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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인권영화제’가 5월18일부터 23일까지 광화문 아트큐브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가을에 치르던 영화제를 봄으로 앞당긴 이번 인권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는 총 30편. 다시 보는 명작선 부문을 마련 <쇼아> <칠레전투>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볼리비아 일기> 등의 화제작과 <열대야> <인간의 시간> 등 인권영화상 수상작 2편이 상영된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간의 분쟁에 대한 성찰>(가제)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들도 소개할 예정이다(문의: 02-741-5363, 02-741-2407, http://www.sarangbang.or.kr).
인권영화제, 5월1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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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 4월3일 기자회견 통해 행사예정 밝혀제38회 대종상영화제가 지난 4월3일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유동훈)와 (사)영화인회의(이사장 이춘연)가 처음으로 함께 준비하는 이번 영화제는 4월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극장,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등에서 영화상영 및 시상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서 주최쪽은 “한국영화 전체의 이익을 위해 대종상과 한국영화축제를 통합해 영화계 화합을 도모하고 명실상부한 국내 영화제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날 집행위원회가 밝힌 심사기준은 다음과 같다. 접수대상은 시상식 개최 계획으로 정한 기간 내에 제작 완료되어 영상물 등급위원회에 등급분류를 필한 영화로 해외영화제 초청 또는 극장 상영된 31편에 한한다. 심사위원은 14인의 집행위원들이 선정한 10인이 맡아 진행하며, 시상 내역은 최우수작품상 2천만원을 포함, 총 1억1500만원이 수상자들에게 주어진다. 그동안 예심과 본심으로 나누었
4월의 영화축제, 모습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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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이 지난 3월23일부터 4월8일까지 열린 뉴욕 ‘뉴 디렉터스 뉴 필름스’ 영화제에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반칙왕>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미로비전은 3월24일 미국 프리미어 이후 “놀랍고 유쾌한 영화”라고 평한 <뉴욕타임스>를 비롯, “꼭 봐야 할 영화 중 하나”로 꼽은 <타임 아웃> 등 현지 언론의 호평에 힘입어 USA 필름즈와 미라맥스 등이 관심을 표명하는 등 <반칙왕>의 미국 내 배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칙왕>, 미국에서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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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촬영감독협회가 주관하고 선정하는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올해 영예의 금상은 <리베라 메>의 서정민 촬영감독에게 돌아갔다. 각 부문 수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인기남자배우 이병헌(<공동경비구역JSA>), 인기여자배우 하지원(<진실게임>), 신인감독 김대승(<번지점프를 하다>), 신인남자배우 김태우(<공동경비구역 JSA>), 신인여자배우 서정 (<섬>).
<리베라 메>, 황금촬영상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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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썸딩>이 오는 9월 뉴욕과 LA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다. <텔미썸딩>의 미국 배급사는 뉴욕을 거점으로 왕가위, 기타노 다케시, 이마무라 쇼헤이 등의 영화를 북미시장에서 소개해온 키노 인터내셔널. <텔미썸딩>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미로비전에 따르면, 키노 인터내셔널은 최소 15개 도시 개봉을 보장했으며 30개관까지 상영관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텔미썸딩>은 프랑스 개봉도 확정된 상태. 프랑스 의 계열 배급사인 M6인터라시옹은 <텔미썸딩>을 올 여름 프랑스 내 40개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텔미썸딩> 미국, 프랑스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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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가 제15회 런던 레즈비언 게이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지난 3월28일에 개막되어 오는 4월11일까지 국립영화관에서 계속되는 이 영화제에서 <여고괴담2>는 모두 29편이 상영될 ‘월드 부문’에 초청되었다. <여고괴담2>는 이 외에도 지난 3월1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었던 홍콩 레즈비언 게이 필름 비디오 페스티벌 2001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런던… 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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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흥행 호조와 높은 수익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영화전문투자조합 결성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그동안 금융자본과는 무관하게 독자적인 노선을 취하던 CJ엔터테인먼트와 명필름 등도 잇따라 투자조합을 만들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창업지원기금을 배정받은 영화전문투자조합은 9개로 7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이중 등록 승인이 난 투자조합은 튜브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하는 100억 규모의 튜브영상 2호를 비롯, 베어엔터테인먼트의 센츄리온멀티미디어(60억), 페타엔터테인먼트 등 3곳. 소빅 2호(60억), 드림영상IT 3호(80억원) 등 나머지 펀드도 조만간 승인이 나거나, 참여 조합원을 확정지어 중기청에 등록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명필름이 주도하는 페타엔터테인먼트. 100억원 규모인 이 투자조합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3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 명필름(20억), CJ엔터테인먼트(20억), 페타캐피털(15
충무로 대자본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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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무로의 소장 스탭들이 ‘비둘기 둥지’로 모여들고 있다. ‘비둘기 둥지’( http://cafe.daum.net/vidulgi/)는 지난 달 중순 인터넷에 개설된 자그마한 토론방. 하지만 그 이름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다정다감한 대화가 이뤄지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명백한 오해다. 이 공간은 그동안 제작 현장에서 열심히 일해왔지만 그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스탭들이 충무로 수뇌부에 대해 느꼈던 불만을 토로하고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만든 것.애초 영화진흥위원회 웹사이트의 게시판에서 스탭들의 처우개선에 관해 활발한 논의를 전개하던 ‘비둘기’라는 아이디의 한 스탭이 만든 이 사이트에선 현재 45명의 ‘비둘기’가 모여 활동중이다. 이 공간은 “내가 생각하는 영화는 이게 아닌데 하는 분, 제작자니 감독이니 하고 폼잡는 사람들이 왠지 싫은 분, 자신이 아웃사이더라고 생각 하는 분, 혹은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지내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긴 하
스탭이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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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관객 100만 돌파한 <친구>, 극장가 석권<친구>가 4월 초 극장가를 평정했다. 3월31일 서울 41개 극장, 62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친구>는 주말 이틀간 22만3264명을 동원, <공동경비구역 JSA>가 세웠던 주말 흥행기록 16만5천여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부산 사투리가 인상적인 <친구>는 지방 반응도 아주 좋아 개봉 6일만에 전국 관객 100만명을 넘겼다. 개봉 6일간 서울 47만5천여명, 전국 128만여명을 불러모았다. 이같은 기록은 모두 <공동경비구역 JSA>가 갖고 있던 종전 흥행기록을 깨트린 것. 초반기세로만 보면 흥행신기록에 도전해볼 만하다. <친구>는 특히 극장들로부터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흔히 비수기로 알려진 4월에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 극장을 찾는 관객 수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매진행렬이 이어지자 스크린 수를 늘린 극장도 줄이어 2주차 주말에는 서울 42개 극장, 7
친구들의 반란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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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는 독특하고 신선하다. 최근 몇달 사이 국내에 개봉한 일련의 일본 영화들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전형적인 스릴러 장르의 틀을 빌었지만, 나카다 히데오 감독은 인물들을 그 틀에 가두지 않는다. 전작 <링> 시리즈에서 그는 차분하고 친절하게 줄거리를 쫓아 인물을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저 인간이 어떤 동기로 저런 행동을 했는지, 저 둘의 감정은 어떤 건지 단선적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가지가 읽히는데, 그 하나하나가 풍성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보고 나면 애틋한 한 남녀관계가 눈에 들어오고, 그게 우리 시대의 이야기같아 여운이 오래 간다.한 회사 중역 고미야마의 젊은 부인이 납치된다. 고미야마는 몸값을 전달하려 하지만, 범인은 경찰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부인을 죽이겠다고 말한 뒤 연락을 끊은 뒤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세차례 반전을 통해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고미야마는 삼류모델 사토미(나카타니 미키)와 불륜관계였고, 현장을 목격한 부인과 다투다가
[영화] 불륜이 빚은 비극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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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든 만화든, 일본에는 무기력해진 40대 남자 가장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활력을 되찾는 이야기가 많다. <행복한 가족계획>은 바로 그 전형이다.실직한 채, 장인 장모와 함께 사는 가와지리(미우라 도모카즈)는 집안에서 발언권이 없다. 부인에게 무시당하고, 아들도 그를 비아냥댄다.반전의 계기는 `행복한 가족계획'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가와지리 가족을 출연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찾아온다. 가족 중 한명에게 어떤 과제를 주고, 주어진 기간 안에 그 과제를 달성하면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사는 피아노를 전혀 칠 줄 모르는 가와지리에게 일주일 뒤 `행복한 나의 집' 노래 한곡을 완주할 것을 요구한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가와지리가, 가정이 파탄 직전에 이른 친구를 만나고 딸의 위로를 받고 하면서 힘들게 용기를 내어 피아노에 몰두한다.차분한 분위기에 유머가 있고, 가와지리 주변 인물들의 묘사도 큰 줄거리와 보조를 잘 맞춘다. 익숙한 이야기여서 중간쯤 지나면 뒤가 충분히
실직한 40대 가장 어느날 TV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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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개봉 5일째인 전국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해 <공동경비구역 JSA>의 7일 기록을 이틀이나 앞당긴 것. 개봉 4일째(4월3일)까지 집계된 전국 관객동원수는 841,923명이며,1일 평균(평일) 서울관객 4만 7,000명 전국관객 13만명을 끌어 모으고 있다.5일(목)이 연휴인 관계로 심야 특회상영을 고려해 집계해보면, 개봉 5일째인 4일(수) 전국관객수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이미 개봉 2일만에 손익분기점(총제작비 28억)을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운바 있는 <친구>는,‘4월 비수기 개봉’과‘18세 이상관람가’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극장가 성수기 시즌을 한달이나 앞당기며, 상반기 침체에 빠져 있는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99년 <쉬리>,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1년 주기로 한국영화의 부흥을 가져온 작품이라는 의미에서 또다른 조명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구> 사상 최단기간 1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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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9일 오후, 서울 사간동 출판문화회관은 낯은 익으나 이름이 얼른 안 떠오르는 여성들로 붐볐다. 암투병으로 불편한 영화배우 우연정씨가 남편 등에 업혀 들어왔고, 편집기사로 일했던 양성란(본명 양소자)씨는 “30년 만에 잃어버린 이름을 되찾았다”며 기뻐했다. 의상 일을 했던 이해윤, 실험영화집단 `카이두' 회원 한옥희·김점선씨 등도 “이게 얼마만이야”라며 손을 맞잡았다.제3회 서울여성영화제를 맞아 출간된 <여성영화인사전> 출판기념회장은 이산가족찾기 광장보다 더 뜨겁고 절절한 사연들로 달아올랐다.“그렇게 많은 여성 영화인들이 이름 없이 묻혀져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로도 뜻이 깊었습니다.” <여성영화인사전>을 펴낸 이진순(사진·33·도서출판 소도 대표)씨는 이날 함께 자리하지 못한 수 만명 한국 여성영화인들을 다 발굴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졌다고 했다.“1999년 제2회 서울여성영화제 홍보팀장으로 일할 때 <여성영화인 백서> 얘기가 나
무명 여성영화인들 “우리가 이렇게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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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여성영화제 15~22일까지여자 프로레슬링 선수, 여자 페더급 권투선수….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여성영화제에는 공교롭게도 격투기 종목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여성을 다룬 영화 세 편이 초청됐다.위부터 <걸파이트>,<가이아걸즈>,<섀도박서>영국의 킴 론지노트와 제이노 윌리엄스가 연출한 <가이아 걸즈>는 일본의 여성 레슬링 선수 그룹 `가이아 걸즈'에 카메라를 들이댄 106분짜리 다큐멘타리다. `가이아 걸즈' 합숙훈련소의 혹독한 훈련은 거의 해병대 수준이다.영화는 한 아마추어가 프로레슬러로 데뷔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좇는다. 그는 어눌한 말투로 “사회에서 적응하기가 힘들다, 나를 표현하기도 어렵고… 그러나 링에서는 다르다”라며 레슬링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한다. 그러나 스파링에서는 상대방을 공격적으로 후려 패지 못하고, 울기가 일쑤다. 책임 코치인 여자 프로레슬러가 훈련생들에게 “여기서 지면 넌 쓰레기다, 사회에 나가봤자 아무 것도
프로레슬러·권투선수 여자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