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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루이 티라르는 <포지티프>의 가장 오래된 비평가 중 한 사람으로 50년 동안 한결같은 열정으로 영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그는 최근에 내게 <미셸은 과테말라에 남았다>라는 인물전기 한권을 선사했다. 우리 잡지 역사에서 신화적인 인물인 미셸 휘르크는 자신의 인생을 비평과 혁명에 바쳤다. 그녀는 열성 공산당원으로 1963년 쿠바에서 체 게바라와 합류하고, 그뒤 과테말라의 혁명군에 참여했다. 그리고 1968년 8월28일 미국 대사를 겨냥한 폭탄테러에 참여한다. 9월7일 과테말라 치안경찰들이 그녀의 집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는 “갑니다, 난 가버릴 겁니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뒤 그녀는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쐈다. 고문에 못 이겨 말하지 않도록 자살할 것이라고 친구들에게 말하곤 했었다. 사망시 그녀의 나이 서른한살이었다.
이 전기의 작가 보리스 테르크는 숭고하고 부조리하며 분노와 희망으로 가득 찬 그녀의 행적을 묘사하면서 거기에서 영화가 차지한 자리에 대
[외신기자클럽] 영화학도 미셸 휘르끄의 영화, 사랑 그리고 죽음 (+불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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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촬영, 신혼여행 겸해 달콤한 시간
지난 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농장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린 후 잠행 중인 할리우드 톱스타 니컬러스 케이지(40)와 한국계 앨리스 김(20) 부부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앨리스 김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은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머물고 있다. 결혼식 직후 두 사람은 케이지의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곧바로 남아공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이 측근에 따르면 케이지와 김씨가 남아공으로 간 이유는 케이지의 영화 촬영 일정 때문. 액션스릴러 영화 <로드 오브 워>(Lord of War)의 주연을 맡은 케이지는 남아공 현지 촬영을 진행중이다.
빡빡한 촬영 스케줄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 외에 정식 신혼여행을 대신한 허니문도 겸하고 있는 것. 오는 10월까지 현지에서 달콤한 신혼을 즐길 예정이다. 이 측근은 케이지 부부가 당초 예정보다 결혼식을 앞당겼다는 사실도 새롭게 전했다. 두 사람은 오는
니컬러스 케이지 부부 남아공 체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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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는 낙제, <스캔들…>은 우등"<실미도>는 일본 열도 상륙에 실패했고, <태극기>도 일본 하늘에 휘날리지 못했다." 지난 6월 잇따라 일본에서 개봉한 대작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애초의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결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스타들에 대한 일본 팬들의 환호와 현지에서의 TV 드라마 성공이 영화 흥행의 '대박'으로는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관례상 일본 영화사들이 개봉 영화의 관객 수나 흥행 수입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 현지의 영화 기자 등에 따르면 <실미도>는 대략 50만명 가량의 관객을 동원하며 6억~7억엔(약 68억원) 정도의 흥행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투자사 쇼박스가 밝힌 <태극기 휘날리며>의 일본 흥행 성적은 10억엔(약 104억원) 남짓. 아직도 소수 극장에서 상영중인데 최종 관객 수는 85만명에서
올 여름 일본 개봉 한국영화의 흥행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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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송일곤·장진 감독 연출<내 마음의 풍경>의 이영재 감독, <꽃섬>과 <거미숲>의 송일곤 감독, <킬러들의 수다>와 <아는 여자>의 장진 감독(사진) 등 재기발랄한 영화감독 3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되는 환경 주제의 옴니버스 영화 의 연출을 맡는다. 인권과 이라크 파병 반대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던 영화인들이 환경문제로까지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제작비는 환경재단이 일반후원금과 기업협찬금 등을 모금해 충당할 예정.영화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와 정동 스타식스, 서울역사박물관, 이화여대 대강당 등에서 환경재단 주최로 열리는 제1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또 12월 중에 일반 극장에서 개봉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 명의 감독은 24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환경재단 최열 상임이사와 이은진 이사, 김철
환경 옴니버스 영화 <1.3.6> 10월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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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스위스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23일 스위스 영화배급협회에 따르면 <봄 여름...>은 지난 4월부터 불어권의 3개관에서 상영되기 시작한 이후 총 3만985명이 관람했으며 8월 11-17일 주간 집계에서는 16위를 달리고 있다. 그 전주 순위는 20위였다. 앞서 배급된 독어권 지역의 관객을 합하면 지금까지 <봄 여름...>을 본 스위스 전체 관객은 5만893명. 관객의 절대숫자로 보면 실망스럽게 보이지만 스위스 인구가 750만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봄 여름...>은 지난해 열린 제56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청년비평가상 1등상을 포함해 모두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 '물오른' 한국 영화의 기세를 과시했었다. 이 작품은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불과 2만8천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반면 미국에서는 30여만명이 관람하면서 약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스위스서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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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비하..중단 안하면 법적 대응 강구"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입양부모와 입양관련 기관들이 MBC 일일연속극 <왕꽃선녀님>의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입양기관에 따르면 입양부모들은 "<왕꽃선녀님>의 내용 가운데 입양아를 비하하고 입양부모의 명예를 훼손하는 대사와 상황 묘사가 포함돼있다"며 26일 오전 여의도 MBC앞에서 집회를 갖기로 하고 집회신고를 했다.
문제의 장면은 18일 방송분에서 입양된 여주인공 윤초원의 약혼남 어머니가 윤초원의 어머니에게 파혼을 선언하며 "`개구멍받이'를 내 며느리로 맞았으면 어쩔뻔 했어. 친자식이 아닌 걸 숨겼으니 천벌을 받을 것"이라는 대사. 윤초원의 어머니 역시 "입양아라는 것을 숨겨서 미안하다"며 입양이 마치 숨겨야 할 정당하지 못한 일이라는 인식을 시청자에게 심어줬다는 게 입양부모들의 주장이다. 또 `무병'(巫病)에 걸린 윤초원에게 입양아라는 사실을 폭로하며 집에
입양부모들, MBC 드라마 <왕꽃선녀님> 방송중단 요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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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신사동의 시네마 오즈는 27일 오후 7시 영화 <거미숲>의 시사회를 이 영화의 송일곤 감독과 영화평론가 심영섭씨가 참석한 가운데 마련한다. 시사회 후에는 심영섭 평론가의 질문에 송일곤 감독이 답하는 방식으로 대담이 진행된다. 관객들도 질문할 수도 있다. <거미숲>은 TV 프로그램 '미스터리 극장'의 PD(감우성)가 취재를 위해 유령이 나온다는 거미숲을 찾았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연루된다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꽃섬>의 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두번째 영화다. (서울=연합뉴스)
<거미숲>, 감독ㆍ평론가와 함께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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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만만…' 특집 가상토크쇼에 비난 쇄도
SBS TV가 23일 밤 방송한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의 '파리의 연인 스페셜'편에 시청자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야심만만…'는 이날 '한국 최초의 가상 스튜디오'라는 홍보문구를 내세워 지난 15일 종영한 인기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세 주인공 출연 장면을 편집해 방송했다. 박신양과 김정은은 각각 영화 <범죄의 재구성>(4월 12일)과 <불어라 봄바람>(2003년 9월 8일) 출연진과 함께 등장한 방송 프로그램을, 이동건도 지난 5월 22일과 29일 출연했던 내용 가운데 일부를 교차 편집해 마치 세 명이 함께 스튜디오에 모여 있는 것처럼 꾸몄던 것.
그러자 시청자들은 "좋은 게스트를 모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를 놀리면 안된다"(정명구) "빈 자리에 작가랑 조연출이랑 앉아 있는 걸 보고 말문이 막혔다"(박인혜) 등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현재 SBS 인터넷 홈페이지
SBS <파리의 연인> 너무 우려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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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PD' 이탈현상 가속화 반영드라마 <다모>를 연출한 이재규 PD가 최근 MBC에 사표를 제출했다. 아직 수리된 것은 아니다. 작년 첫 장편 연출작인 퓨전사극 <다모>로 네티즌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이 PD가 "공부를 더하고 싶다"는 이유로 사표를 낸 것. 이에 대해 MBC 드라마국은 여러가지 이유로 사표 수리를 미루고 있다. 이 PD는 2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사에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며 "앞으로 공부를 더하고 싶기도 하고, 영화 연출도 생각중이다. 회사의 울타리 안에 있으면 안정적이지만 좀더 무모하게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MBC 드라마국은 이 PD의 갑작스런 사표 제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껏 키워놨더니 단 한 편 연출한 후 떠난다'며 도의적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재갑 드라마국장은 "지금부터 회사에 기여해야 할 사람이 회사를 나가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수리 여
MBC <다모> 이재규 PD, 사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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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3일 금요일 한국영화 두편이 런던에서 나란히 개봉했다.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과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다.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이 수시로 개봉하는 런던이지만, 한국영화 두편이 나란히 극장에 걸리는 일은 처음이다.
<장화, 홍련>은 ‘Asia Extreme’이라는 시리즈로 일본, 한국, 홍콩 등의 공포영화, 폭력(?)영화들을 지난해부터 꾸준히 소개해온 영화배급사 타탄(Tartan)에 의해 배급된다. 타탄은 일본의 공포영화들, 미이케 다카시의 영화들, 그리고 한국영화로는 <쉬리>,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을 배급해왔다. 한국영화의 불모지인 런던을 공략하는 타탄의 전략은, Asia Extreme이라는 시리즈 이름에서 보여주듯이, 다소 극단적인,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해서, 아시아영화의 장르를 특화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런던] <장화, 홍련> <살인의 추억> 시험대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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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맞대결!’이라고 하면 좀 과장이겠지만,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시리즈로 인기를 누린 캐릭터들끼리의 대결을 영화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활기차다.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한 뉴라인시네마의 <프레디 vs 제이슨>이 740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낸 것에 이어 이십세기 폭스의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는 지난주 1억1430만달러의 개봉주말 흥행 성적을 올렸다. 이들 사례에 용기를 얻어 현재 뉴라인시네마는 <이블 데드>의 주인공 애쉬를 끼운 <프레디 vs 제이슨 vs 애쉬>를 후속편으로 준비 중이고, 디멘션필름은 <할로윈>과 <헬레이저>의 캐릭터를 짝지어 <마이클 마이어스 vs 핀헤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기획, 제작하는 프로듀서들은 특히 어린 관객이 캐릭터끼리의 우열 다툼을 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믿는다. 이십세기 폭스 프로덕션의 대표 허치 파커는 “에일리언과 프레데터의 대결을 소재로 한 비디오게
<프레디 vs 제이슨> 흥행 이후 캐릭터 대결 영화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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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재은도 누드 대열에 합류했다. 이재은은 9월 2일 누드 영상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2일엔 KTF를 통해, 3일부터는 SK텔레콤에서 이재은의 누드 영상 서비스가 제공된다. 10월초에는 인터넷 서비스도 이어진다. 이재은은 지난 7월말 계약금 2억5천만원을 받고 누드 프로젝트를 계약한 후 지난 23일 국내 한 스튜디오에서 극비리에 촬영을 마쳤다. 촬영은 여성 사진작가 미셸 조가 담당했고, 촬영 주제는 '영화 패러디 누드'.
이재은의 소속사인 피그엔터테인먼트 이영우 대표는 "재은씨가 누드 화보 및 영상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영화 <노랑머리>에서 파격적인 변신으로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뗀 이재은은 다음달 11일 시작할 EBS TV <명동백작>에서 전혜린 역으로 출연한다.(서울=연합뉴스)
이재은, 누드 열풍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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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 <공공의 적2>(제작 시네마서비스)에서 정준호가 연기생활 최초로 악역을 맡았다.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나두야 간다> 등에 출연했던 정준호가 본격적인 악역 연기에 도전하는 것은 95년 데뷔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공공의 적2>는 전편에 이어 공공의 적(敵)에 맞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다. 1편의 배경이 경찰이었다면 2편의 주무대는 검찰. 전편에 이어 이미 주인공 역에 낙점된 설경구는 부조리에 '터프하게' 맞서는 다혈질 검사로 옷을 갈아입는다. 영화는 다음달 20일 촬영을 시작해 11월께 마치고 내년 2월3일 개봉할 예정이다.
정준호, <공공의 적 2>서 악역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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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던 섹시스타 이효리가 드디어 영화에 데뷔한다. 이효리가 수많은 시나리오 중에서 영화 데뷔작으로 신중히 선택한 작품은 <공즉시색>(가제/㈜크리스마스 엔터테인먼트 제작). 여대생들의 성에 대한 담론을 영화화하는 이 작품에서 이효리는 주인공인 '성은'역을 맡았다. <색즉시공>이 남성 시점의 성담론이었다면 <공즉시색>은 여성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는게 차별점. 인터넷 소설 '난 악녀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가 원작이다.9월 하순부터 촬영을 시작할 <공즉시색>은 <내 사랑 싸가지>를 연출했던 신동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여친소>를 아시아에 배급했던 '빌 콩'이 아시아 배급을 책임질 예정이다. 가요계와 방송계를 평정한 '이효리 신드롬'이 영화계까지 유효할까. 일단 '섹스코미디'를 데뷔작으로 선택한 것으로 볼 때 큰 모험을 하지 않고 주요 장기였던 섹시발람함을 강조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안
이효리, <공즉시색>으로 스크린 데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