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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부산, 8월27일부터 페데리코 펠리니 특별전 상영“내 영화는 보기 위한 것이지 이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 <인터비스타>(1987) 중에서영화사의 거장들이 거장인 데는 물론 이유가 있다. 스타일과 영화문법의 성공적 실험, 혁신을 가능케 한 도저한 미학적 사유, 그도 아니면 의미심장한 시대정신의 체현과 같은. 그러나 기본적으로 그들과 우리 사이에 놓인 시차를 변명하기엔 범접하기 어려운 간유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영화가 기본적으로 서커스의 요란한 볼거리(스펙터클)와 일맥상통한다고 굳게 믿어 거장이 된 페데리코 펠리니의 위치는 확실히 특이하다. 시대를 넘어서도 분명한 펠리니 영화의 매혹, 그것은 어떤 의미에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미덕과도 얼마간 통한다.페데리코 펠리니는 광대였다. 한때 실제로도 그랬고, 그의 영화 이력도 여러모로 인구가 복작이는 도시로부터 한적한 해안마을까지 두루 다니는 유랑극단의 여정을 닮아 있다. 불을 뿜는 차력사와 반도
시대를 뛰어넘은 어릿광대의 매혹, 페데리코 펠리니 특별전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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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 클라크 총리 공항라운지서 40분 면담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낮 12시 30분)께 뉴질랜드 웰링턴에 도착, 사흘간의 뉴질랜드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 외교장관이 뉴질랜드를 공식 방문한 것은 1977년 이후 27년 만이다. 반 장관은 이날 경유지인 호주 시드니에서 안개로 항공기 출발이 1시간여 지연되면서 웰링턴에 도착한 뒤 오클랜드로 떠나는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를 국회총리집무실에서 만나기로 했던 당초 일정을 바꿔 공항 라운지 미팅룸에서 만났다. 반 장관은 클라크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안부를 전했으며, 클라크 총리도 노대통령과 이해찬 총리의 안부를 물었다.반장관은 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릴 제6차 정부혁신포럼에 클라크 총리의 참석을 희망하는 이총리 명의의 초청장을 전달했으며, 양국 의원 및 차세대 지도자 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갈 것을 제의했다고 박준우(朴晙雨) 외교부 아태국장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반
한국, 뉴질랜드 영화공동제작협정 10월 체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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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미녀> 싱글 OST 발매영화 <얼굴없는 미녀>(감독 김인식. 제작 아이필름)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이 국내에서는 드물게 싱글 앨범 형식으로 발매됐다. <얼굴없는 미녀>는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여성과 그녀의 상처를 치유하는 정신과 의사 사이의 위험한 사랑을 그린 에로틱 심리물. OST에는 이승열이 부르는 '타워'(Tower)와 '지수의 테마' 등 일곱 곡이 수록돼 있다.김기덕 <빈 집>,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다음달 9-18일 열리는 2004 토론토 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김기덕 감독의 <빈 집> 등 세 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이승연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낳은 바 있는 <빈 집>과 송일곤 감독의 <거미숲>은 '컨템포러리 월드 시네마'(Contemporary World Cinema) 부문에 초청됐으며 임권택 감독의 <하류
[영화가 단신] <얼굴없는 미녀> 싱글 OST 발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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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나야, 뭐하고 있어? 응, 애 유치원 보내고 아침 토크쇼 보고 있다고? 그렇구나. 나는 회사야. 나, 어제 시어머니랑 또 한바탕 했다. 우리부부가 맞벌이 하니까 아주 돈을 갈고리로 긁어모으는 줄 아시나봐. 글쎄 우리더러 시동생 결혼하는데 한 밑천 보태라는 거 있지? 이젠 정말 지겨워서 못 살겠어. 애 맡길 데가 없어서 아침마다 동동거리면서도 한푼이라도 더 벌러 나오는 며느리 사정은 모르나봐. 아무튼 이럴 땐 시집 잘 가서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호강하는 여자들이 젤 부럽다니까. 그래, 나도 호정이 소식 들었어. 기가 막히더라. 걔 결혼할 때 우리가 다 입 벌리고 부러워했잖아. 신랑은 인물 좋은 변호사에, 시댁에 돈도 많고, 또 신세대 시어머니에다... 세상 부러울 거 없이 사는 거 같더니 그렇게 한순간에 끝장나는구나, 싶더라. 역시 사람 사는 모습은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거야.
남의 애 임신한 마누라한테 왕창 위자료 줄 남자가 세상에 어디 있니? 그 남편이 아무리 잘
[정이현의 해석남녀] <바람난 가족>의 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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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없던 것이 거기에 있었다. 스크린 맞은 편의 컴컴한 객석에 파묻혀 있는 동안 그곳은 해방구였다. 주입식 학습, 획일적 규율, 군사문화의 폭력을 피해 그곳으로 숨어들면 사랑과 모험과 영웅이 기다리고 있었다. 단속반에 걸릴까 숨 고르면서도 화면에 넋 놓고 빠져들던 까까머리, 단발머리 소년소녀들은 거기서 사랑과 꿈과 인생을 배웠다.
재개봉관! 개봉관에서 막 내린 영화를 뒤늦게 다시 틀던 그곳은 6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도시 변두리의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향해 뚫린 창이었다. 시내 중심가의 개봉관은 입장료도 비쌌고 별도의 버스비까지 필요했다. 가난하던 그때 용돈이 궁하던 아이들은 문화 소비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했다. 요즘처럼 인터넷도 없고, 대중문화에 대한 통제가 유달리 심했던 당시에 호기심 왕성한 사춘기 학생들의 발길은 변두리 재개봉관, (재개봉관에서 상영한 영화를 뒤이어 트는) 삼개봉관, 사개봉관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들은 모르고 갔다. 왜 재개봉관에선 중간에 상영이 중지
추억속으로 지다, 재개봉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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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판정으로 은,동메달에 그친 김대은 양태영 선수! 대한민국이 당신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용기 잃지 마세요!(김기훈) 절대로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가 이루어지는 순간, 그 감동과 흥분이란! 유승민,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하왕식) 비록 4강은 못이루었지만 끝까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한 이천수 선수, 파이팅!(김민정) 올림픽 마지막 날 주경기장에 애국가를 띄워주세요, 이봉주 선수 파이팅!(박세훈) 신장이 안좋으신 아버지가 등산을 시작하셨다. 포기하지 마세요 아빠 파이팅!(조은혜), 불황에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나의 남편, 당신의 용기를 응원합니다!(유경선) 재수,대학졸업, 무직자, 또 첫직장에서의 패배. 하지만 지금은 항해사 자격증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5전5패 인생이지만 1승을 향해 전진하는 나, 끝까지 파이팅!(강보균)
<슈퍼스타 감사용> 홈페이지의 ‘포토 응원 게시판’ 열기가 뜨겁다. 올림픽에서 예상외로 선전하지 못해 메달순위에서 밀렸거나 편파판정으로 희비
<슈퍼스타 감사용> 홈페이지, 아테네 응원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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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남아 돌아 연극작품을 제작한다는 왜곡된 시선도 있어 서운하지만, 그래도 전 값진 경험을 했어요." 지난 15일 자신이 제작, 주연한 연극 '선데이 서울'과 아듀를 고한 배우 배두나(25)가 한껏 성숙해진 모습이다. 배두나는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온 열정과 의지를 갖고 했던 작품이 끝나고 나니 너무 섭섭하다. 마지막 공연 직후에는 북받쳐 오르는 게 있었는데, 이제는 좀 진정됐다"며 웃었다.
그는 7월 중순부터 한 달간 '선데이 서울'의 무대에 섰다. 3류 인생의 삶을 그린 이 연극에서 배두나는 세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출연했다. 생애 첫 연극 나들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데, 이 연극은 그가 제작까지 한 작품이다. 2002년 '로베르토 쥬코'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한 연극인데, 전작의 총제작비가 5천만 원이었던 것에 비해, '선데이 서울'에는 그 세 배에 달하는 1억 4천만 원이 투입됐다. 결과? 적자를 각오하고 뛰어들었지만 생각보다 더 비참했다.
"적자가 날
배두나, “1억4천만원 적자, 그러나 값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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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3> 출연할지 관심
배우 김윤진(31)이 세계적 톱스타 톰 크루즈(42)를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가 톰 크루즈의 차기작인 <미션 임파서블3>에 출연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김윤진이 촬영 중인 미국 ABC 방송의 드라마 <로스트>의 감독이 최근 <미션 임파서블3>의 연출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김윤진과 함께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매니저 박정혁 씨는 25일 연합뉴스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김씨가 얼마 전 한 파티에서 톰 크루즈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크루즈는 김씨와 한국에 높은 호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씨에 따르면 이달 초 <로스트>의 감독 제이제이 애이브람스(JJ. ABRAMS)의 생일 파티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 톰 크루즈가 전격 방문한 것. 애이브람스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인기 TV 시리즈 <앨리어스>의 감독이자 <아마겟돈
배우 김윤진, 톰 크루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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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원장 교체에 광주시 개입, 정관 어기며 집행위원 뽑아 말썽오는 9월2일 개막하는 제4회 광주국제영화제의 임원 인선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화제쪽은 지난 14일 차두옥 동신대 교수, 김형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복환모 호남대 교수, 지종학 경남대 교수, 영화배우 이혜영씨 등 9명을 집행위원으로 위촉했다. 그러나 이런 선임이 집행위원을 영화제 정회원 가운데서 뽑도록 한 영화제 정관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영화사랑 시민모임 김범태 대표는 “이번에 위촉된 집행위원 가운데 정회원이 한 명도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지난 6일 있은 신임 김갑의 집행위원장의 추천동의 과정도 논란을 낳고 있다. 영화제 사무국과 광주영화사랑 시민모임에 따르면 집행위원장 추천 동의는 정회원들로 이뤄져야 하는데 당시 참여한 조직위원들 가운데 영화제 정회원 가입절차를 밟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절차상의 문제 이면에는 신임 집행위원장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 대종상 사무총장을 지낸 김 위원
‘광주영화제’ 일주일 앞두고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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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돈텔파파>서 연기솜씨 과시선입견을 깨고 보자. 개그맨이 아닌, 연기자로 볼 때 어떠한지. 개그우먼 이영자가 모처럼 정통 연기에 도전했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영화 <돈텔파파>(감독 이상훈, 제작 기획시대)를 통해서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20대 후반까지 10여 년의 세월을 건너 뛰는 연기를 펼쳐 보였다. 영화에서 이영자는 엉덩이를 드러내는 '과감한' 노출 연기와 간드러지는 목소리 연기, 그악스런 술집 마담과 친구의 아들을 보며 눈물짓는 신파 연기까지 골고루 소화해냈다."엉덩이를 보이는 장면이 가장 어렵고 쑥스러웠다"는 그는 "'영화는 원래 그래'라고 말해서 뭐든지 다 진짜로 보여줘야 하는 줄만 알고 촬영했다"며 웃는다. 영화는 <자귀모>에 이어 두번째 출연. 이영자는 "당시엔 정말 너무 바쁠 때 찍어 내가 뭘 했는지도 몰랐지만 이번엔 후배 정웅인에게 구박 받아가며 열심히 찍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개인적인 사건을 겪은 후 방송 활동이 뜸했던
이영자, 연기파 조연 배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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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점유율 20%, 홍보 부족에 운영도 미숙민간 주도로 처음 열린 대전영화제가 홍보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좌석점유율이 20%대에 그치는 등 관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개막식에 이어 본격적으로 영화가 상영된 20-25일 행사장을 찾은 유료 관람객은 모두 2천여 명으로 상영관마다 좌석이 텅텅 빈 반면 야외에서 무료 상영하는 엑스포자동차극장에만 매회 300-400명의 가족단위 관객들이 찾아왔다. 더구나 대전영화제가 당초 기획했던 `국제영화제'가 아니라 `비경쟁 국내영화제'로 바뀐데다 대중매체 등을 통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타지역 관람객은 찾아보기 힘들다.주최측이 어렵게 필름을 구한 이란영화 <천국의 아이들>은 관객이 20여명에 불과한 반면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영화는 200명이 넘어 `영화 마니아'층이 빠진 일반 관객들이 인기 상영작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상영작의 3분의 2가 가족영화인데다 대부분 비디오나 DVD로볼 수
제1회 대전영화제 중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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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보다 더 섬뜩한 공포와 슬픔을 전해주는 걸작’이냐 ‘정말 불친절하고 아무것도 결론 내리지 않는 무책임한 영화’냐. 구스 반 산트의 신작 <엘리펀트>에 대해 일반 네티즌들의 평이 엇갈리고 있다. <엘리펀트>는 작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절대적인 비평적 지지를 받았던 작품. 하지만 일반 관객들의 엇갈린 반응처럼 정성일, 전찬일 두명의 평론가도 이 영화에 대해 매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지난 8월 24일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는 공식적인 지지입장을 밝힌 정성일과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한 전찬일이 공개적인 논쟁 토론을 벌였다.
비판적 견지를 보인 전찬일은 단지 구스 반 산트가 그저그런 메이저 영화에서 훌륭했던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이유로 영화가 과대평가 받았을 뿐이며 하나도 새롭지 않을 뿐 아니라 음악의 사용, 롱테이크의 사용, 비전문 배우의 기용 등등의 스타일적 실험 또한 억지스럽고 작위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한 왕
정성일, 전찬일의 <엘리펀트> 찬반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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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해라> 이후 2년 만에 <아일랜드>서 호흡
"이나영이 보여주지 않은 것을 벗겨 보고 싶었다."
2002년에 방송된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의 인정옥 작가(사진)와 탤런트 이나영이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네 멋대로 해라>는 '네멋' 마니아들이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이들의 재결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달 1일 첫방송되는 MBC TV 새 수목 미니시리즈 <아일랜드>(연출 김진만)는 두 사람이 다시 호흡을 맞춘 드라마. 이들 모두 <네 멋대로 해라> 이후 첫 드라마이다.
25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 작가는 "처음부터 이나영을 염두에 두고 썼다"면서 "이나영이 그동안 배우로서 보여준 범위가 넓지 않았는데, 보여주지 않은 다른 것을 이 작품에서 벗겨 보고 싶었다. 이나영이란 배우가 어디까지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을지 시험해보겠다
인정옥 작가, “이나영 벗겨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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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TV시대를 맞이하여 한국영화가 방송이라는 새로운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사진)는 8월17일 KBS와 함께 저예산영화 5편의 제작을 지원하는 ‘저예산 HDTV 영화 제작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영진위와 KBS는 순제작비 5억원 내외의 HDTV영화 또는 필름영화에 3억원 내외의 현금과 현물을 투자 및 지원하게 되며, 완성작은 극장에 개봉된 뒤 KBS를 통해 방송된다. 영진위와 KBS는 9월13일부터 17일까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작품을 지원받은 뒤 10월 중 지원작 5편을 발표하게 된다. 지원작은 6개월 이내에 작품을 크랭크인해 1년 이내에 완성해야 하며, 이들 작품은 예술영화전용관 네트워크 등 극장과 방송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HDTV 영화 프로젝트가 비상한 관심을 끄는 것은 우선 영화와 방송이라는 두 분야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맺는 탓이다. 그동안 영화감독 개인이 단막극을 연출하거나 방송사가 개별영화에 부분투자한 적은 있었지
[충무로 이슈] 영진위 KBS와 ‘저예산 HDTV 영화 제작 프로젝트’ 시행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