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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배우 히라야마 아야(20)가 <바람의 파이터>(제작 이이비젼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드림써치)에서 양동근과 호흡을 맞춘다. 히라야마는 <파이팅 걸>, <언제나 둘이서> 등의 TV 드라마와 <행복한 가족 계획>, <워터보이즈> 등의 영화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돌 스타.
방학기 만화가 원작인 <바람의 파이터>는 극진 가라테를 창시해 일본 무도계를 평정한 최영의(최배달)의 일대기를 그리는 영화로 히라야마는 일본으로 건너온 최배달과 사랑을 나누는 게이샤 요코 역을 맡는다.
히라야마는 2월부터 촬영에 합류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연기를 할 계획이다. <바람의 파이터>는 4월까지 촬영을 마친 후 7월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바람의 파이터> 여주인공에 히라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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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입장료의 일부를 영화계 기금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이 나와 주목을 끈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얼마 전 발표한 ‘극장요금 검토안’에서 “제작·투자·배급사와 극장이 협의하여 자율 형태의 모금안을 만들고 이후 체계적인 작업을 더한다면 기금 조성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영화계 안팎으로 2004년 1월1일부터 문예진흥기금 모금이 폐지됐으니 극장요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과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극장 요금이 낮으므로 오히려 극장 요금을 더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각각 제기됨에 따라 합의점을 찾아보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일종의 권고로 보인다.
문화예술의 창작 및 보급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1973년부터 마련한 문예진흥기금은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등의 입장요금의 2∼6.5%에 해당하는 금액을 징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다 정부의 준조세 폐지 방침에 따라 새해 들어 모금이 중단됐다. 따라서 극장에 들어오는 수익은 현행 극장 요
[이슈] 극장 입장료를 영화계 기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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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타나주아>가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작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3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이기도 했던 <아타나주아>는 에스키모 출신의 감독이 에스키모 신화에 바탕을 두고, 배우들 역시 현지의 원주민으로 구성하여 완성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2003년 12월19일 77석 규모의 씨네큐브 2관에서 단관 개봉했던 <아타나주아>는 첫주 주말관객 점유율 93.4%를 시작으로, 2주차에는 주말관객 점유율 98.2%로 상승했다. 주중에도 조조를 제외하면 약 50%의 관객점유율을 유지했으며, 저녁 마지막 상영은 예외없이 매진 사례를 이루었다. 입소문이 퍼져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늘어나면서 <아타나주아>는 2004년 1월9일부터 291석 규모의 씨네큐브 1관으로 옮겨 장기 상영으로 돌입했으며, 1월15일부터는 김포공항 내에 위치한 엠파크 4관에서도 상영을 시작한다. 또한, 엠파크의 상영이 끝나는 대로 예술영화전용관 체인인 아
<아타나주아> ‘대박’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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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 크랭크인
김하늘 주연의 공포영화 <령>(사진)이 1월6일 서울 석관고등학교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신인감독 김태경이 연출하는 <령>은 기억을 잃어버린 대학생 지원(김하늘)이 기억을 회복해가면서 친구들의 죽음을 겪고, 그 자신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심령공포영화. 류진과 남상미, 이윤지, 빈 등이 출연한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팝콘필름이 제작하는 <령>은 2004년 6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아트시네마 라인업
서울아트시네마의 행사 스케줄이 정해졌다. 2월3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최양일 감독 회고전을 필두로 2월18일부터 27일까지는 할리우드 코미디 클래식전이, 3월9일부터 19일까지는 구로사와 기요시 회고전이, 3월27일∼4월4일에는 프랑스 아방가르드시네마전이 개최된다. 또 4월에는 버스터 키튼과 채플린의 영화들, 5월에는 쿠바영화 특별전이 상영되고, 6월에는 멕시코영화제와 로베르토 로셀리니 회고전, 독일 무성공포영
[국내단신] <령> 크랭크 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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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년간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세계로 스크린을 수놓았던 팀 버튼이 <빅 피시>로 다시 팬들을 찾아왔다. <혹성탈출>의 리메이크로 상처(?)를 받은 팬들이 있다면, <빅 피시>는 팀 버튼의 감각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한 작품이라고, 그러니 안심하라고 전해주고 싶다. 마음 착한 거인과 유리 눈을 가진 마녀, 늑대인간, 하반신이 붙어 있는 쌍둥이 가수, 사람만큼 거대한 메기 등 <빅 피시>는 마술같이 신비로운 캐릭터와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이 영화의 시사회에서는 이처럼 신비로운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와아!” 하는 관객의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당신이라면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당신이 태어나던 날 아버지가 거대한 메기를 낚아올려 당신 같은 아이를 얻게 됐다는 이야기가 좋은가, 아니면 여기저기 가정용품을 팔러다니다 출산 때 아내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믿고 싶은가. <빅 피시>는 보통 남자의 보통 이
[현지보고] 팀 버튼의 환상세계 <빅 피쉬> 뉴욕 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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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과 장례식을 거치면서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의 사랑을 확인하고야 마는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또는 알 파치노와 조니 뎁이라는 세기의 ‘성격’을 내세워 적과 동료를 나눌 수 없는 비운의 함정수사로 주인공들을 몰아간 <도니 브래스코>, 이 두 영화로 이미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마이크 뉴웰 감독이 신작 <모나리자 스마일>을 들고 찾아온다. 재치있는 에피소드의 연발과 섬세하게 짜여져 있는 스토리의 이음새로 즐거움과 긴장의 상황을 동시에 안겨주는 그가 이번에는 여성의 사회에 시선을 맞춘다.1953년 미국 동부에 자리한 웰슬리대학에 미술사 교수로 캐서린 와슨이 부임한다. 그러나 상류층 여성들만이 다니는 웰슬리대학은 새 인생을 꿈꾸며 이곳에 찾아든 신임 교수를 절망시킨다. 캐서린 와슨은 미국 최고의 명문 여자대학교라는 이곳에서 오로지 멋진 결혼식과 화려한 결혼생활로 상징되는 상류층 사회의 부패한 관습과 그것을 지탱하는 보수적인 교육체계를 발견한다.
Girls Be Ambitious! ㅡ 해외신작 <모나리자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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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댄스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를 모은 영화 <돌려차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태권도가 영화의 소재다. 태권도부를 두들겨팬 불량학생들이 도리어 태권도 부원이 되어 학교를 대표해서 전국대회에 나간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1월7일 부산 경남고에서 있었던 촬영현장. 이날 공개된 장면은 용객와 그 패거리들이 태권도부에 들어와서 훈련하는 장면으로, 타이어를 메고 운동장을 도는 장면이다. “자, 배우들 옷 벗어주세요.” 조감독의 메가폰 소리에 용객 역의 김동완과 민규 역의 현빈이 웃통을 걷어올리기 시작했다. 둘이 옷을 벗자 취재진 사이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특히 근육질로 다져진 김동완은 마치 보디빌더를 보는 듯했다. 날씨가 풀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매서운 바닷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상황에서 웃통을 벗고 뛰어야 하는 배우들에게는 큰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땀이 안 나온다고 물까지 뿌려대니 말이다.“그동안 촬영하면서 발차기에
으랏차차 태권부, < 돌려차기 >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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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경민(김하늘)은 산악반에 들어갔다가 환영회에서 졸업한 선배 중현(이성재)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중현은 유부남임에도, 경민은 주저하지 않고 그에게 마음을 드러낸다. 둘 사이가 깊어지면서 중현이 결혼했다는 사실이 둘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시작한다. 경민의 자취방에 찾아온 중현 옆에 누워 경민이 말한다. “산이 좋아, 내가 좋아 나 나야 산이 좋지. 질투 안 해도 되고. 항상 찾아갈 수 있고.” 과묵한 중현은 말을 아끼지만 돌발적으로 그 감정이 드러난다. 뽑아낸 경민의 사랑니가 화로에 빠졌을 때, 데는 걸 주저하지 않고 손을 집어넣는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헤어져야 한다. 알래스카의 산 ‘아시아크’를 오르는 중현을 따라 경민은 이별여행 같은 산행을 떠난다.
“이제 성숙했구나 얘기듣고 싶어요”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산악영화 〈빙우〉는 짙은 멜로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경민 곁에서 경민을 좋아하며 마음 졸이던 우성(송승헌)까지 가세해 닿지 못하는 슬픈 사랑의 곁가
[인터뷰] 영화 <빙우>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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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잠들지 않는 소란한 유령이기도 하고 복수를 꿈꾸며 떠도는 귀신이기도 하다. ‘정의가 세상을 지배하도록!’ 명령하는 영웅과는 달리, 유령과 귀신이 요구하는 정의는 때로 산 자들에게 불가해하다. 현재의 시간과 불화하기로 작정한 그의 언어는 강박적이고 냉혹하다. 귀환한 역사는 까다로운 시간의 손님이다. ‘자비의 시간을 구하지 말라!’ 역사는 죽은 자의 무덤까지 파헤쳐 망령을 살려낸다. 그리하여 현재는 삽시간에 전쟁터로 변한다. 산 자와 죽은 자, 아직 죽지 못한 자들의 소요가 역사의 현장이다. <실미도>의 마지막, 중앙정보부의 캐비닛에 ‘실미도 사건 진상 보고서’가 검토되지도 않은 채 다른 서류들과 함께 보관되고, 그 캐비닛이 녹슬어 가는 것으로 끝난다. 영화는 그 캐비닛의 문을 열고 서류를 꺼낸다.
와당탕 녹슨 캐비닛은 열었지만 역사의 녹은 녹여내지 못했다
<실미도>는 알려진 것처럼 1968년에서 1971년이라는 역사의 시간을 잘라낸다. 그리고 사면을 조
[비평 릴레이] <실미도> 김소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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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 <반지의 제왕> 최종편이 10일 미국비평가상(CCA) 가운데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감독상을 포함 4개부문 상을 휩쓸었다.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은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뽑은 비평가상에서 최우수작곡상과 최우수연출앙상블상도 차지, 다른 9편의 영화를 제치고 최우수 영화로 평가받았다. 이날 저녁 베벌리 힐스 호텔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는 또 <미스틱 리버>의 주연숀 펜이 최우수남우상을 받았고 <몬스터>의 찰라이즈 세런이 최우수여우상을 탔다.한편 주말 흥행집계에 따르면 외국 이야기를 떠벌리는 작은 마을의 허풍쟁이를 그린 소니사의 <빅 피쉬>(Big Fish)가 3주연속 수위를 차지했던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빅 피쉬>는 지난주말 미국과 캐나다에서 1천450만달러의 매표수입을 거둠으로써 1천410만달러 수입에 그친 타임 워너사의 <반지의 제왕>을 제쳤다.
<반지의 제왕3> 미 비평가상 4개 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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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는 일본국제교류기금과 공동으로 29일부터 나흘간 1950~70년대 일본 액션영화를 상영한다.<일본영화 걸작선Ⅰ>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상영회는 <배틀로얄>로 알려진 후카사쿠 긴지(사진) 감독의 73년작 <의리 없는 전쟁>과 <도쿄 방랑자>, <겐카 엘레지> 등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실험적인 액션영화 등 여덟 편이 선보인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올 하반기에 일본영화 걸작선 상영회를 한 차례 더 마련할 계획이다.상영회는 서울아트시네마의 회원(동반 1명 무료 입장)을 대상으로 열리며 관객 회원은 연회비 6만원(청소년ㆍ노인관객은 4만원, 후원회원은 50만원 이상)에 가입할 수 있다. ☎(02)720-9782, 745-3316, 인터넷 www.cinematheque.seoul.kr다음은 그밖의 상영작 목록▲수젠지의 결투(仇討崇禪寺馬場ㆍ마키노 마사히로)▲반역아(反逆兒ㆍ이토 다이스케)▲13인의 자객(十三
서울아트시네마, 일본 액션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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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4주연속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완결편인 <왕의 귀환>은 1천420만달러로 1주일전 입장수입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지만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개봉 이후 26일 동안 3억1천22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팀 버튼 감독의 팬터지 드라마 <빅 피쉬>가 1천380만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려 1위의 입성을 노렸으나, <반지의 제왕>의 아성을 누르기엔 부족했다.
20세기 폭스사의 <치퍼 바이 더 더즌>(Cheaper by the Dozen)은 1천200만달러로 3위였으며 잭 니콜슨과 다이앤 키튼이 출연한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은 820만달러로 4위였다.
남북전쟁을 소재로 한 미라맥스영화사의 <콜드 마운틴>(Cold Mountain)은 주드로와 니콜 키드먼이 최우수 남녀주연상, 르네 젤위
<반지의 제왕3>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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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감독의 2001년작 <화산고>가 최근 케이블채널 <MTV>에서 힙합 가수들의 목소리로 더빙되고, 힙합 사운드트랙을 새롭게 삽입해 방영됐다. 그러나 원작을 변형시켰다는 불만과 나름대로 참신한 시도였다는 만족스런 평가가 맞서고 있다.
지난 2003년 12월21일 <MTV>에서 첫 소개된 <화산고>는 본래 상영시간이 2시간에 가깝지만, 1시간20분으로 축소 방영된 뒤 더빙과 사운드트랙 삽입 과정을 담은 10여분짜리 다큐멘터리가 연이어 방송됐다. 상영시간의 축소로 많은 내용이 삭제되거나 변형 또는 축소됐다. 이중 가장 큰 내용 변경은 교장의 역할을 <사비망록>을 둘러싼 이야기 구조와 함께 삭제해버린 것. 이 때문에 <MTV>의 <화산고>는 <사비망록>을 차지하기 위한 대결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 사이의 대립으로만 표현됐다. 주인공 김경수의 과거나 기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중 일부는 주인공의 목소리를
[뉴욕] 화산Go, 미국 MTV에서 반응 좋아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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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영화관객 수를 살펴볼 때 가장 높은 객석점유율을 자랑하는 나라들은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미국처럼 국민들이 1년에 평균 대여섯편의 영화를 보는 나라들이다. 최근 영화바람이 불고 나서도 평균적으로 한국인은 1년에 영화를 2.5편 정도 본다. 이 수치를 보고 아이슬란드인이나 미국인들이 한국 사람들보다 영화에 관심이 더 높다고 결론지을 수도 있다.
물론 사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평균적인 20대 한국인은 아마 평균적인 20대 미국인만큼이나 (혹은 더 많이) 영화를 챙겨볼 것이다. 차이점은, 많은 나라에서 영화관람은 평생 가는 취미생활인데 반해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하고 나면 극장을 찾지 않는다는 데 있다. 미국에 가면 부모님과 친구분들이 최신 영화들을 논하는 것을 자주 듣지만, 60대 한국 사람들에게서 그런 얘기를 들어보긴 힘들다. 이런 점은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영화의 종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할리우드에서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영화를 상당수 제작한다. 결국
[외신기자클럽] 중장년층 관객이 있다면? (+영어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