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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Kill Bill:Vol.1)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라맥스 영화사가 배급한 이 영화는 우마 서먼이 복수심에 불타는 여검객이자 폭력 조직의 보스역을 맡았다. <재키 브라운> 이후 6년만에 홍콩 무협영화에 일본판 사무라이, 야쿠자 폭력장면을 혼합해 잔혹한 폭력영화가 된 <킬 빌>은 12일 미국 영화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10일 이후 주말 사흘 동안 2천22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스쿨 오브 록>(The School of Rock)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1위 <스쿨 오브 록>은 약 1천540만 달러로 2위로 내려섰다.트란티노 감독은 지난 1994년 <펄프 픽션>, 1997년 <재키 브라운> 두 편의 영화를 제작했는데 두 작품의 개봉 흥행실적은 각각 930만달러에 불과해 <킬 빌>이 가장 성공한 셈이다.유니버설영화사가 배급
<킬 빌>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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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백두대간은 24일부터 서울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브에서 마흐말바프 가족이 연출한 이란 영화 3편을 2주 간격으로 잇따라 개봉한다.아버지 모흐센 마흐말바프(사진)는 <칸다하르>, <가베>, <침묵> 등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거장. '칸다하르'로 2001년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차지했으며 10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모흐센 마흐말바프는 자신의 집을 개조해 영화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들 메이삼, 딸 사미라와 하나, 부인 마르지예 매쉬키니까지 서로의 영화에 스태프로 참여하며 각자 연출활동을 하고 있다.31일에는 부인 마르지예 매쉬키니의 감독 데뷔작으로 2000년 부산영화제 아시아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내가 여자가 된 날>이 상영되며 다음달 14일에는 2001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칠판>이 뒤이어 개봉한다.마지막으로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1990년 작품으로
씨네큐브서 마흐말바프家 영화 3편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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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작 <아카시아> 상영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10일 막을 내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이날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수영만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갖고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다. 김호정과 황정민의 사회로 열린 폐막식은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와 영화제 경쟁부문인 새로운 물결(뉴커런츠)에서 최우수 아시아 신인작가상을 공동으로 차지한 <불견>의 리캉생과 <광산에 내리는 진눈깨비>의 알리레자 아미니 등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안상영 영화제 조직위원장의 폐막사와 폐막작 <아카시아>에 대한 소개에 이은 영화상영으로 은막에서 펼쳐진 가을밤의 잔치는 끝을 맺었다.특별 상영된 북한영화를 포함해 62개국에서 250편의 영화가 초청된 올해 영화제에는 모두 16만5천103명의 유료 관객을 기록, 83%의 좌석 점유율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5
[PIFF2003]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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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용 감독의 ‘아리랑’ 평양 시사회 동행취재기지난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이두용 감독의 영화 <아리랑>의 평양 시사회 참가 및 남북영화 합작사업 추진을 위해 남한의 영화 관계자 6명이 북한을 방문했다. 주코그룹 주수도 회장을 단장으로 하고, <아리랑>을 제작한 시오리 엔터테인먼트의 이철민 대표와 조성인 이사, 주코그룹 산하 제이유프로덕션 호수정 사장, 영화인협회 신우철 회장, 영화진흥위원회 남북영화교류소위원회 위원인 이민용 감독 등으로 이뤄진 이 방문단의 평양일정을 <한겨레>가 단독으로 동행 취재했다. 편집자[사진설명]<아리랑> 시사회가 열린 평양국제영화회관 앞에 선 북한방문단과 북한배우들. 오른쪽에서 네번째 한복을 입은 배우가 리금순./<아리랑> 시사회가 끝난 직후의 상여장.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고 있다./인민배우 김윤홍(왼쪽)과 김춘송 감독(가운데)/조선예술영화촬영소의 일본마을 세트.평양 순안비행장 입국심사대.
웃다가 울다가 “역시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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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땐 월급 깎여 세번은 기회 오죠”〈살아 있는 령혼들〉의 김춘송 감독은 평양영화대학을 나와 군대 갔다 온 뒤 체코 프라하영화대학에서 공부한 유학파다. 40대 후반인 그는 1992년 단편영화부터 연출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7편의 장편 극영화를 감독했다.“어떤 관객은 〈살아 있는 령혼들〉이 화가 나고 기분 나빠서 못 보겠다고 합니다. 나는 기분 나쁘라고 만든 영화입니다. 역사의 진실을 얘기하고 잊지 말라고 하는 영화죠.” 우키시마 마루호가 침몰해 숱한 한국 동포들이 숨지는(일본 쪽 공식발표로 사망자는 500여명이지만,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처참한 결말로 끝나는 이 영화는, 침몰 순간에 서로 사랑하는 두 남녀 주인공까지도 떼어놓고 만다. 이 영화에 대한 김 감독의 말은 단호했지만, 말할 때의 표정은 순하게 생긴 얼굴만큼 부드러웠다. 〈살아 있는 령혼들〉에 출연한 김윤홍은 그를 두고 ‘감성이 섬세한 사람’이라고 말했다.“우키시마 마루호 사건을 영화로 만들자는 말은 전
[인터뷰]<살아 있는 령혼들>의 김춘송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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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글즈>에 동반 출연했던 엄정화와 김주혁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제작 제니스엔터테인먼트, 투자ㆍ배급 시네마서비스)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홍반장>은 결벽증에 완벽주의자인 여자 치과의사가 변두리에 치과를 개업하면서 동네 반장을 만나 함께 만들어가는 코믹하고 따뜻한 연애담을 그린 코믹 멜로 영화.
엄정화는 똑똑하고 정의로운 치과의사 혜진으로, 김주혁은 못하는 것이 없고 모르는 것이 없는 동네 반장 두식으로 각각 출연한다. 신인감독 강석범의 데뷔작 <…홍반장>은 25일 크랭크인해 내년 봄 개봉할 예정이다.
엄정화·김주혁, <…홍반장>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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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초대된 정창화(75)(사진) 감독이 9일 오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뒤뜰에서 임권택(69) 감독과 함께 `오픈 토크' 자리에 나섰다.임권택 감독은 1956년부터 61년까지 정창화 감독의 연출부에서 스태프로 참여하며 연출 수업을 받았다. 정창화 감독은 60년대 충무로에서 액션영화로 최고봉으로 군림하다가 홍콩의 쇼브라더스에 스카우트돼 미국과 유럽까지 널리 이름을 알렸다.
`한국 액션영화의 전설'로 꼽히는 정창화 감독과 `한국의 국민감독'으로 추앙받는 임권택 감독의 만남은 스승을 향한 존경과 제자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중앙대 영화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사제간 대화를 정리한다.
먼저 소감을 말씀해주시지요.
▲정창화 = 고국에서 제 영화 회고전을 연다는 소식을 미국에서 처음 듣고는 믿기지 않아 묻고 또 물었지요. 잊혀졌던 영화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
정창화. 임권택 감독의 ‘오픈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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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네트>로 잘 알려진 프랑스 감독 자크 드와이옹(59)이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가 부산 관객에게 선보이는 영화는 모로코의 젊은 여인과 프랑스의 나이 많은 부호의 사랑을 그린 <라자>(Raja)(사진). 지난 8월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해 아마추어 배우 나자 베살렘에게 신인배우상(지난해에는 문소리가 <오아시스>로 수상)을 안겨주었다.8일 저녁 부산에 도착한 드와이옹 감독은 9일 오후 8시 공식 상영에 이어 관객과의 대화를 갖고 10일 서울로 떠나 이틀간 머문 뒤 뉴욕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8일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2001년 부산에 초대를 받았지만 촬영에 매달리느라 오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말문을 열었다.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처음 한국을 찾았는데 소감이 어떤가.▲전세계에서 영화제가 너무 많이 열리기 때문에 모든 초대에 응할 수가 없다. 나도 영화제에 가는 걸 좋아하
[인터뷰] 프랑스감독 자크 드와이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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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바람 난 한 남자의 전설 같은 이야기를 다룬 영화<바람의 전설>(감독_박정우)이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크랭크 인 했다.
약 닷새 동안 강원도 대관령 삼양 목장을 필두로 태백시 철암의 선탄장, 흥국사, 고성군 대진항 방파제 등지를 돌면서 진행된 이번 첫 촬영은 사교댄스를 배우게 된 주인공 풍식이 전국의 춤의 고수들을 찾아다니며 본격적으로 춤을 완성시키는 내용이다.
영화<바람의 전설>은 ‘사교댄스’라는 이색적인 소재와 이성재의 춤꾼 연기 변신과 박솔미의 스크린 데뷔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람의 전설>은 1월 말까지 촬영이 진행되고 내년 봄 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재 주연의 <바람의 전설> 크랭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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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터미네이터’가 ‘희망의 땅’ 캘리포니아를 접수했다. 배우 출신으론 1966년 로널드 레이건이 캘리포니아주 지사로 당선된 뒤 두번째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47년 미국에 이민간 아널드 슈워제네거(56)는 70년대 숱한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날린 뒤 최정상의 액션배우로, 이번엔 정치인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번에 철저하게 할리우드 방식으로 선거에 임했다. 주지사 출마선언을 8월6일 〈에이비시방송〉의 ‘제이 리노 투나잇쇼’에서 발표해 미국 전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선거 초반 상한가를 치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자 9월 중순엔 역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 아내와 함께 출연했다. 공정성 시비는 있었지만, 여성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이 토크쇼 출연과 맞물리며 그의 지지율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는 대신 후보들간의 텔레비전 토론엔 단 한차례만 응했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도 최대한 선거전에 활용했다. 유세 때마다 “터미네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 지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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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부산. <마이니치신문>을 포함해 대여섯 명의 일본 기자들이 모여 뭔가 의논하다가 지나가는 기자를 붙잡고 물었다. “배용준 인터뷰 어떻게 할 수 있어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열기는 대단했다. 들리는 바로는 일본 최대 방송국에서 배용준 단독 인터뷰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후문.극장가의 반응은 더욱 폭발적이었다. 개봉날인 2일(목)부터 전국관객숫자가 100만명을 훌쩍 넘고, 서울관객을 기준으로 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한 할리우드 영화 <이탈리안 잡>과 블록버스터 는 <스캔들…>과 큰 차이로 2~3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스캔들’의 불씨를 꺼뜨릴 영화는 17일 개봉하는 <황산벌> 이전까진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이번주 개봉작 가운데도 맥스무비나 인터파크 등 주요사이트에서 <스캔들…>은 70%대의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그 뒤를 이
조선 남녀의 ‘스캔들’ 폭발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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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 <중화영웅>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홍콩 스타 정이건(36ㆍ鄭伊健)이 영화 <쌍웅>의 홍보를 위해 내한해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밤색 재킷과 흰 색 티셔츠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정이젠은 "우선 예쁘게 잘 지어진 공항이 인상적"이라며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 기쁘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정이건은 회견 내내 웃는 얼굴로 농담을 섞어가며 질문에 대답했으며 기자들에게 한국의 영화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방한은 1999년 <중화영웅> 홍보차 처음 한국을 찾은 이후 네 번째. 그동안 '국내 신인그룹 ESP의 뮤직비디오와 삼성전자 애니콜의 중국판 CF 촬영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10일 개봉하는 <쌍웅> 살인 혐의로 수감중인 최면술사(여명ㆍ黎明)와 경찰 내부 관리의 사건을 수사하던 강력반 형사(정이건)가 힘을 합쳐 음모에 맞서 싸운다는 내
[인터뷰] 영화 <쌍웅>의 정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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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부산 수영만의 부산시네마테크에서는 10일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을 장식할 <아카시아>(제작 다다필름ㆍ아름다운영화사)가 기자들에게 미리 선보였다.<여고괴담>과 <비밀>의 박기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아카시아>는 아카시아 나무를 소재로 입양과 모성의 문제를 공포와 추리라는 두 축으로 엮어낸 작품. 베테랑 여배우 심혜진과 연극배우 출신의 김진근이 주연을 맡았다.시사회에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감독의 연출 의도와 영화적 장치를 묻는 질문이 많이 나왔으며 배우의 작품 선택 이유 대한 궁금증도 쏟아졌다. 박기형 감독은 "한국영화뿐 아니라 아시아 영화 전체에 큰 힘이 되고 있는 부산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초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주최측에 고마움을 표시했다.심혜진은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여서 떨린다"면서 마치 신인으로 돌아온 것처럼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김진근은 "데뷔작이나 다름없는 영화로 모든 배우들이 소망하는 자리에 앉
부산영화제 폐막작 <아카시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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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주지사 사상 2번째 소환..경제 등 난제 산재
할리우드 액션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7일 당선됐다. 이날 실시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 선거 중간 집계결과 유권자들 가운데 55.9%는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에 찬성했으며 51%는 그를 대신할 차기 주지사로 슈워제네거를 골랐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196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거 후보에 이어 37년만에 할리우드 스타출신으로는 두 번째 주지사로 화려한 변신을 하게된 반면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82년만에 퇴출되는 불명예 주지사로 기록되게 됐다.
슈워제네거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효된 뒤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와 함께 공식 석상에 나와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 나는 빈손으로 왔지만 캘리포니아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면서 " 캘리포니아 주민을 돕기 원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오늘밤 유권자들은 이제는 다른 사람이 주지사로 일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나는 그들의 판단을 수용
슈워제네거 주지사 당선, 다음달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