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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하의 미국은 인종차별주의의 ‘어글리’한 모습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으며, 이 모습은 미디어와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인종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영화가 지난 8월 10일 미 전역에 개봉한 스파이크 리 감독의 신작 <블랙클랜스맨>이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블랙클랜스맨>은 1970년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첫 흑인 경찰 론 스툴워스가 백인우월주의집단 KKK에 성공적으로 잠입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우연히 지역 신문을 읽던 스툴워스 형사는 버젓이 신문에 광고를 낸 KKK 지역 책임자에게 홧김에 전화를 한다. 본인을 흑인과 유대인을 싫어하는 ‘순수한 백인 남성’이라고 소개한 그는 뜻밖에 KKK에 합류할 것을 제안받는다. 상관으로부터 잠입 수사를 허가받은 그는 전화로는 본인이 직접 KKK 관계자들과 대화를 지속하고, 실제 미팅에는 유대인 파트너 짐머만 형사(애덤 드라이버)를 보내 수사를 감행한다. 스툴
[뉴욕] 스파이크 리 감독의 신작 <블랙클랜스맨> 미국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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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실 비치에서> On Chesil Beach
제작·감독 도미닉 쿡 / 출연 시얼샤 로넌, 빌리 하울, 에밀리 왓슨, 새뮤얼 웨스트 / 수입·배급 그린나래미디어 / 개봉 9월 예정
“나 좀 무서운 것 같아.” 첫 섹스를 앞두고 여자는 호소하지만, 남자는 ‘두려움’이라는 그녀의 언어를 결혼생활을 향한 ‘불성실’이라 지레 해석해버린다. 첫눈에 반해서 시작된 꿈같은 연애, 그리고 결혼, 그러나 뜻하지 않았던 파국. 1962년 영국의 체실 비치로 신혼여행을 간 커플 에드워드(빌리 하울)와 플로렌스(시얼샤 로넌). 신혼여행 온 지 한나절 만에 그들은 서로에게 뼈아픈 안녕을 고한다. 보수적인 당시 사회에서 서로를 위해 순결을 지켜왔다고 믿었던 두 사람은 결국 의견 충돌로 한 단계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지 못한다. 사랑했지만, 각자 가지고 있던 아픔들이 무엇인지 헤아리지 못했던 미숙한 사랑! 영국의 아름다운 마을 체실 비치를 배경으로, 인물들의 심경을 전달하는 듯한 클래식 음
[Coming Soon] <체실 비치에서>, 1962년 영국의 체실 비치로 신혼여행을 간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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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공개된 푸티지를 보고 왔다. 낯선 남자들이 당신을 내려다보는 가운데 잠에서 깨는 장면인데, 코믹하게 그려졌지만 케이시 브라켓 입장에서는 끔찍하게 공포스러운 장면이다.
=그 장면은 처음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졌다. 어떤 대사가 그대로 남았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다. 처음 받은 각본에서는 내가 침대에서 일어나서 거의 3페이지에 이르는 대사를 혼자 떠드는 거였다. 내 휴대폰은 어디에 있냐? 여기가 어디냐? 당신들은 누구냐?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셰인(블랙 감독)에게 “누구라도 이러진 않을 거다. 진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 생각을 피칭했고, 그 결과 재미있고 억지스럽지 않고 캐릭터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장면이 됐다.
-케이시는 위험한 순간에 아무렇지 않게 총을 들어 자신을 지키려고 한다. 케이시를 위한 뒷이야기는 어떻게 설정했나.
=케이시는 생물학자다. 그래서 CIA가 작전에 불러들인다. 개인적으로 케이시가 총을 다룰 줄 안다는 사실
<더 프레데터> LA에서 만난 배우 올리비아 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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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과 함께 SF스릴러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프레데터> 프랜차이즈의 신작이 돌아온다. 존 맥티어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출연한 시리즈의 첫편 <프레데터>로부터는 31년 만이고, 마지막 속편이었던 <프레데터스>(2010)로부터는 8년 만이다. <프레데터>는 중미의 오지에서 게릴라와 대치하던 CIA 요원들이 지구를 침략한 외계의 미생명체와의 전투로 확대되는, 복잡한 다종 장르의 괴작이었는데 1987년 개봉 당시 북미에서만 9830만달러의 놀라운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그 뒤 1990년과 2010년에 속편이 만들어졌고,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크로스오버 시리즈로 만들어지는 등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원작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1980년대의 향수를, 장르의 황금기를 잊지 못하는 할리우드는 다시 한번 <프레데터> 프랜차이즈를 스크린에 되살린다. 9월 중순 한국에서 개봉하는 <더
<더 프레데터>는 <프레데터>의 리부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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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국내 첫사랑 영화다. <늑대소년>으로 늑대 인간과의 로맨스를 그렸던 박보영이 이번에는 미숙한 첫사랑을 담은 <너의 결혼식>으로 돌아왔다. <피끓는 청춘>에서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김영광과의 재회다. 사랑에 대한 아련함을 표현하기에 첫사랑만큼 좋은 소재도 없어 보인다. 그중에는 명작으로 평가받으며 아직까지 사랑받는 작품들도 있다. <너의 결혼식>도 그 영화들이 남겼던 강한 여운을 새겨주길 기대해보며, 짙은 감성을 자랑한 첫사랑 영화들을 모아봤다. 다양성을 위해 여러 국가의 영화들을 선정했다.
* 해당 영화들에 대한 내용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건축학개론>
감독: 이용주 / 출연: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배수지 / 한국 / 2012년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만난 서연(배수지)과 승민(이제훈)은 함께 숙제를 하며 가까워진다. 서연을 짝사랑하게 된 승민은 쉽사리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결국 혼자 속앓이를 하던 그
제목만 들어도 두근두근! 설렘과 아련함을 간직한 각국의 첫사랑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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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Christopher Robin
감독 마크 포스터 / 출연 이완 맥그리거, 헤일리 앳웰, 마크 게티스 외
세기를 넘어 사랑받는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가 등장하는 실사영화가 제작됐다. 10월 3일 국내 개봉예정인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어른이 된 로빈에게 유년 시절의 베스트 프렌드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다시 찾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네버랜드를 찾아서>(2004),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 등을 연출한 마크 포스터 감독의 신작.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8.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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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헤이트 유 기브> THE HATE U GIVE
감독 조지 틸만 주니어 / 출연 아만들라 스텐버그, 레지나 홀, 앤서니 마키
부유한 백인들의 학교에 다니는 16살의 스타(아만들라 스텐버그)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갖은 인종차별을 겪는다.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스타의 일상은 어린 시절의 단짝 카일이 경찰의 총에 맞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영화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스타가 혐오를 일삼는 교외의 커뮤니티에 있는 힘껏 돌을 던지는 과정을 담았다. 2017년 출간돼 고루 호평받았던 앤지 토머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애즈 유 아>(2016), <에브리싱, 에브리싱>(2017) 등을 통해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은 아만들라 스텐버그의 연기가 특히 기대되는 작품이다.
[WHAT'S UP] <더 헤이트 유 기브>, 부유한 백인들의 학교에 다니는 16살의 흑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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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이 인기 영화상을 신설한다. 지난 8월 8일,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회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2019년 91회 시상식부터 인기 영화상 부문을 신설하고 생중계를 3시간으로 제한하며, 2020년부터 2월 초로 개최일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 올해 열린 90회 시상식이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아카데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기 영화상 신설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 여러 외신은 아카데미의 결정을 두고 “오스카를 MTV 어워즈로 만드는 일”이라 평했다. 또한 ‘인기’ 영화들이 아카데미로부터 외면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지적도 있다. 2004년의 작품상 수상작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1998년 수상작 <타이타닉>, 1995년 수상작 <포레스트 검프>처럼,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영화들이 꾸준히 아카데미의 최고 영예로운 선택을
시청률 하락의 아카데미 시상식, 인기 영화상 신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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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인과 연>이 8월 14일 천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했다.
개봉 14일 만에 거둔 성적으로, 전편과 함께 나란히 ‘천만 영화’에 오른 첫 번째 시리즈가 됐다.
-배우 기주봉이 얼마 전 막을 내린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강변호텔>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 중년 남성이 젊은 여성 두명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기주봉은 중년 남성을 연기한다. 한편 그는 <공작>에서 김정일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제15회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여성, 난민, 고령화 문제 등 세계적인 사회 이슈를 다룬 다큐멘터리 72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 로나 터커 감독의 <비비안 웨스트우드: 펑크, 아이콘, 액티비스트>가 선정됐다. 상영작은 채널 EBS1TV 같은 안방과 EBS 스페이스홀과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점,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 등 극장
제15회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8월 20일부터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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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2017’ 단편 수상작과 화제작을 모은 ‘베스트 컬렉션’ 블루레이가 발매된다. 이수아 감독의 <손의 무게>, 오서로 감독의 <(OO)>, 김현정 감독의 <나만 없는 집>, 김혜진 감독의 <한낮의 우리>, 강동완 감독의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 5편이 감독 및 배우들의 오디오 코멘터리 등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정식 발매는 8월 말에 이루어진다.
레지스탕스영화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 역사영화제 ‘2018 레지스탕스영화제’가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다. 프랑스 식민통치에 대한 알제리민족해방전선에 관한 다큐멘터리영화 <알제리 전투>(1966)로 막을 여는 이번 영화제는 총 14개국 18편의 상영작을 선보인다. 올해 공식 트레일러 및 포스터 주인공으로는 배우 최희서가 선정됐다.
빅스톤픽쳐스, 더블유픽처스
<용의자>(2013),
유해진·류준열이 출연하는 원신연 감독 신작 <전투>, 8월 16일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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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을 이용해 수행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8월14일 공개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의 선고문의 쟁점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죄’ 입증이었다. 재판부는 “성적 주체성과 자존감이 낮다고 볼 수 없는 피해자가 최소한 회피 정황을 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이나 그런 언행이 없었다. (중략) 개인적 취약성 때문에 성적 자기결정권을 스스로 행사할 수 없던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영화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영화계 미투(#MeToo) 관련 재판에 미칠 여파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자신의 성폭행 혐의를 보도한 <PD수첩> 제작진 및 피해 사실을 제보한 배우 A씨 등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한 김기덕 감독, 같은 방송의 내용을 전면 부정하며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배우 조재현 등도 있다. 대체로 법조계에서는 이번 재판이 존재하지 않던 법리를 새로 적용한 건은 아니기 때
영화계 미투 관련 재판,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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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흥행 공식 중 하나, 바로 황정민이 아닐까? 작품마다 색다른 캐릭터를 탄생시켰던 황정민은 든든한 티켓파워로 매해 극장가 성수기를 책임져왔다. 스크린 속 연기 실력뿐일까, 최근 영화를 홍보하는 자리에선 ‘갑분싸’, ‘JMT’ 등의 신조어를 몰라 허둥지둥 대는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친근감, 호감도까지 끝없는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 <너는 내 운명>부터 올해 여름 개봉한 <공작>까지 신작이 나올 때마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황정민의 흥행작 톱10을 모았다. 관객들이 가장 사랑했던 그의 얼굴들을 소개한다.
10위 너는 내 운명
관객수 2,701,851명 / 석중 역
<바람난 가족> 속 위선적인 변호사 주영작, <달콤한 인생> 속 비열한 악당 백사장 등 황정민은 주로 날카롭고 거친 캐릭터로 관객들을 찾았다. <너는 내 운명> 속 석중은 그와 정반대 지점에 놓인 캐릭터다. 석중은 은하(전도연)밖에 모르는 지고지순 순
관객들이 가장 사랑한 작품은? 황정민 주연작 흥행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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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코믹콘 서울은 에즈라 밀러와 마이클 루커의 팬들을 위한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행사에 게스트로 초청됐던 에즈라 밀러와 마이클 루커는 상상을 뛰어넘는 팬서비스로 팬들의 덕심을 200% 만족시켰다. 코믹콘이 열리던 8월 3일부터 5일, 주말 내내 팬들과 다정한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선 에즈라 밀러의 사진이 SNS를 뜨겁게 달궜고, 무대 위 행사에 참여하던 마이클 루커는 직접 관객석으로 내려와 팬들과 소통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촉박한 내한 일정 내에 스케줄 소화는 물론 팬들의 마음까지 완벽히 사로잡은 이들! 이처럼 역대급 팬서비스로 자동 입덕을 불렀던 할리우드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톰 크루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는 톰 크루즈다. 국내 최다 내한 기록을 세운 배우.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개봉을 맞아 내한한 올해까지 꼬박 9번 한국을 찾았다. 올 때마다 화제가 되는 건 그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시간! 톰 크루즈
입덕각! 내한 행사에서 역대급 팬서비스 자랑한 할리우드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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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8월 8일 10년 만에 재개봉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단발머리의 사이코패스 살인마, 안톤 시거(하비에르 바르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다. 관객들에게 소름 돋는 인상을 남긴 그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안소니 홉킨스), <다크 나이트>의 조커(히스 레저) 등과 함께 지금까지도 역대급 악당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개봉판 포스터에서는 그런 그의 모습이 부각됐다.
안톤 시거를 연기한 하비에르 바르뎀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포함, 그 해 열린 여러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그는 선 굵은 마스크, 중저음의 목소리, 디테일한 표정 등으로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후에도 하비에르 바르뎀은 강한 무게감을 뽐내는 악역들을 맡았으며 그가 표현한 캐릭터들은 제각각 다른 개성을 자랑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재개봉과 함께 그가 그
돌아온 똑단발 살인마 안톤 시거! 하비에르 바르뎀의 악역 캐릭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