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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모든 대사에 한국어가 사용되고, 일본어 자막을 곁들인 영화가 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닛칸(日刊) 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영화 전체의 대사에 한국어가 사용되는 <호텔 비너스>라는 영화가 내년 봄 개봉을 목표로 지난 주 크랭크 인에 들어갔다. 특히 이 영화에는 지난 6월 노무현 대통령의 국빈 방일 때 `일본 국민과의 대화' TV 프로그램에서 보조 사회자를 맡았던 구사나기 쓰요시(사진)(28)가 주인공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구사나기는 일본 정상의 남성 5인조 그룹인 `스마프(SMAP)'의 핵심 멤버로, 후지 TV의 심야 한국어 방송 `초난강(구사나기 쓰요시의 한국어 발음)'을 진행했으며, 이번 촬영되는 영화에서도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한다.
구사나기는 "내가 원했던 한국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며 "한국과 일본의 교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日서 한국어 대사-일본어 자막 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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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가을개편에서 타 방송사의 ‘출발! 비디오여행’(MBC), ‘접속! 무비월드’(SBS) 등과 유사한 영화정보 프로그램을 신설할 방침이어서 중복에 따른 방송3사의 전파낭비라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KBS 2TV는 이달 말 단행할 가을개편에서 개봉 영화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영화매거진(가제)’을 신설한다는 방침 아래 7일까지 외주제작사의 제안서를 공모받고 있다.방송시간은 토요일 오전 11시 50분부터 50분간 예정으로, 일요일 낮 12시 10분 에 방송하는 ‘출발! 비디오여행’과 ‘접속! 무비월드’를 비켜간다. 예전에 KBS 2TV가 ‘영화 그리고 팝콘’을 내보냈다가 중단한 바 있어 이번 ‘영화매거진’은 영화정보 프로그램의 부활인 셈이다.이는 영화관람이 중요한 문화 양식인 시대에 시청자들의 욕구를 수용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기존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영방송으로서 영화정보 프로그램의 부활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
KBS ‘영화매거진’ 부활, 전파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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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이스트와 에그필름은 지난 5월 시작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올드 보이>의 촬영을 마쳤다. 최민식ㆍ유지태 주연의 `올드 보이'는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감금됐던 `대수'가 그를 가둔 남자 `우진'을 찾아 복수극을 벌인다는 줄거리의 미스터리 액션 드라마이다.
지난 2일 새벽 남양주시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영화의 초반부에 해당하는 대목으로 대수가 자신의 감금 사실을 깨닫는 장면. 대수의 체중 변화과정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10㎏ 가량 감량했던 최민식이 3주 동안 다시 살을 찌운 뒤 맨 마지막에 찍었다. 개봉 예정일은 11월 21일.
(서울=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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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봄은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5일까지 4일간 서울 42만2천513명, 전국 112만5천661명(일부 지역 1일 개봉)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개봉 첫 주말에 전국관객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한국영화로는 처음이며 개봉 첫 주말(금∼일요일) 전국관객도 87만8천224명으로 지금까지 기록인 <장화, 홍련>의 73만8천159명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주말 예매 상황에서도 한국영화 가운데 최다(약 10만 장)와 최고 점유율(맥스무비 84.4%)을 기록했으며 서울 74개 관을 비롯해 260개 관에 스크린에 간판을 내건 것도 한국영화로서는 신기록이다.
(서울=연합뉴스)
<스캔들> 주말 전국관객 1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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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북한영화 특별전(North Korean Films Special Screenings)”이 열려 북한영화 7편이 상영된다. 이번 북한영화특별전에 소개될 작품들은 해방직후부터 1990년대 사이에 제작된 <내고향>, <신혼부부>, <우리 렬차 판매원>, <기쁨과 슬픔을 넘어서>(사진), <봄날의 눈석이>, <대동강에서 만난 사람들> (1, 2부) 로 총 7편이며, 이 작품들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에 걸쳐 남포동 대영시네마 2관과 3관에서 각 1회씩 상영 될 예정이다.그 중 <내고향>과 <봄날의 눈석이>는 심의를 통해 제한 상영작으로 결정돼 영화제 ID 패스 소지자에 한해 상영되며, 그외의 5편의 작품은 일반인의 관람이 가능하다. 5편의 일반상영작의 경우, 6일부터 예매를 할 수 있으며 관람권은 무료 배부된다.상영 시간표일자시간 장소작품10월 7일11시 30분대영 2관
[PIFF2003] ‘북한영화특별전’ 일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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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시아인들의 고통을 말할 때입니다."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신설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의 초대 수상자 모흐센 마흐말바프가 딸 하나 마흐말바프와 함께 4일 오후 부산 해운대의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모흐센 마흐말바프는 2001년 <칸다하르>로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세계적인 거장이다.마흐말바프 일가는 아버지 모흐센을 비롯해 아들 메이삼, 딸 사미라와 하나 그리고 부인인 마르지예 매쉬키니까지 온 가족이 영화감독으로 연출을 하고 있다. 서로의 작품에 조감독이나 배우로 도움을 주며 일종의 영화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가족은 지난 2000년 온 가족이 함께 부산을 찾은 적이 있으며 올해는 아버지와 막내딸만 왔다.모흐센 마흐말바프는 "상을 받는 것은 언제나 기쁘지만 시선을 넓혀 아시아인들의 고통을 말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책임감이 어깨에 걸린 것 같다"며 "한편으로는 아직도 아시아에서 재정 부족이나 검열로 영화를 만들지 못하
[인터뷰] 모흐센, 하나 마흐말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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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이명세 감독이 부산영화제의 필름 사전 마켓 PPP(Pusan Promotion Plan) 참가차 부산을 찾았다. 2000년 4월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행사에 참가한 이 감독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4년간의 할리우드 생활과 차기작 진행 상황 등을 털어놓았다.
그가 PPP에 가져온 작품은 <더 크로싱>(The Crossing). <조이럭 클럽>의 자넷 양이 프로듀서를 맡는 이 영화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북에 남아 있는 가족을 남한으로 탈출시킨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이 감독은 이와 함께 액션 장르의 영화 <디비전>(Divisionㆍ가제)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이들 영화의 진척상황을 묻는 질문에 그는 "영화는 만들어봐야 아는 것 아니냐. 이르면 내년 초께 촬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할리우드에서도 자신만
[인터뷰] 부산영화제 온 이명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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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 뉴커런츠(새로운 물결)의 심사위원장인 스웨덴의 얀 트로엘(72) 감독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방문 소감과 심사 기준 등을 밝혔다.얀 트로엘 감독은 1956년 <여기 당신의 인생이>로 데뷔한 이래 <이민자>, <새로운 땅>, <독수리호의 비행>, <함순> 등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거장이다. 그의 작품인 <함순>과 <누가 그의 죽음을 보았는가>가 이번 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된다.얀 트로엘 외에 베오그라드 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미롤륩 뷰코비치,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 대만 여배우 첸상치,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한국 영화 <선택>(홍기선), 세디그 바르막 감독의 <오사마>, 캐롤 라이 감독의 홍콩영화 <꿈꾸는 풍경> 등 13편의 영화가 1만 달러(1천200만원)의 상금이 수여
[인터뷰] 부산영화제 심사위원장 ‘얀 트로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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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3일 개막 이틀째를 맞아 영화상영을 본격화한 가운데 초반부터 높은 예매율을 보이는 등 순항하고 있다. 예매 좌석수는 3일 현재 9만5천463석으로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이나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만여명 늘어난 20여만명의 관객들이 영화제를 맞아 극장을 찾을 것으로 집행위원회는 전망했다.모두 61개국에서 243편의 영화가 출품된 이번 영화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 3년만에 야외스크린이 다시 가동돼 관객들에게 한층 더 운치있고 풍성한 `스크린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출품작 가운데 <안녕, 용문객잔>(사진)(차이밍량)을 비롯한 69편은 벌써 완전 매진됐고, <그 집앞>(김진아) 등 9편은 2회 매진됐으며 리양 감독의 <맹정> 등 87편은 첫회 매진됐다.0... 올해 가장 많은 출품작이 초청된 탓인지 외신의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는 것이 집행위원회의 전언이다. 개막일인 2일 밤 8시30분까지 집행위에 등록한 외국언론인은 모두
[PIFF2003] 부산국제영화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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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산업을 성장시키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3일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우선 지난 96년 창설된 부산영화제는 매년 18만여명의 관객이 찾아오고 있고 이 가운데 10대와 20대가 90%를 차지하는 등 세계 어떤 영화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동적인 축제로서의 위치를 굳혔다.또 부산영화제가 시작된 지난 7년여동안은 한국영화산업이 급성장한 시기와 맞물렸다.한국영화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1995년 20%에서 98년 25%, 99년 37%, 2001년 50% 등을 기록했고 영화관객도 95년 4천500만명에서 작년 1억700만명으로 무려 2.4배나 늘어났다.부산영화제를 다녀간 칸, 베를린, 베니스를 포함한 세계 주요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 의해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제에 많이 초청되는 등 부산영화제가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부산영화제는 또 한국영화의 해외 배급과 수출을 촉진시키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98년까지는 한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산업 성장에 큰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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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던 7편의 북한 영화 가운데 정부가 2편에 대해 각각 상영불가, 제한상영의 방침을 내린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북한영화의 상영은 통일부의 특수자료 취급규정에 따라 문화관광부와 국정원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치게 돼 있다.
특히 북한의 첫 극영화로 이번 특별전의 핵심이었던 〈내 고향〉(1949, 강홍식 연출)이 상영불가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영화제 쪽은 정부의 방침대로 나머지 5편만 상영할지, 아니면 상영 전체를 취소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내 고향〉과 함께 제한상영(아이디 카드 소지자 등 영화제 관계자에게만 공개) 방침을 받은 작품은 〈봄날의 눈석이〉(1989, 리석춘 연출)다. 영화제 한 관계자는 “이번 작품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없어 7편 모두 일반상영을 확신했다”면서 “송두율 교수 사건을 계기로 분위기가 급랭한 것 같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PIFF2003] 북 영화2편 부산영화제 상영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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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가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도플갱어>로 부산을 찾았다. 기자시사회에 이어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야쿠쇼 고지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하며 "너무나 좋아하는 기요시 감독과 부산영화제를 찾게 돼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국내에서는 <쉘 위 댄스>, <우나기>, <주바쿠> 등으로 알려졌으며 <실낙원>, <잠자는 남자>, <가미가제 택시>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영화에도 출연하며 일본의 국민배우로 인기를 얻고 있다.한국의 국민배우 안성기와는 양국의 대표적인 배우면서 사생활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자주 비견되기도 한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일 오후 5시부터 '한ㆍ일 두 국민배우, 영화와 인생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관객과 함께 두 배우의 오픈 토크 행사를 마련한다.<도플갱어>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호흡을 맞춘 다섯번째 영화. 야쿠쇼 고지는 <큐어
[인터뷰]<도플갱어>의 야쿠쇼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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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부산' 명성 구축한 `만년 청년', "젊은이들과 일하다 보면 저절로 젊어져요"
항구도시 부산은 2일 시네마 축제의 막이 오르면서 올해로 여덟 번째 영상의 향연에 빠져든다. 파도소리와 별빛으로 채색된 스크린을 해변의 가을하늘에 걸고 있는 김동호(金東虎.66)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손놀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능숙하고 날렵하다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시네마 부산'의 성가(聲價)는 칠순을 앞둔 나이에도 만년 청년으로 통하는 서글서글한 인상의 김 위원장의 열정 덕택에 본격적으로 빛을 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도 할 일이 많아요.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8년째 집행위원장으로 `장기 독재'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이날 근황을 묻는 안부전화에 초심(初心)을 잃지 않겠다는 듯 스타트 라인에 서 있는 주자의 심경을 내비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시
[인터뷰] 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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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다. 내 아내를 죽인‥경찰배지조차 팽개치고 마약조직 두목을 부숴라미국 마약단속반 소속 경찰 션(빈 디젤)은 7년 동안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우두머리 루체포를 추적해오다 힘겹게 체포에 성공한다. 체포현장에서 루체포는 션을 노려보며 “네가 지금 무슨 일을 한 건지 알게 해주마”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투옥된다. 얼마 뒤 션의 집에 총 든 괴한들이 쳐들어오고, 총격전 끝에 션은 살았지만 부인이 죽었다. 복수의 일념에 가득찬 션은 수감중인 루체포를 찾아간다. 루체포는 “너를 죽이려고 했다면 넌 벌써 죽었어”라며 자신이 지시한 일이 아니라고 투로 말한다. 마침 루체포가 체포된 뒤 마약 카르텔 조직은, 새로 우두머리 자리를 노리는 ‘디아블로’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전쟁상태에 돌입한다. 션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디아블로를 지목한다.<디아블로>는 실감나는 총격전이 수시로 벌어지는 형사액션물이다. 흑백 버디형사물처럼 최근 이 장르의 영화들이 유머를 섞어가며 뒤끝 없는 권선징악으로 마무리하
빈 디젤의 <디아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