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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영화사의 <스쿨 오브 록>(The School of Rock)이 북미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1위에 올랐다. 잭 블랙이 5학년 교실의 대리교사가 된 기타리스트이자 가수 겸 작곡가로 출연한 '록'은 6일 이그지비티너 릴레이션스 등 미 영화흥행전문업체들의 집계 결과 지난 3일이후 주말 사흘동안 2천2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려 <아웃 오브 타임>(Out of Time)을 제쳤다. 덴젤 워싱턴이 살인혐의를 쓴 경찰서장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가는 역을 맡은 <아웃 오브 타임>은 1천700만원으로 2위, 데뷔에 성공했다.레슬러출신 '더 록'의 액션 코미디 <런다운>(The Rundown)은 980만달러로 3위가 돼 지난 주 보다 두 계단을 내려섰지만 개봉 열흘간 3천270만달러를 벌어들여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토스카나의 태양아래>(Under the Tuscan Sun)는 790만달러로 4위로 두 계단 떨어졌고, 지난 주 4위 <
<스쿨 오브 록>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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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파리, 그러나 록산느(나오미 왓츠)에게는 이곳이 낭만스러울 수가 없다. 한때 사랑의 도시였던 이곳은 임신한 자신을 버린 프랑스인 남편과 지리멸렬한 이혼절차를 밟아야 하는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말았으니까. 언니의 이런 사정도 모르고 태어날 조카를 돌보기 위해 미국 LA에서 날아온 여동생 이사벨(케이트 허드슨)은 유명인사인 유부남 처삼촌과 아슬아슬한 바람을 피우게 된다. 한편 이혼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록산느가 친정에서 들고온 그림이 고가의 진품임이 밝혀지고 이 그림을 둘러싼 프랑스 집안과 미국 집안의 팽팽한 대결이 시작된다.“왜 프랑스 여자들은 각설탕만 쓰는 거지?” “스카프 매는 법은 어떻고? 모두 이렇게 휙 돌려서 이렇게 묶고….” 프랑스인에 대한 미국인의 시선을 조소 섞인 대화 속에 풀어놓는 <프렌치 아메리칸>은 애교스러운 문화 차이에 대한 보고서다. 언제나 서로 다른 문화들 사이의 차이와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을 즐겨했던 제임스 아이보리는 <프렌치 아메리칸
파리의 아메리카인,해외신작 <프렌치 아메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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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충북 음성 청결 고추축제.’ 커다란 현수막이 펄럭펄럭 걸려 있고, 야외에서는 제기 오래 차기 대회와 씨름이 벌어진다. 즐비하게 늘어선 천막 안에서는 동동주 한잔을 맛볼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지나가다 공기총도 쏴볼 수 있다. 한마디로 흥이 넘치는 마을 잔치가 열렸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제작 시선, 감독 배형준)는 실제로 매년 열리는 음성의 고추축제 현장 한켠에서 촬영 중이다. 체육관 안으로 들어서면 조감독의 급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학생들 말 안 들으면 쫓아낸다.” “할아버지 원래 거기 자리 아니잖아요.” 영화의 주인공 영주(김하늘)가 무대로 올라왔다치고, 카메라는 객석의 희철(강동원) 가족과 엑스트라들을 찍고 있다. “거 누구 며느리인지 똑똑하구만.” 겨우겨우 대사 좋은 할아버지 한분 구해 맡겼더니 그만, “거 누구 마누란지 똑똑하구만”으로 바뀐다.<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이제 막 출소한 귀여운 여자 사기꾼이 우여곡절 끝에 시골 약사
거,참 맵구먼유~ <그녀를 믿지 마세요>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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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맞아 조용하던 베를린은 9월 들어서자마자 한층 분주해졌다. 중순부터는 가을 축제가 시작되고, 월초에는 1997년부터 시작된 베를린 ‘아시아태평양주간’ 행사 때문이다. 명실상부한 통일독일의 중심부로서의 위상을 되찾은 베를린은 ‘멀티컬처’, 즉 복합문화의 중심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1997년부터는 ‘아태주간’ 행사를 격년으로 치러오고 있다. 이름 그대로 아시아 전역과 호주, 뉴질랜드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문화권을 커버하는 전방위 행사다.
매회마다 주제국을 선정해 일본, 중국 등을 거쳐 인도까지 이른 이 행사에서, 올해는 한국도 분주했다. 2년 뒤를 위한 예행연습 내지 전야제 차원에서다. 한마디로 2005년은 독일 땅에서 한국이 판치는 해다. 세계적인 프랑크푸르트 서적 박람회는 물론 2005년 ‘아태주간’ 주제국에도 한국이 선정되었다. 게다가 독일에서 개최될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붉은 악마’로 각인된 축구의 나라 한국을 상기시키려는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그렇게 곳곳
[베를린] 한국 애니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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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의 <애니싱 엘스> 고정팬 무시한 마케팅으로 최악의 흥행성적 올려할리우드에서 저명한 감독들의 이름을 숨기는 이상한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최근 미 전역에서 개봉된 우디 앨런이 연출한 <애니싱 엘스>(Anything Else)와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콜드 크릭 매너>(Cold Creek Manor)를 들 수 있다.<애니싱 엘스>는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로 알려진 제이슨 빅스와 <슬리피 할로우>의 크리스티나 리치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로맨틱코미디. 제작과 배급을 담당한 드림웍스는 <애니싱 엘스>를 기존 우디 앨런의 작품들처럼 마케팅을 하는 대신, 1천만달러를 투입해 <아메리칸 파이> 관객층(?)을 겨냥한 깜찍한 데이트용 영화로 포장했다. 이 때문에 우디 앨런은 연출과 각본, 조연까지 맡았지만 극장과 TV예고편은 물론 포스터, 잡지 광고, TV용 리뷰클립에서조차 그의 자취
[뉴욕] 참을 수 없는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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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민들이 드디어 <코만도>를 볼 수 있게 됐다. 노르웨이영화위원회 회장 톰 롤랜드가 지금까지 상영금지에 묶여 있던 영화 300여편을 풀어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해금조치를 받은 영화는 <뉴 잭 시티> <하드 타겟> <프레데터2> <로보캅2> <이블데드2> <죽음의 땅> <리턴 오브 리빙 데드> 등. 노르웨이영화위원회가 상영을 금지한 마지막 영화는 1999년에 수입된 오시마 나기사의 <감각의 제국>(사진)이었지만, 2년 뒤인 2001년 반대여론 때문에 결정을 번복해야 했다. <감각의 제국>은 노골적인 섹스신과 사도-마조히즘 성향을 띤 마지막 살인장면이 문제가 됐었다.노르웨이는 포르노로 유명한 인접국가 스웨덴과 달리 매스미디어의 폭력과 섹스에 민감한 국가. 450만 국민 대부분이 경건한 루터교 신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드코어포르노는 영화와 비디오, DVD, TV
노르웨이, 폭력영화 해금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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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3 레볼루션> 11월5일 65개국에서 동시 개봉, 불법복제방지와 팬서비스가 목적<매트릭스> 3부작의 마지막 챕터인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오는 11월5일 전세계 65개국에서 정확히 같은 시각에 개봉된다. 지난 5월 <엑스맨2>가 58개국에서 같은 날 동시개봉한 예는 있지만, 마치 로켓을 발사하듯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개봉(zero hour 전략)하는 영화는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처음이다. 이는 LA 기준 11월5일 새벽 6시이며, 뉴욕에선 오전 9시이고, 런던에선 오후 2시이며, 모스크바에선 오후 5시, 도쿄에선 밤 11시가 된다.워너브러더스의 이같은 결정은 1부와 2부 개봉 당시 불거졌던 해적판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뜻에서 이뤄졌다. 이에 더해 프로듀서인 조엘 실버는 “워쇼스키 형제는 <매트릭스>의 마지막 퍼즐조각을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동시에 쥐어주고 싶어했다”며, 이번 결정이 불법복제에 대한
한날, 한시, 퍼즐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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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회원에게 배포하던 관행 금지하자 독립영화계 강한 반발미국영화협회(MPAA)가, 제작사와 배급사들이 오스카 투표 시즌에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관례적으로 배포해온 시사용 테이프 및 DVD 발송을 전격 금지해 파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월30일 발표된 ‘금지령’의 명분은 불법복제 근절. MPAA의 잭 발렌티 회장은 매년 약 3만2천개가 우송되는 오스카 경쟁작들의 비디오 카세트와 DVD가 바로 유통되는가 하면 아시아 지역으로 흘러들어가 해적판의 소스가 되고 있다며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개봉 규모가 작아 시사용 견본 외에는 아카데미 회원에게 접근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비주류영화들은, MPAA의 결정을 생존권 위협으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다. 오스카 후보 지명과 수상 가능성이 기획과 캐스팅, 판권 수출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아트하우스영화의 특수성 때문이다.새로운 오스카 캠페인 규칙의 여파가 독립영화 일반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MPAA의 오스카 시사용 테이프 금지령
누구를 위한 금지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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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남포동과 해운대에서 243편의 영화 선보일 예정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2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이제 안정기에 접어든 이 ‘바다의 영화제’는 훈기는 느껴지지만 과열되지 않고, 북적거리지만 요란스럽지 않게 9일간 항해의 시작을 알렸다.3년 만에 야외에서 5천여명의 관객이 객석을 촘촘히 메운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 이번 행사는 그 사이 건설된 광안대교의 불빛과 함께 익숙하면서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냈다. 오후 6시45분 역대 부산국제영화제 하이라이트가 대형 화면을 통해 보여지면서 뜨거워지기 시작한 분위기는 오후 7시 국내외 게스트들이 입장하면서 정점에 달했다. 심사위원장인 얀 트로엘 감독을 비롯, 자파르 파나히, 첸상치, 신상옥, 최은희, 임권택, 이장호, 이창동, 김지운, 앙드레 김, 윤정희, 박상민, 이병헌, 조인성, 박해일 등 국내외의 화려한 게스트들이 속속 입장하자 객석은 환호의 물결로 바뀌었다. 개막작인 <도플갱
[PIFF2003] 바다의 영화제, 출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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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모든 대사에 한국어가 사용되고, 일본어 자막을 곁들인 영화가 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닛칸(日刊) 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영화 전체의 대사에 한국어가 사용되는 <호텔 비너스>라는 영화가 내년 봄 개봉을 목표로 지난 주 크랭크 인에 들어갔다. 특히 이 영화에는 지난 6월 노무현 대통령의 국빈 방일 때 `일본 국민과의 대화' TV 프로그램에서 보조 사회자를 맡았던 구사나기 쓰요시(사진)(28)가 주인공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구사나기는 일본 정상의 남성 5인조 그룹인 `스마프(SMAP)'의 핵심 멤버로, 후지 TV의 심야 한국어 방송 `초난강(구사나기 쓰요시의 한국어 발음)'을 진행했으며, 이번 촬영되는 영화에서도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한다.
구사나기는 "내가 원했던 한국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며 "한국과 일본의 교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日서 한국어 대사-일본어 자막 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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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가을개편에서 타 방송사의 ‘출발! 비디오여행’(MBC), ‘접속! 무비월드’(SBS) 등과 유사한 영화정보 프로그램을 신설할 방침이어서 중복에 따른 방송3사의 전파낭비라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KBS 2TV는 이달 말 단행할 가을개편에서 개봉 영화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영화매거진(가제)’을 신설한다는 방침 아래 7일까지 외주제작사의 제안서를 공모받고 있다.방송시간은 토요일 오전 11시 50분부터 50분간 예정으로, 일요일 낮 12시 10분 에 방송하는 ‘출발! 비디오여행’과 ‘접속! 무비월드’를 비켜간다. 예전에 KBS 2TV가 ‘영화 그리고 팝콘’을 내보냈다가 중단한 바 있어 이번 ‘영화매거진’은 영화정보 프로그램의 부활인 셈이다.이는 영화관람이 중요한 문화 양식인 시대에 시청자들의 욕구를 수용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기존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영방송으로서 영화정보 프로그램의 부활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
KBS ‘영화매거진’ 부활, 전파낭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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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이스트와 에그필름은 지난 5월 시작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올드 보이>의 촬영을 마쳤다. 최민식ㆍ유지태 주연의 `올드 보이'는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감금됐던 `대수'가 그를 가둔 남자 `우진'을 찾아 복수극을 벌인다는 줄거리의 미스터리 액션 드라마이다.
지난 2일 새벽 남양주시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영화의 초반부에 해당하는 대목으로 대수가 자신의 감금 사실을 깨닫는 장면. 대수의 체중 변화과정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10㎏ 가량 감량했던 최민식이 3주 동안 다시 살을 찌운 뒤 맨 마지막에 찍었다. 개봉 예정일은 11월 21일.
(서울=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촬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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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봄은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5일까지 4일간 서울 42만2천513명, 전국 112만5천661명(일부 지역 1일 개봉)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개봉 첫 주말에 전국관객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한국영화로는 처음이며 개봉 첫 주말(금∼일요일) 전국관객도 87만8천224명으로 지금까지 기록인 <장화, 홍련>의 73만8천159명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주말 예매 상황에서도 한국영화 가운데 최다(약 10만 장)와 최고 점유율(맥스무비 84.4%)을 기록했으며 서울 74개 관을 비롯해 260개 관에 스크린에 간판을 내건 것도 한국영화로서는 신기록이다.
(서울=연합뉴스)
<스캔들> 주말 전국관객 1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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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북한영화 특별전(North Korean Films Special Screenings)”이 열려 북한영화 7편이 상영된다. 이번 북한영화특별전에 소개될 작품들은 해방직후부터 1990년대 사이에 제작된 <내고향>, <신혼부부>, <우리 렬차 판매원>, <기쁨과 슬픔을 넘어서>(사진), <봄날의 눈석이>, <대동강에서 만난 사람들> (1, 2부) 로 총 7편이며, 이 작품들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에 걸쳐 남포동 대영시네마 2관과 3관에서 각 1회씩 상영 될 예정이다.그 중 <내고향>과 <봄날의 눈석이>는 심의를 통해 제한 상영작으로 결정돼 영화제 ID 패스 소지자에 한해 상영되며, 그외의 5편의 작품은 일반인의 관람이 가능하다. 5편의 일반상영작의 경우, 6일부터 예매를 할 수 있으며 관람권은 무료 배부된다.상영 시간표일자시간 장소작품10월 7일11시 30분대영 2관
[PIFF2003] ‘북한영화특별전’ 일정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