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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여름영화, <진주만> 등 차례로 개봉1991년 이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수입이 하강곡선을 그렸던 2000년 여름의 악몽이 아직 생생한 가운데, 올해 할리우드의 2001년 여름 흥행 판도를 점치는 이른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2001년 들어 할리우드의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나 증가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올 여름 대작의 경향과 승부수, 개봉 스케줄을 점검했다. 2000년과 마찬가지로 2001년 여름 시장은 고전적인 안전 처방에 기댄 덩치 큰 영화들로 넘쳐날 전망. 각 스튜디오는 속편과 서사극, 인기 비디오게임 각색 영화를 여름 흥행의 전위에 세우고 있다. 우선 속편으로는 유니버설의 <미이라2>와 <쥬라기공원3> <아메리칸 파이2>, 폭스의 <닥터 두리틀2>, 미라맥스의 <무서운 영화2>가 대기중이고, 비디오게임 혈통의 영화로는 파라마운트의 <툼 레이더>,
맞불작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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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동에 유럽지역 영화제작 차질영화계에도 구제역 비상이다. 현재 영국에서 개발 중이거나 촬영 중인 영화와 TV 쇼가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로케이션 장소를 변경하고, 스케줄을 조정하는 등 제작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소와 양, 돼지 등의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바람과 철새를 통해서도 그 바이러스가 번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번 구제역은 지난 한달 동안 10만 마리에 달하는 가축을 도살하고도 잦아들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대부분의 농촌 지역에 사람은 물론 물품 유입도 통제하는 등 폐쇄령이 떨어져 있는 상태. 영화 촬영지로 애용되는 농장과 옛 건축물 등에 접근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이원 맥그리거와 주드 로의 영화사 내츄럴 타일론이 제작하는 <크롬웰 앤 페어텍스>는 7월 크랭크인 예정이지만, 현재 헌팅을 비롯한 프리프로덕션 작업이 중단된 상태.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가 관리하는 문화재와 전원 주택들이 모두 폐쇄됐기 때문
소, 양, 돼지… 다음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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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장백지 주연의 <파이란>(튜브 픽처스)이 3월13일 인천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바닷가 깡패와 일자리를 찾기 위해 그와 위장결혼한 중국인 파이란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오는 4월 말 개봉할 예정이다.
<파이란>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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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SICAF, 8월11일부터 열려제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이 오는 8월11일부터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에서 열린다. 95년에 창설된 뒤 97년부터 비엔날레로 개편된 SICAF는 출판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상품 등을 한자리에 모은 만화·애니메이션 축제. 지난 3월15일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SICAF조직위는, 예년과 달리 “그동안 한 공간에서 열렸던 행사들을 크게 애니메이션영화제, 전시 및 이벤트, SPP로 각각 나눠 독립적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명랑만화전, 남북만화 교류전 등 전시는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열리며, 부대행사처럼 열렸던 애니메이션영화제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서울시내 주요 극장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기획견본시 PPP를 본뜬 SPP(SICAF Project Promotion)는 제작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기 위해 새로 마련되는 자리. 그 밖에 한해 동안 국내 만화·애니메이션을 평가해
만화랑 애니랑, 한자리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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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0일부터 4월1일까지 3일간 <파업전야> <상계동 올림픽> 등 독립영화의 고전을 다시 보여주는 회고전이 열린다.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장길수, 박광수, 김동빈, 장윤현, 장동홍, 이은, 이상인 등 현재 충무로에서 활동중인 사람들의 80년대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문의: 한국독립영화협회 02-334-3166, www.coincine.co.kr).
독립영화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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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왕>이 뉴욕에서 열리는 뉴디렉커스/뉴필름스영화제에 초청됐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해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소개했던 영화제로 3월23일부터 4월3일까지 열린다.
<반칙왕>, 해외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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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신작 <수취인 불명>을 튜브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하기로 확정했다. 신생영화사인 LJ21(대표 이승재)에서 제작한 <수취인 불명>은 배급사를 튜브로 결정하면서 개봉일정도 5월 말로 잡았다. 5월에 열리는 칸영화제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수취인 불명> 5월 말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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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가 ‘제2의 <쉬리>’로 떠오를 것인가? 일본 개봉이 5월19일로 확정된 가운데 최근 일본 기자단이 한국을 방문, <공동경비구역 JSA>의 제작자, 감독, 배우 등을 인터뷰하고 돌아갔다. 일본영화 개방 이후 한국 기자단이 일본을 방문한 예는 여러 차례 있지만 한국영화 개봉에 앞서 일본 기자단이 찾아온 것은 처음 있는 일. <공동경비구역 JSA>의 일본 배급을 맡은 아뮤즈코리아와 시네콰논이 영화홍보를 위해 마련한 행사이긴 해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일본 기자단은 3월11일 양수리 판문점 세트를 돌아보고 박찬욱 감독, 송강호, 이병헌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졌으며 12일 명필름 대표 심재명씨와 이영애에 대한 개별인터뷰를 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온 기자단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의 기자는 한국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취재를 위해 서울시내 극장을 돌아보고 <씨네21>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열도침공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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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시사 호평, 인터넷 공모서도 관심<친구>가 극장가에 봄기운을 찾아줄 것인가? 지난 3월12일 첫 공식시사회를 가진 <친구>는 오랜만에 보는 액션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억수탕> <닥터K>의 곽경택 감독이 자신이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친구>는 어린 시절 절친했던 두 남자가 깡패가 된 뒤 서로 다른 조직에 가입, 숙적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시사회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유오성, 장동건 두 배우의 흡입력이 돋보이고 촬영도 익숙한 홍콩누아르와 달라 신선하다는 평. 전체 촬영을 부산에서 하고 출연진도 모두 부산 사투리를 쓰는 영화라는 점도 특이하다.부산의 관객반응이 어떨 것이냐도 흥미롭다.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는 지금까지 확보된 스크린 수만 서울 38개, 전국 120개라며 관계자들의 호평에 고무된 분위기다. 3월12일 있었던 인터넷 투자자 공모결과도 제작진을 흥분시킨 요소. 오전 11시 심
부산 녀석들, 서울도 장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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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역대 인기작을 필름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부천영화제 사무국은 영화제 행사 기간뿐 아니라 연중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영화제로 자리잡는 첫걸음으로, 3, 4, 5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4시와 6시, 2회에 걸쳐 부천시청 대강당에서 ‘PiFan 다시 보기’ 상영회를 갖는다. 첫 번째 행사가 열릴 3월24일에는 <당신의 다리 사이>(오후 4시), <시암 썬셋>(오후 6시)이 상영되며 입장은 무료다(문의: 032-327-1292).
PiFan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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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가 지난 3월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의 전체 윤곽을 드러냈다. 오는 4월15일부터 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아시아 지역으로 그 범위를 넓힌 단편 경선 부문과 최근 여성영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화제작을 두루 초청한 뉴 커런츠 부문을 비롯, 프랑스 특별전, 대만현대여성감독전, 한국영화회고전, 쟁점, 여성영상공동체, 프라티바 파마 스페셜 등 모두 8개 부문에 걸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영상원 김소영 교수가 연출하고 기록영화제작소 보임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거류>가 개막작. 프랑스 특별전의 주인공인 아네스 바르다가 행사 기간 방한해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성과 폭력, 젠더 트러블에 관한 포럼과 여성영화인의 밤, 여성운동가의 밤 등 이벤트도 마련한다. 예매(www.wffis.or.kr/ 1588-7890)는 4월1일부터 가능하다.
여성영화제,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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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협, 명계남 대표 탈퇴 등 영상원장 임용반대 성명 곤욕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유인택·이하 제협)가 심광현 신임 영상원장 임용을 반대하는 성명서 때문에 회원사인 이스트필름의 명계남 대표가 제협 탈퇴를 선언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동국대, 서울예대 등 사립대학 영화과 교수들이 “미술평론가 출신인 심광현씨는 영상원 신임 원장으로 적절치 않다”는 내용으로 발표한 성명서에 이름을 빌려준 것이 발단이 됐다. 한국영화학회, 한국영화학교수협의회 등 영화학계가 주도하고 한국영화인협회(이하 영협)와 제협이 연서한 3월6일자 성명서는 “영상원을 비롯 현재 영화계 주요 단체의 장들이 낙하산 식”이라는 주장까지 덧붙였다(본지 293호 국내리포트 참조).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니만큼 제협에 대한 영화인들의 비판도 거셌다. 이창동 감독, 명계남 대표 등은 각종 보도와 기고를 통해 “그가 수년 동안 영화계 현안에 대해 발벗고 나섰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이에 유인택 제협 회장은
성명서 파동,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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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xican감독 고어 버빈스키출연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제임스 갠돌피니수입,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개봉예정 5월5일블록버스터가 휘황찬란한 특수효과와 액션으로만 치장된 영화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출연’만으로도 빛이 나는 대스타를 모아놓고, 단지 대화를시키고 거리를 걷게 하는 것만으로도 때로 블록버스터가 만들어진다. <멕시칸>이 바로 그렇다.<귀여운 여인>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노팅 힐> 그리고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른 <에린 브로코비치>까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정상의자리를 고수해 온 줄리아 로버츠, ‘스타’를 거부하면서도 여전히 스타로 남아있는 브래드 피트, 여기에 HBO의 갱스터 드라마 <소프라노스>로스타덤에 오른 제임스 갠돌피니가 <멕시칸>을 블록버스터로 추켜세운 장본인들이다. <멕시칸>은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제임스 갠돌피니가나온다는 것만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
마피오, 멕시코, 라스베이거소,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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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이상하죠? 무섭지 않아요?” 양수리 세트장에 들이닥친 기자들에게 박중훈이 내뱉은 첫마디다. 아니나 다를까 예전의 박중훈과는 다른섬뜩한 모습이다.“제 눈 좀 봐주세요. 무섭죠? 이거 콘택트렌즈를 끼어서 그래요.” 그러나 그가 싱글거리기 시작하자 섬뜩함은 금세 사라져버린다.언제나처럼 ‘웃기는’ 박중훈 바로 그 모습이다. 잠시 뒤, 촬영이 시작되자 그는 다시 보기에도 잔혹한 킬러 M의 모습으로 언제 웃겼냐는듯 변신했다.영화 <세이예스>는 결혼 1주년 기념여행을 떠난 부부 정현과 윤희가 뜻하지 않게 만난 킬러 M으로 인해 겪는 고통을 다룬 스릴러. 이날촬영은 킬러 M이 병실에 입원한 정현(김주혁) 앞에 나타나 부인 윤희(추상미)를 죽이라고 다그치는 대목이다. 목발로 내리치고 손가락을 꺾는등 잔혹한 장면의 연속이다. 정현 역을 맡은 김주혁 때문에 몇 차례 NG가 나자, 박중훈이 김주혁을 조용히 데리고 나간다. “주혁아, 이렇게한번 해봐.” 복도 한편에서 즉흥 연기지도를 하
결혼 1주년, 공포의 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