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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심은하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가 일본에서 리메이크된다. 일본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사이트 '일본으로 가는 길'(www.tojapan.co.kr)에 따르면 는 <사국(死國)> 등으로 알려진 나가사키 슌이치 감독에 의해 조만간 일본에서 다시 만들어질 예정이다.원작에서 한석규가 연기했던 남자 주인공으로는 가수 출신 연기자 야마사키 마사요시가 출연할 예정이며 여주인공은 신예 세키 메구미가 연기한다.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와 함께 일본에서 한국영화 붐을 처음 일으킨 영화로 평가받는 는 죽음을 앞둔 남자 사진사와 주차단속원 여자 사이의 짧고 가슴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
일본 리메이크판에서 남자 주인공의 직업은 변함이 없지만 여주인공은 초등학교 임시 교사로 직업이 바뀔 예정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일본에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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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는 3일 미국 땅에 상륙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사실에 가까운 전쟁 장면이 주는 박진감과 함께 인간의 내면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포스트는 이날 주말 영화란에 "태극기: 형제와 전쟁 이야기(Tae Guk Gi: The Brotherhood of War)"란 제하로 2개면에 걸쳐 <태극기 휘날리며>를 소개하면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맞먹는 박진감 넘치는 사실적 화면과 내면적이고 감동적인 주제를 담았다고 말했다.포스트는 동생(원빈)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한 임무를 자처하게 된 형(장동건)이 영웅주의에 빠져 잔학 행위를 자행하고 결국 동생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줄거리를 설명하면서 "전쟁이 갖는 도덕적 모호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 보다는 '디어 헌터'를 연상케 해준다"고 말했다.이 신문은 태극기가 "공산주의 북한과 민주주의 남한간에 치러진 전쟁의 잔혹한 장면에 한시도 눈을 떼지
워싱턴 포스트지 <태극기 휘날리며>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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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02년 최고의 영화, 2003 아카데미 각본상에 빛나는 <그녀에게>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2004년 가을, <나쁜 교육>으로 돌아왔다. 외부, 내부의 억압을 비집고 나오는 인간의 욕망을 스크린 위에 터뜨리는 도발적 ‘악동’ 알모도바르. 2004 칸영화제 개막작 <나쁜 교육>은 그의 영화적 취향이 고르게 수렴된 한편 청명한 기운마저 감돌아 더욱 성숙한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다. 국내개봉에 앞서 셀프 인터뷰를 통해 <나쁜 교육>을 미리 만나본다.
<나쁜 교육>은 어떤 영화 인가?
유머가 있지만 코미디는 아니고 아이들이 노래하는 장면이 있지만 어린이 뮤지컬도 아니다. 최소한 내 생각으로 이 영화는 멜로 누아르이다. <나쁜 교육>은 자신들의 육체와 욕망, 운명의 주체가 되면서 성인이 되어가는 세 남자와 그들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당신은
<나쁜 교육> 알모도바르 셀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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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과 류승범이 류승완 감독의 새영화 <주먹이 운다>에 캐스팅됐다. <주먹이 운다>는 서로 다른 상황에서 권투를 하게 된 두 남자의 삶을 다룬 영화. 최민식은 빚을 갚기 위해 거리에서 1분간 인간 샌드백이 되어 돈을 버는 39살의 노장 복서 '강태식'을, 류승범은 소년 교도소에 수감된 후 권투를 시작하게 되면서 인생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19살의 청년 복서 '유상환'역을 맡았다. 시오앤티 필름과 브라보 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작품인 <주먹이 운다>는 현재 임원희, 변희봉 등 조연 캐스팅이 진행중이며 9월 중순에 크랭크 인해 내년 4월에 개봉예정이다.
최민식·류승범, <주먹이 운다>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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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미숲>을 보고 나면 거미줄로 빽빽한 숲 한 가운데서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현재와 과거, 그보다 먼 과거, 현실과 기억, 왜곡된 기억이 여러 겹의 거미줄처럼 짜여져 있는 <거미숲>의 줄거리를 설명하기란 간단치 않다. 어두운 숲 속을 한 사내(감우성)가 헤매며 걷는다. 그가 찾아간 별장에는 난자 당한 중년의 남자와 죽기 직전의 젊은 여자가 누워 있다. 정신없이 뛰쳐나오던 남자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영화의 첫 장면은 긴 이야기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이고 중간 기착지다. 필름이 돌아가면서 아내의 사고사, 어린 시절의 어두운 기억, 새롭게 찾아온 사랑 등 주인공 강민이 지닌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그러나 이 기억들은 시간적으로 잘리고 다시 강민의 죄의식과 욕망으로 변색되면서 입체퍼즐 조각처럼 흩어진다. 관객에게 까다로운 숙제를 던져주면서 “인상적인 그림 한 점이나 음악 한 곡을 감상하는 느낌으로 즐겼으면 한다”고 말하는 송일곤(33)
[인터뷰] <거미숲>의 송일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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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보고 느끼고 평가해 주세요" 제4회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러브드 건>(사진)의 와타나베 겐사쿠(33.일본)감독은 2일 "영화를 보고 나서 특정한 주제나 메시지를 전달받기 보다 관객들 스스로 내 영화에 새로운 의미를 생산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러브드 건은 부모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킬러가 된 사내와 그에게 아버지의 정부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하는 소녀가 벌이는 러브스토리. 액션과 코미디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장르적 인용, 예측을 불허하는 스토리 전개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다음은 와타나베 감독과 일문일답.<러브드 건>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대한 소감은솔직히 광주국제영화제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었지만 내 영화가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사실이 매우 영광스럽다. 광주는 음식이 맛있고 활기도 있는 도시 같다.<러브드 건>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코믹적인 요소가 섞이긴 했지만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것은 죽음에
[인터뷰] 광주영화제 개막작, <러브드 건> 와타나베 겐사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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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들의 가십이나 짧은 인터뷰를 다룬 기사는 매일 온ㆍ오프라인에서 넘친다. 하지만 국내 스타들의 인물론을 깊이와 넓이를 갖춰 다룬 책을 서점에서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영화주간지 '씨네21'의 기자 출신 백은하씨가 최근 최민식, 전도연, 송강호, 문소리, 설경구 등 배우 20명의 배우론을 묶어 '우리시대 한국배우'(해나무 刊)를 발간했다.기자생활 외에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의 구성작가와 '김C의 음악살롱'의 코너진행자 등으로 활동했던 저자는 "배우들에게 귀와 눈이 먼 열성 팬"이라고 스스로 고백할 정도다. 이 때문인지 "날카로운 저널리스트가 아니라 위대한 배우들과 같은 시대를 살게 된 행복한 관객에 의해 쓰였다"고 책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의 말처럼 '영화팬으로서 즐거움'이 드러나는 부분에서 수록된 글은 더욱 빛을 낸다. "너무 뜨거워 데일 것만 같다. 삼키고 또 삼키는 쿨한 절제미가 그의 힘이었던적이 있었던가"(최민식), "놀라운 몸무게 변화는 그저 눈에 보이는 수치일 뿐이
영화기자가 본 우리시대 배우 2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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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상압력을 받고 있는 영화 스크린쿼터 조정 문제와 관련해 문화관광부와 영화계가 공식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31일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스크린쿼터 문제와 관련해 “(국내 영화계와) 오늘부터 대화를 시작한다”며 “앞으로 한 달 동안 대화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크린쿼터사수 및 한미투자협정 저지 영화인대책위도 “그동안 문화부와 사전 협의를 통해 5가지 의제를 정했다”며 “앞으로 한 달, 또는 그 이상 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스크린쿼터와 한국영화산업 전반에 관해 광범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영, 안성기 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 등 영화계 대표 9명은 이날 오후 정 장관을 만나 논의 일정 등을 합의했다.(사진은 지난 7월에 있었던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인 연대 집회)
이에 따라 영화계에서 김광수 청년필름 대표 등 3명과 문화부 김태훈 영상진흥과장 등 3명이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한국영화산업 현황 및 문제점 △한-미
스크린쿼터, 정부-영화계 직접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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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매일 있다시피한 시사회에 다니다 보니 혼자 극장에 간다고 어색하다거나 불편하지 않은 게 한참 됐다. 그럼에도 ‘업무상’이 아닌 ‘일반’관객으로 ‘나 홀로’ 극장에 가는 일에는 여전히 적응이 잘 안된다. 자립적이지도 못하고 촌스러운 나의 영화 관람 버릇 혹은 취향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함께 극장을 가는 건 단순히 같은 영화를 보는 것 이상의 재미와 긴장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두시간 동안 영화를 보면서 상대방의 취향 뿐 아니라 습관과 인간성, 좀 거창하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관까지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때 나는 두번째 쯤의 데이트 때는 꼭 극장에 가 상대방을 ‘점검’해 보곤 했다.
일단 무슨 영화를 볼까 정할 때, 이미 앞의 질문에 대한 답안지의 1/3 정도는 메워진다. <살인의 추억>이나 <스파이더 맨>같은 영화가 늘 상영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극장 앞, 또는 극장예약을 앞둔 전화통화에서 두 사람은 잠시 협상의 시간을 가
[팝콘&콜라] 어떤 영화를 볼 것인가 누구와 함께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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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현재 2전 1승 1패. 앞으로 네작품이 대기중이다. 앞선 두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들 차기작의 성적에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얼마나 오래 가나 보자'와 '제발 성공해다오'의 두 시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아이필름 얘기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와 <얼굴없는 미녀>를 만든 아이필름은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인 싸이더스HQ의 자회사다. 싸이더스HQ에는 전지현을 비롯해 정우성, 차태현, 김혜수, 전도연, 이미연, 최지우, 장혁 등 쟁쟁한 스타들이 줄지어 포진해 있다. 그런 회사에서 영화사를 차렸으니 외부에서는 캐스팅이 너무도 쉬울 것같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스타를 데리고 영화를 만드니 흥행도 떼놓은 당상일 듯하다. 그러나 아이필름 관계자들은 "무슨 소리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아이필름의 김상영 이사는 "매니지먼트사라고 영화 캐스팅이 쉬울줄 알지만, 우리 배우들 캐스팅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영화계에서 우리를 보는 시선이
아이필름 “소속사 배우 캐스팅이 더 어렵다!” 볼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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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나온 `골룸'의 인간모델이 됐던 앤디 세르키스(사진)가 이번에는 킹콩의 모습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뉴질랜드 언론은 최근 세르키스가 촬영을 앞두고 있는 리메이크 영화에서 킹콩역을 맡았다면서 새 영화의 여주인공 나오미 와츠의 말을 인용, 세르키스가 킹콩역을 연기하기 위해 르완다에서 고릴라들과 함께 생활할 정도로 킹콩역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키스는 뉴질랜드 영화감독 피터 잭슨이 만든 <반지의 제왕>에서 주인공 프로디가 가지고 있는 절대반지를 노리는 골룸의 인간모델로, 골룸의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탄생한 골룸의 행동모델이기도 했다. 한편 새로 만들어질 영화는 지난 1930년대 처음 만들어진 <킹콩>의 리메이크판으로 세르키스와 와츠 외에 코미디 배우인 잭 브랙과 오스카상 수상경력의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출연하며 내년 말 개봉을 목표로 조만간 촬영이 시작될 예정이다.(뉴질랜드 웰링턴 AP=연합뉴스)
“골룸, 킹콩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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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 '라디오21'(www.radio21.co.kr)의 신임 사장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를 지낸 영화배우 명계남(52)씨가 선임됐다. 라디오21은 1일 주주총회를 열어 명씨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출하는 한편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 대표였던 인터넷 논객 이상호씨(필명 미키 루크)를 부사장으로 임명해 경영을 총괄하도록 했다. 이사에는 영화배우 문성근씨, 열린우리당의 정청래 국회의원과 김갑수 부대변인이 선임됐다. 라디오21은 오는 10일께 개혁 성향의 명망가들을 이사로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라디오21은 경영진 개편에 맞춰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방송뿐 아니라 정치 웹진과 커뮤니티로도 영역을 넓혀 언론개혁과 과거사 청산 등 산적한 개혁과제의 효과적 수행을 갈망하는 네티즌들의 구심적 역할을 담당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라디오21은 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02년 11월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인터넷방송국 '노무현 라디오'로 출발했다가 이듬해 2
‘라디오21’ 새 대표에 명계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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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뉴욕 JFK공항의 환승객 라운지에 감금(!)되었던 것은 서기 2000년 7월의 일이다. 미국을 방문할 의도는 맹세코 없었다. 다만 캐나다 벤쿠버까지 가는 직항 티켓을 구하지 못했고, 비행기의 경유지가 뉴욕이었을 따름이다. 그리고, 미국 비자를 소유하고 있지 않았을 뿐이다. 그때까지 나는 공항이란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계라고 생각했다. 내키는 대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그곳이 유목(遊牧)의 공간인 줄만 알았다. 이것이 얼마나 오만하며 순진한 착각이었는지는 곧 드러났다.
서울 발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나는 군청색 제복을 입은 공항 출입국 관리요원에게 인계되었다. 그들은 나를 ‘TWOV’(8시간 미만 경유자를 위한 한시적 미국비자. 9·11사건 이후 중단됨) 이용객이라고 불렀다. 벤쿠버 행 비행기의 탑승수속이 시작될 때까지 반나절 동안 내 옆에는 관리요원이 그림자처럼 붙어 따라다녔다. 화장실을 갈 때도, 공중전화를 이용할 때도 그는 조용히 내 뒤를 따랐다. 내 움직임이 조금만
[정이현의 해석남녀] <터미널> 나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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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넷앤필름페스티벌’22일까지 열려디지털 영상매체의 발전에 주목하고서 지난 99년 출범한 영화제 ‘서울넷페스티벌(세네프)’이 올해 5회 행사부터 ‘서울넷앤필름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꿨다. 행사운영도 온라인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넷페스티벌’과 오프라인으로 극장에서 상영하는 ‘필름페스티벌’로 나누고 행사 기간도 분리했다. 넷페스티벌은 지난 5월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www.senef.net에서 장단편 100편을 상영중이다. 그래도 극장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볼 때 영화의 묘미가 사는 법. 올해의 오프라인 행사, 즉 필름페스티벌이 15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올해부턴 이 영화제가 3억원의 국고 지원금을 받게 돼 부산국제영화제(국고지원금 10억원), 부천·전주·광주국제영화제(〃 5억원)에 이어 서울여성영화제(〃 3억원)와 함께 국내 6대 영화제의 하나가 됐다. 여기에 맞춰 올해 오프라인 장·단편 상영작수도 256편에 이르며, 디지털영화뿐 아니라 최근 주목받는 작품과 영화사의 고전이
디지털 잔치에 16·..5mm 고전 ‘시선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