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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배급사 (주)인디스토리와 중앙시네마가 함께 주관하는 단편영화 정기상영회가 10월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사랑에 관한 9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상영회에는 <거울속으로>의 김성호 감독(사진)의 단편 <I the Eye>와 <뚫어야 산다>의 고은기 감독의 단편 <액체들> 등이 포함돼 있다. 10월13일(월)부터 30일(목)(금·토·일 제외)까지 저녁 7시30분에 중앙시네마 5관에서 상영하며 관람료는 3천원(문의: 한국독립영화협회02-334-3166, www.coincine.co.kr/ 중앙시네마 www.joongangcinema.co.kr)이다.상영시간표10월13일(월)14일(화)15일(수)16일(목)20일(일)오후7시30분Section ASection BSection CSection ASection BSection A: <지나가는 비>(서유민) <키쓰미>
[시네마테크는 지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들’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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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더스트> 부산 상영이시이 소고 감독의 <엔젤 더스트>(사진)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10월11일부터 23일까지 상영된다. <엔젤 더스트>는 일본판 <양들의 침묵>으로 불리는 치밀한 구성의 스릴러다.◆브라질 단편애니 41편 상영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10월7일부터 10일까지 브라질 단편애니메이션 41편을 상영한다. 고전과 신작을 아우르는 이번 상영회는 남미 최대의 애니메이션영화제인 아니마문디와 공동으로 프로그래밍을 했으며, 아니마문디 프로그래머 레아 자그리도 초청했다. 선착순 무료 입장이며 자세한 일정은 www.ani.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브라질 단편애니메이션 상영 시간표 보기◆예술영화전용관 모임 개최전국 12개 예술영화전용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라고 이름붙인 이 모임은 예술영화전용관 사업의 현황을 소개하고 공동프로그래밍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 부산영화제 기간인 10월5일 시네마테크 부산
[국내단신] <엔젤 더스트> 부산 상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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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주문했어‥모스크바 여자를
그다지 잘나가지 못하는, 영국의 은행원 존 버킹검(벤 채플린)은 말수가 적고 소심한 탓에 친구도 적고 연애도 못하고 산다. 큰 마음먹고 러시아 여자와의 결혼을 주선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신부감을 주문한다. 모스크바에서 날아온 나디아(니콜 키드먼)는 눈부신 미인이지만 사이트의 소개와 달리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 존은 사이트 담장자에게 전화해 ‘반품’하려 하지만 전화가 안 된다. 와중에 나디아는 존에게 몸으로 접근해온다. 어느덧 둘은 섹스를 통해 몸으로 말하고, 서로 묶고 묶이는 사도매조키스틱한 유희까지 나누며 사랑에 빠진다.
이게 어떤 영화인가, 멍청한 한 남자의 멍청한 판타지인가 싶을 즈음에 <버스데이 걸>은 반전한다. 나디아의 사촌이라는 남자 유리(마티유 카소비츠)가, 여행 도중에 만났다는 러시아인 알렉세이(뱅상 카셀)와 함께 나타나더니 무작정 존의 집에 죽친다. 며칠 뒤 알렉세이가 나디아를 묶고 목에 칼을 들이대면서, “여자
[새 영화] 니콜 키드먼 주연의 <버스데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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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되고 올 가을 프랑스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몽상가들>(사진)은 이탈리아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1972) 이후 30여년 만에 다시 파리를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이어서 제작 당시부터 각별한 관심을 얻어왔다. 68년 5월 혁명의 분위기 속에서 미국인 청년과 프랑스인 남매 테오와 이자벨이 맺게 되는 관계를 그린 이 영화는, ‘아버지 세대와의 단절’을 선언하던 사회 격변기에 대한 회상인 동시에 프랑스 영화계의 오늘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극중 테오를 연기한 루이 가렐은 포스트 누벨바그 시대의 대표적 감독인 필립 가렐의 아들이며, 그 누이 역을 맡은 에바 그린은 장 뤽 고다르의 <남자, 여자>로 데뷔했던 여배우 마를렌느 조베르의 딸이다. 60년대 말과 70년대에 감독 자신과 친분을 나누었던 프랑스 시네아스트들의 자녀를 배우로 캐스팅함으로써 베르톨루치는 청년시절의 기억과 조우하는 한편, 자녀들을
[유럽리포트] 프랑스의 스타 탄생, 그리고 가문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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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코미디라 생각하고 출발했다"일본의 구로자와 기요시(48) 감독이 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극장개봉을 할 자신의 작품 <도플갱어>를 들고 지난주 부산을 찾았다. 3년 전 자신의 특별전을 마련한 전주영화제 방문에 이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1983년 <간다천 음란전쟁>이라는 핑크영화로 데뷔했지만, 그는 흔한 장르와 소재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와 결말로 나아가는 호러영화 <큐어>(1997) <회로>(2000) 등을 통해 세계 각지의 국제영화제의 가장 인기있는 초청작 감독이자 일본 영화계의 선두작가로 떠올랐다.그의 작품은 흔히 세계의 부조리함과 그에 대한 숨막히는 절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큐어>에서 주인공은 범죄자가 되고, <회로>에선 인터넷을 통해 나타난 귀신들을 본 사람들이 하나씩 하나씩 세상에서 사라져간다. 하지만 정작 감독 자신은 “정말 난 낙천적인 사람”이라 말했다. “세상이 터
[인터뷰] <도플갱어> 감독 구로자와 기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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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영화사의 <스쿨 오브 록>(The School of Rock)이 북미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1위에 올랐다. 잭 블랙이 5학년 교실의 대리교사가 된 기타리스트이자 가수 겸 작곡가로 출연한 '록'은 6일 이그지비티너 릴레이션스 등 미 영화흥행전문업체들의 집계 결과 지난 3일이후 주말 사흘동안 2천2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아웃 오브 타임>(Out of Time)을 제쳤다. 덴젤 워싱턴이 살인혐의를 쓴 경찰서장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가는 역을 맡은 <아웃 오브 타임>은 1천700만원으로 2위, 데뷔에 성공했다.레슬러출신 '더 록'의 액션 코미디 <런다운>(The Rundown)은 980만달러로 3위가 돼 지난 주 보다 두 계단을 내려섰지만 개봉 열흘간 3천270만달러를 벌어들여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토스카나의 태양아래>(Under the Tuscan Sun)는 790만달러로 4위로 두 계단 떨어졌고, 지난 주 4위 <
<스쿨 오브 록>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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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파리, 그러나 록산느(나오미 왓츠)에게는 이곳이 낭만스러울 수가 없다. 한때 사랑의 도시였던 이곳은 임신한 자신을 버린 프랑스인 남편과 지리멸렬한 이혼절차를 밟아야 하는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말았으니까. 언니의 이런 사정도 모르고 태어날 조카를 돌보기 위해 미국 LA에서 날아온 여동생 이사벨(케이트 허드슨)은 유명인사인 유부남 처삼촌과 아슬아슬한 바람을 피우게 된다. 한편 이혼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록산느가 친정에서 들고온 그림이 고가의 진품임이 밝혀지고 이 그림을 둘러싼 프랑스 집안과 미국 집안의 팽팽한 대결이 시작된다.“왜 프랑스 여자들은 각설탕만 쓰는 거지?” “스카프 매는 법은 어떻고? 모두 이렇게 휙 돌려서 이렇게 묶고….” 프랑스인에 대한 미국인의 시선을 조소 섞인 대화 속에 풀어놓는 <프렌치 아메리칸>은 애교스러운 문화 차이에 대한 보고서다. 언제나 서로 다른 문화들 사이의 차이와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을 즐겨했던 제임스 아이보리는 <프렌치 아메리칸
파리의 아메리카인,해외신작 <프렌치 아메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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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충북 음성 청결 고추축제.’ 커다란 현수막이 펄럭펄럭 걸려 있고, 야외에서는 제기 오래 차기 대회와 씨름이 벌어진다. 즐비하게 늘어선 천막 안에서는 동동주 한잔을 맛볼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지나가다 공기총도 쏴볼 수 있다. 한마디로 흥이 넘치는 마을 잔치가 열렸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제작 시선, 감독 배형준)는 실제로 매년 열리는 음성의 고추축제 현장 한켠에서 촬영 중이다. 체육관 안으로 들어서면 조감독의 급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학생들 말 안 들으면 쫓아낸다.” “할아버지 원래 거기 자리 아니잖아요.” 영화의 주인공 영주(김하늘)가 무대로 올라왔다치고, 카메라는 객석의 희철(강동원) 가족과 엑스트라들을 찍고 있다. “거 누구 며느리인지 똑똑하구만.” 겨우겨우 대사 좋은 할아버지 한분 구해 맡겼더니 그만, “거 누구 마누란지 똑똑하구만”으로 바뀐다.<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이제 막 출소한 귀여운 여자 사기꾼이 우여곡절 끝에 시골 약사
거,참 맵구먼유~ <그녀를 믿지 마세요>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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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맞아 조용하던 베를린은 9월 들어서자마자 한층 분주해졌다. 중순부터는 가을 축제가 시작되고, 월초에는 1997년부터 시작된 베를린 ‘아시아태평양주간’ 행사 때문이다. 명실상부한 통일독일의 중심부로서의 위상을 되찾은 베를린은 ‘멀티컬처’, 즉 복합문화의 중심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1997년부터는 ‘아태주간’ 행사를 격년으로 치러오고 있다. 이름 그대로 아시아 전역과 호주, 뉴질랜드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문화권을 커버하는 전방위 행사다.
매회마다 주제국을 선정해 일본, 중국 등을 거쳐 인도까지 이른 이 행사에서, 올해는 한국도 분주했다. 2년 뒤를 위한 예행연습 내지 전야제 차원에서다. 한마디로 2005년은 독일 땅에서 한국이 판치는 해다. 세계적인 프랑크푸르트 서적 박람회는 물론 2005년 ‘아태주간’ 주제국에도 한국이 선정되었다. 게다가 독일에서 개최될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붉은 악마’로 각인된 축구의 나라 한국을 상기시키려는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그렇게 곳곳
[베를린] 한국 애니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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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의 <애니싱 엘스> 고정팬 무시한 마케팅으로 최악의 흥행성적 올려할리우드에서 저명한 감독들의 이름을 숨기는 이상한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최근 미 전역에서 개봉된 우디 앨런이 연출한 <애니싱 엘스>(Anything Else)와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콜드 크릭 매너>(Cold Creek Manor)를 들 수 있다.<애니싱 엘스>는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로 알려진 제이슨 빅스와 <슬리피 할로우>의 크리스티나 리치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로맨틱코미디. 제작과 배급을 담당한 드림웍스는 <애니싱 엘스>를 기존 우디 앨런의 작품들처럼 마케팅을 하는 대신, 1천만달러를 투입해 <아메리칸 파이> 관객층(?)을 겨냥한 깜찍한 데이트용 영화로 포장했다. 이 때문에 우디 앨런은 연출과 각본, 조연까지 맡았지만 극장과 TV예고편은 물론 포스터, 잡지 광고, TV용 리뷰클립에서조차 그의 자취
[뉴욕] 참을 수 없는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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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민들이 드디어 <코만도>를 볼 수 있게 됐다. 노르웨이영화위원회 회장 톰 롤랜드가 지금까지 상영금지에 묶여 있던 영화 300여편을 풀어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해금조치를 받은 영화는 <뉴 잭 시티> <하드 타겟> <프레데터2> <로보캅2> <이블데드2> <죽음의 땅> <리턴 오브 리빙 데드> 등. 노르웨이영화위원회가 상영을 금지한 마지막 영화는 1999년에 수입된 오시마 나기사의 <감각의 제국>(사진)이었지만, 2년 뒤인 2001년 반대여론 때문에 결정을 번복해야 했다. <감각의 제국>은 노골적인 섹스신과 사도-마조히즘 성향을 띤 마지막 살인장면이 문제가 됐었다.노르웨이는 포르노로 유명한 인접국가 스웨덴과 달리 매스미디어의 폭력과 섹스에 민감한 국가. 450만 국민 대부분이 경건한 루터교 신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드코어포르노는 영화와 비디오, DVD, TV
노르웨이, 폭력영화 해금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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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3 레볼루션> 11월5일 65개국에서 동시 개봉, 불법복제방지와 팬서비스가 목적<매트릭스> 3부작의 마지막 챕터인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오는 11월5일 전세계 65개국에서 정확히 같은 시각에 개봉된다. 지난 5월 <엑스맨2>가 58개국에서 같은 날 동시개봉한 예는 있지만, 마치 로켓을 발사하듯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개봉(zero hour 전략)하는 영화는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처음이다. 이는 LA 기준 11월5일 새벽 6시이며, 뉴욕에선 오전 9시이고, 런던에선 오후 2시이며, 모스크바에선 오후 5시, 도쿄에선 밤 11시가 된다.워너브러더스의 이같은 결정은 1부와 2부 개봉 당시 불거졌던 해적판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뜻에서 이뤄졌다. 이에 더해 프로듀서인 조엘 실버는 “워쇼스키 형제는 <매트릭스>의 마지막 퍼즐조각을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동시에 쥐어주고 싶어했다”며, 이번 결정이 불법복제에 대한
한날, 한시, 퍼즐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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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회원에게 배포하던 관행 금지하자 독립영화계 강한 반발미국영화협회(MPAA)가, 제작사와 배급사들이 오스카 투표 시즌에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관례적으로 배포해온 시사용 테이프 및 DVD 발송을 전격 금지해 파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월30일 발표된 ‘금지령’의 명분은 불법복제 근절. MPAA의 잭 발렌티 회장은 매년 약 3만2천개가 우송되는 오스카 경쟁작들의 비디오 카세트와 DVD가 바로 유통되는가 하면 아시아 지역으로 흘러들어가 해적판의 소스가 되고 있다며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개봉 규모가 작아 시사용 견본 외에는 아카데미 회원에게 접근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비주류영화들은, MPAA의 결정을 생존권 위협으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다. 오스카 후보 지명과 수상 가능성이 기획과 캐스팅, 판권 수출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아트하우스영화의 특수성 때문이다.새로운 오스카 캠페인 규칙의 여파가 독립영화 일반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MPAA의 오스카 시사용 테이프 금지령
누구를 위한 금지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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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남포동과 해운대에서 243편의 영화 선보일 예정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2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이제 안정기에 접어든 이 ‘바다의 영화제’는 훈기는 느껴지지만 과열되지 않고, 북적거리지만 요란스럽지 않게 9일간 항해의 시작을 알렸다.3년 만에 야외에서 5천여명의 관객이 객석을 촘촘히 메운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 이번 행사는 그 사이 건설된 광안대교의 불빛과 함께 익숙하면서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냈다. 오후 6시45분 역대 부산국제영화제 하이라이트가 대형 화면을 통해 보여지면서 뜨거워지기 시작한 분위기는 오후 7시 국내외 게스트들이 입장하면서 정점에 달했다. 심사위원장인 얀 트로엘 감독을 비롯, 자파르 파나히, 첸상치, 신상옥, 최은희, 임권택, 이장호, 이창동, 김지운, 앙드레 김, 윤정희, 박상민, 이병헌, 조인성, 박해일 등 국내외의 화려한 게스트들이 속속 입장하자 객석은 환호의 물결로 바뀌었다. 개막작인 <도플갱
[PIFF2003] 바다의 영화제, 출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