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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의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차지함으로써 한국 영화계는 올들어 열린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주요부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우리보다 훨씬 앞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의 역사를 쌓아온 일본은 물론 황금종려상(칸), 황금사자상(베니스), 황금곰상(베를린) 등 최고 영예를 안았던 중국, 대만, 이란 등도 이러한 기록은 세우지 못했다. 한 감독이 한 해 두 차례나 감독상을 거머쥔 것도 다시 보기 힘든 사례. 세계 3대 영화제가 경쟁부문에 같은 영화를 초청하지 않고, 한 감독이 몇 달 만에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기덕만이 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사진은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한국 영화는 90년대 말부터 거의 해마다 3대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고 있으며 2002년 <취화선>(임권택)의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을 시작으로 영화제 때마다 주요 부문상 후
[베니스 2004]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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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각) 막을 내린 제61회 베니스 영화제는 <빈 집>의 김기덕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주며 한국 영화계와의 끈끈한 인연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우리나라가 3대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 영화제의 문을 처음 두드린 것은 81년. 이두용 감독의 <피막>이 첫 경쟁부문 진출작이었다. 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특별상(은곰상)을 차지한 베를린 영화제에 비하면 20년 늦은 것이지만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처음으로 경쟁부문 리스트에 올린 칸영화제에 견주면 19년이나 빠른 것이었다.그로부터 6년 뒤 <씨받이>가 경쟁부문에 초대받아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한국 영화사상 최초의 세계 3대 영화제 주요부문상 수상으로 임권택 감독과 주연배우 강수연이 각각 '국민감독'과 '월드스타'라는 다른 이름을 얻는 순간이었다. 그 뒤 임권택 감독은 <아다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
[베니스 2004] 베니스는 한국 영화 세계화의 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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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에 오르기 전 임권택 감독에 인사"이 영화를 만든 스태프들과 사랑하는 가족과 제가 살아온 인생에 감사드립니다." 김기덕 감독에게 올해 두번째 3대 영화제 감독상의 영광을 안겨준 제61회 베니스영화제의 폐막식이 11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각)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에 위치한 '그란 테아트로 라 페니체'에서 열렸다. 김감독은 트레이드 마크인 야구모자를 쓰고 검정색 반정장 차림으로 시상식장으로 향하는 레드 카펫을 밟았으며 <하류인생>으로 함께 경쟁했던 임권택 감독도 조승우·김민선 등 배우들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다."김기덕, <빈 집>"이라는 사회자의 호명을 듣고 김기덕 감독이 향한 곳은 시상대가 아닌 반대편 객석. 김기덕은 객석에 앉아 있던 임권택 감독에게 악수를 청하고 공손하게 인사를 하며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어 시상대에 오른 김기덕 감독은 "제가 지금 가서 인사를 드린 분이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가장 오랫동안 영화를 만드신 분입니다"라
[베니스 2004] 김기덕 “내 인생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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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졸 학력으로 최고의 감독 자리에 올라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으로 3대 영화제 중 한 해에 두 곳을 석권한 김기덕 감독(44)은 내놓는 영화마다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감독이다. 열광적인 지지자들은 그를 '아웃사이더들의 수호자', '몇 안되는 한국의 작가 감독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우지만 그의 영화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물과 구성이 단순하고 여성비하와 폭력성이 지나치다"며 독설을 퍼붓기도 한다. 그를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은 다작(多作)하는 감독이라는 것. 96년 데뷔한 그는 올해까지 만 8년 동안 11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또 한가지 빠질 수없는 것은 김감독이 한국의 감독 중 유럽에서 가장 열렬한 지지를 받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해외에서 가장 많은 호평을 받는 한국 감독김기덕 감독은 유럽을 비롯해 세계 영화인 사이에서 가장 높은 지명도와 지지도를 가지고 있는 감독이다. 주요 영화제의 초청작이 발표될 때면 김감독의 영화는 빠짐없이 물망에 오
[베니스 2004]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김기덕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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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작에 출품한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 공식 기자회견제61회 베니스 영화제의 경쟁부문인 베네치아61(Venezia61)에 초청된 <하류인생>(감독 임권택)의 기자회견이 10일 낮(현지시각) 본부 건물인 카지노 2층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제작사인 태흥영화사의 이태원 사장, 정일성 촬영감독과 배우 조승우, 김민선이 참석했다. 회견장에 모인 기자는 대략 50명. 회견은 약 40분간 진행됐다. 이날 회견에서 외신기자들은 영화 속 에피소드가 사실인지, 어떻게 50-60년대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게 됐는지 등을 임감독에게 물었다.임감독은 영화에 대해 "국가가 처한 환경이나 정치가 개인이 살아가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주목했다"고 설명한 뒤 "과거 군사정권(시대)을 살아냈고 지금은 (여기에서) 벗어난 삶을 살고 있지만 우리네 삶이란 게 나라나 사회가 규정하는대로 살 수밖에 없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어려운 시절은 아직 끝나지 않
[베니스 2004] “일상의 모습 역동적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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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톱스타 윌 스미스가 기자회견장에서 랩과 함께 비트박스 실력을 선보였다.로버트 드 니로,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비경쟁부문 상영작 <샤크 테일>(Shark Tale)로 베니스 영화제를 방문중인 윌 스미스는 10일 오후 열린 이 영화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샤크 테일>은 작고 수다스러운 상어 오스카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드림웍스가 제작했다. 그가 목소리 연기를 맡은 역은 주인공인 오스카. 이밖에도 로버트 드 니로는 조직의 보스 상어인 돈 리노, 안젤리나 졸리는 오스카를 유혹하는 미녀 물고기로 등장하고 잭 블랙(<스쿨 오브 락>의 주연 배우)은 돈 리노의 아들이면서 오스카의 친구이자 채식주의자인 레니역을 맡았다.스타들의 이름값에 걸맞게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300여명이나 참석했다. 이들 중에 가장 돋보인 쪽은 윌 스미스. 기자의 질문이 시작되려 하자 그는 "샤크 테일 송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기자회견을 시작할 수 없다"고 농담을 던지며 비트박
[베니스 2004] 윌 스미스 기자회견장서 비트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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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김기덕 감독의 <빈 집>이 폐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각) 발표된 '미래비평가상'(Premio Agiscuola Leonlino d'Oro)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미래비평가상은 18-19살의 심사위원들이 베니스 영화제 참가작들 가운데 최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수여하는 공식 상은 아니다. '작은 황금사자상'이라고도 불리는 이 상은 이탈리아 교육부가 주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는 2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빈 집>과 <하류인생> 등 22편이 경쟁하는 올해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의 수상작 발표는 11일 오후에 있다.(베니스=연합뉴스)
[베니스 2004] <빈 집> 미래비평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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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로 부시 대통령 선거운동 진영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부각된 마이클 무어 감독이 자신의 책에서 뉴욕 타임스 기사를 전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퇴짜를 맞았다. 뉴욕 타임스는 10일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신문사가 자사 기사와 사진의 전재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무어 감독의 책을 출판하는 사이먼 앤드 슈스터 출판사는 몇몇 신문사에 기사나 사진, 만화, 사설 등의 전재 요청을 했지만 거부한 것은 뉴욕 타임스뿐이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무어 감독은 다음달 <화씨 9/11> DVD 발매에 맞춰 출간되는 책 `화씨 9/11 공식 독본'에 사용하겠다면서 뉴욕 타임스가 이라크 전쟁 보도 태도를 스스로 비판한 지난 5월 기사를 전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 책에는 <화씨 9/11>의 대본과 여기에 담긴 각종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들, 영화에 대한 언론의 반응
뉴욕타임즈, 마이클 무어에 기사 전재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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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가 중국에서 드라마 출연과 함께 음반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인다. 장나라의 소속사인 퓨어엔터테인먼트는 9일 "장나라가 내년 초 중국에서 방송될 20부작 드라마 <은색연화(銀色年華)>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영화학교 캠퍼스와 기숙사 생활을 배경으로 한 <은색연화>는 국립 베이징 전영학원과 톈진방송국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청춘드라마로, 장나라는 영화를 공부하러 중국에 유학간 한국 유학생 역을 맡았다.베이징 전영학원은 장이머우, 천카이거, 천커신 감독과 영화배우 장쯔이, 자오웨이 등을 배출한 중국의 명문 영화학부로, 장나라는 10월말경 이 학원 55년 역사상 처음으로 명예학위를 수여 받는다. 장나라는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중국 국가기관의 출연료로는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장나라를 위해 고급아파트 두채와 요리사 두명, 통역사 두명 및 화장실, 분장실, 침대 등이 비치된 차량과 고급승용차 두대를 제공한다. 촬
장나라, 최고 대우로 중국 드라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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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DVD도 제왕
8월30일에 열린 제7회 DVD 어워드에서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특별확장판이 최우수 디자인, 기술, PC호환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에이리언 4부작>은 최우수 멀티디스크 컬렉션상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엑스포에서 주관한 것으로, 저널리스트와 과학기술자들 그룹이 수상작을 선정했고 레너드 몰틴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온 플럭스>, 샤를리즈 테론 부상으로 촬영 연기
베를린에서 촬영 중이던 SF영화 <이온 플럭스>의 제작이 차질을 빚게 됐다. 주연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이 와이어 액션 장면을 대역없이 연기하다 부상을 입은 것. 입원치료를 할 정도로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촬영이 몇주간 중단될 예정이라고 제작사 파라마운트의 대변인이 밝혔다. 이 영화의 감독은 카린 쿠사마(<걸파이트>)이고, 프랜시스 맥도먼드도 출연한다.
◆케빈 스미스, <점원들2&g
[해외단신] <반지의 제왕>, DVD도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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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레오 타입에 얽매이지 않은 멋있고 강한 아시안 남성상을 보통의 할리우드영화에서 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블록버스터들의 여름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8월의 마지막 주, 장이모 감독의 <영웅>이 기대 이상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는 뉴스는 딱 절반의 기대감을 선사한다. <라스트 사무라이> 혹은 <와호장룡>에서 그랬듯, 아시안 영웅들의 매력은 쿨하기 그지없으나 그 매력이 저 너머의 세계에 존재하는 ‘무사도’ 내지 ‘무술’의 힘을 빌려서야 발산된다는 점은 어딘가 석연치 않다. 태권도와 쿵후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여느 백인 남자들과 다를 바 없이 멋있을 수 있는 아시아 남성상을 그려내는 것. 할리우드의 하얀 장벽에 도전하는 많은 아시안 배우들의 공통된 소망일 것이다.
<영웅>의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아나콘다2: 사라지지 않는 저주>에서 그 도전의 첫발을 내디딘 한국계 미국 배우, 칼 윤(한국명 윤성권)
[LA] “아시안 청춘스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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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베니스영화제에 출품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 집>이 9일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후보작품군에 합류했다고 이탈리아 신문 '라 리퍼브리카'가 9일 보도했다.
빈집은 이날 시사회에서 비평가들과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아 마르코 뮐러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막판에 황금사자상 후보 티켓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 비평가는 "약 100분동안 목소리없이 화면들만 보여주는 이 영화가 방영되는 동안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승연이 주인공을 맡은 이 영화는 김 감독의 11번째 영화다.(베니스=연합뉴스)
[베니스 2004] 한국영화 <빈집> 황금사자상 후보군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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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올해 2회째를 맞은 러시아의 태평양 자오선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상금2만5천달러)을 수상했다고 RIA 노보스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최우수 감독상은 <우주에서의 마지막 인생(The Last Life in the Universe)>을 감독한 태국의 펜-에크 라타나루앙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60회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업스트림 부문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뉴질랜드의 레이첼 블레이크가 <완전한 이방인들(Perfect Strangers)>로 여우주연상을,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죠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Joze, the Tigerand the Fish)>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알렉산더 갈리치의 연극 <마트로스카야 티쉬나>가 영화화된 <아버지(Father)>의 블라디미르 마쉬코프가 추억의 세대 특별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단편영화상은 아르티움 안토
<봄여름...> 블라디보스토크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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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로 뒤얽힌 파리의 땅 밑에서 최근 비밀 영화관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자칭 '땅 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조직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지하 영화관은 지난달 파리 서남쪽 16구 트로카데로의 지하에서 훈련중이던 경찰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이는 파리 시내 유일한 교도소인 남쪽 14구의 상테 교도소 지하에서 땅굴 3개가 적발된 지 며칠만에 일어난 일이어서 주목된다.극장은 옛날 채석장이었던 지하 공간에 설치됐고 전선을 통해 지상으로부터 전기를 끌어다 쓴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장에는 위스키 병과 1950~60년대 필름 더미가 있었다. 현장에서는 외부인을 놀라게 하려는 의도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개 짖는 소리가 녹음된 테이프도 발견됐다. 또 지붕에서 나치 표장 두개가 발견되긴 했지만 켈트 십자가와 유대인의 수호 부적으로 사용되는 다비드의 별도 그려져 있는 점으로 미뤄 사용 조직이 극단주의자들은 아니라고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하 극장
파리시내 지하에 웬 비밀 영화관