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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이 <겨울연가>의 돌풍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스타로 뽑혔다. 싱가포르 일간 연합조보(聯合早報)는 1일 최근 5주간 싱가포르인들을 상대로 아시아의 유명 정치인, 기업가, 운동 선수, 문화계 인사 등 800명에 대한 인기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배용준이 1만2천34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류스타 중 <이브의 모든 것>으로 인기를 끈 장동건은 11위를, <겨울연가>의 히로인 최지우는 15위를 차지했으며 이병헌(33), 권상우(36), 보아(41), 안재욱(42), 채림(44), 김민종(49), 송승헌(50)이 그 뒤를 이었다. 금년이 3회째인 '아시아 인기 톱 50' 인기 투표에 한국 배우가 1위를 차지하기는 처음이다.
배용준은 투표 시작 후 3주부터 지지표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동남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겨울연가>의 인기를 반영했다. 이번 투표에는 싱가포르인 7만여명이 참가했으며 스타 50위
‘사모님 킬러’ 배용준, 아시아 최고스타 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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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래디에이터>로 2001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호주 배우 러셀 크로(40)는 29일 영화 촬영장에서 자신의 보디가드를 문 일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크로우는 이날 호주 일간 데일리 텔래그래프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캐나다 토론토 영화촬영장에서 럭비 선수 출신 보디가드 마크 캐롤과 다투다 그의 귀를 물었다는 소문에 대해 시인한 것이다.사건의 발단은 크로가 1930년대 미국 경제 불황기에 일약 헤비급 챔피온이 된 권투선수 제임스 브래독(James J. Braddock)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신데렐라 맨>을 촬영하면서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한 젊은 여자에게 관심을 보인데서 비롯됐다. 보디가드인 캐롤은 크로의 행동이 자칫 남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는데 크로우가 이에 격분해 보디가드의 귀를 물었다는 것이다.크로는 이날 편지에서 "나는 캐롤이 나의 어떤 행동을 특정해 비난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공격적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셀크로 “보디가드 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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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 감독이 내놓아 전 세계 영화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가 31일 DVD와 비디오테이프(VHS)판으로 미국 전역에 발매됐다. 연예/엔터테인먼트전문 일간지 할리우드 리포터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이 영화가 상영관 밖에서도 또 한차례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DVD 시장에서 예수의 수난 12시간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매우 딱딱한 주제의 영화지만 배급사인 20세기폭스 홈엔터테인먼트는 무려 1천500만개를 제작, 시장에 배포했다. 올해 미국 홈 비디오시장에서 물량이 큰 몇 작품 중 하나다.'재(灰)의 수요일'인 지난 2월25일 개봉된 멜 깁슨 감독의 <패션...>은 미국내에서만 3억7천30만 달러, 외국시장에서 2억3천97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둬 종교를 소재로 한 영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두 6억천만 달러의 '대박'을 터뜨렸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또한번 대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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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그대와 영원히'다. SBS TV <파리의 연인>에서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불러 가수 못지않은 노래실력을 자랑하며 폭발적 인기를 모은 박신양이 LG카드 CF에서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불렀다. 이번 CF촬영은 <파리의 연인> 종영일이었던 지난 15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이뤄졌다. 드라마를 다 찍고 나서 곧바로 CF 촬영이 이어진 것. 박신양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차용하기 위해 드라마에서처럼 그랜드 피아노를 치며 1980년대 인기가요인 '그대와 영원히'를 열창했다.
박신양은 이번 CF 촬영을 위해 드라마 촬영 때 뮤지컬 음악감독에게 그랬던 것처럼 별도의 노래 지도를 받았다. LG카드 관계자는 "한 여자만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CF내용처럼 끝없는 고객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며 "박신양이 최근 갖게 된 이미지가 이에 가장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 CF는 9월 1일 방송된다.
박신양, 이번엔 CF서 ‘그대와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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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감격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태권소녀 천스신(陳詩欣, 26)(사진)의 성장 스토리가 영화화된다. 31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천선수는 8세 때부터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아버지로부터 태권도를 연마하며 사상 최연소인 14세에 월드 챔피언을 따내는 등 탄탄대로를 걷다 어린 나이에 거둔 성공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17세 때 3년간 가출했었다. 그녀는 가출 당시 길거리 좌판 장수, 오락실 아르바이트는 물론, 도로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트럭 운전사 등에게 각성 효과가 있는 빈랑나무 열매를 파는 이른바 '빈랑시스(檳(나무 木+사내 郞)西施)까지 했었다.그 뒤 자신의 불효를 깨닫고 아버지의 생일날에 맞춰 귀가한 천선수는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아테네 올림픽 여자 태권도 49㎏급에서 대만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콩의 쩌싱(澤星) 영화사는 방황하던 소녀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역경의 스토리를 영화화하고 싶다는 뜻을 천선수의 가족들에
‘대만 올림픽 태권소녀’ 영화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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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미국에서 놀라운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8월 마지막 주말까지 무려 21주 동안 상영된 것은 물론, 전미 박스오피스 100위 안에서 '여전히'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야후닷컴이 제공하는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8월 마지막 주말(27일-29일)에도 66위에 오르며 뚝심을 자랑했다. 개봉 21주째, 개월수로는 6개월째로 무려 반년 동안 미국 영화가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놀라운 것은 이것이 전주 대비 세계단 상승한 수치라는 점.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지난 29일까지 벌어들인 수입은 231만 6천 54달러(한화 약 27억 원). 8월 마지막주에만 1만 5천 619달러를 벌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상영 수입에서 100만 달러를 넘긴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은 2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물론 이 같은 수입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6개월째 美 스크린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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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에 10년만의 더운 여름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던 신데렐라 열풍도 함께 사그러드는 모양새다. 초가을 방송가에 모처럼 신데렐라 스토리가 사라진 드라마 정국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여름 안방극장을 달궜던 신데렐라 판타지물들은 하나 둘 무대 뒤로 퇴장하고 있다. 시청률 50%를 넘기며 ‘한기주 신드롬’을 불렀던 에스비에스 <파리의 연인>은 판타지와 현실 사이를 오간 이례적 엔딩신의 논란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기조로 하면서도 ‘꽝태자’란 비판 속에 판타지를 심는데는 실패했던 문화방송 <황태자의 첫사랑>도 타히티 바다 너머 노을지듯 물러갔다. 신데렐라 스토리의 구도와 주인공 송혜교의 톡톡 튀는 캐릭터가 적당한 긴장을 빚으며 오히려 극적 흥미를 돋군 한국방송 <풀하우스>도 2일 종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데렐라가 사라진 자리엔 한층 현실적인 딜레마를 다룬 좀 더 심각한 드라마가 들어서고 있다. <황태자의 첫사랑>
9월 안방극장 “굿바이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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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요즘 영화팬들로 북적대고 있다. 최근 여야 의원들이 의욕적으로 영화시사회와 영화상영 행사를 국회에 유치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실은 지난 27일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사진)라는 국내 미개봉 영국영화를 국회도서관 옆 야외공연장에서 상영했다. 신의원실은 같은 장소에서 3일 저녁에는 장예모 감독의 <연인> 시사회, 10일 저녁에는 <슈렉2> 상영회를 각각 가질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더 신시네'는 신 의원이 지난 2002년 만든 영화동호회 모임으로, 지난해 여름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을 초청해 <레옹2>의 국회상영을 주관하기도 했다.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실은 3일 저녁 의원회관 옆 야외 뜰에서 장애인 이동보장을 테마로 한 국내제작 다큐멘터리 영화 <버스를 타자>를 상영할 계획이다. 현 의원측은 "이미 장애인 이동보장에 관한 법률을
지금 국회는 영화시사회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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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가수 겸 작곡가 신중현씨(사진)가 히트곡 '님은먼 곳에'의 가사를 도용했다는 이유로 피소 위기에 처했다. 원로 작사가 겸 방송작가 유호(본명 유해준)씨는 법무법인 신우를 통해 "내가 쓴 '님은 먼 곳에'의 가사를 신중현씨 자신이 작사, 작곡한 것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신고해 그동안 저작권료를 부당하게 받아 왔다"면서 "9월 1일 중 저작권 확인 및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신우에 따르면, 유씨는 1969년 TBC-TV <유호극장>이란 연속 드라마를 집필하면서 '님의 먼 곳에'란 단막극의 대본을 쓰던 중 동명의 가사를 당시 신인 뮤지션이었던 신중현 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이후 신씨가 가사에 곡을 붙였고 가수 김추자가 이 곡을 불러 대히트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님은 먼 곳에'는 김추자에 이어 위일청, 장현, 조관우 등이 리메이크했으며 신씨가 음악감독을 한 영화 <하류인생> 등 영화와 드라마 배경음악으로도 많이 쓰여왔다.그러나 유
‘님은 먼 곳에’ 가사 주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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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서 선보이는 최대규모 한국영화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3일 미국 6개 도시 35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이는 한국영화 사상 최다 개봉관. 상영 성적이 좋으면 스크린을 점차 늘려 나가는 미국 영화계의 관행에 따라, <태극기 휘날리며> 역시 수익에 따라 상영관이 늘 전망이다. 강제규&명필름은 8월 31일 오후 "<태극기 휘날리며>가 역대 최대 규모로 9월 3일 미국 전지역 개봉된다"고 밝혔다.강제규&명필름 해외팀의 김진규 씨는 이날 밤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시애틀, 호놀룰루 등 6개 도시에서 동시 개봉한다. 스크린은 총 35개"라고 밝혔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보통 2500~3000여개 스크린에서 와이드 개봉하는 것에 견주면 35개라는 스크린 숫자는 대단히 초라하다. 그러나 이것이 한국영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분명 주목할 성과.개봉 21주째인 8월 마지막 주말, 미국 박
<태극기 휘날리며>, 美 35개 스크린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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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가수이자 우리에겐 한국계로 알려진 미소라 히바리(본명 가토 가즈에)(사진)가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신작에 출연한다. 이미 1989년 숨진 미소라 히바리인데 웬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하겠지만 이것은 거짓이 아니다. 화제의 작품은 스즈키 감독이 3년 만에 메가폰을 잡고 장쯔이가 처음 출연하는 일본영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오페레타 너구리궁전>(영문 제목 <라쿤 팰리스>).
죽은 그녀를 은막에 부활시키는 것은 생전 영상의 재편집 같은 ‘누구나 짐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최신 컴퓨터그래픽 기술이다. <시몬>의 주인공 시몬이 이상적인 배우의 조합이었다면, 이번엔 실재했던 인물의 전성기 때 모습을 컴퓨터가 되살려내는 것이다. 또 음성지문 감정 전문가의 힘을 빌려 마치 살아 있는 배우가 연기하듯 대사는 물론 노래도 한다. 미소라 히바리의 골격 등을 분석해 ‘떨림 창법’으로 알려진 그녀 특유의 비브라토까지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오페레타…
[도쿄] 故 미소라 히바리, <오페레타 너구리 궁전>에서 배역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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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일본에서 개봉한 세편의 한국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첫주 일본 박스오피스 7위(<스캔들…>)와 4위(<실미도> <태극기…>)를 기록하면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개봉규모와 애초의 기대에 비추어볼 때 이 영화들의 흥행성적표는 얼마간의 차이를 보인다. 최종 극장 성적은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았지만, 50만명 정도의 관객을 동원해 약 83억5천만원 정도를 벌어들인 <스캔들…>은 기대 이상인 반면 국내에서 천만관객을 동원했던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각각 68억원과 104억원 정도에 그쳤던 것. 각각 320개관과 200개관에서 개봉한 <태극기…> <실미도>에 비해 118개관에서 시작한 <스캔들…>이 가장 내실있는 성과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실미도>의 투자·제작과 국내 배급을
<스캔들…> 엔화벌이 ‘실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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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현 감독, 고수 주연의 <썸>이 8월 30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썸>은 교통방송국 리포터 서유진(송지효)이 데자뷔를 통해 24시간 후 죽음이 예고된 한 남자를 알게 되고, 바로 그 남자인 강력계 형사 강성주(고수)가 겪는 미스테리 액션을 다루고 있다. 100억대의 마약을 쫓는 형사와 그 형사의 운명을 예감한 여자의 하루를 그리는 다소 독특한 내용의 영화. 이날 진행된 '제작보고회'의 스포트라이트는 영화에 처음으로 출연한 고수뿐만이 아니라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장윤현 감독에게도 집중되었다. <텔미썸딩>(1999) 이후 5년, 그동안 장윤현 감독은 뭘하고 있었을까. 크레딧에 '감독 장윤현'이 없었던 시간은 5년이었지만 그동안 그는 씨앤필름을 운영하면서 제작에 힘을 쏟았다. 송일곤 감독의 <꽃섬>(2001), 김유진 감독의 <와일드 카드>(2003), 김경형 감독의 <라이어>(2004), 최근
“<썸>은 <텔미썸딩>과는 완전 다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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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산술로 하자면 단관이 아닌 멀티플렉스 극장이 각처에 늘어났으니 관객이 볼 영화도 다양해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 반대다. 관객 층을 정확히 ‘기획’한 영화가 아니면 이제 극장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관객이 비기획 영화를 극장에서 보기 힘들어진 것이다.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는 이러한 곤궁으로부터 출발한다. 소위 미개봉, 저예산 영화 상영극장 네트워크인 아트플러스는 8월 27일부터 10월 7일까지 국내 저예산 미개봉작 10여편을 아트플러스 체인 8개 극장에서 상영한다. ‘아트 플러스의 선택 2004 하나 더 +’ 라는 다소 암기하기 힘든 제목의 이 릴레이 상영은 서울 하이퍼텍 나다와 뤼미에르 극장에서 시작해 목포 제일극장, 프리머스 제주, DMC 부산, 광주 극장, 서울 씨어터 2.0과 안산 시네마이즈로 이어진다고 한다.
저예산 상영관 ‘아트플러스’가 상영한 초등학교 친구들 담백한 추억이야기
현재 영화 아카데미 출신의 감독 20명이, 영화 아카데미 20주년을 기념해
[비평 릴레이] <철수 영희>, 김소영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