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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들이 구소련 국가보원위원회인 KGB가 개발한 약물에 열을 올리고 있다. RU-21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 약물은 구소련 과학자들이 KGB 비밀요원들을 위해 개발한 알약 형태의 숙취방지제. KGB 요원들이 목표로 삼은 요인들과 진탕 술을 마신 다음에도 차질없이 비밀정보를 훔쳐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는 캘리포니아 지역 판매대행업체가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할리우드 배우들은 밤마다 파티를 즐기기로 악명 높기 때문에 RU-21은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매주 1만달러의 판매고를 올린다는 것이 판매업체의 발표. RU-21은 인체가 알코올을 세포조직에 손상을 입히는 독성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로 전환하는 과정을 방해, 두통과 안구충혈 등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다. 밤새 술을 마시고도 다음날 멀쩡한 모습으로 촬영장에 나타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광고를 믿는다면 부작용이 없도록 천연재료만 사용한 깨끗한 약이기도 하다. 물론 RU-21도 약점은 있다.
[할리우드 소식] 숙취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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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감독조합, 감독 권리 보호하는 실용규칙에 합의영화감독과 TV연출자들을 창작작업의 ‘일인자’로! 영어권 다섯개국의 국제감독조합은 미국감독조합(DGA)과 함께 영화감독과 TV연출자들이 창작작업의 ‘일인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촉진하는 몇 가지 실용규칙에 합의했다. 미국감독조합의 대변인인 모건 럼프가 “모두의 공동이익을 찾는 노력 속에서 만들어졌다”고 밝힌 이 규칙에는 “감독은 프리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프로덕션에 거친 모든 창작단계에 있어 제1의 결정권을 가진다. 감독들은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프로젝트에 존재하는 모든 예술적, 창조적 공약에 관해 알 권리가 있다. 감독들은 ‘~ 감독작품’(a film by) 같은 영화의 소유권을 포함한, 추가 크레딧에 관해 협상할 권리가 있다. 감독들은 작업시간 중에 자신과 다른 이들의 건강에 유해한 어떠한 요구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등의 세부사항을 포함하고 있다.미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그리고 영국의 대표들로 구성
영화감독 권리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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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문소리 주연의 <효자동 이발사>가 9월 16일 첫 촬영에 들어갔다. 1960년대 3.15 부정선거부터 1979년 10.26 사태까지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배경으로 대통령의 이발사가 겪는 사건을 그릴 코미디로 임찬상 감독의 데뷔작.
사진제공 청어람
이발사 영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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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을 통한 영화읽기로 널리 알려진 슬로베니아의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이 방한해 10월8일 저녁 6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철학회 다산기념철학강좌와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BK21 영화연구팀이 주관하는 이 강연회에 참석하려면 일반인은 4만원, 학생은 2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문의/ 02-2260-8754).
슬라보예 지젝 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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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연구소 재개관운영진과 서울시의 마찰로 문을 닫았던 활력연구소가 9월30일 재개관한다. 이번 재개관은 ‘활력연구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서울시가 운영 정상화에 관해 합의를 본 데 따른 것. 활력연구소는 재개관을 기념하면서, 10월1일 김동원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송환>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며 10월24일부터 31일까지는 라이브러리 신작 무료영상전을 개최한다.◆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10월30일 열려제5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남산애니메이션센터와 한국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주제 아래, 599편의 출품작 중 선정된 ‘그린 외계인’(13∼18살) 작품 25편과 ‘오렌지 외계인’(18∼25살) 작품 18편을 상영할 예정이다.◆인디다큐페스티벌 국내 작품 확정10월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인디다큐페스티벌 2003의 국내신작전 상영작이 확정됐다.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국내단신] 활력연구소 재개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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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류업체 라보라의 최대주주로 발돋움, 안정적 자본 공급 위해싸이더스HQ가 증권거래소에 진입한 첫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됐다. 9월18일 정훈탁 대표와 싸이더스HQ는 장외매수를 통해 여성 의류업체 라보라의 지분 21.41%(651만6080주)를 인수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정 대표는 1998년 부도 이후 라보라를 관리해온 IMM 창투로부터 지분의 상당 부분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써 라보라의 최대주주가 된 정 대표는 조만간 두 업체간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기존 매니지먼트업에 영화제작 등 새로운 사업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 안정적인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충무로에서는 싸이더스HQ의 거래소 진입이 2000년 싸이더스 출범 당시 정 대표가 배우와 매니저들에게 안정적인 주식을 주기로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한편, 싸이더스HQ는 영화제작을 위한 자회사 i Film을 설립하고 곽재용 감독이 연출하고 전지현, 장혁이 출연하는 <
싸이더스HQ 증권거래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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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페스티벌 10월22일부터, <악의 꽃> <인 마이 스킨> 등 상영제4회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페스티벌이 오는 10월22일부터 26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다. 서울유럽영화제 조직위원회와 메가박스 씨네플렉스가 주최하고, 영화사 스폰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개막작인 <악의 꽃>(클로드 샤브롤)을 비롯, 유럽의 총 13개국에서 날아온 28편의 신작이 소개된다. 유럽영화제는 올해 해외영화제에서 검증된 작가주의영화는 물론, 유럽 각국의 흥행작까지 아울러 소개하며 젊은 영화인, 젊은 영화를 발굴 선정하는 데도 힘을 기울였다. 올 행사의 메인 컨셉은 그래서 “Neurope Parade”.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마스터스 초이스’에는 클로드 샤브롤의 <악의 꽃>,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의 <바보들의 집>과 빔 벤더스의 재기발랄한 음악영화 <블루스의 전설>이 포함된다. 유럽 각국의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한 영
젊은 유럽영화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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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이 주연이고 주연이 조연이여“(주현에게)선생님은 작대기 내리시고 낭패스런 표정 아시죠. (양택조에게)선생님은 뛰어오시던 숨가쁜 호흡 그대로 유지하시고, (김무생에게)김 선생님은 회심의 미소 지으시고. 표정만 갖고 갑니다. 슛!” 이수인(41) 감독은 ‘선생님’이라는 말이 입에 붙었다. 이 감독보다 20살 남짓 많은 배우들이 잘 따라준다. 영화 촬영장답지 않게 분위기가 부드럽고 소탈하다.<고독이 몸부림칠 때>는 주현, 김무생, 송재호, 양택조, 선우용녀, 박영규 등 중견·원로배우들이 주·조연 할 것 없이 비슷한 비중으로 나오는 앙상블 코미디이다. 영화에서 주현, 김무생, 송재호, 양택조 넷은 시골 한 마을에서 자란 친구다. 그렇게 쌓인 정이 어지간할까. 김무생이 옆에 앉은 주현을 가리키며 말한다. “이런 친구 한명 죽으면 같이 죽고 싶은 거지. (실제로도 친하시냐고 묻자) 그럼, 몇십년을 같은 길을 걸어왔는데.” 촬영장에서 이 원로배우들이 틈만 나면 서로에게 핀잔 주
<고독이 몸부림칠 때>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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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71년‥화성에 폭발사고가 터졌다위상차 공간 게이트 덕분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혹성을 오가는 서기 2071년의 미래. 화성에서 트럭 한대가 폭발하며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경찰은 3억 우롱이란 현상금을 내건다. 스파이크가 이 현상금을 못본 척 지나칠 리 없다. 스파이크 스피겔. 98년 <도쿄 TV>와 <와우!와우!>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으로 세상에 등장한 현상금 사냥꾼, 일명 카우보이다. 스파이크는 비밥호의 식구들- 제트, 페이, 에도 그리고 천재강아지 아인과 함께 페이가 우연히 사건현장에서 촬영한 흐릿한 화면을 단서 삼아 범인을 찾아나선다.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어두운 과거의 기억을 잊어버렸다는 점에서 영화의 악당 빈센트는 어찌 보면 스파이크의 또다른 분신이다. 빈센트는 마이크로 로봇을 이용한 인체실험의 희생물이었고 자신의 연인도 잊은 채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돌아왔다. 그래서 “언제나 혼자지. 마
[새 영화] <카우보이 비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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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영광’, 미국의 엘리아 카잔 감독이 뉴욕 맨하탄 자택에서 28일 숨졌다. 향년 94.카잔은 브로드웨이에선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 아서 밀러와 함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등 수많은 걸작을 만들어낸 연출자이자, 할리우드에선 말론 브랜도, 제임스 딘, 캐롤 베이커, 나탈리 우드 등 무명의 스타를 ‘배우’로 발굴하고 <신사협정><워터 프론트><에덴의 동쪽> 등 영화사에 남을 수많은 작품을 감독한 거장이었다.하지만 매카시 광풍이 몰아치던 1952년 미국 의회 반미행위조사위원회에 소환돼 자신이 1934~36년 공산당원이었음을 고백하고 8명의 당원의 이름을 댄 이후, 그에게는 평생 ‘배신자’라는 꼬리표와 논란이 따라다녔다. 카잔은 처음엔 이름 대기를 거부했지만, ‘당신의 명성을 무너뜨리겠느냐’는 회유와 협박 속에 증언을 선택했다. 그는 <워터 프론트>(1954)로 재기에 성공한다.“갑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감독 엘리아 카잔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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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렐 주연의 액션 영화 <S.W.A.T.특수기동대>가 개봉 첫 주말 극장가 흥행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콜럼비아 픽처스 코리아에 따르면 은 27-28일 서울 38개 스크린에서 7만6천5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6일 개봉 후 전국 26만8천200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이범수ㆍ이정재 주연의 <오! 브라더스>는 5만6천476명의 성적으로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선 2위. 5일 개봉한 이후 전국 275만6천209명이 극장을 찾았다.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승부를 다룬 <언더월드>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은 서울 5만 명. 스크린수는 서울 34개, 전국 125개로 26일 전야제를 포함해 개봉 이후 전국 17만 명을 동원했다.<캐리비안의 해적>의 주말 성적은 4만2천838명. 5일 개봉 이후 서울 84만9천400명. 전국 226만500명이 관람했다. 4만 524명으로 첫 주말을
영화 개봉 첫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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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평론가협회(회장 주윤탁)는 제4회 부산 영평상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구를 지켜라>는 신인감독상과 남우주연상(신하균)까지 3개 부문을 휩쓰는 겹경사를 안았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감독상과 각본상(봉준호ㆍ심성보) 수상작으로 뽑혔고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은 여자신인배우상(임수정), 촬영상(이모개), 심사위원특별상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바람난 가족>의 문소리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다음달 3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며 최우수작품상에는 200만 원 상당의 트로피가, 그 외의 상에는 150만원 상당의 트로피가 각각 수여된다. 이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남우조연상=김갑수(똥개) ▲여우조연상=윤여정(바람난 가족)
▲남자신인배우상=박해일(질투는 나의 힘) ▲예술공헌상=유현목
▲이필우 기념상
부산 영평상 최우수작에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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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예매 스코어 호조, <영어완전정복> <올드보이> 등 기대작 줄줄이 개봉추석연휴를 지나면서 비수기로 접어들었던 극장가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10월2일 개봉예정인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사진)가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10월 이후 흥행 가능성이 높은 한국영화들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우선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시사회 반응이 폭발적인데다 예매성적도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앞질러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들뜨게 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연 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덕에 지난 9월26일 주가도 8.33% 상승, 지난 16일 이후 8일 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CJ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이후로도 10월24일 <위대한 유산>, 12월5일 <낭만자객>, 12월17일 <반지의 제왕3> 등 만만치 않은 영화를 확보
가을, 한국영화 흥행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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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개봉을 앞두고 이재용 감독이 뜻하지 않게 연거푸 탄식을 흘렸다. 각종 시사회장을 바삐 쫓아다니던 이 감독이 극장마다 들쭉날쭉하는 영사상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 최초 시사회를 가졌던 C극장은 화면이 너무 밝더니 두 번째 시사회가 열린 S극장에선 지나치게 어둡고 포커스의 일부가 어긋나기까지 했다. 음향은 양쪽 다 어그러져 나왔다. 세 번째 열린 C극장에서 비로소 화질과 사운드가 만족스러웠고, 또 다른 C극장에선 앞선 문제점이 되풀이됐다. 모두 같은 필름이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자 이 감독은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추진 중인 극장 상영시설에 KS마크를 부여하는 사업이 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극장의 기술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는 촬영은 물론 후반작업을 아무리 공들여 해도 쓸모없게 된다.” 그의 처지에선 속타는 게 당연하다. 이 감독은 필름의 선명도와 색감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2.33:1의 슈퍼 35mm를 포기하고 1.85:
[충무로는 통화중] 이재용 감독의 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