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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실시된 영국의 한 네티즌 투표가 영화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뽑았다. <오즈의 마법사를 노래해요>라는 영화의 홍보 일환으로 실시된 이 인터넷 투표에는 총 2천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다. 이들이 뽑은 영화사 최고의 황금기는 1939년. 44%의 지지를 얻어 1위로 오른 이 해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사진) <오즈의 마법사> <폭풍의 언덕>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등이 개봉했다. 2위는 1974년으로, <위대한 개츠비>와 <대부2>가 개봉한 해이다. <빅 슬립>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등이 개봉된 1946년과, <시민 케인> <말타의 매> 등을 선보였던 1941년은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영화사상 최고의 황금기는 193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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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으로 화려한 무협의 세계를 선보였던 장이모 감독(사진)이 신작에 들어갔다. 전작과 유사하게 거대예산을 들인 무술영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 작품은 <영웅>의 속편격이다. 중국 명나라를 배경으로 한 두명의 경찰관에 관한 이야기. 유덕화, 장쯔이, 금성무 등이 캐스팅됐다. 빌 콩의 제작사 엘리트그룹 엔터프라이즈와 중국 뉴픽처스필름이 공동으로 제작한다.
장이모, 다시 무협영화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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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사진)과 벤 애플렉을 다룬 오프오프브로드웨이 연극 <맷 & 벤>이 지난 8월 시작된 이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먼과 애플렉은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출연한 <굿 윌 헌팅>(감독 구스 반 산트, 1997)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연극은 당시 시나리오에 누가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떠다니는 루머에서 착안한 코미디다. 코믹극이긴 하지만 유명인에서 일종의 아이콘으로 급상승한 이들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 이와 때맞춰 <버라이어티>는 ‘팀 아닌 팀’으로 각자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이들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데이먼과 애플렉은 <굿 윌 헌팅>으로 오스카를 거머쥔 뒤 <HBO>의 <프로젝트 그린라이트>에서도 ‘듀오’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새겼다. 하지만 팀워크는 거기까지였다. 이후 6년 동안 애플렉은 20편의 영화에, 데이먼은 17편의 영화에 따로 출연하면서 ‘철학적’으로, ‘지리적’으로
맷 데이먼 vs. 벤 애플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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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장애인영화제가 9월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스카라극장과 매직시네마에서 열린다. 국가인권위가 제작한 <여섯개의 시선>을 비롯해 <묻지마 패밀리>(사진) <바람난 가족> 등 장편영화 17편과 단편, 애니메이션 9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제4회 장애인영화 사전 제작지원작으로는 홍형숙 감독의 <미래제화연구소> 등 4편이 선정됐다.
장애인영화제 9월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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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장도> 크랭크 업섹스코미디 <은장도>가 9월16일 크랭크업했다. 열녀가문의 딸 민서(신애)와 그녀에게 사랑을 애걸하는 주학(오지호)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가 주된 줄거리. <보스상륙작전>의 김성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쇼박스가 배급하며, 10월 중에 개봉예정.<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재상영영화사 백두대간이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 앙코르 상영한다. 이번 상영은 10월3일과 4일 한국을 찾을 이브라힘 페레의 내한공연에 맞춰 기획되었다(문의: 02-2002-7770∼1).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11월14일 개막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2003년 11월14∼20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다.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으로 영화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미셸 공드리와 스파이크 존즈의 뮤직비디오와 단편이 상영될 예정이며, 마쓰모토 레이지의 뮤지컬 장편애니메이션 <인터스텔라 555>,
[국내단신] <은장도> 크랭크 업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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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매미로 인해 경남 일대에 세트를 차렸던 영화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속 40m의 강풍이 가장 먼저 상륙한 경남 남해에 캠프를 둔 <고독이 몸무림칠 때>(사진)의 경우, 바닷가에 세워놓은 횟집 세트가 완전히 소실됐고 각종 소품 및 도구들도 물에 잠겨 못 쓰게 됐다. 현재 제작사인 마술피리가 추산한 피해액만 8천만원. 오기민 대표는 “큰 비까지 연이어 내려 복구작업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태풍 매미의 빠른 북상은 같은 날, <태극기 휘날리며>의 경남 합천 세트까지 집어삼켰다. 9월12일 밤 10시부터 4시간 동안 70% 공정률을 보이고 있던 세트의 반을 모조리 파손시킨 것. 극중 가장 큰 규모의 전투신인 평양 시가전을 촬영할 곳이라 제작진의 아쉬움은 실로 컸다. 이성훈 프로듀서는 “제작일정에 차질을 줄이기 위해 시공 때보다 3배나 많은 인력을 투입해 세트를 복구 중”이라고 전한다. 이들 제작사들은 로케이션 지역의 지방
충무로, 매미에 몸무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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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지난 9월10일 크랭크인했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선후배 사이의 두 남자가 옛 연인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유지태, 김태우, 성현아, 김호정이 출연하고, 내년 5월 개봉예정이다. 글 정한석·사진제공 미라신코리아
홍상수 신작,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크랭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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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1위로 추월, 300만 돌파 무난할 듯올 추석 흥행전의 최종승자는 <오! 브라더스>와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로 판명났다. 9월18일까지 누계에서 <오! 브라더스>는 전국관객 1위를, <캐리비안의 해적…>은 서울관객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5일 개봉한 <오! 브라더스>는 개봉주말 이틀간 서울관객 10만명을 넘기며 <조폭마누라2: 돌아온 전설>에 이어 흥행 2위를 기록했으나 개봉 2주차 주말부터 <조폭마누라2…>를 추월, 최후에 웃는 자가 됐다. 9월18일까지 서울 60만, 전국 196만명을 넘긴 <오! 브라더스>는 개봉 3주차 주말 온라인 예매순위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오! 브라더스>의 상승세는 스크린 수로도 확인된다. 서울 45개, 전국 176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점차 스크린 수를 늘려 현재 서울 51개, 전국 201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배급사인
<오! 브라더스> 뒷심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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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일본영화 위력 약세” 담담, <실락원> <오디션> 등 개봉 준비내년 1월1일부터 일본영화가 전면 개방된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 9월16일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을 발표, 일본영화, 음반, 게임물의 전면 개방과 비디오, 애니메이션, 방송물의 개방 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외영화제 수상작이 아니더라도 18세 이상 관람가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일본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할 수 있게 됐으며, 일본 음반과 게임 또한 수입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지대하다고 판단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파급효과가 전 국민에게 미치는’ 방송부문은 연말까지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개방범위를 조율할 계획이다.이번 조치에 대한 영화계의 반응은 의외로 조용하다. 최근 들어 일본영화가 국내에서 별반 대단한 반응을 얻지 못했던 탓에 파장이 그리 크지 않으라는 게 충무로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일본영화는 1998년 1차개방 이후, 9
일본영화 전면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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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제4회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페스티발(MEFF)의 상영작 총 28편이 확정되었다. 그동안 '도심속 유럽문화 축제'라는 이미지를 다져온 유럽영화제는 올해 'Nueuropean Parade'를 메인 컨셉으로 정해 '젊은 관객과 젊은 영화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5일간의 영화제를 든든히 채워줄 상영작은 13개국에서 온 총 28편의 영화들. 프랑스 영화 6편을 비롯, 유럽 각 나라의 영화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는 가운데, 빔 벤더스 감독의 <블루스의 전설>을 포함해 총 9편의 따끈따끈한 신작들이 아시아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영화제 개막작은 프랑스 누벨바그의 전설적 거장 끌로드 사브롤의 신작 <악의 꽃>. 올해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돼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유명한 보들레르의 시 <악의 꽃>과 브누아 마지멜, 나탈리 베이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연기변신도 볼 만하다. 그외 상영작들은
제4회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 페스티벌 상영작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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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ㆍ위성TV가 가을을 맞아 다양한 특집을 마련한다. 프리미엄 영화채널 캐치온은 23일부터 3일간 매일 밤 10시 가을에 어울리는 프랑스 영화 세 편을 특집으로 편성한다. 23일에는 루 드와이옹 주연의 2002년작 <블랑쉬>(사진)를 시작으로 24일 스릴러물 <레퀴엠>과 25일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주연의 <돌이킬 수 없는>을 잇따라 방송한다.OCN은 천고마비의 계절을 주제로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에 `음식영화 특집'을 마련했다. 29일 오천련 주연의 <음식남녀>를 비롯해 줄리엣 비노쉬의 <초콜렛>(30일), 장국영의 <금옥만당>(10월1일), 김석훈의 <북경반점>(2일)이 이어진다.MTV 코리아는 9월의 아티스트로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를 선정해 30일까지 그의 대표곡을 집중 소개한다. 10월 2일 밤 10시에는 영국그룹 `라디오헤드'와 최근 사랑
케이블ㆍ위성 채널 가을 특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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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빈둥거렸어요"
“해가 갈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강도가 세져요.” 김성수 감독의 <영어완전정복>이 마지막 촬영을 마친 지난 20일 서울 올림픽 공원, 이나영은 불쑥 말을 꺼냈다. “이전엔 끝나면 울고, 인사하고 막 그랬는데 요즘엔 그런 게 너무 싫어요. 정리하는 말 같은 것도 싫고.”
이 여자, 머리가 더 복잡해졌나보다. 1년여 전 <후아유> 때 만났을 때도 이나영은 ‘나’에 대한 질문이 많은 배우였다.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를 읽었을 때부터인데, 그런 이성적 고지를 하나 넘은 삶을 따라살 수 없는 내 생활과의 갭에 너무 괴로워했어요. 그러다가 남들도 다 그럴텐데 왜 나만 아파하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이런 나 자신이 너무 싫고. 이젠 머리속 정리정돈을 하지 않고 다 놓아버리기로 했어요. 말도 횡설수설하고 싶고, 감성적으로 살아보고 싶고.”
사실 이나영은 뭐든지 ‘열심’인 스타일이었다. 마치 “수험생 가방”처럼 영어책·일
[인터뷰] <영어완전정복>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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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의 할리우드 영화에 대한 관심과 향수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시카고>(사진)를 계기로 40~50년대에 절정기에 이른 뮤지컬이 부활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역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토드 헤인즈 감독의 <파 프롬 헤븐>은 50년대 멜로드라마의 명감독 더글러스 서크에 오마주를 바친 영화로 인종차별이 심하고, 동성애자에 대한 백안시가 팽배했던 50년대를 사는 한 상류층 주부의 고뇌를 담아냈다. 여주인공 줄리언 무어는 <디 아워스>에서도 성적 정체성에 흔들리고 답답한 일상에 갇힌 50년대 주부의 역할을 소화해냈다.50년대를 되돌아보는 일은 단지 영화의 내용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이곳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대로에 자리한 아메리칸 시네마테크에선 사상 최대의 3-D 엑스포영화제가 영화팬들의 많은 관심 속에 열렸다. 9월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열린 이번 영화제에서는 50년대에 상영됐던 33편의 장편 3-
1950년대 영화에서 할리우드 미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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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북한 영화 7편이 기획 상영된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안상영 부산시장의 제의에 따라 북한측이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 북한 영화 7편을 상영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배영길 부산시 행정관리국장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집행위 부집행위원장, 이효인 한국영상자료원장 등이 27일 금강산을 방문,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 및 조선영화수출입사 사장 등과 만나 협의를 벌인다. 이 부위원장은 이번 방북시 40년대부터 시대별로 북한 영화 7편을 골라 29일 상영할 영화필름을 갖고 귀국할 예정이다.북한 영화는 부산영화제 기간 해운대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매일 한 편 씩 상영, 영화팬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배 국장과 이 부위원장 등은 북한 영화의 부산영화제 상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금강산을 방문했으며 이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영화 출연진과 제작자 등을 부산에 방문할 것을
[PIFF2003] 북한 영화 7편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