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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영화제 조직위는 내년 2월 초 열리는 영화제의 교육프로그램 '베를리날레 탤런트 캠퍼스'에 참가할 영화인을 모집한다. 올해 초에 처음 개설된 탤런트 캠퍼스는 젊은 예비 영화인을 대상으로 워크숍, 시사회, 토론, 케이스 스터디 등을 통해 제작 과정의 실질적인 정보 획득과 참가자 사이의 교류 기회를 제공해주는 베를린 영화제 부설 영화제작학교. 참가자에게는 항공료 일부와 숙박비, 식비 등이 제공된다.
올해는 데니스 호퍼, 스파이크 리, 빔 벤더스 등이 강사로 나섰으며 한국인 두 명을 포함해 61개국 500여 명의 젊은 영화인들이 참석한 바 있다. 조직위는 2회째를 맞는 내년에는 '소리와 음악'이라는 주제를 마련해 음악감독이나 작곡가 등으로 참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참가 희망자는 10월 10일까지 탤런트 캠퍼스의 홈페이지(www.berlinale-talentcampus.de)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베를린영화제, 탤런트 캠퍼스 참가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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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성 감독의 영화 <선생 김봉두>가 다음달 말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의 제작사 좋은영화에 따르면 <선생 김봉두>는 다음달 20일과 25일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국외 나들이 상영에 나선다. 장규성 감독과 주연배우 차승원 등 출연진은 14-19일 두 나라를 방문해 지역 인사들을 초청한 VIP 시사회,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시사회를 마련하는 등 홍보활동을 펼 계획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엽기적인 그녀>, <집으로> 등이 개봉돼 한국영화 붐을 일으킨 바 있으며 대만에서는 이달 중순 <장화, 홍련>이 개봉돼 첫주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선생 김봉두>, 대만ㆍ싱가포르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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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복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매(靈媒), 산자 와 죽은 자의 화해>(제작 M&F)가 다음달 2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하이퍼텍 나다에서 씻김굿과 함께 하는 영화 시사회를 마련한다.<영매…>는 진도 강신무 박영자 씨와 세습무 채정례 씨, 인천의 김금순 씨와 박 미정 씨 모녀 등 무당들의 인생 역정과 굿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짚어본 작 품으로 다음달 5일 하이퍼텍 나다에서 개봉한다.오후 5시부터 극장 앞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진도 씻김굿은 대대로 무업을 계승하는 세습무만 주재하는 굿으로 현재 소수만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이날 씻김굿은 채정례 당골(세습무)이 주재하며 최근 자살한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과 세 아이들과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손모 씨 등의 영혼에 대해 위로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씻김굿이 끝난 후 7시부터는 영화의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설경구,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봉준호 감독, 허진호 감독, 영화배우 유지태, 전도연 씨 등이 참석하는 시사회가
다큐 <영매…>, 씻김굿과 함께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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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의 당나무를 붙잡고 신을 불렀지요"박기복(38) 감독은 다큐멘터리나 독립영화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 다큐멘터리 제작사 푸른영상에 들어가 <우리는 전사가 아니다>를 만든 것이 1994년이니 그의 감독 이력도 10년째를 맞는다. 지상파 방송사와 함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고, 99년 <냅둬>로 서울다큐멘터리영상제에서 대상도 받았다. 그가 이제 처음으로 일반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완성한 <영매(零媒)-산자와 죽은 자의 화해>가 9월 5일 마침내 개봉된다."10년 꿈이 이뤄졌습니다. 95년 <낮은 목소리>(감독 변영주)를 극장에서 보면서 나도 내가 만든 다큐멘터리를 반드시 극장에 걸겠다고 다짐했지요. 기록영화와 극영화는 서로 영향을 주면서 함께 가야 합니다. 미국 마이클 무어 감독의 <볼링 포 콜럼바인>이 던져준 감동을 우리도 줄 수 있도록 기회가 마련돼야지요."그가 무당을 주목하기 시작한 꽤 오래 전의 일이다. 대학 전
[인터뷰]<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의 박기복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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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폐막한 제4회 서울 넷&필름 페스티벌(SeNef2003)에서 스위스 출신 뱅상 플뤼스 감독의 <남으로>와 알렉산드리 스토클리 감독의 브라질 영화 <고양이의 요람>(사진)이 필름 페스티벌의 대상 수상작으로 공동 선정됐으며 '프랑스 영화 <프리덥 1>은 넷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 필름 페스티벌의 특별언급상에는 비비안느 칸다스 감독의 <핍쇼>가 선정됐으며 넷페스티벌의 심사위원 특별상은 '물고기는 결코 잠들지 않는다'(감독 가엘르 드니)와 <몽유병>(니콜라 클라우스 외)이 차지했다.또 국내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세네프 비전상에는 김진곤 감독의 <알루미늄>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25개국 220편의 영화가 상영된 올해 세네프영화제는 ,‘백 투 더 오리진’(Back to the Origin)을 주제로 지난 1∼27일 세네프 인터넷 홈페이지(www.senef.net)와 씨어터2.0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시네마
세네프영화제2003,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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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론이나 리뷰 기사가 너무 어렵다고? 혹은 영화사에 대해 알고 싶은 당신이 다른 책들은 두꺼워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154쪽의 많지 않은 분량에 컬러 사진으로 지루하지 않게 꾸며진 이 책이 안성맞춤일 듯하다.남성 패션지 'GQ'의 편집자와 영화전문지 '엠파이어'의 수석기자가 쓴 영화사 개론서 ‘영화의 유혹’(예담 刊)이 최근 출간됐다.1895년 영화의 탄생 이후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서술돼 있는 이 책은 전 세계의 영화사의 중요한 사건, 화제작이나 걸작 등을 빠짐없이 짚어주고 있다.책은 깊이가 있거나 정보의 양이 많지는 않으면서도 알찬 편. 인물 설명이나 할리우드의 숨은 이야기, 세계사의 다른 사건들 등을 곁들이고 있는 것도 지루하지 않게 읽힐 수 있게 한다.책의 말미에는 세계 영화제 캘린더와 용어 정리, 스태프 소개, 박스오피스 베스트 10과 평론가들이 뽑은 베스트 10, 명감독 20인에 대한 약술 등도 실려 있어 영화에 대한 기본 이해를 돕고 있다. 값 1만2천원.(서울=
[새 책] ‘영화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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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어드벤처의 전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드디어 DVD로 출시된다.오는 10월 21일 전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인 <인디아나 존스 컴플리트 DVD 콜렉션>(4Disc)에는 <레이더스>(1981)<인디아나 존스>(1984)<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1989)등 3편의 영화와 스페셜 피쳐만을 담은 디스크까지 포함해 총 4장의 디스크로 나올 예정이다.오리지널 직수입 디지팩을 사용해 특별히 소장가치를 높였으며, 일반판과 특별판 두가지 버전으로 특별판은 프랭클린 플래너를 포함한 기프트 세트이다.<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할리우드 흥행의 두 귀재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각각 각본과 제작, 감독을 맡아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적 성공을 거둔 영화로 오는 2005년에는 <인디아나 존스 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가 만들어질 예정이다.▶<인디아나 존스 컴플리트 DVD 콜렉션> 예약주문인터넷 컨텐
<인디아나 존스> DVD 박스셋 오는 10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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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2>의 주연 여배우 사카이 노리코(32)와 감독 시미즈 다카시(31)가 다음달 4일 영화 홍보차 내한한다. 사카이 노리코는 10대 때인 1987년에 '남자아이가 되고 싶어'를 통해 가수로 데뷔해 TV 드라마 '한 지붕 아래에서', '별의 금화' 등에 출연하며 아이돌 스타로 선풍적 인기를 모았으며 지난 98년에는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와 결혼을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주온> 시리즈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세계적 신예 감독. 샘 레이미가 판권을 사들여 다시 만드는 할리우드판 <주온>에서도 연출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주온2>는 저주받은 집을 배경으로 납량특집 프로그램을 촬영하던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하나둘 죽음을 맞는다는 내용의 공포영화로, 1편은 전국 110만명을 동원하며 한국에서 개봉한 역대 일본영화 중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사카이 노리코와 시미즈 다카시는 기자회견, 무대인사, 한국
<주온2> 여배우와 감독 내달에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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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상 감독의 영화 <효자동 이발사>가 다음달부터 전북 완주군 봉동읍 과학산업단지에 설치된 세트장에서 촬영된다. 완주군은 27일 <효자동 이발사>를 다음달 중순부터 3개월여 동안 봉동읍 과학산업단지 공터 5천여평에 지어진 임시건물에서 70%가량 촬영한다고 밝혔다.영화에는 <쉬리>, <반칙왕>, < 공동경비구역JSA > 등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여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송강호와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에 출연한 문소리 등 국내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이 영화는 소박하게 살아가던 이발사가 우연히 대통령의 이발사가 되면서 벌어진 아이러니한 상황을 다룬 휴먼 코미디로,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근대사의 풍랑 속에 펼쳐지는 아들과 아버지 사이의 끈끈한 정을 그리고 있다.<효자동 이발사>는 배급ㆍ투자사 ㈜청어람이 제작하는 첫번째 작품으로 영화아카데미 13기 출신으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
완주서 영화 <효자동 이발사>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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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웅ㆍ임창재ㆍ임필성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쇼 미>(Show Meㆍ기획 세디프ㆍ제작 시월시네마)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시네마 오즈에서 공개됐다. <쇼 미>는 서울넷페스티벌(세네프ㆍSeNef)의 디지털 영화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세디프(세네프 디지털펀드)의 지원작. 이날을 포함해 영화제 기간에 두 차례 선보였다.세 단편의 공통 소재는 설화. 한국의 설화(說話)를 서울(설)의 이야기(話)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점이 같으나 각 감독의 개성 만큼 다른 색깔을 띠고 있다. 외형상 호러나 코미디의 옷을 입고 있지만 장르의 틀에 영화를 끼워 맞추기는 무리가 있다. 이보다 실험성 강한 독립영화의 느낌이 강한 편. <질투는 나의 힘>의 박해일(사진)과 <와일드 카드>의 기주봉, 뮤지컬 배우 출신 박지오 등이 출연한다.각 5천만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졌으며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됐다. 제작사는 일부분을 수정한 후 올 연말께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자장
세네프, 옴니버스 영화 <쇼 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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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대학생, 북한 여대생과 만나 그걸로 끝‥?고고학과 대학생 철수(조인성)는 바람둥이다. 공부는 관심없고 온통 여자에만 정신이 쏠려있다. 교수가 학점따서 졸업하려면 연변 유적 남북한 합동 대학생 탐사대에 합류하라는 조건을 낸다. 할 수없이 연변에 간 철수의 눈에 북한 여대생 영희(김사랑)가 눈에 들어온다.<남남북녀>의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말하면 충분하다. 북한 여자인 영희는 정절을 소중히 할 것이고, 철수는 애를 먹을 것이고, 그러다가 순정이 생길 것이고, 마침내 영희도…. 문제는 그 공식이 아니라, 공식에 살을 붙이는 데에 정성을 쏟지 않는 안이한 태도다. 영화가 마련한 건 조인성의 과장된 표정 연기와 연변 가이드로 나오는 공형진의 수다, 북한 사투리를 활용한 몇 차례의 개그 정도다. 이렇다할 배경이나 구도가 없는 밋밋한 화면 안에 크게 잡힌 인물들은 어색한 몸짓을 해댄다. 만드는 이들부터가 개인기나 썰렁 개그에 애정이 없이, 그것만 있으면 관객은 웃는다는 생각으로
[새 영화] <남남북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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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털이범들간의 속고 속이고, 쫓고 쫓기는 두뇌싸움과 추격전을 선보이는 <이탈리안 잡>은 <오션스 일레븐>처럼 개성있는 배우들의 ‘종합선물세트’다. 비상한 머리에 수완 좋은 리더 찰리 크로커(마크 월버그)가 이끄는 전문강도팀은 삼엄한 경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고궁에서 3500만달러 상당의 금괴를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빈틈없는 계획, 완벽한 일처리, 깨끗한 탈출, 그러나 믿었던 팀의 일원인 스티브(에드워드 노튼)가 배신하고 혼자서 금을 챙겨 도망치게 되자 1년 뒤 살아남은 팀원들은 스티브로부터 자신들의 금을 되찾기 위해 LA에 다시 모인다. 찰리를 중심으로 컴퓨터 천재 라일, 잘생긴 일류 드라이버 롭, 폭약전문가 짝귀, 그리고 베테랑 금고털이 존 브리거가 존의 딸이자 미모의 금고털이 스텔라(샤를리즈 테론)까지 합류한 이 최고의 팀의 ‘잡’은, 이제 이익을 챙기기 위함이 아니라 배신자에 대한 보복이다.1969년에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l
배신자를 처단하라,배우종합선물세트 <이탈리안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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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등 미국내 20여개 주 검찰총수들이 할리우드에 10대들의 보호차원에서 영화제작시 흡연장면을 줄여주도록 촉구했다. 빌 로키어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은 26일 잭 밸런티 미국영화협회(MPAA) 회장 앞으로 뉴욕, 콜로라도, 애리조나 등 24개주 검찰 수뇌부가 공동 서명한 서한을 발송, "영화 속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만 줄여도 (영화)업계는 우리 청소년들을 흡연 폐해에서 구할 수 있다"며 제작과정에서 흡연 장면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한은 또 지난 6월 발표된 다트머스대 보고서를 인용, 10대들의 영화 속 흡연장면 노출이 담배에 손을 대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트머스 의과대는 국립암센터의 지원 하에 수행된 이 연구보고서에서 영화 속 흡연장면에 가장 많이 노출된 10-14세 청소년들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가장 적게 본 집단에 비해 담배에 손을 댈 가능성이 거의 3배나 높았다며 "영화 속 담배 노출과 흡연 입문간 연결고리가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통계상
美 검찰, 영화계에 흡연장면 자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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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멋을 낸 젊은 남녀들이 신나게 춤추고 노는 록카페 안. 머리에 핀을 꽂고 긴 치마를 늘어뜨린 촌스런 외양의 아가씨 민서(신애)가 앉아 있다. 그 옆에는 그녀를 특별한 눈길로 바라보는 멋진 남자 주학(오지호)이 있지만, 민서는 옷깃 스치는 것도 조심스럽다. 집안 대대로 은장도와 열녀문을 가보 삼고 순결을 중시하는 가문 출신이기 때문. 그는 외간 남자가 손만 잡으려고 해도 가슴에 품은 은장도를 꺼낸다. 이것이 주학으로서는 최대의 난관. 오늘은 민서의 생일이라, 민서와 주학을 비롯한 몇몇 친구들이♣ 주학이 선물한 유리 그릇을 떨어뜨린 민서. 가득 들어 있던 동전이 와르르 쏟아졌다. 민서와 주학은 서로 줍겠다고 나섰다가 서로의 손가락을 스치고 만다.생일파티를 하려고 록카페에 모였다. 이 록카페는 <은장도> 제작진들이 양수리 스튜디오 내에 공들여 만든 세트. 한쪽 벽면을 장식한 폴라로이드 사진들부터 밴드를 위해 놓인 무대까지, 홍익대 근처 록카페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아기
건드리면 찌르겠사옵니다,<은장도>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