 극장운영 등 사업다각화를 꾀할 방침이다.
로커스홀딩스, 시네마서비스 조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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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가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학생들의 개학을 맞아 전반적인 관객수가 감소한 지난 주말에도 <번지…>에는 관객의 발걸음이 이어져 개봉 6주인 현재 4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배급을 맡은 브에나비스타쪽에서도 <번지…>를 계속해서 극장에 건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런 추세라면 2∼3주 내 서울관객 50만명 돌파가 가능할 듯.
<번지점프를 하다> 관객 40만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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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이 오는 3월15일 홍콩에서 개봉한다. 20개관 상영으로, 홍콩으로 간 한국영화 중에서는 최대 규모. 영화사 봄에 따르면, <반칙왕>은 지난해 홍콩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뒤, 꾸준히 구매 의사를 밝혀오던 애드코에 지난 가을 8만달러에 팔렸다.
<반칙왕> 홍콩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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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2001년 영진위 예산 승인
문화관광부가 2001년도 영화진흥위원회 예산을 승인했다. 3월6일 승인안에 따르면, 올 한해 영진위의 총예산은 856억원으로 영화진흥금고 예산 677억원과 기본사업예산 179억원으로 구성됐다. 국고에서 지원받은 400억원을 비롯 융자금 회수, 이월금 등을 통해 확보될 영화진흥금고 수입 예산은 융자사업에 220억원, 영상인프라 구축에 164억원, 투자사업에 100억원 정도 지출될 예정이다. 기본사업예산은 종합촬영소, 영화아카데미 운영, 경상비 지출 등에 쓰인다.
영진위의 한 관계자는 “예산운용에 있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다만 상업영화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독립영화 제작지원이나 미디어센터 설립 등 허약한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진위는 3월 내로 예산안 세부내역 조율을 위해 위원회 의결을 거친 뒤 사업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영진 기자
예산 승인,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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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고 조사위원회’가 구성된다. 영화인회의(이사장 이춘연)는 2월27일 열린 제36차 상임집행위원회에서, “필름사고 발생시 그 손해를 제작사나 감독이 일방적으로 감수해온 관례를 없애기 위해 자체 조사위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위 구성은 정지영 감독이 영화인회의에 진정을 내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98년 영화 <까>의 마지막 시퀀스 필름에 포그 현상이 발생하자 정지영 필름쪽은 원판 네거를 공급한 태창필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법원은 최근 과학적 입증이 불가능하다며 1심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필름사고 조사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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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의 엽기적인 행동을 벌이는 ‘엽기녀’와 그녀를 사랑하는 순진한 남자가 벌이는 사랑이야기 <엽기적인 그녀>의 제작 발표회가 지난 3월5일 지하철 7호선 녹사평역에서 열렸다. 신씨네에서 제작하는 이 영화는 차태현과 전지현이 주연을, <비오는 날의 수채화> <가을여행>의 곽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날 크랭크인했다.
사진 정진환 기자
‘엽기적’ 첫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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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영화과 교수들, 심광현 영상원장 임용 집단 반발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이강숙)의 신임 영상원장 임용을 두고 전국 사립대학 영화과 교수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동국대, 한양대, 서울예대, 경성대 등의 영화과 교수들은 지난 3월6일 ‘심광현 신임 영상원장 임용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한국영화학교수협의회, 한국영화학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등의 명의로 발표하고 “최민 전 영상원장에 이어 또다시 미술평론가 출신인 심광현씨를 신임 원장으로 뽑은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인협회 등 일부 영화단체들까지 가세한 성명서에 따르면,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하 영상원은 출범 당시부터 영화, 영상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운영해온데다 타분야 인물들을 학맥과 인맥으로 엮는 불투명한 교수 임용을 하는 등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기능이 강한 특수학교를 파행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 중 강한섭, 유지나 교수 등 5명은 3월7
영상원장 임용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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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없다’, 가능성 ‘있다’
‘대박은 없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 지난 2월21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AFM(아메리칸필름마켓)에 참석하고 돌아온 영화계 관계자들은 올해 성과를 이렇게 정리한다. 동남아와 유럽에 판매된 영화가 여러편 있지만 이번 AFM에서 규모가 큰 거래가 성사된 것은 없다. 전체적으로 지난 해보다 참여업체의 열기가 떨어졌다는 게 중평이지만 <공동경비구역 JSA> <무사> 등은 조만간 큰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AFM에서 세일즈 부스를 차린 국내업체는 시네마서비스, CJ엔터테인먼트, 튜브엔터테인먼트, 씨네클릭, 미로비전 등 5군데. CJ는 “<공동경비구역JSA>를 대만에 직배하기 위해 협의했고 <무사>는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와호장룡>의 성공에 힘입어 소니클래식, 파라마운트 클래식, 유니버설, 미라맥스 등이 <무사> 배급의사를
AFM 폐막, <공동경비구역 JSA> 등 수출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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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안 나오는 게임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SF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한 흥행감독의 요즘 심경이다. 그가 염려하는 것은 제작비 규모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SF다운 비주얼을 만들려면 5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된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 50억원을 회수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관객 1인당 영화사 매출을 3천원으로 잡는다면 어림잡아도 서울관객 80만명을 넘겨야 된다. 지난 해 흥행성적을 보면 서울관객 80만명을 넘은 영화는 <공동경비구역 JSA>와 <반칙왕>, 단 2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테슬라> <예스터데이> <제노사이드> 등 차례로 선보일 SF영화들 가운데 과연 몇편이 그 같은 성공을 거둘 것인가? 더 큰 문제는 50억원도 SF영화를 만드는데 충분한 돈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나리오를 쓰는 입장에선 제작비 상승에 따른 자기검열을 할수밖에 없다.컴퓨터그래픽을 비롯한 특수효과도 아
시대의 고민, 5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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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이 펠리니 재단의 명예회장으로 선정됐다. 펠리니 재단은 1993년 세상을 뜬 ‘영화계의 마에스트로’ 페데리코 펠리니의 작품과 영화세계를 연구하기 위해 동생인 마달레나 펠리니가 이탈리아 리미니에 설립한 곳. 이 재단은 감독이 생전에 직접 쓴 시나리오와 그의 그림들, 콘티 등의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그의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앨런은 이번 직책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펠리니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해왔으며 그의 작품에 펠리니의 영화를 자주 인용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재단의 부회장은 펠리니의 친구이기도 한 에토레 스콜라 감독이 맡게 됐다.
우디, 펠리니 재단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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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니 모레티 신작 <아들의 방>, 표절논란1993년 <나의 일기>(Caro Diario)에서 난니 모레티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유적의 도시와는 거리가 먼, 또다른 로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칸 감독상을 수상하며 우리에게 알려졌다. 그뒤 많은 영화를 만들며 자신의 스타일을 세계에 알리고, ‘제2의 펠리니’라는 영광스런 호칭으로 불리며 꾸준히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고 자신의 영화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있다.그는 거의 2년에 한편 정도의 영화를 만들고 있으며, 올해에도 많은 기대 속에서 새 영화인 <아들의 방>(La Stanza del Figlio)의 촬영을 끝마쳤다. 현재 편집 작업중인 이 영화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정신과 의사인 아버지(난니 모레티), 평범한 어머니, 그리고 아들과 딸로 구성된 평범한 가족. 그러나 그 평범함 속에서 특히 아들과 아버지 사이의 세대간 갈등이 쌓이며, 결국 그런 갈등은 백혈병을 앓는 아들의 죽음으로 영원히 풀리지 않게 된다
제 2의 펠리니, 베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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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파치노와 힐라리 스왱크가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연출하는 <불면증>에 출연한다. 1997년 노르웨이의 에릭 스키욜드비야르드 감독이 만든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이 영화는 실수로 동료를 살해한 한 경관이 완전범죄를 노리는 살인범을 추적하는 이야기. 파치노는 살인범을 잡기 위해 덫을 놓았다가 거꾸로 범인의 의도에 말려드는 주인공 형사 역을, 스왱크는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경관 역을 맡는다. 이 작품은 스티븐 소더버그와 조지 클루니의 프로덕션인 섹션 에이트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파치노+스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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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장가에서 입장료 10달러 시대가 열린다. 지난달 말 로우즈 시네플렉스가 뉴욕 맨해튼 지역 극장의 입장료를 종전 9달러50센트에서 50센트 인상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10달러 장벽이 허물어진 것. 로우즈는 아울러 LA 극장입장료도 8달러75센트에서 9달러로 인상할 것을 발표했다.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며 자산매각, 극장폐쇄, 법정구제신청 등의 조치를 잇따라 취해온 로우즈는 이번 입장료 인상이 최근 2년 동안 부동산 비용 및 인건비가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관계자들은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취한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관람료, 10달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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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신인감독을 찾기 위해 주최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최종승자가 발표됐다. 700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1등을 거머쥔 사람은 <잃어버린 여름>(Stolen summer)이라는 작품으로 응모한 로스앤젤레스의 31세 남성 피터 존스. 이 신인감독에겐 제작비로 1백만달러의 상금이 지급되고, 완성된 영화의 배급은 프로젝트의 또다른 후원사 미라맥스가 맡는다. 영화는 한 젊은이와 성직자가 나누는 신과 믿음, 그리고 천국에 대한 대화를 담는다. 현재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웹사이트에는 <잃어버린 여름>의 한 신이 올라있다. 영화의 프로듀싱을 맡게 될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전 “우리는 영화판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고 있다. 무명의 작가들에게 그들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을 돕고 싶다”는 행사 취지를 밝힌 적 있다.
‘그린라이트’ 당선자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